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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무선 충전 기술'도 함께 떠오르고 있다. 무선 충전, 말 그대로 전선 없이도 기기가 작동할 수 있도록 전력을 공급해주는 기술로 연료를 주입하는 방식의 내연기관 자동차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이 같은 이유 때문인지, 자동차 무선 충전은 전기차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자 장점으로 작용하는 듯한 모양새다. 



현재 세계 각국 기업들이 자동차 무선 충전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일찌감치 발 벗고 나선 실정이며, 완성차 업계 최초로 BMW가 무선 충전 시장 진출의 첫 스타트를 끊게 됐다. BMW는 '530e iPerformance' 차량에 사용 가능한 무선 충전 패드를 양산 및 출시하며 '무선 충전을 제공하는 최초의 자동차 제조업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해당 무선 충전 시스템은 3.2kW 대용량 충전기로 75%라는 높은 효율 등급을 자랑하며, 덕분에 4시간 이내 완충이라는 빠른 충전 속도를 지원한다. 



충전 방식은 지상에 설치된 무선 충전 패드에서 차량 아래 부착된 수신기 패드로 전력을 보내는 방식이며, 스마트폰 무선 충전과 같은 원리인 '전자기 유도 방식'이다. 전류가 흐르는 금속 와이어를 코일 형태로 감고 전류를 흘려보내면 수직 방향의 전자기장이 발생, 이를 전력 수신기가 전류를 생성해 배터리를 충전하게 된다. 



운전자가 무선 충전 패드 위에 차량을 주차하면 자동으로 충전이 시작되며, 배터리 완충시 스스로 충전을 중단한다. 코일과 패드가 밀접하게 정렬되어야만 충전이 이뤄지기 때문에 차량은 최적의 주차 위치를 차내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해당 무선 충전기는 오는 7월 생산이 시작되며, 현재 미국, 중국, 독일, 일본, 영국에서는 이미 주문을 받고 있다. BMW는 향후 330e, 740e 등 다른 전기 모델에도 해당 무선 충전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도 '벤츠 S550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유사한 무선 충전 시스템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닛산도 무선 급속 충전 기술을 2020년 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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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BMW 키드니 그릴


키드니 그릴은 오랜 기간 BMW의 상징적인 요소로 작용해왔다. 멀리서 봐도 BMW 모델임을 각인시켜주는 시각적 효과를 안겨줬고, 덕분에 회사 성장에도 크게 기여했다. 또한 85년이라는 긴 시간 BMW 역사와 함께 해온 만큼, 매니아층에게도 자부심을 안겨주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해왔다. 



필자도 돼지코를 연상시키는 전면부 그릴을 마주하면 흥분하는 비머 팬 중 한 명이다. 어릴 적부터 키드니 그릴을 보며 야망과 꿈을 키워왔고, 키드니 그릴 없는 BMW는 상상해본 적도 없다. 그도 그럴 것이, 기껏해야 십여 년에 불과한 타사의 그릴과는 전통 자체가 다르다. 매번 변화하는 타사의 그릴과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했고, 그렇게 우리들의 머릿속에는 'BMW = 키드니 그릴'이라는 공식이 자연스레 굳혀져만 갔다. 



자, 그럼 본문에 앞서 간단한 질문 하나를 던지고자 한다. "당신은 키드니 그릴 없는 BMW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YES"가 될 수 있고 "NO"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여타 다른 질문들과 달리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질문이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적어도 잠시나마는 고민과 함께 뜸을 들였을 것이라는 의미다. 





