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728x170

[Motoroid / Past]

♧ 해당 글은 '모터로이드 편집장 시리즈' 글로, 다소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립니다 ♧


안녕하세요. 모터로이드 편집장입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양의 미래 예측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인 현시점에서 바라보는 미래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셀렘과 기대로 가득 차있습니다. 꾸준히 진화하는 사회 구조와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기술의 발전에 따라 앞으로 펼쳐질 모든 변화 과정은 무척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도로 위에 최신 기능으로 무장한 번쩍번쩍한 신차들이 하나둘씩 늘어남에 따라 자칭 자동차 매니아인 저에게는 왠지 모를 쓸쓸함이 느껴지곤 합니다. '어릴적 나와 추억을 공유하는 자동차들을 도로에서 볼 수 있는 날도 머지않았구나...'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주차를 스스로 해주고, 차선을 알아서 맞춰주고, 위험할 땐 스스로 멈춰주는 요즘 차들에 비해, 저의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던 차들은 인정하긴 싫지만 구닥다리인 셈입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구형이 돼버린 차라도 애정을 갖고 끝까지 타고 계시는 분들, 혹은 신차만큼이나 구형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차는 무조건 신차가 좋다'라는 말도 있지만, '저처럼 구형을 동경하고 좋아하는 분들 한 명쯤은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재밌는 글들을 써나가보려고 합니다. 그때 그 시절, '그 차'를 바라보던 당시 느낌과 감동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시간 날 때마다 글로써 추억을 되돌아보겠습니다. 



추억 속 자동차 이야기의 첫 스타트를 끊을 차는 신형 S 클래스(6세대:W222)가 등장하면서 구형으로 전락해버린 S 클래스, W221입니다. 



W221은 200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서 처음 공개된 후, 벤츠의 최고급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자리를 이어받았습니다. 처음 공개된 당시, 많은 사람들이 차가운 시선을 보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품격과 고급스러움의 상징인 'S클래스' 타이틀과는 다르게 날렵한 디자인 때문이었죠. 물론 어디까지나 '처음 공개된 당시', 즉, '잠시'라는 짧은 시간 동안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시대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발상이나 디자인, 제품들을 바라보는 첫 시선은 늘 냉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 또는 당연한 듯 자리 잡은 통념을 벗어나 독특하다는 점, 그 자체가 불편함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목받을만한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 차가웠던 시선은 곧 첫사랑을 만난 시선 마냥 변하게 될 것입니다. 



바로 W221이 그랬습니다. '플래그십 대형 세단은 묵직해야 한다'는 편견을 깨버리고 많은 사람들을 홀리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저 또한 마음을 뺏긴 수많은 사람들 중 한 사람입니다. 제가 W221에 마음을 뺏기고, 신형 S클래스보다도 더 좋아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바로 플래그십 세단만의 품격 있는 웅장함과 묵직함사이에 스포티함이 공존하는 묘한 매력. 제가 바라본 W221은 그랬습니다. 그렇다고 바디라인이 화려한 것도 아니고, 여러 가지 장식이 적용된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크게 기교를 부린 것도 아닌 듯 한데, 어떻게 저런 멋을 풍기는 거지?' 아직도 W221을 도로에서 볼 때면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당시, C-E 클래스는 범접할 수 없는 차별화된 'S클래스'만의 매력을 간직했던 것도 제가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사실 지금의 S클래스는 C-E 클래스와 많이 닮은 것이 사실입니다. 우스갯소리로 '벤츠 소자, 중자, 대자'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때 당시 W221은 C-E 클래스와는 확연하게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함부로 쳐다보거나 모방할 수 없는 멋과 지위를 지녔다고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만큼 차별화된 확고한 멋을 지니고 있었던 것은 사실인것 같네요. 



후기형 W221 S65 AMG는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디자이너 고 앙드레김 선생님의 마지막 애마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세게적으로 활약했던 디자이너에게도 선택받은 차이니, 더 이상 그 어떤 수식어도 불필요하다고 느껴집니다. 2009년에는 제품의 품질 및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하는 미국 J.D 파워의 '상품성 및 디자인 만족도 조사'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디자인 부문에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차 자체가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풍겨서 그런지, AMG 모델도 가장 'AMG'스럽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진짜 AMG 차량이 아니더라도 AMG 풀 바디킷과 배기 시스템 컨버전 작업을 통해 AMG 외관 튜닝을 하시는 분들을 흔히 볼 수 있죠. 지금까지도 그 멋을 아시는 분들은 중고 W221 구입 후, 멋지게 꾸미시는 분들 있을 거라 예상됩니다. (작년, SK엔카 닷컴이 발표한 수입 중고차 베스트 셀링카 TOP7) 



지금도 전 S클래스 W221을 소개할 때면, 과장된 표현일지는 몰라도 '진짜 멋을 아는 분이 타는 차', '진짜 부자들이 타는 차', '희대의 역작'이라 표현하곤 합니다. 벌써 6세대 S클래스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이 공개됐고, 멀지 않은 미래에 7세대 S클래스가 등장하겠지만, W221 S클래스는 제 마음속에서 꽤 오랜 시간 동안 진정한 S 클래스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와 같은 마음이신 분들, 제 글에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 기대해보겠습니다. 오늘은 꼭 W221 S클래스가 아니더라도, 꿈속에서 마음속 그리던 '그'차를 몰며, 맑은 하늘을 마음껏 만끽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글 : 모터로이드 편집장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응형
교차형 무한
반응형
728x170

[Motoroid / Column]

안녕하세요. 모터로이드 편집장입니다.

