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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모터스포츠(Motor Sports),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로 펼치는 레이스에 국한된 것으로 생각하지만, 오토바이, 보트, 비행기 등 엔진 모터로 움직이는 것들로 속도·거리·성능 등을 겨루는 경주를 모두 칭한다. 


모터스포츠의 종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다양하다.


크게 스포츠카 레이스, 오토바이 레이스, 모터보트 레이스, 비행기 레이스, 수상 오토바이 레이스 등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스포츠카 레이스가 큰 인기를 끌며 주를 이루기 때문에, 자동차 경주의 대명사로 모터스포츠라 칭하는 일이 많다.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카레이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카레이스의 종류도 여러 가지가 존재한다. 육상 종목에 스피드를 요하는 단거리 달리기와 지구력을 요하는 마라톤이 존재하듯, 카레이스도 마찬가지다. 스피드를 경쟁하는 레이스, 내구력을 경쟁하는 내구 레이스 등 다양하게 존재한다. 



자동차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포뮬러'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포뮬러에 출전하는 포뮬러카의 핵심 포인트는 바퀴가 덮이지 않고 노출되어 있어야 하며, 오직 운전자를 위한 1개의 좌석이 장착된다는 점이다. 


우리가 잘 아는 포뮬러 원(F1)도 바로 이 분야에 속한다. 그중에서도 F1은 자동차 경주 중 권위를 인정받는 분야 중 하나로, FIA(국제 자동차 연맹)이 규정하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 대회이다. 공식 용어는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Formula One World Championship)'이지만, 쉽게 F1이라 불리고 있다. 



대회 규정은 매회 조금씩의 변경사항이 존재하긴 하지만, 보통 그랑프리당 10~12팀(2인 1팀)이 출전하며, 서킷에서의 순위를 다루게 된다. 1위부터 8위까지 10,8,6,5,4,3,2,1점을 득점하게 되며, 참가 운전자와 경주용 자동차 제작팀 부문으로 나뉘어 시상한다. 


이 밖의 포뮬러 경기로 인디카, gp2, f3, 유로시리즈, 포뮬러 르노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전기차가 차세대 자동차로 대두됨에 따라, 전기차 경주인 포뮬러 e가 뜨고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양산차를 개조해서 경주를 펼치는 분야도 있다. 바로 '월드 투어링카 챔피언십'이다. 작은 충돌도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F1과 달리, 작은 충돌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양산차 개조 차량으로 펼치는 경주이기 때문에 추월이 비교적 수월하다. 


보통 참가 차량들은 콤팩트 중형 세단을 개조해 출전하며, 무분별한 튜닝을 자제하기 위해 제한을 둔다. 내구레이스로 잘 알려진 뉘르부르크링 내구 시리즈도 투어링 카에 포함되며, 독일의 DTM, 영국의 BTCC 등이 있다. 



스톡카 레이스에는 양산차와 외형상 큰 차이가 없지만, 성능은 레이스에 맞게 개조된 스톡카로 경주를 펼친다. 스톡카는 모두 같은 엔진, 섀시, 서스펜션 등이 장착되기 때문에 동일한 조건에서 경주를 펼친다. 그렇기에 드라이버와 미캐닉의 실력이 순위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가장 유명한 스톡카 경기는 미국의 나스카가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CJ 슈퍼레이스 슈퍼 6000경기가 있다.

 


랠리 레이스는 한 대의 차량에 드라이버와 코-드라이버(내비게이터) 2명이 팀을 맞추어 경기를 펼친다. 오프로드, 아스팔트, 눈길, 물 위, 급커브 등 위험요소가 있는 예측불가 도로를 달려야 하며, 트랙이 길고 좁아 코 드라이버가 드라이버에게 일러줘야 한다.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코 드라이버는 앞을 볼 틈도 없이 노트에 적힌 것만 보고 알려줘야 하며, 코 드라이버의 작은 실수도 승부의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가장 권위 있는 랠리 레이스로는 우리가 잘 아는 세계 랠리 선수권 대회(World Rally Championship, WRC)가 있다. 우리나라의 현대 자동차도 출전 중이며, 이외에도 시트로엥, 폭스바겐 등이 출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우리가 흔히 슈퍼카라고 불리는 차량들이 펼치는 GT 스포츠카 레이싱이 있으며, 오직 서킷 주행을 위해 탄생한 차량들이 출전하기도 한다.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생겼다면, 르망 24시(WEC), 몬테카를로 랠리(WRC), 모나코 그랑프리(F1), 인디 500(인디카), 데이토나 500(나 스카), 마카오 그랑프리(WTCC), 배서 스트 1000(V8 Supercar) 등 대표적인 경기들을 살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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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Official]



자동차와 스마트폰의 발전에 따라, 차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모바일 기기와 연동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간편하게 누릴 수 있는 기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쉐보레는 차량 내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4G LTE 핫스팟 서비스를 선보였고, 차량과 연동 가능한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가 등장했으며, 볼보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마이크로소프트의 무료 음성 통화 서비스 스카이프(Skype)를 탑재했다. 



그리고 재규어·랜드로버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을 통해 주유소 금액을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주유소 결제 시스템(Cashless Fuel Payment System)을 도입할 것이라 밝혔다. 운전자가 카드나 현금을 꺼낼 필요도, 결제를 위해 창문을 내릴 필요도 없이 차량 내에서 간단하게 결제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해당 결제 시스템은 정유회사 쉘(Shell)과 재규어·랜드로버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뤄진다. 운전자는 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뒤, 차량 인포테인먼트 터치 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주유량과 금액을 선택하면 된다. 



금액은 페이팔(Paypal), 애플 페이(Apple Pay), 안드로이드 페이(Android Pay)등의 결제 시스템을 통해 지불하면 된다. 결제 후 영수증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이메일을 통해서도 받아 볼 수 있다. 



