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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Official]



2017 캐나다 국제 오토쇼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었던 신형 엑센트(현지명 : 쏠라리스)의 모습이 앞서 공개됐다. 


국내 판매는 중단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엑센트가 많이 판매되는 미국, 캐나다, 러시아 등 주 소비국에서 계속해서 판매가 이어지며 기아자동차의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완전 변경을 거친 신형 엑센트는 꽤나 물 오른 모습이다. 캐스케이딩 그릴을 중심으로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반영되어, 아반떼와 비슷하면서도 차별화된 실루엣이 돋보인다. 



LED테일램프는 'ㄱ'자 디자인으로 특징을 살렸고, 크롬을 적절히 사용해 포인트를 준 것이 인상적이다. 측면에는 선을 강조한 바디라인으로 세련되고 길어 보이는 효과를 냈다. 



크기도 기존보다 더 커졌다. 전장 4,405mm, 전폭 1,729mm으로, i30의 전장보다도 55mm가 더 길어졌으며, 정확한 전고의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노면이 한국보다 좋지 못한 중국, 러시아 등 현지 지형에 맞춰 차고가 더 높게 설계될 것으로 보인다. 


엔진은 현재 국내서 판매 중인 엑센트, 아반떼 등에 탑재되는 1.4 및 1.6 가솔린 엔진이 얹히며, 여기에 6단 수동이나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1.4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100마력, 최대토크 13.6kg.m을, 1.6모델은 최고출력 132마력, 최대토크 16.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 밖에도 7인치 내비게이션, 애플 카 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의 최신 멀티미디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최신 블루링크 텔레매틱스 플랫폼 등의 첨단 텔레매틱스 서비스도 추가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한국서는 단종 소식을, 해외서는 신모델을 내놓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동안 한국을 비롯해 중국, 미국, 캐나다, 러시아, 동남아까지 영역을 넓혀 활약했던 엑센트가 국내서는 더 이상 빛을 보기 어렵다는 판단과 단종을 결정하게 된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듯 하다. 


먼저, 경차와 준중형 사이의 애매한 위치에서 설자리를 잃었기 때문이다. 사회 초년생들의 대표적인 첫 차로 아반떼, 크루즈, sm3 등의 준중형 차량들이 자리매김했고, 출퇴근용 세컨카로는 스파크, 모닝 등 경차가 주목받게 되면서, 눈길을 받기 어려운 위치의 엑센트는 점점 작아져갈 수밖에 없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판매 부진'이라는 단종 사유를 앞세워 국내 단종을 결정했다. 



하지만, 단순히 판매 부진과 소형차의 설자리가 사라졌다는 이유만으로 단정짓긴 어렵다. 단순 그 이유라면, 기아의 프라이드도 단종되어야 마땅하지만, 엑센트보다 낮은 판매량을 기록함에도 불구하고 프라이드는 단종은 커녕 후속작 출시 계획을 내놓고 있다. 


때문에 수익이 높지 않고 소비자가 한정된 소형차 시장에서 경쟁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단일 모델만 유지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듯 하다. 실제로 현대는 기아가 강세인 경차 시장에 i10을 내놓지 않고 있고, 카니발이 점령한 미니밴 시장에도 관여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현대는 엑센트의 공백을 어떤 전략으로 채워나가게 될까?



현대차는 엑센트의 후속으로 소형 SUV(OS)와 크로스오버를 계획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력 후보로는 ix25, i20이 거론됐다. 최근 뜨러운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SUV시장에서 티볼리, QM3, 푸조 2008 등과 견줄 모델이 절실한 시점이기 때문에, 차라리 소형 SUV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없으면 허전할 엑센트의 존재, 단종은 현명한 판단일까?



국내 엑센트 단종은 이미 공론화된 사실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 경차와 준중형 사이에서 경차의 크기와 출력을 조금이라도 해소해줄 합리적인 방안과 뛰어난 연비로 각광받기도 했던 엑센트의 단종은 어딘가 아쉽다. 



그동안 엑센트를 사는 이유로는 뛰어난 연비와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 때문이었다. 하지만 같은 세그먼트라도 세단보다 SUV가 더 비싼 것이 일반적인 사실이기 때문에, 엑센트의 공백을 메꿀 소형 SUV가 등장하더라도 가격은 엑센트보다 비싼 가격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엑센트의 수요가 새로운 소형 SUV로 우회하게 될 것이라 보기 어렵게 된다. 



따라서, 엑센트의 수요를 기아의 프라이드나 경차로 끌 전략이 아니었다면, 엑센트를 가성비로 무장시켜 저렴한 가격에 출시하는 것이 더 현명한 판단일 수도 있다. 기존 엑센트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차는 엑센트가 유일무이하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엑센트의 공백기가 영원할지, 아니면 국내서 모습을 드러내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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