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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플래그십(Flagship), 해군 함대의 기함을 뜻하는 용어다. 시장에서는 제품 라인업의 최상위급 기종으로 통하며, 소형-중형-대형으로 구성되는 자동차 라인업에서는 '대형 세단'으로 통한다. 우리가 잘 아는 삼각별 군단의 대장 'S 클래스', 비머 형제들의 맏형 '7시리즈', 제네시스의 'G90' 역시 대표적인 플래그십 세단이다. 


과거 플래그십이 갖던 의미는 꽤나 남달랐다. 부와 권위의 상징으로 통했고, 겉으로 드러나는 위엄이나 풍채 역시 일반적인 모델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각진 스타일과 중후한 멋을 뽐내며 거리를 누비던 플래그십의 모습은 그야말로 '위풍당당' 그 자체였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플래그십도 큰 변화를 맞이했다. 권위적이고 무게감이 느껴지던 '회장님 차', '아빠차'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젊고 세련된 오빠차'로 과감한 스타일 변신에 나섰다. 

과거와 달리 크게 젊어진 외모는 플래그십을 찾던 연령층을 크게 낮췄을 뿐만 아니라, 중형차 소비층 마저 일부 흡수할 정도로 그 영역을 크게 넓히는데 기여했다. 

이제 정말 플래그십 세단이 특정 연령층, 계층,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차종이라 해도 이상한 구석이 없는 시대다. 


2030 젊은이가 7시리즈에 올라타도, 여성이 S 클래스의 운전대를 잡고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이것이 바로 플래그십 판매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자 주요 자동차 제조사가 오랜 팬층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이미지 변신을 강행했던 철저한 전략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럼 앞서 예시로 든 유명 해외 제조사의 플래그십이 아닌, 대상을 조금 바꿔보기로 하자.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기함 'G90' 말이다.

제네시스 G90을 '국산차' 또는 '현대차'라는 범주에 속한다는 단순한 이유로 까내리는 사람들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흔히 살펴볼 수 있는데, 그렇게 단순히 저평가될 차가 절대 아니다. 뿌리라고 볼 수 있는 에쿠스 시절부터 회장님들을 모셨던 차종인 만큼, 허술하게 만들어진 차종이 아닐뿐더러, 실제로도 플래그십에 걸맞은 고급 기능과 안락한 승차감을 갖추고 있다. 

앞서 제네시스는 EQ900의 차명을 G90으로 바꾸고 신차급 부분변경을 강행했다. 이는 갈수록 젊어지는 플래그십 변화에 뒤늦게나마 발맞춰가기 위한 전략의 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에쿠스의 연장선이었던 'EQ900'이라는 상징 같은 차명을 과감하게 버린 것도, 파격적인 스타일의 변신도 어쩌면 선택이 아닌 살아남기 위한 필수적인 대안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의 G90은 차명부터 스타일까지 대대적인 변화를 한 단계 진행했음에도 불구, 앞서 언급했던 '플래그십의 변화'를 자유롭게 만끽하지 못했다. 이는 제네시스 G90이 경쟁 수입 플래그십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큰 성공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기도 하다. 


앞서 예시로 들었던 2030 젊은이 또는 사모님을 제네시스 G90에 대입시켜보자. 아빠차 또는 남편차를타고 나온듯한 어색함이 묻어나지만, 경쟁 플래그십이라 할 수 있는 BMW 7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 아우디 A8, 렉서스 LS은 그런 느낌이 덜하다. 

물론 G90을 둘러싼 '회장님차', '임원차' 등의 다소 중후한 이미지가 100% 디자인 때문에 생겨났다고 보긴 어렵다. 예로부터 비교적 높은 연령층의 선택을 받아왔을 뿐만 아니라 법인차 시장에서 국산 대형차의 수요가 높았다는 점도 한몫을 차지한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 G90은 아직 플래그십에 찾아온 젊은 변화를 자유롭게 만끽하지 못하고 수요층을 크게 넓히지 못하고 있다.

시대는 완벽하게 바뀌었다. 플래그십 고급차의 수요는 특정 성별, 연령을 뛰어넘은지 오래다. 과거에 머무르게 되면 크게 확대된 수요층을 모두 수용하지 못하고 고인물로 남겨질 수밖에 없다. 

이제 제네시스 G90은 부분변경이 아닌, 완전한 이미지로 새로날 준비를 앞두고 있다. 제네시스는 플래그십 세단 'G90 풀체인지(개발명 RS4)' 모델을 내년 선보일 예정인데, 고객 연령층을 크게 낮춰야한다는전략은 신형 G90이 풀어야할 핵심 과제로 여전히 남아있다. 과연 신형 G90은 기존의 '회장님차'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파격적인 스타일 변신에 성공할 수 있을까? 