재규어는 이번에 선보인 쉘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주유 결제 시스템이 운전자가 지갑을 깜빡하고 놓고 나온 경우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주유소의 기름 냄새에 거부감을 가진 사람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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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자동차 면허 취득 후, 도로에 처음 나선 초보 운전자들의 마음이 걱정과 고민으로 가득 차게 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닌, 당연한 일이다. '뒤에서 빵빵대면 어떡하지?','주차는 한 번에 성공할 수 있을까?' 등 수많은 걱정거리가 머릿속에 쏟아진다. 그리고 고민 끝에 '초보 운전 스티커'를 부착해, 아직 운전에 능숙하지 않은 운전자임을 알리곤 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초보운전 스티커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도대체 왜, 어떤 이유로 초보운전 스티커가 논란의 중심에 오르게 된 것일까? 한 번쯤은 초보운전 스티커의 역사와 의미를 되돌아보며, 필요성과 올바른 방법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지금은 쌍방의 배려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ㅣ 초보운전 스티커 속에 담긴 본질 

초보운전 스티커를 왜 부착할까?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내용이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늘 본연의 의미를 간과하며 지내왔고, 그 결과 논란거리에 오르기까지 이르렀다. 한 번쯤은 알면서도 되새겨볼 필요가 있는 초보운전 스티커 속에 담긴 본질은 다음과 같다. '면허를 따고 나서 운전이 미숙한 상태임을 도로 위에 운전자들에게 알려 혹시 모를 사고에 미리 예방하기 위함', 나아가 '운전이 미숙한 운전자이니, 조금이라도 배려해달라는 부탁'이 담겨있다. 



ㅣ 초보운전 스티커, 원래 의무화였다? 

최근 운전면허를 딴 운전자들은 초보운전 스티커가 원래 의무적으로 부착해야 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1999년까지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에게 6개월간 노란색 초보운전 스티커를 의무적으로 부착하게 했다. 이를 어길 시 범칙금까지 부과하는 제도였기 때문에,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오랫동안 운전을 하지 않은 장롱면허 운전자들도 초보운전이나 다름이 없는데 이들도 부착해야 되지 않냐'라는 형평성 논란이 불거져 단 5년 만에 폐지됐다. 

하지만, 이웃나라 일본이나 영국, 러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초보운전 스티커 부착을 엄격하게 표준화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운전 경력 1년 미만의 초보 운전자는 '새싹 스티커(와카바 스티커)'를 의무적으로 부착해야 하며, 75세 이상 노인 운전자 또한 '단풍 스티커(모미지 스티커)'를 부착해야 한다. 

영국은 운전 연수 중인 차량에 수습생을 의미하는 'L(Learner)'스티커를 의무 부착하고 있고, 운전 경력 1년 미만의 운전자들은 임시라는 의미의 'P(Probationary)'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러시아 또한 면허 취득 2년 미만의 운전자들에게 노란 바탕에 느낌표(!)로 구성된 초보운전 스티커를 의무 부착하도록 하고 있다. 



ㅣ 다른 나라는 시행되는데, 우리나라는 왜 안될까? 


그렇다면, 한 번쯤 의문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다른 나라는 별 탈 없이 시행되고 있는 초보운전 스티커 의무 부착 제도가 우리나라에서는 안되는 이유가 뭘까? 

가장 먼저 되새겨봐야 할 점이 바로 '초보 운전 스티커 속에 담긴 본질의 변형'이다. 초보운전 스티커의 본연의 의미는 '운전에 미숙한 초보운전자임을 다른 운전자들에게 알려 주의를 요함'에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초보 운전자임을 알려 다른 운전자들에게 양해를 구한다'라는 의미가 더 커졌다. 나아가 그 의미만을 바라보고 '초보라 잘 모르니, 무조건적으로 이해해줘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일부 초보 운전자들이 생겨났다. 


아직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면, 다음의 예시를 살펴보자. 일본의 경우, 초보 운전 스티커를 부착한 차량이 사고를 일으켰을 때 100% 초보운전자에게 과실이 주어진다. 초보운전자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신경 쓰고 교통법규를 잘 지켜야 하며, 조금의 실수도 용납 받을 수 없다. 초보자가 운전함에 있어 갖춰야 할 태도와 초보 운전자로서 요구되는 마음가짐에 분명한 차이가 드러난다는 뜻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본질의 변형으로 불쾌감을 유발하는 문구나 모양의 스티커를 부착하는 초보 운전자들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뭘 봐? 초보 처음 봐?', ' 답답하면 먼저 가시던가', '초보입니다. 배려해주세요.', '저도 제가 무서워요', ' 당황하면 후진합니다', ' 차 안에 소중한 내 새끼 있다', '김 여사~현재 운전 중', '알아서 피해라', ' 무면허나 다름없음', '빵빵대면 지구 끝까지 쫓아가서 죽여버림'…. 믿기 어렵지만, 실제로 초보운전자들이 부착한 문구다. 



이런 문구를 보고 과연 어떤 운전자가 '초보이니 이해해줘야겠다'는 마음이 생겨나게 될지는 의문이다. 무슨 생각으로 저런 문구의 스티커를 돈 주고 사서 부착했는지는 도저히 알 길이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앞서 언급했던 기존 초보 운전 스티커가 갖던 본질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심지어, 진심으로 양해를 부탁하기 위해 부착하는 초보 운전자들의 의도까지 헤치고 있다. 


초보운전자 스티커가 단순 꾸미기용 액세서리가 아닌, 과거에는 의무적으로 부착했고 다른 나라에서는 아직도 의무 부착하고 있는 교통안전을 위한 도구라는 인식을 분명하게 바로 가질 필요가 있다.



두 번째 요인으로 '초보운전자들을 무조건적으로 무시하는 몰상식한 운전자들의 태도'가 있다. 초보 운전자 스티커를 보고, 단순 우월감과 재미를 느껴, 이들을 골탕 먹이거나 위협하는 몰상식한 운전자들이 있다. 이로 인해 위협운전을 당한 초보 운전자들은 초보 운전자 스티커를 부착하면 오히려 위험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일부 몰상식한 운전자들의 위협 운전으로 '초보 운전자 스티커'의 본질이 바닥까지 추락했다고 볼 수 있다. 



ㅣ 그렇다면, 올바른 방향은? 


그렇다면 어떤 게 올바른 방향일까. 불쾌한 문구가 담긴 스티커를 부착하는 사례가 난발하지 않도록 규제화된 스티커 부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고, 초보 운전자 스티커를 부착한 차량을 위협하지 못하게끔 법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어찌 됐건,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에게 공감을 얻어내면서 양보와 배려를 이끌어낼 수 있는 초보 운전자 스티커의 본질을 우리 스스로 지켜나가며, 양보와 배려가 이루어질 수 있는 올바른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난스러운 스티커 부착을 자제하고, 초보 운전자 스티커가 단순 꾸미기용 액세서리가 아님을 명심해야 하며, 서로를 배려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분명한 것은 누구나 한 번쯤은 초보 운전의 시절이 있다. 설렘과 걱정, 두려움을 가졌던 그때 그 시절을 잊지 않고, 이제 갓 도로에 나온 초보 운전자들을 이해하고 배려하고자 하는 마음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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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클래식 자동차의 보험과 평가로 유명한 미국의 해거티 보험(Hagerty Insurance)이 미래 소장 가치가 높은 자동차 리스트 10대를 선정해 발표했다. 