지난겨울 움츠려있던 나무와 꽃들이 활짝 모습을 드러내며 향긋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평소 주제로 다뤄보고 싶었던 '르노삼성 자동차 엠블럼'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펜을 잡게 되었습니다.

 

 

르노삼성 자동차는 지금껏 태풍을 형상화한 일명 '태풍 로고'를 사용해왔지만, 최근에는 브랜드 엠블럼 교체 논란에 휩싸이는 분위기입니다. 일부 수입차종에 기존의 태풍 로고 대신, 마름모 모양의 '르노 다이아몬드 로고'를 부착하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르노 엠블럼 부착 확대설에 무게가 실린 것인데요, 르노삼성자동차는 '곧 출시될 전기차 트위지는 르노 마크가 달리는 것이 맞지만, 모든 수입 신차에 르노 다이아몬드 엠블럼이 부착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실 여부는 신차들의 국내 출시에 따라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에, 지금 굳이 '맞다, 아니다'를 논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더욱이 르노 엠블럼 부착설은 몇 년 전부터 돌았기 때문에 크게 놀랍지도 않은 것이 사실이고요.

 

 

하지만, 현시점에서 '태풍 로고'를 고집하며 계속해서 유지해나갈 필요가 있을까?'라는 의문점을 강하게 남겨두고 있습니다. 물론,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회사를 상징하던 엠블럼이기 때문에, 쉽게 바꿀 수 있는 간단한 사안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압니다. 또한 르노삼성자동차라는 회사명까지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민감한 사안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르노삼성자동차는 계속해서 태풍 로고를 고수해나갈 필요성이 있는가?'에 대해 'Yes'라고 확실히 답을 할 수 있는지는 앞으로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개인적인 입장일 수도 있고, 많은 분들과 공유되는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르노삼성자동차의 태풍 로고를 뗄 시점이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 디자인 측면에서 '르노 다이아몬드가 태풍 로고보다 멋지다'라는 주장을 떠나, '태풍 로고를 계속해서 사용할 필요성이 있는가?'에 대한 명쾌한 대답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삼성 브랜드를 사용하는 조건 하에 매년 삼성 측에 일정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으며, 이 계약은 2020년까지 유효합니다. 하지만 르노삼성자동차가 삼성그룹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상황에서, 매년 영업이익의 0.8%라는 적지 않은 금액의 사용료를 지불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지, 그리고 삼성 효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No'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르노 삼성 자동차의 태풍 로고와 르노의 다이아몬드 로고는 로고 디자인 특성상 호환이 되지 않습니다. 간단히 '르노 로고를 떼고 태풍 로고를 부착한다'는 발상이 현실적으로는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지요. 실제로 르노삼성이 스페인에서 수입해 들여오는 QM3(현지명 캡처) 사례를 살펴보면, 다이아몬드 로고를 태풍 로고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전용 그릴과 보닛을 새롭게 제작해야 했고, 트렁크에는 다이아몬드 엠블럼의 어색한 흔적이 그대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번거로움은 과거 2012년 부산 모터쇼에 등장한 캡처 콘셉트카에도 등장하며, 앞으로 계속해서 태풍 로고를 사용할 경우 이 같은 문제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부산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수출차는 르노 마크를 달게 되는데, 앞으로 수출 비용을 크게 늘려나갈 계획이라면 호환성 문제를 봐서라도 하나로 통일하고 호율을 높이는 것이 앞으로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가장 이야기하고 싶었던 점. 바로 디자인의 문제입니다. 사실 르노삼성 자동차를 탔었던 한 고객으로서, 그리고 수만 명을 거느린 르노삼성차 동호회원으로 활동하며 많은 정보를 보고 듣던 사람으로서 느껴본 결과, '태풍 로고'보다는 '다이아몬드 로고'의 선호도가 더 높다고 판단됩니다.

 

 

물론, 디자인은 개인 취향이기 때문에 어느 것이 더 멋지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일부 다수 고객들은 다이아몬드 엠블럼을 직접 구해서 교체할 정도로 큰 인기입니다. 실제 오픈마켓에서도 '르노 엠블럼 패키지'라는 이름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고, SM6, QM3, SM5 등 차량 구입과 동시에 엠블럼을 교체하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심지어 딜러 서비스(?)라는 명목하에 출고와 동시에 교체해버리는 경우도 있죠.

