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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ETC]



1987년 7월 21일, 페라리가 자사의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모델을 발표한다. 그 차가 바로 람보르기니 쿤타치와 포르쉐 959와 함께 1980년대를 주름잡던 전설의 슈퍼카 '페라리 F40'이다. 



페라리 F40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포르쉐 959가 '가장 빠른 차'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었다. 2.8리터 6기통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출력은 450마력, 최고속도 315km/h에 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라리가 포르쉐로부터 챔피언 타이틀을 뺏어오기 위해 F40을 세상에 출격시키면서 선두가 바뀌게 된다. 



페라리 F40의 성능을 정말 어마어마했다. 2,936cc V8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출력 478마력, 최대토크 55kg.m의 엄청난 힘을 뿜어냈고,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은 불과 3.8초였으며, 최고 속도는 324km/h로 양상차 중 최초로 320km/h를 돌파했다. 오늘날 출시되는 스포츠카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다. 



페라리 F40에 숨겨진 비밀을 듣게 되면 더 놀라울 수도 있다. F40의 개발기간이 매우 짧다는 것. F40은 1986년 6월 엔진 설계가 시작되어 개발 기간이 고작 13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엄청난 속도로 개발되었지만, 철저한 설계 덕분인지 딱히 흠잡을 곳이 없다. 


생산 목표 대수보다 훨씬 높은 판매 대수도 주목해볼 만하다. 당시 페라리는 F40의 생산 목표 대수를 400대로 계획했지만, 쏟아지는 주문에 못 이겨 1992년까지 총 1,310대를 제작했다. 



성능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완벽했다. 페라리하면 떠오르는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피닌파리나'가 디자인을 맡았고, 공기 역학을 고려한 날렵한 디자인은 당시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평가된다. F1 그랑프리 등에서 사용하는 오픈휠 레이싱카의 디자인을 채택했고, 리어 윙과 스포일러, 리어 디퓨저 등으로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지금 봐도 황홀한 페라리 F40은 페라리의 기념비적인 모델로 등극했고, '가장 빠른차', '1980년대 전설적인 차', '엔초 페라리의 마지막 작품','페라리 창립 40주년 모델' 등 다양한 이유로 가치가 높아지면서 자동차 수집가들이 탐내는 고가의 자동차로 떠오르게 됐다. 


<페라리 F40> 

· 엔진 및 변속기 : 2936cc V8 DOHC 트윈터보 / 5단 수동 변속기 

· 구동방식 : 후륜구동(MR)

· 제로백(0→100km/h) : 3.8초

· 최대 속도 : 324km/h

· 기타 : 무게 1,100kg / 전장 x 전폭 x 전고 - 4358 x 1970 x 1124(mm)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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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Auction]



지난달 27일, 1993년형 포르쉐 911 카레라 RSR 3.8이 RM 소더비(RM Sotheby) 경매에 등장했다. 



1993년형 포르쉐 911 카레라 RSR 3.8 모델은 유럽 시장을 위해 특별히 51대만 생산된 차량으로, 역동적인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위해 차량 무게를 줄이고 엔진 성능을 끌어올리는 작업이 진행됐다. 최고출력 350bhp의 성능을 발휘하는 3.8리터 M64 / 04 엔진이 탑재됐으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 도달까지 필요한 시간은 불과 3.7초다. 



앞서 기대한 정보만으로도 소장 가치가 충분한 매력적인 차다. 하지만 경매에 나온 차량은 더욱 놀라운 가치를 지닌다. 누적 주행거리는 고작 10km를 기록하고 있으며, 신차 출고시 적용된 코스모린(Cosmoline) 녹 보호 코팅제 조차도 제거되지 않은 상태다. 



차량이 그대로 노출되는 외관은 30년이란 세월의 흔적을 완벽하게 피하긴 무리였겠지만, 실내 내부는 신차급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포르쉐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주문 제작되어 환상적인 레드 컬러가 적용됐고, 고급 편의 기능도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놀라울 정도의 소장 가치와 컨디션을 가진 해당 차량의 낙찰가는 220만 유로(한화 약 28억 원)이상으로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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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Tuning]



불가리아의 전문 튜너 '빌너(Vilner)'가 클래식카에 현대적 감성을 불어넣었다. 1998년식 아우디 TT를 튜닝해 선보인 것. 최신 고급 차량만 튜닝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짚어주는 듯하다. 



