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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New Car]



포르쉐 매니아들의 마음을 단단히 훔칠만한 엄청난 녀석이 등장했다. 똘망똘망한 눈과 귀티 나는 골든 옐로우 외장 컬러, 3.8리터 6기통 트윈터보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607마력의 힘까지. 그야말로 모든 것을 갖춘 이 녀석의 이름은 바로 '포르쉐 911 터보 S 익스클루시브 시리즈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흔하게 찾아볼 수 없는 골든 옐로우 메탈릭 컬러가 적용됐고, 차량 보닛을 따라 루프로 이어지는 블랙 스프라이트 데칼로 외관의 포인트를 줬다. 공기역학을 고려한 에어로 바디킷과 리어 디퓨저도 장착됐으며, 차량 외관 색상과 잘 어울리는 20인치 크기의 '블랙-골드' 투톤 휠로 스타일을 살렸다. 



차량 내부에서도 골든 옐로우 컬러가 적용된 것을 살펴볼 수 있으며, 실내 곳곳에 카본 소재를 사용해 멋을 부렸다.



멋도 멋이지만, 성능 변화도 꽤나 놀랍다. 포르쉐는 기존 출력 580마력에서 최고출력 607마력, 최대토크 76.48kg.m까지 성능을 끌어올렸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도달까지 걸리는 시간은 2.8초에 불과하며, 200km/h 가속까지는 9.6초가 걸린다. 



해당 리미티드 에디션은 전 세계 500대만 한정 생산되며, 가격은 $258,550(한화 약 2억 9천만 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차량 구매 고객에게는 차량과 매칭되는 '포르쉐 디자인 크로노그래프' 특별 제작 시계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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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Official]



포르쉐 매니아들의 마음을 흔들만한 클래식 포르쉐 한 대가 유명 자동차 경매 '실버스톤 옥션(Silverstone Auctions)'에 등장해 화제다. 



경매에 등장해 눈길을 끈 차는 다름 아닌 '1993 포르쉐 911 터보 S Leichtbau'다. 평범한 911 터보 S가 아닌, 수준급 경량화가 이뤄진 'Leichtbau' 모델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전 세계 몇 대 없는 이 특별한 차를 손에 넣기 위해 치열한 입찰 경쟁을 펼치면서 경매가가 £556,875(한화 약 8억 2천만 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매에 등장한 차량은 전 세계 6대밖에 없는 '그로스 블랙(Gloss Black)'컬러로 희소성이 높으며, 카본 소재와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당시 일반 모델보다 180kg나 더 가볍다. 최고출력 381마력의 힘을 발휘하는 3.3리터 6기통 엔진이 탑재되었고, 여기에 5단 수동 변속기가 맞물린다. 


낙찰가는 슈퍼카나 초호화 럭셔리카도 살 수 있는 비싼 금액이지만, 지금은 돈주고도 살 수 없는 클래식카만의 특별한 가치와 희소성을 가진 차임은 분명해 보인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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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해당 글은 가벼운 주제를 다룬 글로, 여러분과 소통하고자 기사 형식이 아닌, 저만의 문체로 작성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모터로이드 - Motoroid 편집장입니다. 

어느덧 추운 겨울이 찾아오고 나뭇잎이 모두 떨어져 나목이 돼버린 썰렁한 겨울나무를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 한편에 왠지 모를 공허함이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평소 한 번쯤 다뤄보고 싶었던 주제로 자동차를 좋아하시는 모든 분들과 소통하면서, 겨울의 시작과 동시에 찾아온 지루함과 공허함을 달래보고자 이번 글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자동차에 대해서 잘 몰라도 자동차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다룰 수 있는 가볍고 재밌는 주제입니다. 바로 '자동차 디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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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정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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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디자인을 다루기에 앞서, 디자인이라는 주제를 두고 질문하나 남겨두고 시작하겠습니다. "과연 디자인에는 정답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존재 여부 자체가 논쟁 거리가 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정답이 없다'는 하나의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디자인을 두고 '누구나 다룰 수 있는 가볍고 재밌는 주제'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정답이 없다'는 디자인의 속성 덕분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분명한 것은 디자인은 단순히 눈으로 보이는 겉모습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디자인 속에는 디자이너가 추구하는 방향, 개성, 취향 그리고 나아가 개인이 추구하는 어떤 욕구도 담겨있고, 심지어 시대의 트렌드가 반영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만약 디자인에 정답이 있다면, 아마 전세계 인구 수만큼인 약 74억만개가 있지 있지 않을까요?