 

 

단순 디자인을 떠나 기업을 상징하는 엠블럼의 특성 때문에 르노 엠블럼을 찾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시중에 '르노 엠블럼 패키지'가 등장한 것 자체가 많은 분들이 찾고 원한다는 하나의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르노의 다이아몬드가 부착되길 원하고 있다면, 향후 다이아몬드 로고를 부착해 판매하는 것이 판매량 상승에 시너지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물론, '난 태풍 로고가 더 멋지던데?'라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 의견 또한 존중하니, 불필요한 감정 댓글에는 대응하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르노삼성 자동차는 트위지를 비롯해 에스파스, 클리오 등 다양한 차종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 중대 계획을 앞두고 어떤 차는 태풍 로고를, 어떤 차는 르노 로고를 부착하는 것은 혼란과 논란만 야기할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선택이 삼성 브랜드 사용 기간이 끝나는 2020년 이내로 밝혀지겠지만, 삼성을 벗어나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인 르노를 강조하는 것도 꽤 괜찮은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과연 르노삼성자동차가 연장 계약으로 태풍 로고를 고수해나갈지, 르노 다이아몬드 엠블럼을 부착하며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해나갈지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독자분들 모두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 모터로이드 편집장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응형
교차형 무한
반응형
728x170

[Motoroid / Column]



내비게이션은 운전할 때 꼭 필요한 도구 중 하나로 여겨진다. 새로운 도로가 나날이 생겨나 복잡해진 도시에서 길을 안내해주고, 심지어 빠른 길을 알려주기도 한다. 


그런데 내비게이션 사용으로 우리의 뇌가 둔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내비게이션에 의존할 경우, 뇌의 일부 영역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확인된 것이다. 


영국 런던에 있는 연구 중심의 공립 종합대학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진은 영국 런더 중심가를 가상현실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주고, 운전 시뮬레이션을 통한 길 찾기 실험을 진행했다. 

성인 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참가자들이 내비게이션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소호 거리를 탐색할 때, 기억·방향과 관련된 해마와 전전두피질의 신경 활동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지시를 따라 길을 찾아간 참가자들의 해마와 전전두피질은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하는 환경이 아님을 인지하고 뇌 활동이 잠시 중단됐다. 



연구를 이끈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휴고 스파이어스 박사는 "복잡한 경로에 진입하여 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오면 해마의 활동이 급증하지만, 내비게이션이 길을 안내해줄 경우, 뇌가 주변에 관심을 끊게 되면서 활동이 억제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해마와 전전두피질이 경로 탐색 과정에 도움을 준다는 이론을 다시 한 번 증명했으며,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응형
교차형 무한
반응형
728x170

[Motoroid / Auto Inside]



테슬라 전기차의 이름(모델 S, 모델 3, 모델 X)과 향후 출시될 네 번째 전기차 '모델 Y'를 모두 나열하면, 'S3XY'라는 단어가 완성된다. 분명 '섹시한', '요염한'이라는 의미를 가진 'SEXY'라는 단어를 의도한 듯 보이지만, 'E'가 아닌, '3'이 포함됐다. 


테슬라는 어떤 이유로 'SEXY'가 아닌, 'S3XY'라는 단어를 완성하게 된 것일까? 



실제로 '모델 3' 출시 당시, 이 차의 이름이 '모델 E'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고, 테슬라 역시 '모델 E'라는 이름을 고수하고자 노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포드가 '모델 E'를 자사의 전기차 이름으로 쓰기 위해 미리 선점해버렸고, 이에 테슬라는 'E'를 뒤집은 '3'을 사용하기로 결정하게 된다. 



테슬라가 의도치 않게 '모델 E'대신 '모델 3'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됐지만, 결과적으로 더욱 참신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색다른 제품을 선보이는 테슬라의 '이름마저 평범하게 짓고 싶지 않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처럼. 


한편, 테슬라는 올해 하반기 '모델3'의 데뷔에 이어, '모델X'보다 작은 전기 콤팩트 SUV '모델 Y'의 출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사고 있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응형
교차형 무한
반응형
728x170

[Motoroid / Column]

해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모터쇼가 개최됩니다. 자동차 산업에 몸담고 있는 기업들이 자신들의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는 무대이자, 자동차를 좋아하는 카매니아들이 참관하는 중대 행사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며칠 뒤면, 우리나라에서도 일산 킨텍스서 '서울 모터쇼'가 열립니다. 