제네시스 G90은 EQ900 등장 6년만에 세대교체를 앞두고 있다. 특히 앞서 선보인 G80, GV80, GV70 등의 신모델이 젊은 감각의 디자인으로 연타석 인기몰이에 성공했기 때문에,신형 G90 디자인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히 고조돼 있는 상태다. 해당 논제를 최근 해외서 공개된 G90 풀체인지의 예상도를 통해 미리 짐작해보자.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Motor1에 따르면, 제네시스가 자사 플래그십 세단 ‘신형 G90‘ 풀체인지 모델을 내년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해외에서 신형 G90 예상도가 새롭게 공개됐다.

러시아 자동차 전문 매체 Kolesa가 공개한 신형 G90 예상도는 그동안 국내에서 포착됐던 위장막 스파이샷과 현행 G90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단 높은 완성도와 적중률보단 전반적인 스타일링을 유추해볼 수 있는 수준이다.

차세대 G90는 현행 G90의 비율과 디자인 특징을 계승함과 동시에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정체성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과 G-매트릭스 패턴, 두 줄 컨셉 쿼드램프 등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쏠린다. 


특히 국내 유출된 스파이샷에 따르면, 먼저 전면부는 보닛과 그릴, 헤드램프 등 전반적으로 훨씬 낮고 안정감 있는 비율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5각형 크레스트 그릴은 현행 G90와 형태가 유사하지만, 각 모서리에 곡선을 강조, 더 와이드한 모습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또 그릴과 맞닿은 헤드램프는 GV80부터 시작된 오리지널 두 줄 컨셉 쿼드램프가 반영됐고, 앞바퀴 펜더까지 늘린 파격 디자인 요소가 눈길을 끈다. 그래픽은 G80, GV70와 같은 구성이다. 후면부는 테일램프 양 끝을 다듬은 것을 제외하면 현행 G90의 디자인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구체적인 테일램프, 트렁크 등의 디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인테리어 역시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처럼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결합된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70-80라인업과 달리 전혀 다른 디자인과 레이아웃을 가질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이번 풀체인지 G90을 계기로 플래그십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다. 더 이상 플래그십의 의미를 '회장님의 차'로 남겨둬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이미 경쟁 브랜드의 플래그십은 과거 틀에서 벗어난 지 오래다. 플래그십에 고성능을 접목시킨 모델들도 출시되고 있으니 말 다 했다. 앞으로 제네시스가 플래그십에 어떤 새로운 변화를 녹여낼지, 또 수요층을 어느 정도까지 확대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차진재 자동차 칼럼니스트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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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New Car]

메르세데스-벤츠가 플래그십 세단 7세대 '신형 S클래스'를 내달 독일을 시작으로 글로벌 판매에 본격 나선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9월 독일에서 신형 S클래스의 사전예약을 시작, 다음달 12월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 동시에 유럽 현지 판매가격을 공개했다.


벤츠는 앞서 신형 S클래스의 3.0L 가솔린 2종과 디젤 3종을 발표했으며, 이중 기본형인 S350d의 판매가격은 독일 기준 9만3,438유로(약 1억2,413만원)부터 시작한다.

엔트리 모델인 S350d는 숏 휠베이스(SWB) 모델로 전장 5,179mm, 전폭 1,954mm, 전고 1,503mm, 휠베이스 3,106mm의 차체크기에 뒷바퀴 굴림 후륜구동이 기본이다. 파워트레인은 3.0L 디젤엔진과 9G-Tronic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kg.m를 발휘한다.


전장과 휠베이스가 각각 5,289mm, 3,216mm로 늘어난 롱 휠베이스(LWB) 모델은 9만6,094유로(약 1억2,715만원)로 책정됐다. 여기에 4륜 구동 시스템을 더한 S350d 4Matic은 9만7,140유로(약 1억2,858만원), S350d L 4Matic이 9만9,806유로(약 1억3,229만원)다.

더불어 3.0L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S450 L 4Matic은 최고출력 367마력, 최대토크 51kg.m를 발휘, 가격은 10만6,650유로(약 1억4,126만원)다.

또 다운사이징 된 직렬 6기통 3.0L 가솔린 터보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53kg.m를 발휘하는 S500 4Matic은 11만5,130유로(약 1억5,254만원), S500 L 4Matic이 11만7,786유로(약 1억5,610만원)로 각각 책정됐다.