하나로 맞붙어버린 iX3 그릴 


그리고 지금, 필자를 포함한 모든 비머 팬들이라면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상황이 직면했다. 점차 커지는대서 그치지 않고, 그릴 중앙부가 연결된 그릴이 향후 출시될 전기 SUV 'iX3'을 통해 공개된 것. 하나로 연결된 그릴은 돼지코 형상의 기존 키드니 그릴과는 확연한 외관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기아차의 '호랑이코 그릴'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물론 BMW가 중앙부가 연결된 그릴을 처음 선보인 것은 아니다. 과거 전기차 콘셉트카인 'i 비전 다이내믹스 콘셉트카'를 통해 예고 아닌 예고를 한 바 있지만, 워낙 미래지향적인 콘셉트카였던 탓에 현실 가능성까지 생각해보지 못했다. 더욱이 그 누가 키드니 그릴에 변화를 줄 것이라 예상했겠는가. 



어찌 됐건 새로운 그릴이 적용된 iX3 공개일이 4월 1일이 아닌 것을 보면, BMW는 향후 출시될 전기차에 해당 그릴을 적용할 계획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BMW팬들의 반응은 부정적인 의견이 대다수다. 공개된 iX3를 두고 "나이스 기아 모델!(nice Kia model!)"이라 조롱하는 댓글도 달렸고, "이거 실제 상황이야?", "기아차 그릴인데?", "이건 아닌 거 같아" 등의 의견도 너무나도 쉽게 살펴볼 수 있다. 






한편으로는 상징적인 키드니 그릴에 변화를 줄 수 밖에 없는 BMW의 입장도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 BMW는 경쟁 업계 디자인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는 현시점에서도 끝까지 고유 디자인을 고수해왔다. 그 결과, 신형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느낌이 덜하다는 비판의 여론이 등장, 나아가 키드니 그릴이 디자인 자유도와 신선함에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이에 형태와 크기의 변화를 꾀하는 수준을 넘어 대담한 변화를 시도한 것으로 추측된다. 과연 키드니 그릴은 85년 역사에 종지부를 찍게 될까? 앞으로 키드니 그릴은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



어떤 이들은 반문한다. BMW는 키드니 그릴 때문이 아니라 BMW라서 좋아하는 것이라고. "그렇다면 키드니 그릴 없는 BMW도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어쩌면 비머 팬들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글 : 모터로이드 칼럼기획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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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Special Edition]



BMW가 스페셜 블랙 에디션을 선보였다. 먹물을 머금은 마냥 블랙 컬러를 입은 해당 차량의 이름은 바로 'M2 블랙 쉐도우 에디션(M2 Black Shadow Edition)"이다. 



M2는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고성능 M 모델로, 전세계서 무려 12,000대 이상 판매됐다. BMW는 M2 스페셜 에디션 출시를 통해 이를 축하하기로 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가장 큰 특징이자 핵심은 바로 '블랙 컬러'다. 차량 전반에 블랙 컬러가 적용돼 보는 이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며, 블랙 특유의 찬란한 광택을 자랑한다. 휠도 평범한 휠 대신 블랙 색상의 19인치 단조 경량휠이 장착됐으며, 카본 사이드 미러 커버를 부착해 스포티한 멋을 더했다. 



키드니 그릴과 휀더 벤트 트림도 블랙 색상이 입혀졌고, 후방의 리어 디퓨저는 카본 소재, 쿼드 배기 시스템은 유광 블랙으로 처리돼 특별함을 더했다. 


해당 스페셜 에디션은 오는 4월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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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키드니 그릴은 오랜 기간 BMW의 상징적인 요소로 작용해왔다. 멀리서 봐도 BMW 모델임을 각인 시켜주는 시각적 효과를 안겨줬고, 덕분에 회사 성장에도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키드니 그릴이 갖는 정체성과 상징성이 너무 강력해진 탓에 오히려 '약'이 아닌 '독'이 되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경쟁 업계 디자인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는 현시점에서, 키드니 그릴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아닐지 한 번쯤은 진지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최근 BMW의 디자인 행보를 살펴보면, 디자인의 자유도와 신선함이 타 브랜드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신형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느낌이 덜하다는 비판의 여론이 난무하는 것이 바로 그 증거다. 그 배경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키드니 그릴을 가로로 배치해야한 하는 디자인의 한계를 무시할 수 없다. 키드니 그릴을 우선 배치하고 헤드라이트, 범퍼 등의 주변 변화만을 꾀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히다 보니, 디자인 자유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이제는 BMW의 신형 모델이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머릿속으로 생각해본다. "키드니 그릴이 더욱 커지고 앞트임 헤드라이트가 적용되고. 조금 더 나아가면 LED 헤드라이트가 강렬해지거나 범퍼에 기교를 부린 정도겠지···."