물론, 제네바 모터쇼나 프랑크프루트 모터쇼, 파리 모터쇼처럼 대단한 규모의 모터쇼는 아니지만, 비행기에 오르지 않고 모터쇼에 참가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벅차고 설레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한 번쯤은 모터쇼에 가야 하는 이유와 필요성, 그리고 어떻게 하면 모터쇼를 보다 알차게 즐길 수 있을지에 대해 글로써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서울 모터쇼가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이 가장 적절한 타이밍이라 판단하여 이 글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왜, 꼭 모터쇼에 가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모터쇼를 알차게 즐길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프롤로그 : 모터쇼를 가게 됐다면, '모터쇼를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방법'에 집중하라.



모터쇼를 방문하신 분들에게 "모터쇼에 어떻게 오게 되셨나요?"라는 질문을 던지면, 어떤 대답들이 돌아올까요? 모터쇼를 오게 된 목적과 계기에 따라, 혹은 '자의냐 타의냐'에 따라 다양한 대답들이 쏟아질 것이라 예상됩니다. 


'당연히 차 보러 왔죠', '남자친구가 오자고 해서요', '차를 좋아하는 아이 때문에 오게 됐어요', '모터쇼의 꽃 레이싱 모델 분들 보려고요', '직업 상 오게 됐네요' 등. 그리고 그 중에는 가기 싫은데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오게 된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별로 관심 없어 하는 친구와 가족을 억지로 데려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하지만, 모터쇼에 어떻게 오게 됐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좋아서 왔는지, 억지로 왔는지도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모터쇼에 왔다면, 그 순간부터는 '어떻게 해야 모터쇼를 알차게 즐길 수 있을까'를 고민해봐야 합니다. 자신의 귀중한 시간을 할애해서 온 만큼, 모터쇼에서 어느 것 하나라도 건져가야 하지 않을까요? 


모터쇼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정보와 메세지들이 담겨있습니다. 단순히 수많은 차가 전시되어있는 공간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모터쇼에서 보내는 소중한 시간을 '단순 구경'이 아닌, '습득의 무대'로 가져가시길 바라겠습니다. 



「 Part 1 : 모터쇼의 관전 포인트를 파악하라.



앞서 말했듯, 모터쇼에는 수많은 정보가 담긴 공긴 공간입니다. 그만큼 모터쇼에 담긴 정보와 메시지를 모두 얻어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무작정 모터쇼에 찾아가기보다는, 어느 정도 방향이나 포인트를 미리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조금 어렵게 느껴지시나요? 그렇다면, 모터쇼가 제시하는 주제만 미리 파악해도 큰 도움이 됩니다. 서울 모터쇼를 기준으로 살펴보자면, 2011년의 주제는 '진화, 바퀴 위의 녹색혁명', 2013년 주제는 '자연을 품다, 인간을 담다', 2015년에는 '기술을 만나다, 예술을 느끼다', 그리고 올해는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그리다'입니다. 


비록 짧은 문구지만, 모터쇼의 방향을 나타낸 이정표와도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2015년 주제를 보고 '첨단 기술과 디자인 및 감성의 예술적 가치를 중점으로 모터쇼를 관람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이번 주제를 보고 '미래의 차세대 자동차와 현재 자동차의 융합'을 관전 포인트로 정했습니다. 


여기까지만 읽으셔도 여러분은 올해의 모터쇼 주제를 알게 되셨을 테니, 모터쇼를 알차게 즐길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을 하나 알게된 셈입니다. 제가 정한 관전 포인트를 그대로 적용하셔도 좋고, 본인만의 관전 포인트와 방향을 정한다면 더더욱 좋습니다. 


평소 궁금했던 자동차나 기술은 뭐가 있는지 떠올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모터쇼는 그러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현장 체험의 장이기 때문입니다. 


아, 모터쇼 현장에 도착했다면, 본인이 정한 핵심 포인트를 100% 활용할 수 있도록 각 브랜드 및 업체의 위치가 적힌 가이드 책자를 안내 데스크에서 꼭 챙기시길 바라겠습니다. 



「 Part 2 : 모터쇼에는 시대의 트렌드 (동향;추세)가 담겼다.



모터쇼에 담긴 수많은 정보 중 하나가 바로 '시대의 트렌드'입니다. 시대의 흐름이나 트렌드가 모터쇼에도 분명히 반영되기 마련입니다. 모터쇼를 트렌드를 파악하고 미래를 읽는 무대로 활용한다면, 그보다 좋은 것이 없을 겁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시점에서, 미래를 유추해본다는 것은 분명 큰 도움이나 무기로 작용하게 될 테니 말입니다. 


시대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방법 두 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로 '콘셉트카 살펴보기'와 '공통점 찾아보기'입니다. 



제가 늘 언급했듯, 콘셉트카에는 미래와 상상이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린 미래는 언젠가 현재로 바뀌게 됩니다. 지금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스마트폰과 자동차도 과거에 우리가 그렸던 미래였습니다. 그렇기에 콘셉트카를 유심히 살펴보면, 미래를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즉, 콘셉트카는 현재와 미래의 중심에 선 징검다리와 같으며, 앞으로의 시장 동향이나 트렌드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것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모터쇼에 참가한 자동차 업계들이 선보인 전시품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시대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습니다. 