빌너는 장인 정신이 깃든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 튜닝으로 명성이 자자한데, 이번 튜닝카도 역시 실내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부드러운 착좌감을 자랑하는 브라운 가죽이 사용됐고, 스티어링 휠과 시트 등에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외관은 헤드라이트와 테일램프에 LED 램프를 추가해 현대적인 감성을 더했으며, 후면부 'Vilner' 레터링을 부착했다. 해당 차량에는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출력 18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한편, 빌너는 지프 랭글러, 메르세데스-AMG S63, 메르세데스-벤츠 CLA 쿠페 등 다양한 차량을 튜닝해 선보이며 수준급 전문 튜너로 인정받고 있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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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Official]



차고에서 30년의 세월을 갇혀있던 두 대의 '1987 뷰익 그랜드 내셔널'이 발견돼 화제다. 



긴 세월 동안 운행되지 못 하고 나란히 주차되어 있던 두 차량은 먼지가 수북이 쌓인 모습이지만, 창고에 보존되어 있던 찻인지 깨지거나 크게 파손된 부분은 없다. 두 차량 모두 짧은 주행거리를 자랑하며, 한 대는 807마일(약 1,300km), 다른 한 대는 600마일(약 965km)이 채 되지 않는다. 



1982년, 뷰익은 V6 터보 엔진이 탑재되고, 200마력의 성능을 자랑하는 새로운 고성능 모델 '리칼 그랜드 내셔널'을 선보인다. 이후 1987년에는 더 발전된 모델인 '1987 GNX(Grand National eXperimental)'을 선보였는데, 최고출력 245마력의 고성능과 매끄러운 디자인을 자랑하며 총 1,547대가 생산되었다. 



2세대 리갈 그랜드 내셔널은 1987년을 끝으로 3세대 리갈에 바통을 넘겨주게 되는데, 이때를 기점으로 후륜구동에서 전륜구동 중형 모델로 변경되게 된다. 이 같은 이유로 많은 고객들이 기존 그랜드 내셔널과 1987 GNX를 비축해놓는 사레가 많이 발생했고, 심지어 같은 차를 여러 대 구입해놓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번에 창고에서 두 대의 그랜드 내셔널이 발견될 수 있었던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실제로 두 대의 1987 그랜드 내셔널 VIN 번호가 연속적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리 작업을 위해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William Avila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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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lassic]

메르세데스-벤츠가 4월 6일부터 10일까지 독일의 에센에서 열리는 클래식카 박람회 '테크노 클라시카(Techno Classica)'서 11대의 클래식 카를 선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브랜드로 꼽히는 메르세데스-벤츠는 100년이 훌쩍 넘는 자사의 역사를 대변해줄 11대의 자동차를 전시할 계획이며, 뿌리부터 스포티한 DNA를 담고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 차량 중, 하이라이트 차량은 가장 오래된 클래식카 '메르세데스 1903 심플렉스(Simplex) 60hp' 모델이다. 럭셔리 세단의 대명사인 현행 S 클래스의 뿌리로 여겨지는 차로, 빌헬름 마이바흐가 디자인했다. 


당시 존재했던 스포츠카 '메르세데스 35hp'를 단순화하는 대신, 안락함과 고급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의미로 'Simplex'라는 이름이 채택됐다. 실제로 다른 자동차들보다 매우 단순한 조작으로 주행이 가능했고, 당시 매우 뛰어난 성능을 자랑했던 9.3리터 4기통 엔진이 장착되어 최고속도 109km/h를 자랑했다. 


무엇보다 동화 속에서 등장할 것 같은 웅장하면서 고풍스러운 디자인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이 밖에도 빨간색 실내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1965 SLR 쿠페', 깔끔하게 복원된 '1960 300SL 로드스터', '1971 280 SE 3.5 카브리올레', '1980 230E', '1987 300SL', '1991 300SL'등 다양한 클래식카가 무대를 장식한다. 



