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728x170

[Motoroid / Column]



자동차 역사를 살펴보면, 독일의 3대 고급차 브랜드 중 하나인 메르세데스-벤츠와 스포츠카의 명가 포르쉐가 함께 했던 순간이 있다. 도대체 언제, 어떤 이유로 그들이 함께 했던 것일까? 독일의 포르쉐 박물관에도 전시돼있는 벤츠 W124 500E에 얽혀진 이야기를 살펴보자. 


"

'포르쉐 X 메르세데스 벤츠' 그들의 콜라보레이션 이야기 

"


때는 199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스포츠 세단의 필요성을 느낀 메르세데스-벤츠가 초대 E클래스인 W124를 스포츠 세단으로 제작할 계획을 세우고 포르쉐에 의뢰한다. 당시 경영 부진으로 재정난에 허덕이던 포르쉐는 제안을 받아들이고 자사의 공장에서 W124를 기반으로한 고성능 세단을 만들게 된다. 



그렇게 포르쉐 공장에서 수작업으로 만들어 벤츠에 납품된 차가 바로 '메르세데스 500E'다. 


1990년부터 1994년까지 10,479대가 생산된 500E는 당시 세계 최고의 4도어 스포츠 세단으로 여겨졌다. 포르쉐 입장에서 '포르쉐 최초의 4도어 세단'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500SL에 탑재되었던 V8 5.0리터 M119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어 최고 출력 326마력, 최대토크 48.9kg.m의 성능을 자랑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시간은 불과 5.5초, 400m까지는 14.1초다. 최고 시속은 249km/h를 기록했는데, 당시 속도 리미트가 249km/h였던 사실을 감안하면 최고의 성능을 보여줬다고 봐도 무방하다. 



당정하고 차분해 보이는 외관에 숨겨진 강력한 성능 때문에 '슈퍼 스포츠 세단' 또는 '양의 탈을 쓴 늑대'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최고의 스포츠 세단'이라며 기자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스포티한 외관과 주행 감각을 위해 앞뒤 오버휀더가 확장되었고, 서스펜션과 브레이크가 업그레이드 되었다. 포르쉐가 생산한 차량들에는 500E란 이름이 붙었고, 이후 메르데세스-벤츠가 만든 차들은 E500으로 변경되며 지금의 'E클래스'라는 차명을 갖게 되었다. 실제로 클래식카 시장에서의 가격은 E500보다 500E의 가격이 더 비싸고, 희소 가치도 더 높다. 



국내에도 정식 등록되어 도로를 누비고 있는 차가 있다고 알려진 바 있으니, 앞으로 도로를 달리는 W124를 보게 되면 유심히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반응형
교차형 무한
반응형
728x170

[Motoroid / Official]


포르쉐가 막내 격인 718박스터와 마칸을 종점으로, 그 보다 더 낮은 엔트리급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포르쉐AG 영업 및 마케팅 이사회 멤버인 데틀레브 폰 플라텡은 '현재 포르쉐의 라인업보다 더 아래급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며, '작고 저렴한 보급형 모델을 만들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대신 포르쉐는 다른 EV스포츠 세단 개발을 중점으로 미래 제품 전략과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초점을 맞출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모델을 선보인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포르쉐를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겠지만 브랜드 고급화 전략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때문에 포르쉐는 '양보다 질의 문제'라고 표현하며, 무리한 확장보다는 그 동안 쌓아온 가치와 희소성,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르쉐는 베이비 파나메라, 918스파이더를 잇는 하이퍼카, 960 등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사고 있다.

반응형
교차형 무한
반응형
728x170

[Motoroid / Column]

보석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닌다. 세월의 흐름에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녔다는 것은 귀중함과 소중함, 중요성 등의 그럴만한 이유를 간직하여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자동차 세계에도 그런 보석 같은 존재들이 있다. 바로 '클래식카'다.