 

 

물론 키드니 그릴을 없애자고 주장하는 역적모의를 하고 싶은 게 아니다. 필자는 누구보다도 BMW를 좋아하는 매니아 중 한 명이고, 어릴 적부터 키드니 그릴을 동경해왔다. 다만, 크고 넓히고, 약간 다듬고 정도의 변화가 아니라 대담한 변화의 시도가 필요한 시점에 놓여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다른 경쟁 브랜드의 움직임은 어떨까? 최근 아우디의 디자인 변화는 굉장히 파격적이다. 사각형 싱글 프레임을 시작으로 점차 육각형으로 발전했고, 이는 좀 더 과감하고 파격적인 변화를 꾀했다. 기존 이미지와는 달리 날카롭고 엣지있는 디자인으로 전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과거 아우디의 프로덕트 매니저 루카스 던스는 "아우디는 혁신적으로 한 번에 디자인을 바꾸지 않고 조금씩 눈치 못 채게 다듬어 나간다"라고 말했지만, 최근 행보는 그 말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변화와 자신감을 가진 당당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나 할까?

 

 

확 바뀐 사례로는 링컨 브랜드를 뺴놓을 수가 없다. 링컨은 날개 형상의 스플릿 윙이라 불리던 특유의 그릴을 과감히 버렸다. 상징을 버린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과감한 변화를 택했다. 더 이상 날개 그릴은 조금도 살펴볼 수 없게 됐고, 남성적이고 간결한 그릴 디자인을 새롭게 적용했다. 처음 옛 것을 중심으로 변화를 꺼려하는 보수층이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이내 새로운 얼굴에 금방 적응하고 변화에 긍정적인 분위기다.

 

 

이 외 다른 브랜드도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신형 캠리, XC60, 렉서스 LS를 봐도 E 클래스, 푸조 5008, Q30···. 최근 출시되는 차량에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냄새가 묻어난다.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시대에 눈에 확 땡기는 '무언가'를 내놓지 않으면 살아 남기 힘들다는 사실을 알아챈 것이 아닐까?

 

 

지금 BMW에게는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신선한 충격'이 필요하다. '혁신'이라 칭할 정도의 한 방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최근 공개된 X7에는 키드니 그릴이 엄청난 크기로 커지고 맞붙은 것을 살펴볼 수 있다. BMW 역시 뭔가 새로운 느낌을 주고 싶어 했던 모양이다.

 

 

결국엔 크고 넓어지다 맞붙어 버린 키드니 그릴. 앞으로 키드니 그릴은 어떻게 변화를 주고, 또 어떻게 변하게 될까? 혁신적인 변화가 절실해지는 시점이다.

 

글 : 모터로이드 칼럼 기획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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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New Car]

 

 

공도의 F1이라 불리는 BMW M3의 고성능 스페셜 버전 'M3 CS'가 공개됐다. 지금껏 등장했던 CS 버전들과 마찬가지로 더 가볍고 빠르다. 기대해도 좋다. 이 녀석은 왠지 모르게 아쉽게 느껴졌던 M3의 2% 공백을 채워줄 완벽한 녀석이니까.

 

 

필자는 사실 수년 전만 해도, 고성능 부문에서 BMW를 따라올만한 경쟁자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성능 부문에 파고드는 신흥제조업체들이 속속히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들은 전례 없던 고성능 모델을 내놓으며 절대 강자에 도전장을 내밀기 시작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BMW는 'CS' 라는 타이틀이 붙은 새로운 비밀병기를 세상에 풀어놓았다.