2017년 모델을 대상으로 향후 클래식카로서 소장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 10대가 선정되며, '2017년형 모델'과 '10만 달러 미만'라는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과연 어떤 차들이 '미래의 가치 있는 클래식카' 후보로 선정됐을까? 



1. 알파로메오 줄리아 콰드리폴리오 ($72,000)



알파로메오 줄리아의 고성능 모델이다. 페라리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된 3.0 V6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되어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61.2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무게 배분도 전후 50:50의 완벽한 배분을 구현했으며, 뛰어난 가속 성능과 제동 성능을 자랑한다. 



2. 아우디 TT-RS ($60,000)



아우디 TT의 최상위 모델로, 새로 개발된 2480cc 5기통 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 출력 400마력, 최대 토크 49.0kg.m을 발휘한다. 콰트로 시스템, 런치 컨트롤 시스템,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조화를 이루며, 제로백은 불과 3.7초를 기록했다. 



3. 쉐보레 카마로 ZL1 ($61,140)



카마로 중 가장 강력한 카마로다. 6.2리터 V8 슈퍼 차저 엔진이 장착되어 최고출력 650마력, 최대토크 89.7kg.m이라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불과 3.5초이며, 엔진과 함께 맞물리는 10단 자동변속기는 포르쉐 PDK 변속기보다 변속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 



4. 쉐보레 콜로라도 ZR2 ($40,995)



쉐보레 오프로더의 선봉장이라 할 수 있는 미드 사이즈 픽업트럭이다. 오프로드 주행에 최적화된 차로, 뛰어난 험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308마력의 힘을 발휘하는 3.6리터 V6 가솔린 엔진 또는 181마력의 2.8리터 듀라맥스 디젤 엔진이 장착되어 막강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5. 쉐보레 콜벳 그랜드 스포트 ($65,450)



쉐보레 콜벳에 그랜드 스포트가 붙어 비로소 진정한 고성능이 완성됐다. 기존 Z51 스포츠 패키지를 대신하는 모델로, 460마력을 발휘하는 LT1 V8 엔진이 탑재되었다. 여기에 차체 무게와 공기저항을 고려한 외장 변경도 이뤄졌다. 



6. 피아트 124 스파이더 아바스 ($28,195)



피아트 124 스파이더의 고성능 모델이다. 전용 바디킷이 장착되고, 투톤 컬러를 적용하여 보닛과 차체가 다른 색상으로 도색된다. 프론트 범퍼와 사이드 미러에 붉은색으로 포인트를 주기도 했다.



7. 포드 F-150 랩터 ($49,520)



픽업트럭의 대명사이자 넘어설 수 없는 F-150 라인업의 꼭대기에 자리하고 있는 차다. 3.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되어 최고출력 450마력, 최대 토크 70.5kg.m을 발휘한다. 웅장한 모습과 뛰어난 성능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차다. 



8. 마쯔다 MX-5 RF ($31,555)



리스팩터블 패스트백의 머리글자를 따서 RF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작년, 월드카 어워드가 주관하는 '2016 올해의 월카 상'과 '2016 올해의 월드카 디자인상'을 동시에 수상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9. 포르쉐 718 카이맨 / 박스터 ($53,900~$56,000) 



718이란 이름은 세계 자동차 레이스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혁신적 스포츠카로 평가받는 1957년형 718모델에서 따왔다. 당시 뛰어난 성능과 효율성을 겸비한 4기통 수평대향 엔진으로 명성을 떨쳤던 718을 이어받아 4기통 수평대향 터보차저 엔진이 동일하게 탑재됐다. 



10. 토요타 86 ($26,255)



토요타의 엔트리 스포츠카로 적당한 가격과 뛰어난 밸런스로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인기 모델이다. FR 경량 스포츠카이며, 부담 없는 가격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2019년에는 2세대 모델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사고 있다. 



한편, 해거티 CEO 맥킬 해거티(McKeel Hagerty)는 "10대 모두 눈에 띄는 요소를 지니고 있다"며, "강력한 힘을 가진 차량도 있고 혁신적인 차량도 있다. 갖고 있는 특징은 각기 다르지만, 모두 미래에 주목받게 될 클래식카로서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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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해당 글은 가벼운 주제를 다룬 글로, 여러분과 소통하고자 기사 형식이 아닌, 저만의 문체로 작성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모터로이드 편집장입니다. 
오늘은 오래전부터 한 번쯤은 글로써 전하고 싶었던 주제를 다루고자 합니다. 조금은 심오한 내용으로 재미는 떨어질 수 있지만, 어떠한 '메세지'를 담으려 노력했으니, 글에 담긴 메세지를 잘 전달받으시길 간절히 바라면서 글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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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Rival) : 같은 목적을 가졌거나 같은 분야에서 일하면서 이기거나 앞서려고 서로 겨루는 맞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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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앞서, 질문하나 남겨두고 시작하겠습니다. 여러분, '라이벌(Rival)'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나요? 라이벌의 사전적 정의는 '같은 목적을 가졌거나 같은 분야에서 일하면서 이기거나 앞서려고 서로 겨루는 맞수'로, 쉽게 표현하면 경쟁 상대를 말합니다. 


'학창 시절, 저 자식만 없으면 내가 1등인데...', '동종 업계서, 저 가게만 없으면 다 내 차지인데...'. 어쩌면 라이벌은 사라져주길 바라는 대상이자, 심하게는 증오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시선을 바꿔보면,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로 다가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라이벌과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조금 더 발전되고 성숙한 모습으로 한 단계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아닐지 진지하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동차 세계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모터스포츠 세계서 일인자가 되기 위해, 자동차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수많은 자동차 브랜드가 경쟁해왔고, 그 결과 기술의 발전의 끝은 어디일지 예상조차 못 할 정도로 멋진 결과물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어쩌면, 경쟁 상대는 '그들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던 것입니다.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품격 있는 라이벌 관계를 통해, 조금 더 깊이 빠져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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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이 없었다면, 지금의 최고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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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독일이라는 한 지붕 아래 우열 가릴 수 없는 라이벌입니다. 진정한 막상막하(莫上莫下) 경쟁상대를 보여주는 훌륭한 표본이자 예시죠. 두 기업은 오랜 역사 속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습니다.