클래식카는 아니지만, 미래의 클래식카 후보로 유력한 '2018 메르세데스-AMG GT C 로드스터'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에센 테크노 클라시카에는 3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수많은 출품자들이 자신들의 소중한 빈티지카를 선보이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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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History]



동글동글한 눈망울, 그리고 아기자기한 차체까지. 얼마 되지 않은 닛산의 역사에 귀염둥이 꼬맹이의 조건을 모두 갖췄던 차가 있다. 얼핏 보면 굉장히 오래된 클래식 카로 오해할 수 있는 1991년산 꼬맹이 '닛산 피가로(Figaro)'를 소개한다. 



때는 1989년, 도쿄 모터쇼서 '미래로의 회귀(Back to the Future)'라는 슬로건을 든 닛산의 소형차 '피가로'가 등장한다. 피가로는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에 등장했던 이발사 피가로의 이름을 의미한다. 닛산의 특수 프로젝트 그룹 '파이크 팩토리(Pike Factory)'가 기획하고 제작했으며, 마치(코드명:K10,Micra)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원래는 8천 대를 한정 생산하기로 계획되어 있었지만, 예상보다 수요가 물밀듯이 차면서 12,000대가 추가 생산된다. 그렇게 총 2만 대가 4계절을 뜻하는 4가지 컬러(토파즈 미스트, 에메랄드그린, 페일 아쿠아, 라피스 그레이)로 한정 판매됐다. 시대를 역주행한 현대판 복고풍 디자인과 독특함, 그리고 한정 생산됐다는 점이 피가로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사실, 90년대 생산된 차라기보단 60년대 유럽차들과 가까운 외모를 갖고 있다. 일본의 닛산이 이런 종류의 차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도대체 이 시대에 이런차가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일까.



피가로가 탄생한 시점은 일본이 버블경제 붐으로 자산 가치 폭등을 맞이했던 시기다. 기업들은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다양한 상품 개발과 시도를 감행한다. 어쩌면 돈이 넘쳐났기에 가능했던 말도 안되는 기획이라 할 수 있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무모한 시도와 도전이 잊힐 수 없는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Be-1', '파오', '에스카르고'와 더불어 금전적인 제약에서 벗어난 상황에서 탄생한 독창적인 자동차인 것이다. 



둥글둥글하고 매끄러운 바디와 심플한 12인치 휠, 고풍스러운 실내 인테리어까지 그야말로 완벽한 복고풍 디자인을 갖췄다. 심지어 계기판에는 디지털을 찾아보기 힘들다. 겉모습은 과거와 가까워도 성능은 뛰어났다. 



3단식 오픈도 가능했고, 직렬 4기통 1.0리터 터보 엔진이 장착되어 최고출력 75마력, 최대토크 10.8kg.m을 발휘했다. 연비는 당시 기준으로 13.6km/l, 속력 60km/h로 유지 시 24km/l에 육박했다고 전해진다. 



어느덧 30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아직도 피가로에 대한 인기는 여전하다. 어쩌면 옛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둘도 없는 '낭만적인 차'이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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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자동차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예술'이라고 칭해도 아깝지 않은 자동차들이 수없이 존재한다. 세월이 지나도 가치가 변하지 않는 보석 같은 자동차들은 뭐가 있을까. 반 백 년이 넘어도 여전히 아름다운 '빈티지카 10대'를 뽑아봤다. 



1. 1956 페라리 860 몬자 (1956 Ferrari 860 Monza)



1950년대 당시 재규어와 마세라티, 애스턴마틴이 세계 레이싱 경주를 주름잡았다. 페라리는 이들의 전성기를 깨기 위한 자동차가 필요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차가 바로 '페라리 860몬자'다. 3.4리터 4기통 엔진은 280마력의 힘을 발휘했고, 페라리가 한 번도 우승해본 적이 없던 세브링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페라리 역사상 가장 의미있는 자동차 중 하나로 꼽힌다. 



2. 1969 ZL1 카마로 (1969 ZL1 CAMARO)



1969년, 레이스 출전을 위해 69대만 한정 생산된 차다. ZL1은 당시 개발된 레이싱용 엔진 이름으로, 알루미늄 재질로 제작된 혁신적인 엔진으로 평가된다. 무게는 고작 500파운드(약 227kg)밖에 나가지 않으며, 500마력 이상의 성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GM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모델로 평가되기도 했지만, 당시 비싼 가격 때문인지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 했다. 