향후 출시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S580e와 고성능 AMG 모델은 오는 2021년 출시와 함께 구체적인 제원 및 가격이 공개될 예정이다.

신형 S클래스는 지난 2013년 현행 S클래스(W222) 출시 이후 약 7년 만에 풀체인지 되는 7세대 모델이다. 

디자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패밀리룩이 적용돼 CLS와 GLS,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등에서 살펴볼 수 있는 가로형 테일램프 디자인이 적용되며, 곡선미를 강조한 리어글래스, 트렁크 상단에 위치한 번호판 등 전반적인 스타일과 레이아웃은 6세대 S클래스와 같은 맥락을 이어간다.

또 전면의 더 커진 그릴과 가로바 형태의 슬랫(Slat) 디자인을 유지해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 한층 날렵한 헤드램프 및 내부 그래픽 변화가 돋보인다. 프론트 범퍼도 보다 넓은 공기흡입구와 크롬 디테일로 중후하고 세련된 모습이다.


측면부는 전반적인 비율과 실루엣을 유지하되 기존 6세대 S클래스의 드로핑라인은 헤드램프에서 벨트라인 하단을 따라 테일램프까지 간결하게 이어지는 라인으로 변경, 전체적으로 볼륨감을 강조했다. 히든 도어핸들이 적용도 눈에 띈다.

후면부는 기존 세로형이 아닌 신형 CLS,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등과 같은 가로형 테일램프를 적용, 보다 스포티한 감각을 드러냈다.

인테리어는 앞서 선보였던 ‘비전 EQS 컨셉트’의 실내 디자인과 레이아웃을 따른다. 벤츠는 신형 S클래스의 실내를 집과 직장 사이의 ‘또 다른 공간‘이라고 표현하며, 최고급 소재와 화려한 조명을 통해 럭셔리하고 우아한 감성을 더했고,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커넥티드, 편의성, 미래지향적인 부분까지 초점을 맞췄다.

운전석에는 3D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의 12.8인치 터치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2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증강현실(AR) 기술이 적용됐다. 이밖에 광섬유와 무려 250개의 LED로 구현되는 엠비언트 라이트 역시 신형 S클래스의 특징 중 하나다.


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도 대거 탑재된다. 신형 S클래스에는 ‘E-액티브 바디 컨트롤(E-Active Body Control)’과 ‘리어 액슬 스티어링(Rear-axle steering)' 시스템, ‘리어 프론트 에어백(Rear Front Airbag)’, 에어백 내장형 안전벨트인 ‘벨트 백(Belt Bag)’과 운전자와 동승자의 머리 상해에 대비한 ‘중앙 에어백(Centre airbag)’, 연결성을 강화한 MBUX 인포테인먼트, 레벨3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트레인은 직렬 6기통 가솔린과 디젤 엔진 라인업, V8, V12 엔진뿐만 아니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친환경 라인업을 갖추고 고성능 AMG, 럭셔리 마이바흐, 순수전기차 EQS 등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형 S클래스의 유럽 가격이 공개되면서 국내 출시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관련해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7세대 신형 S클래스는 내년 상반기 중 런칭 예정이다. 다만 아직 어떤 모델부터 출시하는지, 가격 등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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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Auto Inside]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8월 국내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BMW에 내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신규 등록대수는 각각 6,030대, 7,252대로, BMW가 메르세데스-벤츠를 누르고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지난 2018년 9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BMW가 벤츠를 일시적으로 앞서긴 했지만 이는 공급 물량 탓으로, 전문가들은 올해 연간 누적 판매에서 여전히 메르세데스 벤츠가 크게 앞서고 있어 BMW의 1위 탈환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벤츠와 BMW의 판매 순위는 공급물량이 좌우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판매를 견인하는 핵심 모델인 C 클래스(디젤. 가솔린)가 모두 재고 부족으로 절판됐고, 베스트셀링 모델인 E-클래스도 신 모델(부분변경) 판매를 앞두고 재고 소진으로 판매에 제동이 걸렸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7-8월 기간 코로나19 하에서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지역으로, 재고량 몰아주기에 나섰으나 옵션 사양이 맞지 않아 물량을 제때 공급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지난 7월과 8월 메르세데스 벤츠 판매량은 5,200여 대와 6천 대 수준에 그쳤다.



벤츠코리아는 9월에도 주력 차종 재고 부족으로 6천 대 미만에 그칠 것으로 보여 BMW와 또다시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반면, BMW코리아는 X1, X3, X5, X7 등 X시리즈의 판매 호조에다 미국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의 공급 물량 확대로 지난달 출고량이 갑자기 큰 폭으로 늘었다.  