 

 

M3 CS를 한 마디로 표현해보자면 'M3의 화룡점정'이다. 꿈의 소재라 불리는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CFRP)을 대거 사용해 몸무게를 50kg이나 덜어냈고, 무게 중심을 낮춰 훨씬 민첩해졌다. 여기에 경량 알루미늄 휠과 고성능 6-피스톤 세라믹 브레이크, 카본 리어 스포일러와 프론트 스플리터 등을 더해 완벽을 추구했다.

 

 

출력에 목마른 이들을 달래주기 위해 엔진 성능도 강화됐다. 2개의 모노 스크롤 터보차저, 에어쿨러, 고정밀 직분사, 밸브 트로닉 등을 적용해 최고출력 453마력, 최대토크 61.1kg.m까지 출력을 끌어올렸으며, 이는 이전보다 28마력이나 강화된 수치다. 참고로 제로백(0→100km/h)은 3.7초, 최고 속도 280km/h다.

 

 

고작 이 정도로 완벽하다고 말하는 건 조금 설레발이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래서 BMW는 CS버전의 경쾌한 배기음을 살려줄 M 스포츠 튜닝 배기 시스템과 스테인리스 스틸 머플러를 함께 제공한다. 실내 인테리어는 실버스톤/블랙 컬러로 구성된 투톤 가죽과 알칸타라 소재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구현했다.

 

 

BMW M3 CS는 전 세계 1,200대만 한정 판매되며, 그중 550대는 미국서 판매될 예정이다.

 

< BMW M3 CS >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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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Special Edition]



세상의 딱 1대뿐인 BMW의 고성능 스포츠 세단이 등장했다. 바로 'M3 30주년 아메리칸 에디션(M3 30 Years American Edition)'이다.



전 세계 1대만 제작되는 한정판 차량인 만큼 BMW 디자인웍스가 디자인 설계를 맡았으며, 세계적인 규모의 튜닝카 박람회 세마쇼(SEMA)서 모습을 드러냈다. 참고로 BMW 디자인웍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독일 뮌헨, 중국 상하이에 거점을 두고 자동차 업계를 포함한 여러 기업들과 미래를 여는 혁신적인 디자인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는 회사다.



차량의 내·외관은 30주년 기념 모델에 걸맞은 몇 가지 특수 작업이 이뤄졌다. M3 컴페티션 패키지를 기본 장착해 역동성이 한층 강화됐으며, 붉은 장미를 연상시키는 프로즌 레드 Ⅱ 메탈릭 외장컬러가 입혀졌다.




또한 카본으로 제작된 커다란 리어 윙, 에어로 바디킷, 머플러 팁 등이 적용됐고, 앞 19인치, 뒤 20인치 크기의 스플릿-스포크 휠을 장착해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시켰다. 



차내에는 3.0리터 직렬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451마력, 최대토크 56.1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변속기는 6단 수동 변속기가 함께 맞물린다. 강력한 성능을 뒷받침해줄 파일럿 스포트 컵 2 타이어도 추가 장착되며, 조절 가능한 스프링으로 차체를 0.2~0.8인치가량 낮출 수 있다.




맞춤 제작된 실내 인테리어는 레드, 화이트, 블루 컬러의 조화를 통해 미국 성조기를 연상시키도록 꾸며졌으며, 아메리칸 30주년 배지를 부착해 기념 에디션임을 증명했다. 해당 차량은 2017 세마쇼가 끝난 직후 단 한 명의 미국 고객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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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엔진의 효율이 중요시되고 배기가스 기준이 날로 까다로워짐에따라 터보의 시대가 막을 열었다. 터보 차저를 통한 출력 향상 덕분에 작은 엔진으로도 큰 힘을 낼 수 있고, 이전보다 배기가스를 적게 배출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터보 기술은 출력과 효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차선책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게 너도나도 터보를 달고 고출력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는 요즘엔, 지금은 보기 드문 이전 시대에 대한 갈증과 갈망이 찾아오곤 한다. 인위적인 느낌 없이, 원하는 순간에 원하는 만큼의 힘을 뿜어내주던 고배기량 자연흡기 엔진. 저속에서도 여유롭게 그릉거리는 엔진 회전 질감. 절대 모방하거나 흉내 낼 수 없는 특유의 매력과 감성은 고배기량 자연흡기를 엔진의 로망으로 떠받들게 만들었고, 터보 엔진 시대로 변해버린 현실을 개탄하게끔 만들었다.