한 사람 한 사람이 갖는 색깔이 모두 다릅니다. 지금 이 순간에는 함께 숨쉬고 있을지 몰라도, 서로 다른 세상에 살고 있고 각기 다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때문에 같은 사물을 보고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다르게 생각하며 느끼는 바가 다를 것 입니다. 정답이 없기에 항상 우리들의 구설수에 오르는 자동차 디자인, 지금부터 한번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ㅣ자동차 디자인에 반영되는 시대의 트렌드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알게 모르게 서로서로 문화를 공유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그 시대의 '트렌드'가 생겨나기 마련이죠. 자동차 디자인도 자세히 살펴보면 유행처럼 번지는 '시대의 트렌드'가 있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예로 '항공기를 닮은 1950년대의 콘셉트카'를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썼던 '1950년대의 콘셉트카'기사를 살펴보면, 50년대의 콘셉트카들이 모두 '항공기'를 닮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보면 "어떤 디자이너가 이런 기괴한 디자인을 한 거야?"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당시의 상황을 보면 왜 이런 디자인들이 탄생했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1950년대 콘셉트카는 당시 항공우주공학에 대한 동경과 업적의 영향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실제로 1950년대 잡지에는 우주 시대 비전이 반영된 미래 자동차의 도면이 가득했다고 전해집니다. 단순히 디자이너 개인만의 취향과 생각이 반영되어 디자인했다면, 저런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을까요? 분명 시대의 생각과 트렌드가 자동차 디자인에 반영되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ㅣ지금은 어떤 디자인 요소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을까? 


자동차 디자인에도 시대의 트렌드가 반영된다면, 지금 현재는 '어떤 디자인 요소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기실 겁니다. 누가 처음 시작했는지 알아차리지도 못하게 순식간에 퍼져버린 자동차 디자인 속 트렌드를 찾아봅시다. 



① 플로팅 루프 

플로팅 루프란, C필러의 일부를 검게 처리하여 지붕이 붕 떠 있는 것 같이 보이게 처리하는 디자인 기법입니다. 보통 검은색 플라스틱 부품을 덧대며, 옆 창문이 뒤까지 쭉 이어지게 보이는 눈속임으로 차가 길고 낮게 보이는 효과를 줍니다. 


플로팅 루프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랜드로버가 있지만, 그 밖에 토요타 프리우스, 닛산 맥시마, 무라노, 아우디 Q2 등 다양한 브랜드들도 플로팅 루프를 적용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플로팅 루프를 적용하게 되면, 세련됨은 물론이고 미래지향적인 느낌도 주기 때문에 BMW i3, 토요타 미라이 등 친환경 자동차에서도 살펴볼 수 있으며, 앞으로도 플로팅 루프를 적용한 차들이 더 많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②자동차까지 앞트임 유행?


헤드라이트는 사람의 '눈'과 같습니다. 헤드라이트의 모양에 따라 차의 전반적인 이미지가 결정될 정도로 외모에 있어 정말 중요한 부분이죠. 그래서인지 자동차도 더 이뻐지기 위해 앞트임 성형수술을 피해 갈 수 없었나 봅니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라이트를 이어 외관에 변화를 준 차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BMW의 신차들은 X3~6, 3,4,7시리즈, 그리고 최근 선보인 신형 5시리즈까지 대부분 앞트임이 적용됐고, 현대 투싼, 페이스리프트 K3, 토요타 뉴 캠리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곧 출시될 기아의 간판급 경차 모닝 신형의 유출 사진에서도 앞트임이 적용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③점점 더 커지고 또렷해지는 라디에이터 그릴 