3. 1962 페라리 330 TRI LM (1962 Ferrari 330 TRI LM)



테스타로사라는 이름을 가진 페라리 차량 중 가장 빠른 페라리다. 미드십 엔진이 대세인 현재의 스포츠카와 달리 전통적인 프론트엔진이 적용되었고, 르망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마지막 프론트 엔진 차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늘날까지 자동차 수집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차량으로 비싼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4. 1954 메르세데스 W196 (1954 Mercedes W196)



1953년, 다임러-벤츠 레이싱 팅이 새로운 포뮬러 원에 전념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형식의 자동차가 개발되는데, 이 차가 바로 W196이다. 2.5리터 V8 자연 흡기 엔진이 탑재된 W196은 초기엔 265마력, 나중에 290마력의 성능을 발휘했고, 그 최대 속도가 무려 9,000rpm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4년 7월 4일, W196이 첫 레이스에서 그랑프리 탈환에 성공했고, 페라리, 마세라티, 고디니 등 강력 우승 후보조차도 대적 상대가 되지 못 했다. F-1 레이싱 챔피언십에서 경쟁했던 차이자 필드를 지배했던 전설적인 자동차로 여겨진다. 



5. 1965 폰티악 GTO (1965 Pontiac GTO)



크라이슬러에 닷지 다트 413이 있었고, 포드에 선더볼트 427이 있었다면, GM은 폰티악 GTO가 있었다. 개발 목적부터 레이스를 염두에 둔 자동차로, 6.5리터 V8슈퍼 펨페스트 엔진이 탑재되어 325마력을 자랑했으며, 트라이 파워 카뷰레터를 장착하면 최대 438마력까지 성능을 발휘했다. 


2도어 하드탑과 컨버터블 두 가지로 판매되었으며, 5,000대 이상 팔기 어려울 것이라는 폰티악 판매 관리자의 예상과는 달리, 1964년 말까지 예상의 6배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6. 1964 쉘비 코브라 데이토나 쿠페 (1964 Shelby Cobra Daytona Coupe)



쉘비란, 자동차 경주에서 활약하던 캐롤 쉘비 (Carroll Shelby)가 포드 머스탱을 재탄생시킨 고성능 버전을 의미하며, 그 중에서도 최고 성능 모델은 코브라라는 이름이 추가된다. 이어 데이토나라는 용어가 붙게 되면, 데이토나, 르망 등 각종 레이스에 출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레이스용 자동차임을 뜻한다. 


쉘비 코브라 데이토나는 포드 GT40을 잇는 차로 르망, 데이토나, 세브링 등에서 수많은 우승을 차지하였으며, 수제작으로 6대만 제작되었다고 알려진다. 



7. 1969 포드 머스탱 보스 429 (1969 Ford Mustang Boss 429)



현행 포드 머스탱 모델도 멋있지만, 진정한 머슬카의 본질과 매력을 간직한 차는 보스 429가 아닐까 싶다. 1969년부터 1970년까지 단 2년간 생산되었다. 당시 머슬카의 유행이 반영되어 기존보다 배기량이 7.0리터로 늘어났고, 4단 수동 변속기가 적용되었다. 원스 나스카 경주용으로 개발된 엔진이 탑재되었으며, 최고 속도는 160km/h다. 


007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 <007 다이아몬드 영원히>에 추격 장면에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8. 1970 플리머스 바라-쿠다 (Plymouth BarraCuda)



1970년 등장해 미국의 머슬카 전성시대를 이끈 차 중에 하나로, 하드탑과 컨버터블 두 가지로 구성되었다. 


롱노즈 숏테크가 적용되어 닷지 챌린저와 비슷한 바디 형식을 보였다. 크라이슬러에서 제작한 고성능 엔진 '헤미 (Hemi)'를 장착한 헤미 쿠다가 특히 인기를 끌었다. 7.0리터 대형 엔진을 손봐 425마력까지 성능을 끌어올렸다. 



9. 1962 페라리 250 GTO (1962 Ferrari 250 GTO)



GT경주를 위해 1962~1964년 사이 생산된 차로, 등장과 동시에 월드 매뉴팩추어러 챔피언십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250은 각 실린더의 배기량을 뜻하며, 당시 12기통 엔진이 탑재되어 총 배기량은 3000cc(250x12)다. GTO는 그랜드 투어러 (GT)와 '적합하다'는 의미의 오몰로가토(Omologato)가 더해져 만들어진 이름이다. 페라리 역사상 가장 섹시하고 아름다운 자동차로 꼽힌다. 