 

 

자연흡기 시대를 스쳐간 차들이 정말 많지만, 그중에서도 한 대를 꼽으라면 지금은 구형이 돼버린 'BMW E60 M5'를 꼽겠다. E60 M5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자연흡기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슈퍼세단이다. 비머팬이라면 끊임없이 갈망했을 그 시대의 명차, BMW E60 M5를 소개한다. 

 

E60 M5는 M5 역사상 4세대에 해당하는 모델로, 지난 2005년에 처음 등장했다. 당시 수석 디자이너였던 크리스 뱅글의 손을 거쳐 탄생한 이 녀석의 외모는 그동안의 5시리즈와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그만큼 파격적인 디자인이었다는 의미다. 직선을 강조했던 기존의 모습에서 탈피하고 곡선과 볼륨감을 강조해 새로운 멋을 창조해냈다. 당시엔 좋은 평을 듣지 못했다고 전해지고 있지만 날렵한 유선형 바디라인과 독수리를 연상시키는 외모는 전설로 남기에 충분했고, 슈퍼세단이라는 타이틀과도 완벽하게 매치됐다. 

 

E60 M5가 유독 찬사를 받을 수 있었던 진짜 이유는 강력한 심장에 있다. 5시리즈 역사상 최초로 5,000cc V10 엔진이 탑재됐기 때문이다. 심장 깊은 곳에서부터 쥐어짜내는 듯한 짜릿한 소리와 8,000RPM부터 시작되는 레드존. 분명 자연흡기 엔진 시대에 등장한 완벽한 절정체였다. 

최고출력은 507마력에 달하고 제로백은 4.7초에 불과했으며, 고성능 세단의 출력 경쟁에서 포식자로 군림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생산량도 20,548대로 가장 성공적이었고, 그때 그 명성은 6세대 M5가 등장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사실 필자도 전설의 E60 M5를 제대로 체험하거나 운용해본 적이 없다. 그저 꿈속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로망이자 드림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전전하며 오너들이 전하는 소감으로 대리만족하던 그 시절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니, 지금도 이따금씩 그런 멍청한 짓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5,000cc V10엔진이 탑재된 E60 M5를 손에 넣어야만 끝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엄습하곤 한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메인터넌스 비용으로 익히 알려진 전설의 차는 아무나 끌 수 있는 차가 아니란 사실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이내 고개를 휘젓는다. 

 

수 없이 찾아보고 들어본 BMW E60 M5 오너들이 전하는 소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BMW M답게 가속감과 조향감이 우수하고, V10엔진이 뿜어내는 음색이 예술이라는 점. 50:50 무게 배분 특성과 후륜구동의 특색이 잘 버무려진 차.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선사하지만 결코 지나치지는 않은 품격 있는 슈퍼 세단. 괴물이라고는 하지만 4도어 세단의 느낌도 갖추고 있어 패밀리카의 기능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차. 하지만 5000cc V10엔진이 선사하는 엄청난 유류비의 압박. 소유해보진 않았지만 그 심정이 충분히 공감된다. 세상 그 어떤 이가 이런 괴물을 손에 잡고 발가락 신공으로 운전할 수 있겠는가?

정말 아쉽게도, 앞으로 자연흡기 시대가 다시 찾아올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 BMW E60 M5 같은 자연흡기 괴물이 세상밖에 뛰쳐나올 가능성은 더더욱 적다. 그나마 다행인 건, 우리 모두가 바야흐로 터보 시대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고배기량을 운운하며 자연흡기를 논할 수 있는 그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지금까지 V10 M5를 기억하며 과거를 회상하고 있을 '어떤 이'에게 이 글을 바친다. 