한 예시로, 최근 개최되는 모터쇼에 등장한 차량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친환경'이라는 타이틀과 긴밀하게 얽혀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마, 디젤 게이트 이후 친환경이 크게 대두됨에 따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이 모터쇼를 장식하게 되지 않았을까요? 



특히, 모터쇼를 꾸준히 가셨던 분이라면, 이번 모터쇼에서 전기차의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는 사실을 쉽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전기차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이번 모터쇼에서는 전기차를 그냥 훑어 지나가시기보다는 온몸으로 체험하고 느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 Part 3 : 나만의 스타일을 파악해보는 기회



모터쇼는 다양한 브랜드의 차량을 한 곳에서 느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수많은 차량들을 한 곳에서 살펴보며, '나만의 스타일'을 파악해보길 추천해드립니다. 수많은 차들 중, 정말 내 스타일에 딱 맞는, '이 차면 내가 정말 만족하겠다'하는 그런 차를 몇 대 뽑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집 다음으로 비싼 자동차 구입을 앞두고 "나 무슨 차 사?"라고 묻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물론, 그게 잘못됐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타인의 추천으로 자동차를 구입 후 막상 타보니 자신의 스타일과 맞지 않아서 후회하시는 분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스타일도 스스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어떤 디자인을 좋아하는지, 차를 볼때 어떤 점을 중시하는지, 어떤 브랜드의 철학이 나와 맞는지 등 스스로의 스타일조차 파악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평생 자신에게 딱 맞는 차를 선택하지 못할뿐더러, 차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기 어려울 것입니다. 


당장 차를 구입할 계획이 없어도 좋습니다. 학생이라면 더더욱 좋습니다. 모터쇼에서 수많은 자동차들을 살펴보며, 마음속으로 '나만의 스타일'을 구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나아가 신차 구입을 앞두고 있다면, 다양한 차량을 두고 심층 있는 비교를 해보는 장으로 활용하시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네요.



「 Part 4 : 모터쇼 속 이색 볼거리



모터쇼에는 자동차 이외에도 모터사이클이나 자동차 부품업체, 튜닝 업체, 캠핑 관련 업체 등 다양한 업체들이 함께 참여합니다. 이번 서울 모터쇼에는 통신·인터넷 기업들도 줄줄이 참여하고, 네이버는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보인다고 하네요. 또한, 관련 기술이나 용품 체험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됩니다. 이런 활동까지 참여한다면, 보다 알차게 모터쇼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간혹 모터스포츠에서 활약했던 레이싱 카나 클래식 카도 전시되기도 합니다. 평생 구경해보기 힘든 차량들을 볼 수도 있으니, 모터쇼에 꼭 가야겠죠?



「 모터쇼의 꽃, 레이싱 모델 」



모터쇼를 더욱 환하게 빛내주시는 고마운 분들이 계십니다. 바로 레이싱 모델분들입니다. 오랜 시간 서 계시느라 매우 피로하실 텐데도 인상 한번 찌푸리지 않으시고, 모두를 웃는 얼굴로 반겨주십니다. 덕분에 모터쇼가 활기가 넘치고 웃음이 가득한 공간이 되는 것 같아 매우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모터쇼를 가시게 된다면,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따듯한 말 한마디 전해드리면 어떨까요? 



「 에필로그 : 알차게 즐길 차례 」



제가 말하고 싶은 핵심은 단 한가지 입니다. 모터쇼에 꼭 가셔서 무언가를 얻고, 보고, 현장의 생생한 감동과 메시지를 느껴보시길 권합니다. 어린아이, 학생, 어른까지. 모터쇼는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꿈과 볼거리, 정보를 제공하는 유익한 무대입니다.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 모터쇼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시는 것은 어떨까요? 


서울 모터쇼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기획 : 모터로이드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응형
교차형 무한
반응형
728x170

[Motoroid / Official]


"새 얼굴 희비교차" 의막약신(衣莫若新)인가 구관명관(舊官名官)인가?


국산 SUV '코란도 C'와 '트랙스'가 부분 변경을 거치면서, 이전 모델 대비 크게 달라졌다. 이 둘은 단순 볼터치만 하고 "오빠, 나 달라진 거 없어?"라고 묻는 수준은 절대 아니었다. 이전 얼굴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성형 수준의 변경이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이 둘의 운명은 희비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그 이유야 간단하다. '더 잘나졌거나', '더 못나졌거나'. 성능이야 업그레이드를 거치면서 기존보다 더 나빠질 리가 없다. 결국 정답은 크게 바뀐 디자인에 걸렸다고 볼 수 있다.