10. 1933 알파로메오 8C 2300 몬자 스파이더 코르사 (1933 Alfa Romeo 8C 2300 Monza Spider Corsa)



이탈리안 뷰티가 뭔지 보여주는 모델이다. 독보적인 디자인은 물론이고 강력한 성능까지 발휘했다. 1933년 프랑스 그랑프리에서 3위를 차지했고, 1949년 브리지햄턴 롱 아일랜드 레이스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2.6리터 직렬 8기통 엔진이 탑재되어 178마력의 성능을 발휘했다. 


이탈리아 그랑프리가 열린 몬자 서킷에서의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그랑프리 버전에는 '몬자'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으며, 1930년대 초 알파가운데 가장 뛰어난 고성능 스포츠카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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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Junkyard Gem]

찬 바람이 싸늘하게 부는 텅 빈 공터에 차량 두 대가 나란히 서있다. 앞뒤로 번호판이 떼어진 것이 영락없이 방치된 듯 보이지만, 워낙 위풍당당한 풍채에 전시된 듯한 착각이 들었다. 어떤 사연으로 이곳에 방치된지는 알 수 없지만, 두 차량 모두 그냥 버려지기엔 아쉬운 차들임은 분명하다. 리스토어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두 차량은 어떤 차일까? 



국내서 구경하기 힘든 차량이 웃음을 유발했다. 둥글둥글한 눈과 티코만큼이나 작은 차체는 자동차계의 베이비(?)를 보는 듯 했지만, 태어난 해가 1991년이라는 사실을 떠올려보니 그렇지만은 않은 듯 하다.


스즈키 카푸치노 


스즈키 카푸치노(Cappuccino)는 90년대 초반에 탄생한 경형 스포츠카다. '작은 컵에 담겼다', '특징이 뚜렷하다', '세련됐다.' 이 세 가지 공통점이 이름만큼이나 카푸치노 커피와 닮았다. 


전장 X 전폭 X 전고가 3,295 X 1,395 X 1,185 (mm), 공차중량은 고작 725kg에 불과한 카푸치노는 일본 경차 규격에 맞춰 제작된 작은 차지만, 엄연한 스포츠카이기 때문에 무시하긴 곤란하다. 



658cc 직렬 3기통 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63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고, 시속 180km까지 힘차게 밀어붙인다. FR방식에 무게 배분 또한 50 : 50에 근접하다. 카푸치노의 실속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네 바퀴 모두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했고, 3피스로 구성된 루프로 상황에 따라 풀 오픈, 타르가 탑, T-탑 등 다양한 형태로 변신이 가능했다. 


작은 크기지만 알짜배기 경차 카푸치노. 도대체 이 시대에 이런 경차가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던건지 궁금증을 안 가질 수가 없다. 카푸치노의 탄생 비화는 일본이 경차로 유명한 이유와 연관이 있다. 


Japan bubble economy


바로 '일본의 버블 경제 붐'. 당시 일본은 버블경제 붐으로 자산 가치 폭등을 맞이했고, 이로 인해 기업들은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다양한 상품을 개발 및 출시하기 시작했다. 스즈키가 카푸치노만을 위한 전용 볼트까지 제작해 부품으로 사용했다고 알려질 정도이니,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카푸치노는 1991~1992년까지 13,318대라는 판매량을 기록했고, 내수시장 전용이라는 기획과는 달리, 유럽까지 뻗어나갔고 심지어 영국, 독일, 홍콩까지 수출된다. 카푸치노를 비롯한 그 당시의 차종들은 일본의 버블 붕괴에 따라 불운의 끝을 맞이한다. 카푸치노는 그렇게 7년간 26,538대 생산을 끝으로 단종을 맞이했다. 


헤이세이 ABS


'마쯔다 AZ-1', '혼다 비트'와 함께 '헤이세이 ABC'대열의 'C'자리를 지켰던 카푸치노. 일본 버블경제가 낳은 기적의 명차이자 스즈키의 NSX로 불리며 지금까지도 인기가 식지 않는 차다. 