 

 

 

▶ 글로는 E60 M5의 V10엔진음과 강력한 파워를 완벽히 전달할 수 없다고 판단, 즐겨봤던 해외 리뷰 영상을 남깁니다. 독자분들의 10분을 순식간에 뺏어줄 리뷰 영상입니다. 하이라이트 구간 3분 21초 / 4분 8초 / 5분 50초 ◀

 

글 : 모터로이드 칼럼기획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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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Interview]



BMW 고성능 브랜드 M, 그들은 줄곧 고성능 스포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왔다. 고성능에 초점을 맞춘 M 모델들은 세대를 거듭할 때마다 전례 없던 혁신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고, M은 고성능 부문에서 모두가 인정하는 절대 강자로 군림하게 되었다. 그런 M이 강자 자리를 뺏으려는 도전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떨까? 최근 BMW M 디비전 총괄 프랭크 반 밀(Frank Van Meel)과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 BMW M이 라이벌을 바라보는 시선 



BMW M 디비전 총괄 프랭크 반 밀은 고성능 부문에서 경쟁하고 있는 신흥 제조업체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히며, M의 자리를 위협하는 존재보다는 '환영할만한 도전'이라 표현했다. 이어 "우리는 M과 함께 경쟁을 펼치는 자동차를 살펴본다. 큰 성과를 보이고 있는 캐딜락을 보기도 하고, 카이엔이 X5 M의 주요 경쟁 차종이기 때문에 포르쉐를 보기도 하며, 고성능 분야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재규어도 본다"라고 말했으며, "우리는 우리가 최고라고 말하고, 나또한 우리가 최고라는 것에 대해 확신한다"며 최고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 BMW M이 인정한 라이벌은? 



BMW M은 M3에 가장 근접한 라이벌 모델로 '알파로메오 줄리아 콰드리폴리오를 꼽았다. BMW M3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스포츠 세단이자 고성능 스포츠 세단 시장에서 모든 메이커의 벤치마킹이 되는 차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 



프랭크 반 밀은 "알파로메오 줄리아 콰드리폴리오 벤츠마킹으로 M3를 사용했다. 그리고 그들의 노력은 낭비되지 않았다. 그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지켜보는 것이 정말 재미있고, 정말 멋진 차를 만들어냈다"라고 말했으며, 줄리아 콰드리폴리오에 대해 'M3 역삭에 가장 근접한 차'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BMW M3, 벤츠 C63 AMG, 아우디 RS4 등의 고성능 자동차와 경쟁하는 줄리아 콰드리폴리오는 제아무리 독일 고성능 차가 막강하다고 해도 그들을 긴장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V6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출력 510마력, 제로백(0→100km/h) 3.9초를 자랑하며, 페라리 엔지니어링이 제작에 직접 참여했다고 알려졌다. 서스펜션 역시 페라리와 마세라티에 사용되던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됐고, 7분 39초의 뉘르부르크링 랩타임을 기록하며 BMW M4를 가볍게 제치기도 했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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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ETC]



BMW가 신형 M5를 꼭 닮은 BMW 라이프 스타일 자전거를 선보였다. 

공식 명칭은 BMW M 바이크 리미티드 카본 에디션(BMW M Bike Limited Carbon Edition)이며, M5의 상징적인 외장 컬러인 마리나 베이 블루 메탈릭 컬러를 뒤집어쓴 것이 영락없는 'BMW M5 자전거'다. 



BMW 슈퍼 세단 M5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으며, 스피드를 위해 설계된 초경량 하이드로폼 알루미늄 프레임과 카본 포크로 제작됐다. 이 밖에도 시트 포스트나 스페이서도 카본 소재로 제작됐다. 'Limited Carbon Edition' 레터링을 새겨 특별함을 더했고, 콘티넨탈 타이어, 시마노 디스크 브레이크가 추가 적용됐다. 



