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미니 전기차 'EV Z', 직접 살펴보니..."출퇴근용으로 괜찮네!"
[Motoroid / Photo]
최근 도심에서 근거리 이동에 사용하는 '전기 시티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전기 시티카는 덩치가 작다 보니 주차 공간이 협소하고 교통정체가 심한 도심 주행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출퇴근 등의 도심형 운송 수단으로 많은 주목을 받는다.
이에 따라 국내 전기 시티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국내 기업도 등장했다. 바로 쎄미시스코다.
쎼미시스코는 2000년에 설립된 반도체 및 OLED 디스플레이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서 2011년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세계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차 사업에 진출했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쎄미시스코는 '전기차 대중화'라는 목표를 갖고 최근 출시한 'EV Z'를 통해 제2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쎄미시스코는 2인승 경형 전기차 'EV Z(이브이 제타)'의 첫 번째 고객 출고 기념식을 5일 개최하고 본격적인 판매 홍보에 돌입했다. 과연 쎄미시스코의 주력 모델 'EV Z'는 국내 고객들에게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EV Z를 직접 살펴봤다.
주력 모델 EV Z의 차명은 1980년대생이 주축인 밀레니얼과 1990년대 이후 태어난 Z세대가 지닌 미래지향적인 성향을 반영하고,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선호하는 20~40대에게 어필하기 위해 지어진 이름이다.
EV Z는 차체 크기가 길이 2.820mm, 너비 1.530mm, 높이 1,520m, 휠베이스 1,765mm로 콤팩트해 좁은 골목 주차나 기존 주차 면적 1개당 2대를 주차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로 마주한 EV Z는 'BMW 미니(MINI)'를 닮은 작고 귀여운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특히 꽤나 완성도 높은 LED 램프는 주간주행등까지 갖췄다.
전반적인 외형은 여타 내연기관 경차와 비교해도 큰 차이를 느껴보기 힘들 정도로, 내연기관차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새다. 또 루프와 사이드 미러는 블랙 컬러를 입혀 멋스러운 투톤 컬러 구성을 완성시켰다.
이밖에도 LED타입 아웃사이드 미러 일체형 턴 시그널 램프, LED 테일램프, LED 보조 제동등, LED 리어 안개등, 알로이 휠이 적용됐다.
실내도 나름대로 알찬 구성을 갖추고 있었다. 9인치 인포테인먼트 터치 스크린과 냉난방 고조시스템, 디지털 클러스터 등 예상밖의 기능들을 갖췄다.
플라스틱 등 저렴한 내장재가 많이 사용되긴 했지만, 레드 스티치와 블랙 하이그로시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등 꽤나 신경을 많이 쓴 듯 보였다. 다만 차체가 작은 만큼, 실내 공간은 비교적 협소했다.
주행 성능은 기존 초소형 전기차와 차이를 보인다. 26kWh 용량의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복합 150km(시가지 164km,고속 133km) 까지 주행할 수 있고, 최고 시속은 107㎞/h까지 낼 수 있다.
또 자동차전용도로 주행이 제한되는 초소형자동차와 달리, 일반 소형 전기차로 인증을 받아 고속도로를 포함한 모든 도로를 제한 없이 운행할 수 있다.
기존 자동차 열쇠나 스마트키(무선 키)가 아닌 디지털 키 솔루션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도 주목해볼 만하다. 이 기술을 통해 운전자는 실물 키가 없어도 스마트폰으로 차 문을 여닫고 시동을 걸어 주행할 수 있다.
특히 차 주인이 제삼자에게 스마트폰 앱만으로도 손쉽게 차를 이용할 수 있는 권한(디지털 키)를 언제 어디서든 넘겨줄 수 있어 일상에서 다양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디지털 키 기술은 다중이 이용하는 렌터카, 카셰어링 등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서도 매우 편리하게 활용될 것으로 쎄미시스코는 기대하고 있다.
운행 안전성에도 많은 공을 들인 모습이다. 차체 프레임을 대형 프레스로 한 번에 통으로 찍어서 만드는 모노코크 방식을 적용해 차체가 견고하고 외부 충격에도 강하다는 것이 제조사측의 설명이다.
또 에어백이 내장돼 있고 기존 ABS 기능에다 위급 시 차체의 자세를 자동으로 잡아주는 제어장치인 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를 추가해 운전자를 더 안전하게 지켜준다.
배터리는 세계 최고 성능의 국내산 최신형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했다. 충전 방식도 초소형차에서는 불가능한 급속충전기능이 내장돼 있으며 완속은 물론 일반 전기차에는 없는 220V 가정용 콘센트 충전까지 가능해 전기차 충전소, 가정, 민영·관영 주차장 등 현재까지 국내에서 가능한 모든 충전 방식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 기후에 최적화한 냉난방 공조시스템과 타이어공기압감지시스템(TPMS) 등을 갖춰 운전자 편의도 신경 썼다.
EV Z는 개인 이동수단뿐만 아니라 배달 목적의 운송수단으로도 주목을 받는다.
강원지역에 기반을 둔 전문 배달대행업체인 ‘배달청이’는 배달차량으로 EV Z를 확정하고 쎄미시스코와 차량도입계약을 맺었다. 배달청이는 EV Z의 기동성과 수납능력을 활용해 강원도 정선을 중심으로 삼척, 평창, 영월, 태백, 원주 등에서 배달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단순히 음식 배달에 국한하지 않고, 편의점 및 전통시장 장보기, 안심택시, 대리운전, 퀵서비스 및 심부름센터 등 다양한 사업군을 결합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배달환경이 열악한 강원지역의 지역 발전을 돕고, 동시에 전통시장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EV Z는 10월 30일 국토부와 환경부의 인증 절차를 모두 마치고, 전기차 국가보조금이 689만원으로 확정됐다. EV Z는 차종 분류상 경형전기승용차이기 때문에 일반 전기차와 동일한 방식의 보조금 산정기준 혜택을 받는다.
EV Z의 출시 가격은 2750만원으로,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추가 보조금 적용 시 수도권과 6대 광역시 내에서는 1360만원~161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쎄미시스코는 EV Z가 경차의 보조금 혜택, 세제 효과, 유지비 절감 같은 경제성과 개성 있는 디자인을 바탕으로 실용성까지 갖춘 만큼 그간 선택의 폭이 좁았던 경차 시장에서 새로운 활력소가 되겠다는 방침이다.
쎄미시스코 이순종 대표는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인 가격면에서 흉내 낼 수 없는 가격이 될수 있게 심혈을 기울여서 출시했다" 며 "개인·법인 고객 모두에게 만족을 줄수 있는 자동차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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