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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보수적 이미지의 고급 승용차를 생산하며, 다소 올드한 이미지가 강한 뷰익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미국 CNN 머니 경제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 산하 브랜드인 뷰익이 30대의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중국 내에서 혼다,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사실, 뷰익은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때 버려질 수도 있었던 카드였다. 빠르게 무너지는 미국 경제에 자동차 산업도 피해 갈 수 없었고, GM은 8개 브랜드 중 4개만을 이끌고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GM은 그나마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쉐보레, 캐딜락, GMC와 폰티악과 뷰익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만 했는데, 끝내 뷰익이 선택됐다. 


당시에는 '폰티악을 두고 왜 뷰익을 선택했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고 현 상황에서 돌아본 그때의 결정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도대체 뷰익이 지금의 성공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첫 번째 요인으로는 변함없이 이어져온 뷰익만의 이미지다. 사실, 뷰익의 이미지라고 하면 그다지 화려하고 멋진 이미지는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 상대적으로 젊은 이미지보다는 올드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단순 올드한 이미지만 품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과거를 돌아보면, 올드한 이미지 속 품격도 꽤나 갖추고 있다. 



뷰익이 중국에서 활약한 때는 20세기 초부터다. 당시 중국 역사의 주요 인물들이 뷰익을 타고 다녔다. 예를 들면 중국의 마지막 황제인 선통제나 중국의 혁명가였던 소문, 주은래, 중국에서 국부로 꼽히는 쑨원이 있겠지만, 이 밖에도 이름 좀 떨쳤다는 인물들이 대부분 뷰익의 자동차를 타고 다녔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자금성에 들어간 최초의 차량이기도 했다. 


때문에 중국서 뷰익의 이미지는 차츰 선망의 대상이자 '성공한 사람들의 차', '높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의 차', '시대를 이끄는 사람들의 차'로 굳어졌고, 인지도가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이같은 뷰익만의 이미지가 이어지면서, 주요 사회 구성원이 된 30대 중년층에게 큰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즉, 역사적으로 이어져온 뷰익의 이미지가 뷰익의 중국 성공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실제로, 메리뱅크의 카렁로 애널리스트 또한 "뷰익이 중국서 성공한 첫번째 요인은 역사적으로 축적된 유산이고, 다른 이유는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알맞은 제품을 내놨기 때문"이라 말하기도 했다. 



두 번째 요인으로는 어쩌면 당연한 말이지만,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내놨기 때문이다. 


뷰익은 미국 J.D 파워의 보도에 따르면, 품질, 신뢰성, 고객 만족도를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작년,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33개의 브랜드를 대상으로 실시한 초기 품질 조사에서 7위를 차지했고, 이는 렉서스나 인피니티보다 높은 순위다. 또한 신화성 연구 조사에서도 3위를 차지하는 등 우수한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여기에 최근 뷰익 자동차들의 디자인이 사뭇 달라졌다. 지나치게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멋과 디자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실내도 뷰익의 이미지와 걸맞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기존 품격 있는 뷰익의 이미지와 완성도 높은 제품력, 그리고 멋스러운 디자인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날개를 단 격이 된 것이다. 뷰익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신형 뷰익 리갈 등 신차 출시까지 준비 중이다. 



뷰익이 눈에 띄게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어고, 중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맛볼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운이나 디자인 변경 때문이 아니다. 과시하지 않고, 누구보다 조용하고 묵묵하게 자신만의 멋과 강점을 정돈하고 다듬으며, 동시에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이어왔다. 



뷰익의 성공은 위기 때마다 단순 디자인만 변경하며, 순간의 화려함으로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 것이 절대 성공 비결이 아님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GM은 어려운 시점에도 널리 내다보며 뷰익을 선택했고, 그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진정성 있는 노력으로 뷰익을 크게 키웠다. 이제 뷰익은 중국을 넘어 미국에서도 핫한 브랜드로 부상하며, 더 큰 성공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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