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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1975~1985년 포르쉐 911 (930)은 툭 튀어나온 똘망똘망한 눈과 우락부락한 바디, 뚝 떨어지는 루프 라인, 뛰어난 성능으로 예나 지금이나 선망의 대상이자 손에 넣고 싶은 클래식 카로 뽑힌다. 하지만, 포르쉐 매니아 층을 두텁게 만든 효자 모델인 만큼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그렇다면, 포르쉐 911보다 싸지만 더 빠른 클래식카는 없을까? 


질문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막강한 클래식 카들을 뽑아봤다. '포르쉐 911보다 싸지만 더 빠르다.'



1. 토요타 MR2 (W20) 1989-1999



일본 최초의 미드십 차량인 MR2 'Midship Runabout 2seater'의 머릿 글자를 따서 지어졌다. 

당시 콤팩트 컨버터블임에도 MR방식을 채택했다는 것이 주목할만하다. 직렬 4기통 자연흡기 또는 터보 차저 엔진으로 구성되며, 제로백은 6.1초로 70년대 포르쉐 911터보차저보다 1.5초 정도 더 빠르다. 1200kg정도의 가벼운 차체로 최고속도 225km/h까지 달릴 수 있으며, 일본 리틀 페라리라는 별명도 가진 바 있다. 



차량 가격도 포르쉐보다 더 저렴하고 유지비가 훨씬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클래식카 시장에서 인기다. 1세대(1984-1988)가 W10, 2세대(1989-1999)가 W20, 3세대(2000-2007)가 W30의 코드명을 갖는다. 



2. 닛산 300ZX (Z31) 1983-1989



닛산에게 'Z시리즈'가 갖는 의미는 크다. 'Z'는 일본 스포츠카의 대명사로 통했고 닛산을 세계에 떨친 핵심 차종이며, 일본 최초로 수출까지 이어진 스포츠카다. 일명 Z카라고 불리며 이름까지 떨쳤던 Z시리즈는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으로 존재를 과시했다. 



이후 1983년 3세대 Z카로 등장한 300ZX(Z31)은 이전 모델과 공통점이 거의 없을 정도로 새로운 내외관과 V6엔진으로 더욱 강력하게 돌아왔다. 당시 배기가스 규제로 각국 시장에 맞게 성능을 다르게 세팅하여 판매하였다. 서스펜션은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며 지붕을 뗄 수 있는 T탑 구조를 지녔다. 


300ZX (Z31)역시 1970년대 중반에 출시된 포르쉐911 보다 훨씬 낮은 가격이지만, 더 빠르다. 



3. 마쯔다 RX-7 (FC) 1985-1991



RX-7은 로터리엔진의 상용화를 이뤄낸 마쯔다의 역작이다. 1954년, 마쯔다는 로터리 엔진을 두고 둘러싼 GM,시트로엥 등 주요 업계와의 경쟁에서 판권을 따냈고, 로터리 엔진 개발에 몰두한다. 


하지만, 1970년에 닥친 오일쇼크의 영향으로 연비가 좋지 않은 마쯔다의 로터리엔진이 외면받기 시작하면서 마쯔다는 '연비를 40%까지 향상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때 RX시리즈가 등장했다. 


1세대는 1978년 처음 출시되었지만, 2세대는 포르쉐를 벤치마킹하여 1985년부터 만들어졌다. 

일본차 최초로 대형 4피스톤 알루미늄 켈리퍼를 적용했다는 점과 로터리엔진이 탑재되었다는 점이 주목해볼 만 하다. 



13B-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185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이후 205마력으로 상승시킨다. 1987년에는 컨버터블도 출시하였으며, 출력을 215마력까지 끌어올린 600대 한정판 에디션도 차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시간은 6초 이내였으며, 400m까지 질주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불과 15초 이내였다고 전해진다. 



4. 이글 탈론 1990-1998



어쩌면 이글 탈론이라는 이름보다는 이클립스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차량인지도 모르겠다. 

크라이슬러가 미국 자동차 회사 AMC를 인수 후 만들어낸 이글(Eagle)이라는 브랜드에서 이글 탈론이라는 이름으로 팔았다. 때문에 이클립스와 뱃지나 램프 등 미세한 디테일 차이를 제외하고는 같은 차라고 봐도 무방하다. 



길이 4.4미터가 채 되지 않는 엔트리 FF쿠페였으며, 유광 블랙으로 처리된 루프라인과 필러 라인으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선사했다. 1.8리터 N/A 84마력 엔진을 장착한 GS부터 2.0리터 4G63터보 180~195마력 엔진을 장착한 AWD모델 GSX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되었다. 180마력의 힘을 발휘했지만, 이후 성능을 더 끌어올렸다. 



5. 쉐보레 콜벳 1984-1996



3세대 콜벳 C3 단종하고 1년 후에 4세대 콜벳 C4가 출시되었다. 1년의 공백 기간 동안 콜벳은 유럽 스포츠카와 정면승부하기 위해 많은 변화를 거쳐 등장했다.



전작보다 직선적이고 에어로 다이나믹한 디자인이 적용되었으며, 출력은 초기 모델이 205~240마력, 90년대의 후기형 모델에는 3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냈으며, 제로백은 7초이내, 400m까지 도달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15.2초다. 이후 ABS, 트랙션 컨트롤, ZF변속기 장착 등 여러 가지 개선도 이루어졌다. 



1988년에는 35주년 모델, 1993년에는 40주년, 1996년에는 그랜드스포트 모델 등 스페셜 에디션도 많이 등장했으며, 특수 엑시드래프트, 용자경찰 제이데커, NCIS등 방송에도 많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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