리미티드 에디션인 만큼 500대만 한정 생산되며, 가격은 2,000달러(한화 약 230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BMW는 자사 차량을 모티브로 한 스페셜 자전거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으며, 전기 스포츠카 i8과의 콜라보 자전거 'e-Bike i8', 고성능 M2 쿠페와의 콜라보 자전거 'Cruise M bike', BMW X3 바이크 등이 있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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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시간이 멈추지 않는 한, 세상 모든 것이 존재할만한 시간에만 존재하고 때가 되면 사라진다. 하지만 세상에는 존재가치가 너무 소중한 것들이 있고, 잠시 머물다 사라지기엔 매우 아쉬운 것들이 있다. 우리는 그런 사물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또는 이어가기 위해 '시리즈(Series)'라는 개념을 고안해냈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가치와 전통적인 가치를 적절히 조화시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 


BMW M5


자동차 세계도 마찬가지다. 반짝 모습을 드러내고 사라지는 차들이 존재하는 반면, 십 년이 지나도, 삼십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우리 곁에 머무르는 차들이 있다. 그런 차들을 우린 '명차'라고 부른다. 수많은 명차가 존재하겠지만, 지금 시점에서 꼭 다뤄야 할 차가 한 대 있다.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으로 전 세계를 홀린 고성능 슈퍼 세단, 바로 'BMW M5'다. 


1세대 BMW M5(E28) / 1984


1세대 BMW M5(E28)는 1984년 암스테르담 모터쇼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날카롭게 각진 차체와 똘망똘망한 헤드라이트는 가장 BMW스러운 이미지를 잘 구축하고 있으며, 몇 십 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전혀 어색하거나 촌스럽지 않다. 



286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는 직렬 6기통 3,453cc 엔진이 탑재됐고, 변속기는 5단 수동변속기가 함께 맞물렸다. 제로백(0→100km/h)은 6.2초, 최고속도는 247km/h로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세단'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졌다. 1980년대 기준으로는 매우 빠른 수치이며, 매혹적인 성능과 디자인으로 'M5 시대'를 본격적으로 여는데 큰 공을 세웠다. 


2세대 M5(E34) / 1988


1988년부터는 2세대 M5(E34)가 바턴을 이어받게 된다. 성능이 개선된 새로운 엔진을 심장에 품은 2세대 M5는 더욱 빨라졌다. 최고출력은 319마력을 발휘했고, 최고속도는 250km/h(속도 리밋)였다. 무게는 1750kg로 1498kg였던 1세대 M5보다 무거워졌지만, 제로백은 6초 이내로 크게 단축됐다. 



총 생산량도 12,000대로 이전 모델보다 6배 가량 늘었고, 왜건 모델인 E34 M5 투어링도 출시됐다. 1세대 M5가 쌓아놓은 명성을 잘 이어가며 그 가치를 더욱 발전시킨 모델로 평가된다. 


3세대 M5(E39) / 1998 


1998 제네바 모터쇼서 공개된 3세대(E39)부터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다. 이전 모델들의 클래식한 매력과 현대적인 스포티한 이미지가 절묘하게 섞이면서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게 된다. 



5.0 V8 엔진이 처음으로 탑재됐고, 출력도 80마력이나 증가한 400마력을 발휘했다. 제로백은 1초가량이 당겨진 5.3초를 기록했으며, 생산량도 20,000대로 더욱 증가하게 된다. 국내에는 2000년부터 정식 수입되기 시작했으며, 한국서도 M5붐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4세대 M5(E60) / 2005


그리고 대망의 2005년, E60 5시리즈를 기반으로 제작된 4세대 M5가 등장한다. 당시 수석 디자이너였던 크리스 뱅글의 손을 거쳐 탄생한 디자인은 그동안의 5시리즈와 달라도 너무 달랐다. 그만큼 파격적인 디자인이었다는 의미다. 직선을 강조했던 기존의 모습에서 탈피하고 곡선과 볼륨감이 강조됐다. 