클래식카는 희귀성과 시대를 뛰어넘는 디자인이나 성능, 대회 우승 기록 보유, 그 차가 갖는 상징성이나 향수 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가치가 상승한다. 물론 지금까지도 이어져온 가치를 계속 보존하기 위해선 어마어마한 비용적 부담과 차에 대한 애착이 필요하다. 몇 십 년간 쏟아부은 그 노력을 인정하기에 클래식카가 더욱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같이 느껴질지도 모른다. 클래식카 중엔 루비 같은 존재의 차도 있을 것이고, 사파이어 같은 차도 있을 것이고, 에메랄드 같은 존재의 차도 있을 것이다. 그중 '다이아몬드' 같은 존재의 차 포르쉐 911 930모델을 소개한다. 


"다이아몬드 : 다른 도구로 깨뜨릴 수 없어서 '불멸, 변하지 않는 영원함'을 상징"


모터로이드의 독자분께서 두 장의 사진을 제보해주셨다. 사진 속 차량은 포르쉐의 대표적인 간판이라 할 수 있는 911의 2세대 모델 930이었다. 툭 튀어나온 똘망똘망한 눈과 우락부락한 바디, 뚝 떨어지는 루프라인으로 '포르쉐911 964'모델인 줄 아셨다고 한다. 하지만, 사진 속 모델은 1975~1989년까지 생산된 930모델로, 포르쉐 역사에서 최초로 터보라는 이름을 붙여져 더욱 특별한 자동차다. 더욱이 964모델 보다 더 오래된 모델이니 더욱 값져 보인다. 



당시 포르쉐 양산차로는 최초의 터보 모델이었다는 점과 리어 오버 펜더 및 리어 스포일러를 장착하기 시작한 모델이기 때문에 큰 이슈가 되었던 차종이기도 하다. 지금 봐도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디자인은 포르쉐 매니아층을 두텁게 만들었고, 타르가 톱, 카브리올레, 터보룩 등 다양한 스타일로 제작되어 더욱 인기를 끌었다. 6만 6천 마르크의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원래 생산 계획이었던 400대보다 150대 더한 550대가 판매되었다고 전해진다.


제보받은 사진 속 차량은 전복될 때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붕에 강도 부재를 사용한 개방형 차체가 적용된 930 타르가 톱 모델이다. 사진 속 모델이 '타르가 톱'이라는 사실을 보아 1980년대 후반에 생산된 차량이라는 사실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타르가 톱은 1986년도 이후 미국과 일본 시장에 판매되었기 때문이다. 



930모델은 뒤태도 환상적이다. 근 40년된 자동차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고 예술적이다. 현행 911의 예술적인 뒤태가 갑자기 만들어진 게 아니다. 포르쉐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니, 다 전통이 있고 계승되어 발전해온 것이었다. 


일반 930모델도 아닌, 타르가 톱 모델이 아직 당당하게 우리나라 도로를 누비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미진진하며, 실제로 마주한다면 눈을 떼지 못할 것 같다. 



두 번째 사진은 더욱 흥미롭다. 강력한 레드 컬러는 물론이고 눈썹까지 붙여 개성까지 더했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은 2014년형 포르쉐 911터보와 1975년형 포르쉐 911 930터보를 나란히 세워놓은 사진이다. 포르쉐의 우월한 DNA는 세월이 지나도 포르쉐만의 전통적인 면과 현대적인 감성이 동시에 잘 계승되어온 듯하다. 두 모델 모두 아름답지만,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930을 택하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조심스레 짐작해본다. 



포르쉐 911 930이 지닌 가치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2세대 포르쉐911 930은 보석 중에서도 '변하지 않는 영원함'을 상징하는 다이아몬드가 아닐까.


글 / 모터로이드 
사진 / 김동현 님 


*해당 포스팅은 독자 김동현님의 소중한 제보로 제작되었음을 알립니다.*
제보는 - 모터로이드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motoroidkorea 를 통해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반응형
교차형 무한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