그동안 출고가 밀려 있던 X시리즈가 한꺼번에 출고되면서 판매량이 급증,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1위 탈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9월에는 X 시리즈의 출고 대기가 해소되면서 평월 수준인 5천 대를 약간 웃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같은 불안한 균형은 그러나 10월부터는 벤츠 쪽으로 다시 기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오는 10월 E 클래스 부분 변경모델을 출시하고 내년 초에는 프리미엄 절대 지존 풀체인지 S클래스를 내놓는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신형 E 클래스 국내 출시를 앞두고 벤츠 본사에 대규모 물량을 주문했다. E 클래스는 여전히 물량만 뒷받침되면 월 3-4천대는 가뜬히 판매되는 차종이다.

여기에 C 클래스와 SUV 라인업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공급이 재개되고 있어 10월 이후 연말까지는 월평균 7천 대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달 초 더 뉴 GLB', '더 뉴 GLA', '더 뉴 GLE 쿠페' 등 3종의 SUV 신모델을 출시하는 등 다시 공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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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Photo]



지난 2013년 혜성처럼 등장해 플래그십 세계를 평정해버린 별이 있다. 바로 메르세데스-벤츠의 기함 'S 클래스'다.


2013년 당시 S 클래스의 등장은 전 세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경쟁 모델 대비 세련된 디자인과 시대를 앞선 기능으로 소비자들을 열광시켰고, 이후 S 클래스는 플래그십 경쟁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떠오르게 됐다. 



6세대 S 클래스의 인기는 판매량이 말해준다. 출시 후 전 세계서 무려 30만 대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실감했고, 한국 시장에서도 유독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참고로 한국은 전 세계서 S 클래스가 세 번째로 많이 팔린 나라로 기록됐다. 



작년 말 메르세데스-벤츠는 6세대 S 클래스의 경쟁력과 완성도를 더욱 높인 마이너 체인지 모델을 선보이며 경쟁 차종과의 격차 벌리기에 나섰다. 6,500여 개에 달하는 부품과 구성요소를 개선했음은 물론이고 디자인 변경으로 더욱 세련된 내외관을 완성시켰다. 



현재 한국 시장에 출시된 더 뉴 S 클래스 중 최상위 모델인 S560 4MATIC을 시승했다. 불필요한 디자인 요소를 덜어내고 다듬어 디자인 절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기존의 실루엣은 철저히 유지하되 선과 볼륨의 변화만으로 예술의 경지까지 끌어올렸다. 그 어떤 장소, 그 어떤 날씨에서도 S 클래스가 사진에 담기면 예술작이 돼버렸다. 우중충한 날씨마저 운치 있게 만들어버리는 S 클래스를 100장의 사진으로 자세히 살펴보자. 



한편, S560 4MATIC은 4.0리터 V8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469마력, 최대토크 71.4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가격은 2억 150만 원이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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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Drive & Review]



지난 2013년 혜성처럼 등장해 플래그십 세계를 평정해버린 별이 있다. 바로 메르세데스-벤츠의 기함 'S 클래스'다. 너도나도 저 빛나는 별을 가려보겠다며 손을 뻗어보지만, 마이너 체인지를 거쳐 돌아온 별은 더욱 밝게 빛날 뿐이다. 





첫인상 


S클래스는 현존하는 플래그십 중 가장 완벽하게 이기적인 모델이다. 그 누가 신이 공평하다고 했을까. S 클래스를 바라볼 때면 마치 학창시절 같은 반 '엄친아'가 떠오른다.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심지어 잘생기기까지 하며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던 부러움의 대상. S 클래스가 딱 그렇다. 디자인, 성능을 모두 갖추고 심지어 똑똑하기까지 하다. 잘나가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일깨워준다. 



차 좀 안다는 당신이라면, 본 글에 앞서 질문을 하나 던지려고 한다. S 뒤에 붙은 숫자 560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대게 배기량이라 답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쉽게도 오답이다. 


560SEL


바야흐로 다운사이징 시대가 막을 열기 전, 숫자로 배기량을 표시하며 힘과 권력을 내세우던 시대에 V8 5.6L 엔진으로 존재감을 과시하던 S 클래스의 최고봉이 바로 '560SEL'모델이었다. 이번 S 클래스는 560이라는 숫자를 내세우며 과거 명성과 상징성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높아진 숫자와 달리 배기량은 되려 줄어든 4.0L V8 트윈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숫자놀음에 불과하다. 최고출력은 이전 모델 대비 15마력 정도 상승한 469마력, 최대토크는 71.4kg.m이며, 제로백(0→100km/h)은 4.6초다. 