당시엔 좋은 평을 듣지 못했던 디자인이라고 하지만, 필자가 꼽는 최고의 5시리즈이자 최고의 M5는 4세대 M5다.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디자인이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던지고 싶고, 무엇보다 5시리즈 역사상 최초로 V10 엔진을 얹은 모델이었다. 터보 시대가 찾아온 지금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심장 깊은 곳에서부터 쥐어짜내는 듯한 짜릿한 소리를 자랑하던 자연흡기 엔진. 어쩌면 자연흡기 엔진 시대에 등장한 완벽한 절정체라고 볼 수 있다. 



최고출력은 507마력에 달하고 제로백은 4.7초에 불과했다. 고성능 세단의 출력 경쟁에서 포식자로 군림했던 셈이다. 생산량도 20,548대로 가장 성공적이었다. 필자는 지금까지도 4세대 M5가 쥐어짜내는 엔진음을 듣기 위해 유명 동영상 사이트를 전전하곤 한다. 


5세대 M5(F10) / 2012


그리고 2012년, 완전히 새로운 5세대 F10 M5가 등장해 전 세계 자동차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한다. 말 많던 V10 자연흡기 엔진 대신 4.4리터 V8 터보 차저 엔진이 탑재돼 배기량은 줄었지만 출력은 560마력으로 향상됐다. 제로백은 4.3초로 더욱 단축됐고, 뉘르부르크링 서킷 랩타임 기록도 이전 모델 대비 18초나 앞당긴 7분 55초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7단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8.1km/l라는 뛰어난 연비까지 갖췄다.


5세대 M5는 무식할 정도로 성능에만 치중하기보다는 효율과 배기가스 배출량을 고려한 흔적이 돋보인 고성능 세단이 아니었을까. 


6세대 M5(F90) / 2017


그리고 올해, M5가 등장한지 33년만에 가장 새로워진 여섯 번째 BMW 슈퍼 세단 'F90 M5'가 등장했다. 라이벌 브랜드의 성장을 의식한 듯, 작정하고 준비한 듯하다. 모델 사상 최초로 4륜 구동 시스템을 채용했을 뿐만 아니라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새로 만든 4.4 V8 트윈 터보 엔진을 이식했고, 그 성능은 어마 무시하다. 최고출력 600마력, 최대토크 76.5kg.m이라는 폭발적인 성능을 자랑하며, 제로백은 3.4초로 더욱 당겨졌다. 



신형 M5에서 주목해볼 점은 M 모델 최초로 사륜구동 시스템인 M xDrive가 채용됐다는 점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 앞바퀴와 뒷바퀴에 가변적으로 엔진의 동력을 조절할 수 있으며, 기존의 후륜 구동 모드를 선택해 후륜구동만의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줄곧 고성능 모델에 후륜 구동 방식을 고집해왔던 BMW가 사륜구동 시스템을 선택한 것은 출력을 높이면서 자연스레 떠오른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후륜(2WD), 사륜(4WD), 사륜 스포츠(4WD Sport) 드라이브 모드를 제공하게 됐다.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닌 BMW M5


BMW M5는 세월에 흐름에 따라 적절하게 변화하며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한결같이 설레게 만들고 있다. 고집만 부릴 것이 아니라 시대의 트렌드와 타협할 줄도 알고, 전통을 지킬 줄도 안다. BMW M5는 예나 지금이나 언제나 명차였고, 한 줄 평을 내려보자면 '자기만의 색깔이 분명한 개성만점 고성능 슈퍼 세단'이다. 앞으로 펼쳐질 BMW M5의 행보를 지켜보는 이들의 흥미는 갈수록 고조될 전망이니, 기대감을 가지고 이들의 변화를 만끽해보자.


글 : 모터로이드 칼럼 기획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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