물론, 두 기업이 처음부터 경쟁을 했던 것은 아닙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처음부터 자동차를 만들던 본가고, BMW는 항공기 엔진을 시작으로 점차 모터사이클과 자동차로 뻗어나갔습니다. 그러던 중,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독일이 패전국으로 전락하면서 두 기업이 치명타를 입게 됩니다. 금방 회생에 성공한 메르세데스 벤츠와는 달리, 공장이 너무 많이 파괴된 BMW에게는 쉽지 않은 게임이었습니다. 그리고 힘들게 재개에 성공한 BMW는 이전과 달리 대형 세단을 만들어 판매하게 되는데, 그 당시 대형 세단을 구매할 수 있는 부유층이 얼마나 됐을까요? 결과는 실패. 설상가상으로 미국 시장까지 실패를 하게 되면서 BMW가 파산 위기로 벼랑 끝에 서게 됩니다. 



자, 여기서 제가 말하고자 하는 역사적 순간이 하나 발생하게 됩니다. 때는 1959년 말, BMW 주주총회가 매각을 결정하고 한 회사가 BMW 인수에 나서게 되는데, 그 회사가 바로 '벤츠'였습니다. 이때 벤츠가 BMW를 인수했다면 지금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까요? BMW가 지금의 BMW처럼 '자동차계의 독보적인 존재'로 우뚝 설 수 있었을까요? 고작 벤츠 산하의 기업으로 엔진이나 만들었을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BMW가 없었다면, 메르세데스 벤츠가 '넘어설 수 없는 자동차계의 대가'로 우뚝 설 수 있었을까요?



'벤츠니까 가능했을지도...'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긴 설명 없이 한 가지 예로 쉽게 이해시켜드리겠습니다. 'BMW X6'. 현존하는 대부분의 차종이 메르세데스-벤츠가 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쿠페형 시장에서만큼은 BMW에 후발주자입니다. BMW X6가 히트를 치고, 메르세데스 벤츠가 이를 뛰어넘기 위해 'GLE 쿠페'를 내놓게 되는데요, 만약에 메르세데스-벤츠가 아무런 경쟁 없이 독보적인 행진을 이어왔다면, 출시 당시부터 혹평과 비판을 받던 X6 같은 차를 만들 생각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절대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나아가 지금처럼 다양한 차종들이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BMW 1500


BMW가 최고급 럭셔리 자동차 시장을 장악한 벤츠를 우회해 '아래서부터 위로 쳐들어가겠다는 전략'을 펼쳤고, '1500'같은 준중형 세단을 비롯한 다양한 시도로 도전을 내밀었기 때문에, 지금의 오늘날에 보다 다양하고 많은 차종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고, 메르세데스 벤츠도 경쟁에 맞서면서 지금의 완벽한 라인업을 갖추게 되지 않았나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BMW와 벤츠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우뚝 선 것을 보아, 각기 추구하는 방향은 다르지만 끊임없이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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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등 (對等) : 서로 견주어 높고 낮음이나 낫고 못함이 없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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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두 브랜드의 경쟁은 끊임없이 진행되어왔고, 그 결과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는 모든 세그먼트에서 서로를 대응할 수 있는 라인업을 갖추게 됐습니다. 정말인지 함께 확인해보겠습니다.


플래그십 세단에서 '7시리즈 - S 클래스', '6시리즈 - SL', 가장 핫 한 경쟁 '5시리즈-E 클래스', '3시리즈-C 클래스', '1시리즈-A/B 클래스', 'X3-GLK', 'Z4-SLK','X5-ML', '롤스로이스-마이바흐'…. 거짓말 같지만 어느 하나 빈 구석이 없이 완벽한 경쟁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 지. 만! 어느 라인업에서도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것도 거짓말 같은 사실입니다. 두 브랜드는 서로를 존중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고, 지금까지도 대등한 위치에 서서 진정한 라이벌이 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도 서로가 '라이벌'존재로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지금의 서로를 만들어준 '1등 공신'인지 누구보다 잘 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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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 대한 애착, 그리고 라이벌을 소중히 여기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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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제가 아주 좋아하고 사랑하는 BMW가 10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제 입가에서 미소가 끊이지 않게 만들어준 하나의 메세지가 있습니다. 바로 메르세데스-벤츠가 BMW에게 보내는 생일 축하 메세지입니다. 



"Thank you for 100 years of Competition (100년간 우리와 경쟁해줘서 고마워)". 메르세데스 벤츠가 SNS를 통해 BMW에게 보낸 메세지입니다. 이어, "The Previous 30 Years were actually a bit boring (사실, 그 전 30년은 좀 시시했어)"라는 멘트로 웃음을 자아냄과 동시에, 벤츠 스스로 우위에 있다고 은연중 표현하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마치 '우리와 대적하느라 고생이 많다'며, 도전자에 대해 격려와 애정을 보내는 듯하다고 할까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BMW 직원들에게 큰 선물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BMW 100주년 기념일 다음 주, 메르세데스 벤츠 전시관을 방문하는 BMW 직원들에게 무료입장 혜택을 주고, BMW차를 타고 오면 정문 앞 주차를 무료로 제공하며, 선착순 50명에게 구내 레스토랑에서 BMW의 상징인 '더블 키드니 그릴'을 본 딴 특별 메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BMW코리아와 더불어 시장의 경쟁자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발전적인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어쩌면, 자신들의 성장에는 소중한 경쟁상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라이벌에게 진정으로 격려와 찬사를 보내며 '앞으로도 우리의 훌륭한 경쟁자가 되어주길 바래!'라고 전하는 듯 보입니다. 저는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를 보고 깨달았습니다. '라이벌에도 품격이 있구나'라고. 그리고 자신의 경쟁상대를 소중히 여기고 아끼는 그들의 모습에 깊은 감격과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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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공통점 :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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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기업은 모두 형태는 다르지만, '사회 공헌 사업'이라는 같은 행보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두 기업의 경쟁이 이어졌다고 표현하긴 이상하지만, 누구 하나 먼저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찾아보기 힘든 양상이었을지도 모릅니다.



BMW 코리아는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를 오픈, BMW R&D센터 설립 후 한국인 직원 채용 및 전기차 배터리와 한국형 내비게이션 개발 진행, BMW 미래재단 운영하며 미래인재 육성에 전념하고 있고, 메르세데스 벤츠도 안성 부품 물류센터 및 벤츠 코리아 R&D센터 설립, 사회 공헌을 위한 기금 '메르세데스 벤츠의 약속' 론칭, 어린이 교통안전 사업 등을 진행 중입니다.