「 의막약신 : "역시 옷은 새것 만한 것이 없지"

쉐보레가 기존 트랙스의 가장 큰 단점이자 약점을 정확히 짚은 듯하다. 구형 느낌 물씬 풍기는 디자인을 과감히 버리고 화려하게 멋을 부렸다. 그간 트랙스의 얼굴은 너무 밋밋했다. 좋아하는 이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꾸밈은 필수라는 사실은 이제야 깨달은 것인가. 더 이상 트랙스는 시골 촌티를 찾아보기 힘들다. 



쉐보레의 최신 패밀리룩 디자인 '듀얼 포트 그릴'이 적용되었고, 헤드램프에는 LED 주간 주행등까지 넣었다. 마치 서클렌즈를 끼고 아이라인을 그린 느낌이다. 더욱이 직선이 강조된 디자인으로 강인하고 세련된 느낌이 물씬 풍겨진다. 


이제야 국내 소형 SUV 선두주자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모양새다. 관련 기사와 시승기에 호평의 댓글이 자자하다. "진작 바뀌지 그랬어", "디자인 변화는 신의 한 수인 듯" 등. 



특히 부분변경 이후엔 판매량이 무려 93%나 증가하며 QM3, 니로를 제치고 국산 소형 SUV 판매량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트랙스의 3월 판매량도 전년 동원 대비 약 8% 증가했고, 지난달에 이어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상품성 개선으로 부동의 티볼리 자리에 도전장을 내민 트랙스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크게 기대된다. 



「 구관명관 : "그럴 리가. 차라리 지금보다 예전이 더 나은거 같은데..."

반면, 쌍용이 '뉴스타일'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인 코란도 C는 출시부터 혹평이 주를 이뤘다. 전면 디자인에 파격적인 변화가 일어났는데, 반응이 기대만큼 썩 좋지가 않다. 관련 기사와 시승기에는 "대륙 느낌 난다(중국차같다)", "이전 디자인이 낫다" 댓글이 주를 이뤘다. 



디자인 혹평의 이유로는 너무 파격적인 변화가 아직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고, 실제로 별로라고 느껴질 수도 있다. 실제로 본 주관적인 모습은 혹평으로 접한 편견과는 달리 세련되고 새로운 느낌 반, 여러 디자인 요소가 작용하여 복잡한 느낌 반 이다. 



판매량은 기대만큼 시원찮은 것이 사실이다. 올해 1월 판매량 669대, 2월 판매량 801대에 그쳤고, 이는 전년 동월 대비(1월 773대, 2월 929대)보다도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과 국산 준중형 SUV 시장 침체'를 감안하면 그나마 다행인 결과다.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떨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1~2월 사이 판매량이 증가한 것을 보아 상승곡선을 기대해봐도 좋을듯하다. 더욱이 여론과 판매량이 항상 비례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쌍용차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경품 이벤트, 시승행사 등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디자인은 지극히 주관이 지배하기 때문에, 모두를 100% 만족시키는 디자인은 극히 드물다. 하지만, 소수의 특정 대상을 겨냥한 차가 아닌 이상, 디자인도 제품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자 실력이 될 수 있다. 이 말인즉, 판매량을 결정짓는 중대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이번 페이스리프트가 갖는 의미가 더욱 커졌다. 앞으로 두 모델이 의막약신과 구관명관 중 어떤 표본으로 남게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응형
교차형 무한
반응형
728x170

[Motoroid / Future]



운전자가 차량을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주행하는 자율 주행차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세계 각국 자동차 · IT 업체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자율 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엄청난 규모의 비용 투자도 아낌없이 감행하고 있다. 자율 주행차의 미래가 가까워짐에 따라, 자율 주행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V2X 기술' 개발도 덩달아 뜨거워지고 있다. 미래를 주도할 새로운 기술로 여겨지는 'V2X'는 도대체 무엇일까?



V2X, 'Vehicle - 2(to) - X(everything)'의 머리글자를 따서 지어진 용어로, 차량과 '어떤 X'와의 통신을 의미한다. 'X'는 차량이 될 수도 있고, 도로도 될 수 있으며, 여러 기기가 될 수도 있다. 즉, 차량과 다른 기기나 인프라와의 통신을 통해 운전의 안전성과 편의성은 물론, 효율성까지 높이겠다는 의도다. 센서 하나만으로는 도로 위의 상황이나 환경을 완벽히 인지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해당 기술이 해결방안으로 떠오르면서 자율 주행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 V2X의 종류?



차량과 통신할 대상에 따라 'X'자리에 들어갈 수 있는 기기는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V2V(Vehicle to Vehicle)', 'V2I(Vehicle to Infra)', 'V2N(Vehicle to Netwo)'등 연결 대상에 따라 세분화되며, 차량 간 상호 소통하는 V2V 기술을 중심으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 V2X가 주목받는 진짜 이유는?