라디에이터 그릴은 엔진 관련 온도 조절 기능과 동시에 자동차 제조사들의 상징과 같은 역할도 합니다. 또한, 자동차 전면에 위치하고 있어,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디자인적 요소이기도 하죠. 우리가 차량 전체가 아니더라도 라디에이터 그릴만 보고 어떤 브랜드의 차인지 짐작할 수 있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BMW의 키드니 그릴, 지프의 세븐 슬롯 그릴, 아우디의 육각형 그릴, 현대의 캐스캐이딩 그릴, 링컨의 스플릿 윙 그릴 등 이 대표적인 예이죠. 자동차의 기능과 디자인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라디에이터에도 알게 모르게 변화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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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크게. 좀 더 과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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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다르게 라디에이터 그릴의 크기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물론 예전에 비해 엔진 성능이 향상되면서 좀 더 원활한 공기 유입과 흐름을 위해 커진 것도 맞지만, 디자인적인 측면도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라이에이터를 점점 더 크고 또렷하게 디자인함으로써 브랜드 정체성과 개성을 뚜렷이 해나가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앞으로 아우디 차량들의 베이스가 될 프롤로그 콘셉트입니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크기가 더 커지고, 육각 그릴이 좀 더 과감하고 또렷해져 굉장히 인상적이며, 차세대 A4, A6, A7, A8은 물론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A9에도 프롤로그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우디 그릴의 시작은 사각형이었지만, 그릴 양쪽 윗부분을 다듬으면서 점차 육각형으로 발전했고, 이제는 크고 과감한 '완전한 육각형 그릴'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릴에 변화를 줌으로써 아우디만의 개성과 매력을 좀 더 굳히겠다는 의도가 반영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BMW도 최근 추세에 따라 그릴의 크기를 키우고 있고, 닛산, 기아, 렉서스, 토요타 등 많은 브랜드들의 그릴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④점점 더 길어지는 테일램프 



후면부 디자인에도 새로운 유행이 찾아온 듯합니다. 테일램프가 점점 더 길어지고 심지어는 맞닿은 차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전면부에서 라디에이터 그릴의 크기가 점점 더 커진 것과 같은 이치로 보이는데요, 테일램프를 더 길고 크게 디자인함으로써 차량의 크기가 커 보임은 물론 안정적이고 균형 잡히게 보이는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스포티지, QM6, SM6, 최근 출시된 그랜져 등을 비롯하여 링컨 MKX, MKZ, 고가인 포르쉐 911 4S, 부가티 시론 등 국산, 수입, 스포츠카, 슈퍼카를 막론하고 찾아볼 수 있습니다. 



테일램프가 맞닿는 대신, 크롬으로 연결된 차들도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BMW 7시리즈, 아우디A8, 기아 K9등이 있습니다. 




ㅣ대중적 디자인 VS 개성적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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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적(個性的):[관형사·명사]다른 사람이나 개체와 뚜렷이 구별되는. 또는 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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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적'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위와 같습니다. '개성적'이라는 단어가 갖는 '다른 개체와 뚜렷이 구별된다'는 말은 '확연히 다르다','특별하다','독자적인 존재'등으로 대신할 수도 있지만, 시선을 조금만 바꿔보면 '보편적이지 않다','일반적이지 않다',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 등으로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즉, 개성적일수록 평범함 또는 보편적인 것과 거리가 멀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개성적인 디자인은 항상 호불로가 크게 갈릴 수 있다는 위험성이 따릅니다. 대신, 탄탄한

매니아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동시에 가지고 있죠. 반대로 대중적인 디자인은 유별나지 않고 평범하고 무난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거부감없이 쉽게 다가갈 수 있지만, 매니아층을 확립하기엔 어려움이 따릅니다. 


다소 난해할 수 있는 설명 대신 예를 한가지 들어보겠습니다. 



개성적인 디자인을 가진 자동차를 떠올려보니, 일본 차들이 생각이 나지만 그중에서도 렉서스가 떠오릅니다. 렉서스는 스핀들 그릴과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평범하지 않은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너무 미래지향적이다', '디자인이 과해 별로다'라고 평가하는 분들과 '이쁘다', '매력적이다' 하는 분들로 호불호가 크게 갈려왔습니다. 


렉서스가 개성적인 디자인이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더 파격적이고 과감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일까요? 절대 아닐 겁니다. 렉서스는 자사의 디자인이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작년, 렉서스 설명회에서 들었던 미래 디자인 전략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겠습니다. 