그들은 기업으로써 이익을 창출하며 성공하는 방법도 알지만, 받은 만큼 사회에 공헌하는 법도 잘 아는 것일까요? BMW와 벤츠가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겉모습만 그럴듯해 보이는 사회 공헌이 아닌, 마음을 움직이는 진정한 사회 공헌을 더 많이 진행해줬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응원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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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이라고 다 똑같은 라이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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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를 예로 들어 '라이벌'의 존재와 가치를 되돌아봤습니다. 어쩌면, 라이벌이라고 다 똑같은 라이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증오로 가득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라이벌은 그야말로 '눈엣가시'일 뿐이고, 존중의 눈빛으로 하나라도 더 배워 내 것으로 만들자는 마음으로 바라본다면, 그 라이벌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친구'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가 최고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가까운 데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제대로 된 두 강자가 한 지붕 아래 있었으니. 



경쟁에서 이기고 지느냐는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일이지도 모릅니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경쟁을 통해 스스로의 빈틈을 찾아내고, 메꾸고자 노력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 글을 읽으셨다면, 나를 끊임없이 발전하고 성숙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제공해주는 라이벌에게 오늘만큼은 '고맙다'라는 메시지를 하나 남기는 건 어떨지 권유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앞으로도 '가치가 담긴 자동차 기사'를 약속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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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2개의 바퀴는 최대 기동성을, 4개의 바퀴는 최대 안정성을 제공한다. 두 가지 방식의 장점을 고루 섞은 '3륜 자동차'는 어떨까? 세 개의 바퀴가 달린 자동차가 아직은 어색하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미래에 3륜 자동차가 인기를 끌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던 바퀴가 3개 달린 자동차 7대를 소개한다. 



1. 토요타 아이로드 (Toyota i-Road)



토요타가 '미래 이동 수단'으로 선보인 신개념 삼륜 전기 자동차다. 자동차의 기본 본질인 '이동성의 개념'을 극대화한 초소형 세 바퀴 전기자동차로,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기모터가 탑재되어 최장 60km를 달릴 수 있다. 일반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지붕과 문을 달아 비바람을 피할 수 있으며, 좌우 방향지시등, 와이퍼, 파킹 브레이크 페달도 장착되었다. 


틸팅 기능이 탑재된 아이로드 


토요타는 자동차와 바이크의 장점을 적절히 살린 '액티브 린(Active Lean)'시스템을 적용하여 두 바퀴에 틸팅 기능을 탑재하였으며, 불필요한 기능을 최대한 배제하여 300kg라는 가벼운 중량을 실현했다. '콤팩트하고 상쾌한 모빌리티'콘셉트로 바이크 수준의 편리성과 새로운 승차감에 의한 즐거움을 제공하고, 도심 속 정체 및 주차 문제, 저탄소 주거 환경 조성에 관한 제반 과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2. 마쯔다 Kaan (Mazda Kaan)



지난 2008년, '2025 모터스포츠'라는 주제로 'LA 디자인 챌린지'가 열렸다. 2025년 미래에는 레이싱 머신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디자인으로 경쟁을 펼친 대회다. 아우디, BMW, GM, 혼다, 미쓰비시,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마쯔다 등 주요 자동차 브랜드가 참가했고, 우승은 마쯔다의 'Kaan'이 차지했다. 


마쯔다의 컨셉트카 Kaan은 3개의 휠이 장착되어 '3휠 드라이브' 구조를 갖췄고, 각 휠에는 전기 모터를 탑재하여 최대 420km/h의 강력한 스피드와 배출가스 제로를 구현한 전기자동차를 구상했다. 특히, 고무 타이어를 대신해 전자 타이어가 장착된 모습이 돋보인다. 전자 타이어는 자동차가 달릴때 발생하는 전력을 흡수해 모터로 전해주는 시스템이다. 독특한 디자인과 발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3휠 드라이브 콘셉트카'이다. 



3. 폭스바겐 GX3 (VW GX3)



지난 2006년, LA모터쇼에서 폭스바겐이 선보였던 3륜 자동차다. 폭스바겐 디자인 센터의 젊은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이 함께 개발한 로드스터로, 총 2명이 탑승가능하다. 루포 GTI의 1.6리터 직렬 4기통 엔진이 탑재되어 최대출력 125hp, 최대토크 152Nm을 발휘하며, 후륜 구동방식이다. 



차체의 무게는 스틸과 고밀도 파이버글라스로 제작된 프레임이 장착되어 570kg로 매우 가벼우며, 제로백 (0 → 100km/h)은 5.7초, 연비는 16.2km/l를 기록했다. 이 차의 가격은 1만 7천 달러로 책정되어, 현실적인 가격대라는 평을 받았지만, 아쉽게도 미국 시장에서 양산 불가 판정을 받으면서, 미국 폭스바겐 대표자 Adrian Hallmark가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4. 푸조 에고신 (Peugeot Egochine)



자동차 디자이너 'Paolo De Giusti'가 푸조 디자인 공모전에서 선보인 미래 콘셉트카다. 얼핏 보면 '면도기'와 비슷해보이는 독특한 외관이 적용되었다. 바퀴가 3개 달렸고, 투톤 컬러가 적용되어 더욱 유니크한 매력을 뽐낸다. 한 쌍의 전기모터와 수소 연료 전기가 동력을 공급하는 콘셉트다. 


당시, 21세기 F1 자동차의 형태와 공기역학적인 바디를 잘 구현했다고 평가되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5. 히긴스오브 에너지아 (Higgins Aube Energya)



캐나다의 3륜 자동차 회사 히긴스 오브(Higgins Aube)가 설계한 3륜 고성능 차량이다. 차량 뒤쪽에 바퀴를 구동하는 엔진이 탑재되었으며, 오픈 레이싱카와 같은 성능과 공격적인 디자인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350kg라는 매우 가벼운 차체와 뛰어난 그립력을 갖춘 자동차 개발을 목표로 탄생했다. 


약 200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는 오토바이 엔진이 장착되어,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시간은 단 4초다. 



6. 캄파냐 T-Rex (Campagna T-Rex)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캄파냐 사가 선보인 3륜 자동차다. 1352cc가와사키 ZZR 1200엔진이 탑재되어 197마력을 발휘하며, 여기에 6단 트랜스미션이 맞물린다. 제로백은 3.9초, 최고시속은 무려 240km/h에 달하며 스포츠카 못지않은 성능을 자랑한다. 