일본 내에서도 구하기 극히 힘들고, 중고시세 또한 엄청나다고 알려진 이 차가 도로 위에서 찬 바람을 맞으며 부동의 자세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까울 뿐이다. 이 시대 경차 컨버터블에 터보, 그리고 FR이라는 사실이 정말이지 믿어지지가 않는다. 


사진 = SUZUKIFAN


차세대 카푸치노 개발 소문도 들리고 있지만 확실하지 않아 갈증만 더 부축이는 상황이다. 언젠가 우리 땅에서도 S660, 코펜, 카푸치노같은 알짜배기 차량들을 흔하게 볼 수 있는 시대가 오길 간절히 바래본다. 





붉은색의 강렬한 컬러와 길쭉한 프론트 오버행, 낮게 깔린 차체. 한눈에 봐도 평범한 차량이 아님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이 차는 '4세대 카마로'다. 영화 트랜스포머의 '범블비'로 유명한 5세대 카마로로 넘어가기 전 모델로, 1993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처음 등장하여 1993년부터 2002년까지 생산되었다. 


좌 : 전기형 / 우 : 후기형


1998년을 기점으로 전기형과 후기형으로 나뉘게 되는데, 후기형은 헤드라이트를 비롯한 외관과 엔진에 변화가 일어났다. 사진 속 차량은 가진 헤드라이트를 보아 전기형에 해당하는 차임을 알 수 있다. 


F-플랫폼을 사용했으며, 2도어지만 4인승 쿠페다. 당시 3.4L V6, 3.8L V6, 5.7L V8버전과 5.7L V8엔진이 탑재된 Z28로 구성됐다. V6 3.8모델의 경우 220마력을, V8 5.7의 Z28은 305마력의 성능을 발휘했다. 



카본과 플라스틱을 사용해 경량화를 실현했고, 낮은 보닛과 유선형 바디로 공기역학적인 면까지 고려된 것이 특징이다. '카본=경량화'공식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듯하다. 


4세대 카마로를 끝으로 카마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으나, 2006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1세대를 기반으로 재 탄생한 카마로 콘셉트카가 선보여졌다. 그리고 '카마로의 부활'이라는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긴 공백을 깨고 멋스러운 카마로가 등장한다. 


영화 트랜스포머 범블비 = 카마로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해 범블비란 이름으로 더 유명세를 타게 되고, 차에 대해 잘 모르는 여성분이나 어린아이들도 알아보는 차로 등극하게 된다.



1세대 카마로부터 현행 카마로까지 중 제일 못생긴 카마로로 치부되기도 했지만, 오랜 기간 '카마로'라는 자리를 지킨 그만한 가치가 있는 녀석이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어쩌면 가장 카마로스러운 카마로는 아니었을까? 


사진: 모터로이드 독자 김동현님 

글 : 모터로이드 

*해당글은 김동현님의 소중한 제보로 제작된 기사임을 알립니다. 제보 : https://www.facebook.com/motoroid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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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자동차 역사를 살펴보면, 독일의 3대 고급차 브랜드 중 하나인 메르세데스-벤츠와 스포츠카의 명가 포르쉐가 함께 했던 순간이 있다. 도대체 언제, 어떤 이유로 그들이 함께 했던 것일까? 독일의 포르쉐 박물관에도 전시돼있는 벤츠 W124 500E에 얽혀진 이야기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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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X 메르세데스 벤츠' 그들의 콜라보레이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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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9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스포츠 세단의 필요성을 느낀 메르세데스-벤츠가 초대 E클래스인 W124를 스포츠 세단으로 제작할 계획을 세우고 포르쉐에 의뢰한다. 당시 경영 부진으로 재정난에 허덕이던 포르쉐는 제안을 받아들이고 자사의 공장에서 W124를 기반으로한 고성능 세단을 만들게 된다. 



그렇게 포르쉐 공장에서 수작업으로 만들어 벤츠에 납품된 차가 바로 '메르세데스 500E'다. 


1990년부터 1994년까지 10,479대가 생산된 500E는 당시 세계 최고의 4도어 스포츠 세단으로 여겨졌다. 포르쉐 입장에서 '포르쉐 최초의 4도어 세단'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500SL에 탑재되었던 V8 5.0리터 M119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어 최고 출력 326마력, 최대토크 48.9kg.m의 성능을 자랑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시간은 불과 5.5초, 400m까지는 14.1초다. 최고 시속은 249km/h를 기록했는데, 당시 속도 리미트가 249km/h였던 사실을 감안하면 최고의 성능을 보여줬다고 봐도 무방하다. 