외관 디자인 


이번 마이너 체인지에서 변화가 가장 미미한 것 같으면서도 가장 많이 변화한 부분이 바로 디자인이다. S 클래스의 디자인 변화를 면밀히 살펴보면, 불필요한 디자인 요소를 덜어내고 다듬어 절정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기존의 실루엣은 철저히 유지하되 선과 볼륨의 변화만으로 예술의 경지까지 끌어올렸다. 그 어떤 장소, 그 어떤 날씨에서도 S 클래스가 담기면 예술작이 된다. 우중충한 하늘마저 운치 있게 만드는 S 클래스를 보고 감탄을 연발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디자인 변화가 고객들에게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따로 있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에 S 클래스만의 아이덴티티를 심어 C,E 클래스와 차별을 뒀다는 점이다. 



기존 벤츠 C-E-S 클래스는 워낙 비슷한 외모 탓에 '벤츠 소자-중자-대자'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들어야만 하는 수모를 겪어왔다. 하지만 헤드램프에 세 개의 LED 광섬유로 구성되는 주간주행등을 적용하는 간단한 변화만으로 확연한 차이를 이끌어냈고, 테일램프 또한 세 줄의 LED 형상을 적용했다. 



벤츠 S 클래스에는 분명 여타 다른 플래그십은 가히 흉내 낼 수 없는 품격이 녹아있다. 그만큼 확고한 정체성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그런 의미에서 S 클래스를 '메르세데스-벤츠가 그리는 미래'라고 표현하고 싶다. 





실내 인테리어 


벤츠 S 클래스가 대표적인 쇼퍼 드리븐카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만큼 고급스럽고 편안한 실내 분위기는 S 클래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적 요소다. 



혹여나 S 클래스를 아직 타보지 못했다면, 처음엔 운전석이 아닌 오른쪽 뒷좌석에 앉아 조용히 눈을 감아보길 권한다. S 클래스의 페달을 밟을 흥분을 감추고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뒷좌석에 앉아 편안한 감성을 느껴보는 일이다. 고급 소재가 전해주는 따듯함과 시트가 안겨주는 푹신함을 만끽한 채 다리를 편히 뻗고 파노라마 선루프에 그려진 하늘을 바라본다.



벤츠 디자인의 위대함은 실내서도 발견할 수 있다. 실내 인테리어를 주의 깊게 살펴보자. 사실 그리 거창한 장식이나 화려한 모양이 절대 아니다. 기껏해야 동그란 원 몇 개와 곡선, 심지어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은 하나로 통합돼 12.3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 하나가 전부다. 



S 클래스의 인테리어는 화려한 치장 없이 그 자체만으로도 우아한 감성을 쏟아낸다. 이것이야말로 벤츠가 그리는 디자인의 힘이 아닐까 싶다. 



실내 곳곳에는 쇼퍼 드리븐카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뒷좌석을 배려한 편의 기능이 대거 탑재됐다. 리모컨으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디스플레이는 물론이고, 뒷좌석에서 공조 기능과 스피커, 파노라마 등 대부분의 기능을 조작 가능하다. 



세계 최초의 에너자이징 컴포트 컨트롤 기능도 탑재됐다. 음악, 온도, 마사지, 엠비언스 라이팅 등의 기능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며 쾌적의 탑승 환경을 작용하는 최신 기능이다. 탑승자가 상쾌함, 따듯함, 기쁨, 안락함, 트레이닝, 활력 총 6가지 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 가능하며, 각 프로그램은 10분간 작동한다. 





주행 테스트 : 오너 드리븐 VS 쇼퍼 드리븐 


쇼퍼 드리븐카로 잘 알려진 S 클래스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필자를 포함한 대부분은 S 클래스를 '드림카'로 여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성공이라는 단어에 이름을 올리고 손에 넣고 싶은 차, 그런 차가 바로 S 클래스다. 시승에 앞서, 정말 성공해서 S 클래스를 구입한 미래를 상상해봤다. 'S 클래스가 정말 내 손에 쥐어진다면, 나는 과연 오너 드리븐이 끌릴까, 쇼퍼 드리븐이 끌릴까?'



운전석에 앉고 후드 위로 솟은 삼각별을 바라보자 모든 생각이 순식간에 정리됐다. '저 삼각별을 보며 운전하는 것이야말로 S 클래스를 타는 진정한 이유이자 재미인데, 운전기사한테 넘겨버릴 순 없지!'.