차량과 차량이 상호 소통하게 된다면, 도로 위에 발생하는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도로 위 차들의 움직임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차선 이탈, 복잡한 교차로에서의 충돌, 뒤따라오던 차량의 충돌 등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 V2V 통신이 전체 차량 사고 중 최대 80%를 줄일 수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밝힌 바 있으며, 충돌 사고가 발생하기 0.5초 전 미리 경고만 해줘도 사고를 크게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V2V는 도로 위 위험 사항을 사전에 경고하고, 차량 간 상호 소통을 통해 잠재적 위험요소까지 파악하여 자율 주행차의 필수적 기술이자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V2X기술의 등장이 센서만으로는 한계가 있던 자율 주행차 개발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다.



◎ V2X의 무궁무진한 미래 


V2X기술의 활용방안은 무궁무진하다. 차량 내 센서, 레이더, 통신 시스템, 기타 기기 등과 접목시켜 수준 높은 자율 주행 기술의 실현이 가능하다. 단순히 차량과 차량의 소통뿐만 아니라 신호등, 보행자, 주변 표지판과의 소통 등 기술을 다양하게 확대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안전도가 크게 증가함은 물론 이상적인 자율 주행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된다. 



앞으로는 CTA(Cross Traffic Assistant), EEBL(Emergency Electronic Brake Light) 등을 포함하여,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기능들이 계속해서 추가될 전망이다. 



◎ V2X를 향하는 기업들의 움직임 


자율 주행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V2X 기술을 개발하고 자율 주행차에 접목하려는 세계 각국 기업들의 노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 캐딜락은 업계 최초로 2017 캐딜락 CTS에 V2V 장비를 탑재한다. 



최대 300m(980피트) 거리에서 차량 간 통신 기능을 제공하며, 자동차 간 속도, 방향, 위치 정보 등을 송수신 할 수 있다. 또한 도로 상황이나 교차로 등 도로 위 환경을 체크할 수 있으며, 사고 위험에 대한 사전 경고를 계기판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표시를 통해 운전자에게 알린다.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STA)는 2020년까지 V2V 구현 가속화를 목적으로 관련 법률을 조율하고 있으며, 자동차 업체와 기타 관련 산업 업체와 협력으로 수준높은 기술을 개발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관심을 갖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임베디드 솔루션 회사인 MDS 테크놀리지는 V2X 분야 선두를 달리고 있는 코다 와이어리스와 계약을 맺고 국내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글 : 모터로이드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응형
교차형 무한
반응형
728x170

[Motoroid / History]



동글동글한 눈망울, 그리고 아기자기한 차체까지. 얼마 되지 않은 닛산의 역사에 귀염둥이 꼬맹이의 조건을 모두 갖췄던 차가 있다. 얼핏 보면 굉장히 오래된 클래식 카로 오해할 수 있는 1991년산 꼬맹이 '닛산 피가로(Figaro)'를 소개한다. 



때는 1989년, 도쿄 모터쇼서 '미래로의 회귀(Back to the Future)'라는 슬로건을 든 닛산의 소형차 '피가로'가 등장한다. 피가로는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에 등장했던 이발사 피가로의 이름을 의미한다. 닛산의 특수 프로젝트 그룹 '파이크 팩토리(Pike Factory)'가 기획하고 제작했으며, 마치(코드명:K10,Micra)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원래는 8천 대를 한정 생산하기로 계획되어 있었지만, 예상보다 수요가 물밀듯이 차면서 12,000대가 추가 생산된다. 그렇게 총 2만 대가 4계절을 뜻하는 4가지 컬러(토파즈 미스트, 에메랄드그린, 페일 아쿠아, 라피스 그레이)로 한정 판매됐다. 시대를 역주행한 현대판 복고풍 디자인과 독특함, 그리고 한정 생산됐다는 점이 피가로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사실, 90년대 생산된 차라기보단 60년대 유럽차들과 가까운 외모를 갖고 있다. 일본의 닛산이 이런 종류의 차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도대체 이 시대에 이런차가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일까.



피가로가 탄생한 시점은 일본이 버블경제 붐으로 자산 가치 폭등을 맞이했던 시기다. 기업들은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다양한 상품 개발과 시도를 감행한다. 어쩌면 돈이 넘쳐났기에 가능했던 말도 안되는 기획이라 할 수 있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무모한 시도와 도전이 잊힐 수 없는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Be-1', '파오', '에스카르고'와 더불어 금전적인 제약에서 벗어난 상황에서 탄생한 독창적인 자동차인 것이다. 



둥글둥글하고 매끄러운 바디와 심플한 12인치 휠, 고풍스러운 실내 인테리어까지 그야말로 완벽한 복고풍 디자인을 갖췄다. 심지어 계기판에는 디지털을 찾아보기 힘들다. 겉모습은 과거와 가까워도 성능은 뛰어났다. 



3단식 오픈도 가능했고, 직렬 4기통 1.0리터 터보 엔진이 장착되어 최고출력 75마력, 최대토크 10.8kg.m을 발휘했다. 연비는 당시 기준으로 13.6km/l, 속력 60km/h로 유지 시 24km/l에 육박했다고 전해진다. 