렉서스 유럽 법인 대표 알랭 위텐호벤은 렉서스의 디자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25년 전 렉서스 브랜드가 탄생했을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고급차 시장에서의 지위였고, 얼마 동안은 다른 회사들처럼 되려고 노력했다. 이후, 우리는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다른 회사들과는 달라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렉서스는 남들보다 독특하고 대담해야 하고, 동급 경쟁모델과 다르게 생긴 차를 만들어야 한다. 고객조사를 통해 렉서스 디자인에 대해 호불호가 나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우리가 원하던 바다. , “NX를 보라. 아마도 렉서스 라인업에서 가장 호불호가 갈리는 모델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NX로 유럽 시장 점유율을 80%나 끌어올렸다. NX를 구입한 고객 대부분은 구매 이유로 디자인을 꼽았다. 디자인은 소비자가 브랜드를 바꾸는 주요 요인들 가운데 하나다. 과거에 우리는 아주 강력한 고객 충성도를 자랑했다. 하지만 우리가 더욱 성장하려면 다른 고객도 끌어와야 한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새 디자인 방향에 대해 만족한다. 고객조사에서 조사 대상의 60%는 ‘와우!’라고 놀라워했고, 30~40%는 ‘내 취향이 아니다’라고 했다. 우린 이런 결과에 대해 만족한다. 렉서스는 시장점유율 50% 달성을 목표로 쫓고 있지 않다. 현재 우리의 목표는 고급차 시장에서 한 자릿수 점유율을 가지는 것이다.”



렉서스는 모두를 만족시키는 대신 렉서스를 아주 좋아하는 '소수 매니아층'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호불호 갈리는 자사의 디자인에 대해 '렉서스는 위험을 감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언급하며, 역으로 '모두를 만족시키는 디자인이 오히려 위험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렉서스의 이러한 철학 덕분인지, 실제 렉서스의 재구매율은 타사의 비해 매우 높은 편이고, 오너 만족도도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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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大衆的) : 대중에게 저항 없이 받아들여지는 성질을 가진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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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특정 소수의 매니아층보다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개성적인 디자인을 버리고 대중적인 디자인을 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링컨 MKZ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새롭게 바뀐 링컨 MKZ는 '스플릿 윙'을 버리고 '시그니처 그릴'이 적용되었습니다. 

링컨의 상징과도 같았던 스플릿 윙을 버린 것이 처음에는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천사의 날개를 떠오르게 하던 우아하고 개성적인 스플릿 윙이 사라진 MKZ의 모습은 다소 평범하게 다가왔습니다. 


기존의 웅장하고 아름답던 링컨 스플릿윙에 빠져있던 저는 아쉬움에 빠져 '도대체 왜?'라는 의문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끝내 해답을 얻고 나서야 바뀐 링컨 디자인을 수긍하기로 했죠. 

링컨의 스플릿윙이 개성 넘치고 미래지향적이며 매력적인 디자인이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다만, 개성이 넘치는 만큼 MKZ가 타깃으로 삼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젊은 층을 공략하기에도 쉽지 않았죠. 포드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해 커다란 이미지 변신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포드는 신형 컨티넨탈 컨셉트를 발표하면서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고, 시그니처 그릴이라는 새로운 디자인을 내세우면서 한층 차분하고 대중적인 외모를 가져왔습니다. '재규어를 닮았다', '벤틀리를 닮았다' 등 출시 당시부터 말이 많았지만, 이는 그만큼 대중적으로 다가가는 데 성공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링컨은 노멀하면서도 대중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사람들이 부담없이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디자인 전략을 펼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절대적인 개성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는 무난함을 택했다고 봅니다. 


앞서 말했듯, 개성적인 디자인과 대중적인 디자인 중 정답은 없습니다. 각기 다른 장단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시대에 눈에 확 땡기는 '무언가'를 내놓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입니다. 여러 브랜드가 지금까지는 사뭇 다른 디자인 변화로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ㅣ디자인의 변화에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 



앞으로 자동차 디자인에 예고 없던 커다란 변화가 많이 일어날 것입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새로운 유행과 트렌드가 자리 잡기도 할 것이고, 독보적인 개성파 자동차들이 등장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시대에 상관없이 어떤 변화에 따른 입장 차이에 대한 의견 분쟁이 늘 존재해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옛 것을 중심으로 변화를 꺼려하는 보수와 새로운 변화를 반기는 진보. 특히, 정답이 없고 주관적인 성향이 강한 디자인 세계에서는 더욱 그랬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변화가 무뎌져 언젠가 옛 것이 되고, 또 다른 변화가 찾아옵니다. 때문에 새로운 디자인의 변화가 좋든 안 좋든 상관없습니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무조건적인 비판보다는 계속해서 디자인 세계에 불어오는 새로운 바람을 자유롭게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새로운 변화로 가득할 신년의 문턱에서 앞으로도 '가치가 담긴 좋은 글'을 약속드리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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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1975~1985년 포르쉐 911 (930)은 툭 튀어나온 똘망똘망한 눈과 우락부락한 바디, 뚝 떨어지는 루프 라인, 뛰어난 성능으로 예나 지금이나 선망의 대상이자 손에 넣고 싶은 클래식 카로 뽑힌다. 하지만, 포르쉐 매니아 층을 두텁게 만든 효자 모델인 만큼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그렇다면, 포르쉐 911보다 싸지만 더 빠른 클래식카는 없을까? 