수년 전 S 클래스를 타시던 사장님께 들었던 얘기가 머릿속을 스친 순간이었다. 당시 사장님은 필자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내가 벤츠를 좋아하는 이유가 뭔지 아니? 자수성가하기까지 힘겨웠던 노력과 과정을 후드에 솟은 삼각별만 보면 다 보상받는 기분이거든" 



후드에 솟은 삼각별이 전해주는 알 수 없는 메시지에 마음을 뺏겨버리는 건 한순간이었고, S 클래스의 후드가 커다래서 그런지 삼각별이 더욱 돋보이는 듯했다. 



기어는 핸들 오른쪽에 위치한 레버를 통해 조절한다. 위로 올리면 후진, 아래로 내리면 주행, 레버 밖으로 튀어나온 버튼을 누르면 주차모드로 변경된다. 



시동을 걸고 기함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S560의 심장은 분명 AMG에서도 쓰는 V8 엔진이지만 전혀 다른 성격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최고출력 469마력, 최대토크 71.4kg.m'라는 수치만 놓고 보면 분명 맹수가 맞지만, 자신의 발톱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다. 힘이 넘치고 강하지만 자신의 파워를 과시하지 않는다고나 할까. 역시 S 클래스는 S 클래스다. 대놓고 파워풀한 주행감은 숨겨둔 채 부드럽게 나아간다. 



S560의 여유로운 파워 때문일까? 가속감을 느껴보기 위한 고속주행에서도 여전히 발톱을 숨긴다. 꽤나 속력을 내도 '이 정도야 여유롭지'라며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그 여유에 가려진 속도감과 가속감이 완전하게 전달되지 않는 느낌이다. 그 어떤 운전자의 요구에도 지치지 않는 넘치는 파워와 여유를 지닌 것은 분명하다. 



다음으로 와인딩 코스를 올랐다. 9단 변속기의 반응과 코너링을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 높은 오르막과 가파른 내리막, 급격한 코너 구간으로 이뤄진 와인딩 코스. 이번에도 S560은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고 모든 요구를 너무나도 가뿐하게 소화해냈고, 코너링을 돌 때면 몸이 한 쪽으로 쏠리지 않게 잡아줘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시승 후 느낀 S560을 한 줄로 평가해보자면 운전자의 요구를 언제든지 받아들여줄 여유와 준비가 돼있는 '힘좋은 신사'다. 



아무리 운전하는 게 좋다지만, S 클래스에 쇼퍼 드리븐을 빼면 섭섭하다. 운전석에서 내려 오른쪽 뒷좌석에 착석했다. 아, 이럴수가! 월드컵 독일전 때 후반전을 보지 않고 TV를 꺼버렸던 것처럼, '하이라이트는 느껴보지도 않고 판단을 하려 했구나'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다. 



다리를 뻗고 자도 무방할 정도로 뒷좌석 공간이 여유롭고, 특히 뒷좌석 헤드레스트에 부착된 쿠션에 머리를 대면 잠이 몰려올 정도로 편안하다. 시승 당일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편안함을 넘어 푸근한 느낌이 전해져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사장님들이 쇼퍼 드리븐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직접 체험해보니 오너 드리븐과 쇼퍼 드리븐을 두고 다시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낸 결론은 다음과 같다. "S560은 쇼퍼 드리븐과 오너 드리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제대로 잡은 차!"




아무리 S 클래스라도 아쉬운 거 하나는 있겠지? 


제 아무리 엄친아라고 해도 빈틈은 있는 법이다. 삼각별의 기함도 아쉬운 점이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빈틈을 찾아 나섰다. 



가장 아쉬운 점은 트렁크 적재 공간이다. 명색이 S 클래스인데 트렁크 공간이 매우 작다. 골프를 치러 다니는 차주들이 많을 텐데, 아무리 봐도 여러 개의 골프 백과 많은 짐은 무리다. 