어느덧 30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아직도 피가로에 대한 인기는 여전하다. 어쩌면 옛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둘도 없는 '낭만적인 차'이기 때문이 아닐까. 

반응형
교차형 무한
반응형
728x170

[Motoroid / Auto Inside]



자동차와 시계는 예로부터 닮은 점이 매우 많다. 수많은 부품들이 모여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탄생한다는 점과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몇 안되는 물건이라는 공통점도 갖는다. 그래서인지 자동차 브랜드와 시계 브랜드는 종종 서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눈길을 사로잡을만한 매혹적인 상품을 내놓는다. 그리고 이번엔 재규어·랜드로버의 순서인 듯하다. 



재규어가 영국의 시계 제조 회사 브레몽(Bremont)과 손을 잡았다. 재규어의 라이트웨이 E-타입(Lightweight E-Type) 시리즈를 기념하는 스페셜 에디션 시계를 선보인 것이다. 



재규어 라이트웨이 E-타입은 당초 생산 계획이 18대였지만, 1964년까지 12대만 생산됐다. 그리고 지난 2014년, 재규어는 회사 내부에 보관중이던 6대의 경량 섀시를 사용해 나머지 6대를 마저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해당 시계 또한 단 6개만 한정 생산된다. 



각 시계에는 자동차와 일치하는 일련번호가 새겨지고, 시계 크라운 부분에는 재규어의 로고, 뒷면에는 'LW-E-Type'글자가 새겨졌다. 또한, 시계 측면에는 타이어 트레드 패턴으로 디자인했고, E-Type 제작에 사용된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었다. 

시계 크기는 43mm이며, 재규어 라이트웨이 구입 고객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랜드로버도 스위스의 시계 브랜드 제니스(Jenith)와 파트너십을 맺고 시계를 선보였다. 



랜드로버의 SUV차량과 시계 모두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다는 공통점을 가지며, 제니스는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시계 상자는 랜드로버 차량의 실내 인테리어에 사용되는 소재로 만들어진다. 가격대는 $5,000~$11,000로, 재규어·랜드로버 매니아들에게는 매력적인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응형
교차형 무한
반응형
728x170

[Motoroid / Column]



세계 3대 명차 중 하나로 꼽히는 롤스로이스가 정말 특별한 자동차를 제작했다. 아픈 아이들에게 행복을 안겨주고, 스트레스를 날려주기 위한 어린이용 자동차를 제작한 것이다. 특별한 사연이 담긴 어린이용 자동차 '롤스로이스 SRH'를 소개한다. 



롤스로이스 SRH는 영국 웨스트 서식스 주 치체스터에 위치한 세인트 리차드(St Rechard)병원의 특별한 아이들을 위해 제작됐다. 수술을 앞두고 있는 어린아이들이 롤스로이스 SRH를 타고 병원 복도를 활보하며, 당당하게 수술실로 향할 수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아이들의 두려움과 스트레스를 줄이겠다는 것이 제작 목적이나 목표다.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롤스로이스의 특별 부서 '비스포크'가 설계 및 제작을 담당했으며, 무려 400시간이 넘게 공들여 제작했다. 심지어 어린이용 전동차 제작을 위해 해당 프로젝트팀은 섀시 및 전자 기술에 대한 공부도 해야 했고, 패들 컨트롤과 같은 특정 부품을 제작하기 위해 3D 프린트까지 투입됐다고 알려졌다. 



외장과 스티어링 휠에 안달루시아 화이트와 살라망카 블루로 이뤄진 투톤 컬러가 적용되었고, 24볼트 배터리가 탑재되어 6~16km/h의 속력으로 달릴 수 있다. 또한 롤스로이스의 디자인이 그대로 반영되어 아이들에게 '내가 롤스로이스를 타고 있다니!'라는 즐거운 생각과 자부심을 선사한다. 



롤스로이스 CEO는 '우리는 웨스트 서식스 지역 사회의 자부심을 갖고 있는 구성원'이라고 언급하며, "세인트 리차드 병원의 소아과 의사 체스터는 아픈 아이들과 그 가족들을 보살피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우리가 롤스로이스 SRH를 제공함으로써, 아픈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덜어주는데 도움이 되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해당 병원 재단의 CEO는 "우리 병원의 아이들에게 기쁨을 안겨줄 롤스로이스 SRH는 그 무엇보다도 귀중하다. 이것은 우리가 받은 가장 특별한 선물이자 가장 훌륭한 기부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병원과 관련한 모든 사람들과 우리가 돌보는 아이들을 대신하여, 롤스로이스와 프로젝트 팀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롤스로이스의 특별한 제작 목적과 목표가 담긴 만큼, SRH는 롤스로이스의 라인업 중 가장 작지만,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가 아닐까. 

반응형
교차형 무한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