차체는 글라스파이버가 사용되어 중량은 472kg다. 스포츠카를 구매할 여력은 안되지만, 유사한 경험을 하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3륜 자동차다.



7. 엘리오 모터스 엘리오 (Elio Motors - Elio)

미국 피닉스에 위치한 벤처기업 '엘리오 모터스'가 선보인 3바퀴 자동차다. 기존 소형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대체하는 혁신적인 자동차로 여겨진다. 기존 자동차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다양한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사기도 했다.



운전 중 차체 균형을 잡기 위해 앞쪽에 바퀴가 2개 달렸으며, 일반 자동차와 다름없이 에어백, 라디오, 파워 윈도우, 도어록 등을 갖췄다. 도심 49mpg, 고속 84mpg의 연비 효율을 자랑하며, 0.9리터 엔진이 탑재된다. 모터사이클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모터사이클처럼 헬맷을 쓸 필요가 없다는 장점도 가진다. 가까운 거리를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나 세컨카로 이용할 고객들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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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Official]



닛산의 귀염둥이 CUV - 쥬크의 전기차 콘셉트 '쥬크 e-파워(Juke e-Power)'가 올해 도쿄모터쇼서 공식 데뷔를 치른다. 


쥬크 e-파워는 지난 2015년 공개된 닛산 소형 SUV 콘셉트 '그립즈'의 디자인과 최근 닛산이 밀고 있는 디자인 언어 '에너제틱 플로우'의 영향을 받아 'V-모션 그릴'등 닛산 고유의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닛산 그립즈 (Nissan Gripz)


그립즈는 닛산 CUV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혁신적인 드라이빙 센세이션을 만들기 위해 제작된 콘셉트카로, 현재 시장에 출시되고 있는 닛산 쥬크와 비슷한 방향성을 가진다. 


e-Power


'닛산 쥬크 e-파워 콘셉트'에서 특히 주목해볼 점은 일반적인 전기차와 사뭇 다른 구동 방식이다. '시리즈식 하이브리드'라고도 불리는 'e-Power 시스템'은 전기 충전이 필요 없기 때문에 '전기 충전용 소켓'이 존재하지 않으며, 대신 엔진을 구동시켜 얻어지는 전기를 사용해 움직인다. 즉, 엔진이 차량을 움직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기모터 발전을 위해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일반 전기차는 배터리에 축적된 전기를 사용하여 모터를 가동하기 때문에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되지만, e-Power 시스템이 적용된 차의 경우, 엔진이 전기 발전용으로 대신 사용되어 대용량 배터리가 필요 없게 된다. 


따라서 차량 무게와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언뜻 '하이브리드 아니야?'라는 착각이 들 수도 있지만, 엔진이 차량 동력에 조금도 개입하지 않기 때문에 하이브리드라고 보긴 어렵다. 


Nissan Note 


이미 닛산은 'e-Power'시스템을 자사의 소형차 '노트'에 적용시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경쾌한 가속 성능과 소음이 없다는 전기차의 특징, 그리고 뛰어난 연비까지 더해져 '친환경 자동차'의 대명사로 여기던 프리우스를 꺾고 1위에 올랐다. 


닛산이 차세대 닛산 쥬크를 비롯해 앞으로 내놓을 신차에 'e-Power'시스템을 적용하여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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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1998년, 재규어의 콘셉트카 한 대가 영국 버밍햄 모터쇼를 떠들썩하게 만든다. 언론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그 어느 때보다 열광적이었다. 재규어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차를 양산해야 된다는 분위기로 가득 찼고, 재규어는 그래야만 했다. 그렇게 4년 뒤, 시대를 거스르는 희대의 역작 '재규어 XJ220'이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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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타임머신이 있는 거야? 미래에서 온거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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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끈하게 빠진 바디라인, 차체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맹수의 본능을 이식받은 엔진, 눈을 의심케 하는 미래에서 온 듯한 디자인. 분명 지금껏 등장한 차들과는 달랐다. 제아무리 잘난 페라리, 람보르기니와도 뭔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그런 차'였다. 


1992년, 모터쇼에서의 뜨거운 관심을 이어받은 재규어 XJ220의 양산이 시작된다. 컨셉카와는 달리, 문이 위로 열리는 시저 도어에서 일반 도어로 변경됐고, 사륜구동에서 MR방식으로 변경됐다. 



재규어는 350대만 한정 판매하기로 했지만, 무려 1,500대의 주문이 들어온다. 물론, 기존 계획대로 350대의 계약을 제외한 나머지는 거절하지만, 계획보다 4배 이상의 주문 건이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가 '세계의 주목을 받은 어마어마한 녀석'이라는 것을 완벽하게 증명한다. 



XJ220의 이름 속 '220'은 '220mph(354km/h)를 목표로 제작'되었다는 의미를 가지며, 이는 25년이 지난 현재 기준으로 봐도 엄청난 속도다. 당시, 자동차 전문 기자와 비평가들로부터 큰 찬사를 받았고, 오토카 저널리스트는 "맹렬한 가속력을 가졌으며, XJ220이 정말 놀라운 것은 강력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겁을 주지 않으면서 보여준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최고로 여겨지던 '페라리 F40'이나 '포르쉐 959'를 꺾겠다는 재규어의 목표와 의지가 담겨 탄생한 만큼,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3.5L V6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되었고, 최대출력 542마력, 최대토크 65.5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5단 수동변속기가 함께 맞물렸다. 최고 시속은 213마일(약 343km/h)로, 그 당시 양산차 중 최고속도를 기록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이후 1994년, 외계인을 고문해 만든다는 맥라렌의 슈퍼카 '맥라렌F1'이 370km/h의 최고속도를 기록하게 되면서 타이틀을 넘겨주게 된다. 



성능도 성능이지만, 디자인이 지금 봐도 흠잡을 데가 없을 정도로 완벽한 아름다움의 극치를 달린다. 말콤 세이어에 이어 지오프 로슨(Geoff Lawson)이 재규어의 디자인 철학을 이어받았고, 그가 XJ220과 S-타입을 완성시킨다. 단언컨대, 시대를 앞선 디자인이며 앞으로 근 10년간은 자동차 매니아들의 마음을 울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전장 4,930mm, 전고 1,150mm, 전폭 2,020mm'.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의 전장이 4,999mm, 전폭이 1,983이며, 혼다의 초소형 미드십 스포츠카의 전고가 1,180mm이다. 어느 정도로 크고, 어느 정도로 차체가 낮은지는 두 차량과 비교해보면 쉽게 짐작해볼 수 있다. 



