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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안전벨트는 차량 탑승자의 생명선이라 불릴 만큼, 안전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다. 사고 발생 시, 안전벨트의 착용 유무가 탑승자의 생사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전복사고에서 탑승자 49명 중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4명은 목숨을 잃었고, 나머지는 모두 무사했다. 만일, 대다수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더라면, 사고 현장은 더욱 참담했을 것이다. 생명띠라 불릴 정도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안전띠의 탄생 배경과 그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알아보자. 



「 안전벨트의 시작은 '비행기' 」



안전벨트가 처음 도입된 이동 수단은 자동차가 아닌 비행기였다. 비행기 조종석 뚜껑이 없던 당시, 비행기가 도는 중 조종사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에 1913년 독일 비행가 '칼 고타'가 조종사를 고정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안전벨트를 도입했다. 이듬해 가죽으로 제작된 안전벨트가 적용됐고, 2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비행기에 기본으로 장착되기 시작됐다. 


2점식 안전벨트는 신체에 충격을 줄 수도 있다.


자동차에 안전벨트가 적용되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 자동차 레이싱 경기에서 비롯됐다. 마찬가지로, 안전벨트 없이 경주를 하니 차 안의 사람이 튕겨나갔고, 이에 레이서들이 안전벨트를 비공식적으로 장착하기 시작했다.



「 오늘날 사용되는 3점식 안전벨트는 볼보가 최초 」



오늘날 차량에서 살펴볼 수 있는 3점식 안전벨트의 시작은 안전의 대명사라 불리는 볼보다. 볼보의 엔지니어 닐슨 볼린(Nils Bohiln)은 1년간의 연구 끝에 지금의 안전벨트와 거의 동일한 형태의 안전벨트를 설계해 냈고, 1959년 미국서 특허 출원, 1962년 7월 10일 미국 특허청이 특허번호 3043625를 발급했다. 이 전 2점식 안전벨트와는 달리, 골반과 가슴뼈를 고정시키고, 상체와 하체를 안정감있게 고정시키는 방식이었다. 


당시 볼보의 특허 도안을 살펴보면, 매우 디테일하게 설계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볼보는 특허를 개방하여 세계 각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3점식 안전벨트를 장착할 수 있도록 했고, 3점식 안전벨트는 가장 이상적이고 안정적인 안전벨트로 인정받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어쩌면 안전벨트는 볿가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게 된 중요한 계기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볼보의 안전벨트 개발은 지금까지 100만 명이 넘는 사람의 목숨을 구했다고 추정되고 있다. 



「 안전벨트의 중요성 」



안전벨트는 차량 안전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충돌 사고 발생 시 75%의 확률로 탑승자가 이탈해 사망하게 되는데, 안전벨트는 이를 방지해주며, 충돌로 인해 탑승자가 사망하거나 부상당할 확률을 절반 이상 줄여준다. 최근 삼성화재 교통사고 통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을 때 사고 치사율이 안전벨트를 맸을 때보다 1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점점 발전하는 안전벨트 」



볼보는 3점식 안전벨트에서 그치지 않고, SUV 차량 전복 시 탑승자가 안전벨트에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4점식 안전벨트도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프리텐셔너는 급제동 감지시 충돌 상황을 예상해 안전벨트를 강하게 당겨주며, 이어 로드 리미터가 벨트를 느슨하게 풀어 2차 부상을 방지한다. 인플레이터블 세이프티 벨트(Inflatable Safety Belt)는 에어백을 터뜨려 탑승객의 갈비뼈 및 장기를 보호하기도 하고, 운전에 이상징후 발견 시, 안전벨트를 조이고 푸는 행위를 반복하여 운전자에게 경고해주는 기능도 개발됐다. 



「 안전벨트는 선택이 아닌 의무 」



안전벨트는 단순하면서도 가장 효과가 좋은 안전장치다. 이에 세계 각국은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를 일찌감치 시행했다. 영국은 무려 1969년에 모든 좌석의 안전벨트 장착을 법으로 정했다. 우리나라는 조금 더딘 감이 있지만, 지난달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가 시행되고 있다. 


도로교통법 개정 이전에는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만 전좌석 안전벨트 의무화 규정이 적용됐지만, 이제는 모든 도로에서 전좌석 안전벨트 의무화가 적용됐다. 이를 어길 시, 운전자뿐만 아니라 동승자에게도 과태료 3만 원이 부과되며, 13세 미만 어린이는 과태료 6만 원, 6세 미만의 영유아는 카시트 미착용시 과태료 6만 원이 부과된다. 


이에 따라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 정도나 사상자가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어디까지나 잘 지켜졌을 때 가능한 일이다. 안전벨트는 탑승자의 생사를 좌우하는 중요한 안전장치다. 안전벨트가 교통사고 발생 시 탑승자를 보호하는 중요한 장치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안전벨트 착용을 습관처럼 생활화하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 


글 : 모터로이드 칼럼 기획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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