실내서도 몇 가지 아쉬운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치밀한 눈속임으로 티 나지 않게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한 것. 차 값이 2억이 넘는 고가의 차량에서 원가절감이 발견된 건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티가 나지 않도록 고급 가죽과 동일 색상의 플라스틱을 적절하게 섞어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눈치채기 어렵겠지만, 도어 등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외관도 마찬가지. 공기흡입구가 구멍이 막힌 통 플라스틱 소재다. 물론 가까이에서 보는 게 아니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끝으로 


벤츠 S 클래스는 놀라울 정도로 훌륭한 차다. 지난 2013년 출시 이후 전 세계서 30만 대 이상 판매가 된 베스트세링카일 뿐만 아니라 유독 한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벤츠 차종이기도 하다. 더욱 놀라운 건, 출시된 지 꽤나 시간이 흐른 지금 봐도 신선함과 우아함을 변함없이 간직하고 있다. 아무래도 마이너 체인지를 통해 더욱 럭셔리하고 스마트해진 S 클래스의 사랑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라 예상된다. 시승을 마친 전체 총평 한 마디, "S는 역시 S다."


< 메르세데스-벤츠 S560 >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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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Auction]



스페인 (전)국왕 후안 카를로스의 의전차량으로 사용됐던 메르세데스-벤츠 450SEL가 경매 사이트에 등장해 화제다.



39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하게 고장 난 곳 하나 없이 완벽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오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 실내 인테리어는 최근 복원 작업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국왕 의전차량으로 제공된 차량인 만큼 방탄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중량은 무려 2,230kg, 누적 주행거리는 160,000km로 기록됐다. 차량 내부에는 최고출력 225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는 V8 6.9리터 엔진이 탑재됐으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는 9.3초만에 도달한다.



해당 차량 경매는 경매 사이트 '카타위키(Catawiki)'를 통해 9월 10일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예상 낙찰가는 39,000~51,000유로(한화 약 5,300~7,000만 원)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450SEL(W116)은 플래그십 세단 S 클래스의 시작을 알렸던 모델이다. 특히 6.9모델의 경우, 1970년대 가장 성능이 우수하고 빨랐던 세단이었으며, 1999년 영국의 자동차 매거진 클래식&스포츠카 선정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세단 4위'를 차지했고, '메르세데스-벤츠 명차 20'에 15위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럭셔리 세단으로 유명했던 캐딜락의 2배가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유명인사나 최고위층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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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Past]

♧ 해당 글은 '모터로이드 편집장 시리즈' 글로, 다소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립니다 ♧


안녕하세요. 모터로이드 편집장입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양의 미래 예측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인 현시점에서 바라보는 미래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셀렘과 기대로 가득 차있습니다. 꾸준히 진화하는 사회 구조와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기술의 발전에 따라 앞으로 펼쳐질 모든 변화 과정은 무척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도로 위에 최신 기능으로 무장한 번쩍번쩍한 신차들이 하나둘씩 늘어남에 따라 자칭 자동차 매니아인 저에게는 왠지 모를 쓸쓸함이 느껴지곤 합니다. '어릴적 나와 추억을 공유하는 자동차들을 도로에서 볼 수 있는 날도 머지않았구나...'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주차를 스스로 해주고, 차선을 알아서 맞춰주고, 위험할 땐 스스로 멈춰주는 요즘 차들에 비해, 저의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던 차들은 인정하긴 싫지만 구닥다리인 셈입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구형이 돼버린 차라도 애정을 갖고 끝까지 타고 계시는 분들, 혹은 신차만큼이나 구형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차는 무조건 신차가 좋다'라는 말도 있지만, '저처럼 구형을 동경하고 좋아하는 분들 한 명쯤은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재밌는 글들을 써나가보려고 합니다. 그때 그 시절, '그 차'를 바라보던 당시 느낌과 감동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시간 날 때마다 글로써 추억을 되돌아보겠습니다. 



추억 속 자동차 이야기의 첫 스타트를 끊을 차는 신형 S 클래스(6세대:W222)가 등장하면서 구형으로 전락해버린 S 클래스, W221입니다. 



W221은 200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서 처음 공개된 후, 벤츠의 최고급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자리를 이어받았습니다. 처음 공개된 당시, 많은 사람들이 차가운 시선을 보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품격과 고급스러움의 상징인 'S클래스' 타이틀과는 다르게 날렵한 디자인 때문이었죠. 물론 어디까지나 '처음 공개된 당시', 즉, '잠시'라는 짧은 시간 동안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시대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발상이나 디자인, 제품들을 바라보는 첫 시선은 늘 냉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 또는 당연한 듯 자리 잡은 통념을 벗어나 독특하다는 점, 그 자체가 불편함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목받을만한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 차가웠던 시선은 곧 첫사랑을 만난 시선 마냥 변하게 될 것입니다. 