몇 년 전, 불가리아의 전문 튜너 오버드라이브가 재규어 XJ220을 튜닝해 선보이면서 XJ220을 동경하던 매니아들의 마음에 다시 불을 붙이기도 했고, 중동에서 고작 900km달린 XJ220가 매우 더럽혀진 채로 방치돼있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분노를 사기도 했다.



어째 됐건, 재규어 XJ220은 시대를 거슬러 등장했던 분명한 희대의 역작이다. 이 차가 25년 전 등장했던 차라고 하면 그 누가 믿을 수 있겠는가. 믿을 수 없지만,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당시 재규어 XJ220을 본 사람들의 마음이 '미래에 만날 아리따운 부인을 수 십 년 앞당겨 본 느낌'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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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해당 글은 가벼운 주제를 다룬 글로, 여러분과 소통하고자 기사 형식이 아닌, 저만의 문체로 작성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모터로이드 편집장입니다. 

지난번 '자동차 디자인'을 다룬 글이 네이버 메인에 뜨면서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어주시고, 나아가 '자동차'라는 주제로 소통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글에 앞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시작하겠습니다. 


http://naver.me/FBRj9luy


저번 기획 글이 '자동차 디자인'에 대해 총체적으로 살펴봤던 글이었다면, 오늘은 조금 세분화된, 구체적인 글이 될 것 같습니다. 바로 '트윈 헤드 램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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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 헤드 램프, 네 개의 눈을 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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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 헤드 램프는 일반적인 싱글 헤드 램프와는 달리, '2개로 나뉜 헤드라이트'를 갖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 '네 개의 눈'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트윈 헤드 램프가 적용된 차들은 뭐가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벤틀리'를 떠올리실 거라 생각합니다. 원형의 '트윈 헤드 램프'는 벤틀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디자인적 요소 입니다. '뮬산', '플라잉스퍼', '콘티넨탈 GT', 최근에 선보인 벤틀리의 첫 번째 SUV - 벤테이가까지 4개의 동그란 눈을 갖고 탄생했습니다. 이제는 헤드램프가 하나로 합쳐진 벤틀리는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로 '벤틀리'라는 브랜드의 상징 중 하나이자, DNA로 자리 잡았습니다. 


브랜드의 상징으로 자리 잡진 못했지만, 과거에 트윈 헤드 램프가 적용되어 그 위엄과 멋을 한껏 자랑했던 차들도 있습니다. 과거 재규어 차량들도 원형 트윈 헤드램프가 적용되어 중후함을 자랑했고, 렉서스 GS구형 모델에도 트윈 헤드 램프가 적용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의 역사 속에서도 트윈 헤드 램프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1995년 '트윈 헤드 램프'를 달고 등장한 7세대 E클래스(W210)는 혁신적인 외관 디자인으로 평가되며 큰 인기를 끌었고,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트윈 헤드 램프는 E클래스의 상징으로 자리잡아가나 싶었지만, 아쉽게도 2013년 페이스 리프트를 거치면서 싱글 헤드 램프가 적용되게 됩니다. 



고급 수입차에서만 트윈 헤드램프를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잘 아는 기아의 오피러스에도 트윈 헤드 램프가 적용되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겼고, 좀 더 과거로 들어가 보면 현대의 다이너스티, 기아 슈머, 기아 옵티마 리갈, 현대 티뷰론 등 트윈 헤드 램프가 적용된 국산차를 꽤나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시점부터 트윈 헤드 램프가 적용된 차량들을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특히나 최근 출시되는 차들은 벤틀리를 제외하고는 감감소식입니다. 과연 인기가 없어서 일까요? 어떠한 이유에서 트윈 헤드 램프가 적용된 차들이 사라지게 됐는지 명확하게 답을 내릴 수는 없지만, 어쩌면 '디자인 추세'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90년대-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둥글한 유선형 디자인이 꽤나 인기를 끌었습니다. 덕분에 굳이 벤틀리나 재규어가 아니더라도 트윈 헤드램프가 적용된 차들을 찾아볼 수 있었죠. 하지만 시간이 흐리면서 전반적으로 자동차 디자인이 젊어지는 추세고, 선과 엣지를 강조한 디자인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됩니다. 



아무래도 트윈 헤드램프는 '젊다', '선', '엣지' 등의 최근 트렌드 키워드와는 달리, 다소 중후하고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재규어가 매니아층의 큰 지지를 받았던 트윈 헤드 램프를 과감히 버린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당시 재규어의 차들은 타 브랜드 차량에 비해 클래식하고 올드한 느낌이 강했으니 말입니다. 


최근 브랜드마다 이어지는 '패밀리 룩'과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자동차 디자인은 단순 디자인을 넘어 브랜드 아이덴티티로까지 그 의미가 확대되어 왔습니다. 전 차종에 원형 트윈 헤드 램프가 적용되는 벤틀리의 경우, 이를 계속해서 고수해나가도 별문제가 없지만, 일부 차종에만 트윈 헤드 램프를 적용했던 타 브랜드는 '패밀리룩'을 확립하기에 어려움이 따릅니다. 


다시 말해, 브랜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내 전 차종에 일관적 디자인이 적용되어야 했고, 이에 벤틀리를 제외한 타 브랜드는 일부 차종에만 트윈 헤드 램프를 적용하긴 어려웠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E클래스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트윈 헤드 램프를 과감히 버린 이유도 어쩌면 여기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현재 'C-E-S'로 이어지는 디자인이 지나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닮은꼴 패밀리룩을 형성하고 있으니 말이죠. 


개인적으로 트윈 헤드 램프를 동경하고 지지하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차량 각각의 고유성과 독창성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서, 조금은 아쉬운 느낌이 없지 않아 듭니다. 



아직까지도 제 마음속의 진정한 E클래스는 트윈 헤드 램프가 적용된 E클래스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나, 페이스리프트 전 9세대 E클래스(W212)는 오래도록 제 마음속의 '레전드'로 남게 될 것입니다. 각진 트윈 헤드 램프가 적용된 E클래스가 갖던 고유성과 희소성, '4개의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중후함과 무게감, 말없이 상대를 압도시키는 알 수 없는 위엄과 품격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트렌드와 조금 맞지 않는다고 해서 '트윈 헤드 램프'가 영원히 사라질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W212처럼 비교를 거부하는 고유성을 가진 매력적인 자동차가 훗날 등장할 것이라는 큰 기대감을 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자인이란 새로운 물이 계속해서 흐르는 물결과 같으니 말입니다. 