당정하고 차분해 보이는 외관에 숨겨진 강력한 성능 때문에 '슈퍼 스포츠 세단' 또는 '양의 탈을 쓴 늑대'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최고의 스포츠 세단'이라며 기자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스포티한 외관과 주행 감각을 위해 앞뒤 오버휀더가 확장되었고, 서스펜션과 브레이크가 업그레이드 되었다. 포르쉐가 생산한 차량들에는 500E란 이름이 붙었고, 이후 메르데세스-벤츠가 만든 차들은 E500으로 변경되며 지금의 'E클래스'라는 차명을 갖게 되었다. 실제로 클래식카 시장에서의 가격은 E500보다 500E의 가격이 더 비싸고, 희소 가치도 더 높다. 



국내에도 정식 등록되어 도로를 누비고 있는 차가 있다고 알려진 바 있으니, 앞으로 도로를 달리는 W124를 보게 되면 유심히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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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페라리, 자동차 매니아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본 대표적인 슈퍼카 브랜드다. 

지금의 페라리가 존재하기까지는 오랜 전통과 함께 페라리에게 영광을 안겨준 명차들이 존재했다. 

21세기를 장식 중인 페라리의 모델만큼이나 아름답지만, 이제는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춘 영원한 페라리의 명차(名車) 4종을 소개한다. 



1. 페라리 365 GTS/4 Daytona Spider



1967년 개최된 데이토나 24시간 내구레이스에서 페라리의 1-2-3피니쉬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데이토나'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다. 


"아름다운 자동차는 아름다운 여인과 같이 언제나 아름답다"는 명언을 남긴 스포츠카의 대부 세르지오 피닌파리나가 디자인하였으며, 마치 상어의 바디를 연상시키듯 날렵한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최고 속도 275km/h (170mph)로,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로 여겨지며, 미국의 마이애미 

바이스라는 TV시리즈에도 등장하여 눈길을 끈 바 있다. 



2. 페라리 250GT 캘리포니아 스파이더 



250시리즈 중에서도 명차를 꼽으라면, 독보적인 우아함과 곡선미를 자랑하는 '250GT 캘리포니아 스파이더'가 아닐까 싶다. 


당대 최고의 코치빌더로 이름을 떨친 스칼리에티와 피닌파리나가 디자인을 맡았으며, 페라리의 가장 아름다운 차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250은 각 실린더의 배기량을 의미하며, 당시 12기통 엔진이 탑재되어 3000cc급 (250x12)임을 알 수 있다. 1958년~1960년 사이 롱 휠베이스 시리즈가 출시되었으며, 이후 차체와 세부사항이 약간 변경된 숏 휠베이스 모델이 출시되었다. 


현행 페라리 캘리포니아의 기원으로 여겨지며, 수 십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페라리 중 페라리로 꼽히고 있다. 



3. 페라리 250LM by Scaglietti



1964년 까로체리아 스카글리에티(Scaglietti)가 제작하였으며, 페라리 250 GTO의 후속 모델로 여겨진다. 매력적인 곡선 디자인이 돋보이며, 알루미늄 블록 V12엔진과 5단 수동 변속기가 탑재되었다. 


특히, 페라리 역사상 프런트 엔진 방식에서 미드 엔진으로 변화하는 중요한 순간을 장식했던 모델이기도 하다. 



1986년 데이토나 24시, 1965년 르망 24시 등 다양한 레이싱 경기에서 활약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록을 자랑하는 전석적인 모델로 여겨지고 있다. 



4.페라리 246 SP



페라리 246SP는 최초의 스포일러 장착 차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960년대 초반, 페라리의 엔지니어들이 스포일러가 차체를 떠오르게 하는 리프트 현상을 줄여주고 다운 포스를 발생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차체 끝에 에어로 포일을 더했다. 고속에서 자동차 프론트를 지나고 지붕을 넘어 끝부분을 향해 달려오는 공기의 흐름이 스포일러로 인해 두 갈래로 갈라지며 차체가 뜨는 현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2,417cc V12엔진이 탑재되었으며, 최고 출력 270마력, 최고 속도 270km/h의 성능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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