바로 W221이 그랬습니다. '플래그십 대형 세단은 묵직해야 한다'는 편견을 깨버리고 많은 사람들을 홀리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저 또한 마음을 뺏긴 수많은 사람들 중 한 사람입니다. 제가 W221에 마음을 뺏기고, 신형 S클래스보다도 더 좋아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바로 플래그십 세단만의 품격 있는 웅장함과 묵직함사이에 스포티함이 공존하는 묘한 매력. 제가 바라본 W221은 그랬습니다. 그렇다고 바디라인이 화려한 것도 아니고, 여러 가지 장식이 적용된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크게 기교를 부린 것도 아닌 듯 한데, 어떻게 저런 멋을 풍기는 거지?' 아직도 W221을 도로에서 볼 때면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당시, C-E 클래스는 범접할 수 없는 차별화된 'S클래스'만의 매력을 간직했던 것도 제가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사실 지금의 S클래스는 C-E 클래스와 많이 닮은 것이 사실입니다. 우스갯소리로 '벤츠 소자, 중자, 대자'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때 당시 W221은 C-E 클래스와는 확연하게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함부로 쳐다보거나 모방할 수 없는 멋과 지위를 지녔다고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만큼 차별화된 확고한 멋을 지니고 있었던 것은 사실인것 같네요. 



후기형 W221 S65 AMG는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디자이너 고 앙드레김 선생님의 마지막 애마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세게적으로 활약했던 디자이너에게도 선택받은 차이니, 더 이상 그 어떤 수식어도 불필요하다고 느껴집니다. 2009년에는 제품의 품질 및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하는 미국 J.D 파워의 '상품성 및 디자인 만족도 조사'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디자인 부문에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차 자체가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풍겨서 그런지, AMG 모델도 가장 'AMG'스럽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진짜 AMG 차량이 아니더라도 AMG 풀 바디킷과 배기 시스템 컨버전 작업을 통해 AMG 외관 튜닝을 하시는 분들을 흔히 볼 수 있죠. 지금까지도 그 멋을 아시는 분들은 중고 W221 구입 후, 멋지게 꾸미시는 분들 있을 거라 예상됩니다. (작년, SK엔카 닷컴이 발표한 수입 중고차 베스트 셀링카 TOP7) 



지금도 전 S클래스 W221을 소개할 때면, 과장된 표현일지는 몰라도 '진짜 멋을 아는 분이 타는 차', '진짜 부자들이 타는 차', '희대의 역작'이라 표현하곤 합니다. 벌써 6세대 S클래스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이 공개됐고, 멀지 않은 미래에 7세대 S클래스가 등장하겠지만, W221 S클래스는 제 마음속에서 꽤 오랜 시간 동안 진정한 S 클래스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와 같은 마음이신 분들, 제 글에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 기대해보겠습니다. 오늘은 꼭 W221 S클래스가 아니더라도, 꿈속에서 마음속 그리던 '그'차를 몰며, 맑은 하늘을 마음껏 만끽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글 : 모터로이드 편집장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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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Photo]



부분변경을 거쳐 완벽한 정상을 노리는 메르세데스 벤츠 S 클래스의 티저이미지가 공개됐다. 


上 : 기존 S 클래스 / 下 : 변경 모델


기존 S 클래스의 그릴은 가는 굵기의 그릴바 4개로 구성됐지만, 새로운 S클래스는 그릴바가 4개에서 3개로 줄고 대신 굵기가 굵어졌다. 또한 레드램프에는 3-레이어 방식의 LED 주간주행등이 새롭게 적용되어 기존 대비 훨씬 세련된 분위기를 풍긴다. 



부분변경을 거친 S 클래스는 사실상 외관보다는 엔진의 변화가 크게 일어났다. 부분 변경 모델부터는 V8 트윈터보 엔진 대신 직렬 6기통 엔진이 장착된다. 해당 엔진은 벤츠가 연구·개발해온 기술이 결합된 차세대 파워트레인으로, 벤츠의 최신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48V 전기 모터의 조합으로 연료 소비 효율과 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밖에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 자동 주차 시스템, 속도와 조향을 스스로 조절하는 주행 보조 시스템, 교통표지판을 인식해 제한속도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 등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되어 매우 스마트해졌다. 


S클래스 부분 변경 유출 사진 


메르세데스 벤츠는 S 클래스 부분변경 모델과 함께 S63 4MATIC+, S클래스 AMG 등의 차량을 2017 상하이 모터쇼서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메르세데스 S 클래스가 외관을 다듬고 편의 기능까지 대폭 향상되면서, 라이벌 BMW 7시리즈의 설욕전은 더욱 힘겨워지게 됐다. 이에 BMW는 7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이라 할 수 있는 M760Li xDrive으로 라인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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