2017년 정유년(丁酉年), 미래라는 상류에서 어떠한 변화와 소식들이 흘러내려오게 될지 다 함께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음 주로 다가온 설을 앞두고 미리 새해 인사드리며 이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모터로이드 독자분들 모두 새해 복(福)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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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Junkyard Gem]

찬 바람이 싸늘하게 부는 텅 빈 공터에 차량 두 대가 나란히 서있다. 앞뒤로 번호판이 떼어진 것이 영락없이 방치된 듯 보이지만, 워낙 위풍당당한 풍채에 전시된 듯한 착각이 들었다. 어떤 사연으로 이곳에 방치된지는 알 수 없지만, 두 차량 모두 그냥 버려지기엔 아쉬운 차들임은 분명하다. 리스토어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두 차량은 어떤 차일까? 



국내서 구경하기 힘든 차량이 웃음을 유발했다. 둥글둥글한 눈과 티코만큼이나 작은 차체는 자동차계의 베이비(?)를 보는 듯 했지만, 태어난 해가 1991년이라는 사실을 떠올려보니 그렇지만은 않은 듯 하다.


스즈키 카푸치노 


스즈키 카푸치노(Cappuccino)는 90년대 초반에 탄생한 경형 스포츠카다. '작은 컵에 담겼다', '특징이 뚜렷하다', '세련됐다.' 이 세 가지 공통점이 이름만큼이나 카푸치노 커피와 닮았다. 


전장 X 전폭 X 전고가 3,295 X 1,395 X 1,185 (mm), 공차중량은 고작 725kg에 불과한 카푸치노는 일본 경차 규격에 맞춰 제작된 작은 차지만, 엄연한 스포츠카이기 때문에 무시하긴 곤란하다. 



658cc 직렬 3기통 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63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고, 시속 180km까지 힘차게 밀어붙인다. FR방식에 무게 배분 또한 50 : 50에 근접하다. 카푸치노의 실속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네 바퀴 모두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했고, 3피스로 구성된 루프로 상황에 따라 풀 오픈, 타르가 탑, T-탑 등 다양한 형태로 변신이 가능했다. 


작은 크기지만 알짜배기 경차 카푸치노. 도대체 이 시대에 이런 경차가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던건지 궁금증을 안 가질 수가 없다. 카푸치노의 탄생 비화는 일본이 경차로 유명한 이유와 연관이 있다. 


Japan bubble economy


바로 '일본의 버블 경제 붐'. 당시 일본은 버블경제 붐으로 자산 가치 폭등을 맞이했고, 이로 인해 기업들은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다양한 상품을 개발 및 출시하기 시작했다. 스즈키가 카푸치노만을 위한 전용 볼트까지 제작해 부품으로 사용했다고 알려질 정도이니,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카푸치노는 1991~1992년까지 13,318대라는 판매량을 기록했고, 내수시장 전용이라는 기획과는 달리, 유럽까지 뻗어나갔고 심지어 영국, 독일, 홍콩까지 수출된다. 카푸치노를 비롯한 그 당시의 차종들은 일본의 버블 붕괴에 따라 불운의 끝을 맞이한다. 카푸치노는 그렇게 7년간 26,538대 생산을 끝으로 단종을 맞이했다. 


헤이세이 ABS


'마쯔다 AZ-1', '혼다 비트'와 함께 '헤이세이 ABC'대열의 'C'자리를 지켰던 카푸치노. 일본 버블경제가 낳은 기적의 명차이자 스즈키의 NSX로 불리며 지금까지도 인기가 식지 않는 차다. 


일본 내에서도 구하기 극히 힘들고, 중고시세 또한 엄청나다고 알려진 이 차가 도로 위에서 찬 바람을 맞으며 부동의 자세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까울 뿐이다. 이 시대 경차 컨버터블에 터보, 그리고 FR이라는 사실이 정말이지 믿어지지가 않는다. 


사진 = SUZUKIFAN


차세대 카푸치노 개발 소문도 들리고 있지만 확실하지 않아 갈증만 더 부축이는 상황이다. 언젠가 우리 땅에서도 S660, 코펜, 카푸치노같은 알짜배기 차량들을 흔하게 볼 수 있는 시대가 오길 간절히 바래본다. 





붉은색의 강렬한 컬러와 길쭉한 프론트 오버행, 낮게 깔린 차체. 한눈에 봐도 평범한 차량이 아님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이 차는 '4세대 카마로'다. 영화 트랜스포머의 '범블비'로 유명한 5세대 카마로로 넘어가기 전 모델로, 1993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처음 등장하여 1993년부터 2002년까지 생산되었다. 


좌 : 전기형 / 우 : 후기형


1998년을 기점으로 전기형과 후기형으로 나뉘게 되는데, 후기형은 헤드라이트를 비롯한 외관과 엔진에 변화가 일어났다. 사진 속 차량은 가진 헤드라이트를 보아 전기형에 해당하는 차임을 알 수 있다. 


F-플랫폼을 사용했으며, 2도어지만 4인승 쿠페다. 당시 3.4L V6, 3.8L V6, 5.7L V8버전과 5.7L V8엔진이 탑재된 Z28로 구성됐다. V6 3.8모델의 경우 220마력을, V8 5.7의 Z28은 305마력의 성능을 발휘했다. 



카본과 플라스틱을 사용해 경량화를 실현했고, 낮은 보닛과 유선형 바디로 공기역학적인 면까지 고려된 것이 특징이다. '카본=경량화'공식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듯하다. 


4세대 카마로를 끝으로 카마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으나, 2006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1세대를 기반으로 재 탄생한 카마로 콘셉트카가 선보여졌다. 그리고 '카마로의 부활'이라는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긴 공백을 깨고 멋스러운 카마로가 등장한다. 


영화 트랜스포머 범블비 = 카마로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해 범블비란 이름으로 더 유명세를 타게 되고, 차에 대해 잘 모르는 여성분이나 어린아이들도 알아보는 차로 등극하게 된다.



1세대 카마로부터 현행 카마로까지 중 제일 못생긴 카마로로 치부되기도 했지만, 오랜 기간 '카마로'라는 자리를 지킨 그만한 가치가 있는 녀석이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어쩌면 가장 카마로스러운 카마로는 아니었을까? 


사진: 모터로이드 독자 김동현님 

글 : 모터로이드 

*해당글은 김동현님의 소중한 제보로 제작된 기사임을 알립니다. 제보 : https://www.facebook.com/motoroid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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