질문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막강한 클래식 카들을 뽑아봤다. '포르쉐 911보다 싸지만 더 빠르다.'



1. 토요타 MR2 (W20) 1989-1999



일본 최초의 미드십 차량인 MR2 'Midship Runabout 2seater'의 머릿 글자를 따서 지어졌다. 

당시 콤팩트 컨버터블임에도 MR방식을 채택했다는 것이 주목할만하다. 직렬 4기통 자연흡기 또는 터보 차저 엔진으로 구성되며, 제로백은 6.1초로 70년대 포르쉐 911터보차저보다 1.5초 정도 더 빠르다. 1200kg정도의 가벼운 차체로 최고속도 225km/h까지 달릴 수 있으며, 일본 리틀 페라리라는 별명도 가진 바 있다. 



차량 가격도 포르쉐보다 더 저렴하고 유지비가 훨씬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클래식카 시장에서 인기다. 1세대(1984-1988)가 W10, 2세대(1989-1999)가 W20, 3세대(2000-2007)가 W30의 코드명을 갖는다. 



2. 닛산 300ZX (Z31) 1983-1989



닛산에게 'Z시리즈'가 갖는 의미는 크다. 'Z'는 일본 스포츠카의 대명사로 통했고 닛산을 세계에 떨친 핵심 차종이며, 일본 최초로 수출까지 이어진 스포츠카다. 일명 Z카라고 불리며 이름까지 떨쳤던 Z시리즈는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으로 존재를 과시했다. 



이후 1983년 3세대 Z카로 등장한 300ZX(Z31)은 이전 모델과 공통점이 거의 없을 정도로 새로운 내외관과 V6엔진으로 더욱 강력하게 돌아왔다. 당시 배기가스 규제로 각국 시장에 맞게 성능을 다르게 세팅하여 판매하였다. 서스펜션은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며 지붕을 뗄 수 있는 T탑 구조를 지녔다. 


300ZX (Z31)역시 1970년대 중반에 출시된 포르쉐911 보다 훨씬 낮은 가격이지만, 더 빠르다. 



3. 마쯔다 RX-7 (FC) 1985-1991



RX-7은 로터리엔진의 상용화를 이뤄낸 마쯔다의 역작이다. 1954년, 마쯔다는 로터리 엔진을 두고 둘러싼 GM,시트로엥 등 주요 업계와의 경쟁에서 판권을 따냈고, 로터리 엔진 개발에 몰두한다. 


하지만, 1970년에 닥친 오일쇼크의 영향으로 연비가 좋지 않은 마쯔다의 로터리엔진이 외면받기 시작하면서 마쯔다는 '연비를 40%까지 향상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때 RX시리즈가 등장했다. 


1세대는 1978년 처음 출시되었지만, 2세대는 포르쉐를 벤치마킹하여 1985년부터 만들어졌다. 

일본차 최초로 대형 4피스톤 알루미늄 켈리퍼를 적용했다는 점과 로터리엔진이 탑재되었다는 점이 주목해볼 만 하다. 



13B-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185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이후 205마력으로 상승시킨다. 1987년에는 컨버터블도 출시하였으며, 출력을 215마력까지 끌어올린 600대 한정판 에디션도 차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시간은 6초 이내였으며, 400m까지 질주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불과 15초 이내였다고 전해진다. 



4. 이글 탈론 1990-1998



어쩌면 이글 탈론이라는 이름보다는 이클립스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차량인지도 모르겠다. 

크라이슬러가 미국 자동차 회사 AMC를 인수 후 만들어낸 이글(Eagle)이라는 브랜드에서 이글 탈론이라는 이름으로 팔았다. 때문에 이클립스와 뱃지나 램프 등 미세한 디테일 차이를 제외하고는 같은 차라고 봐도 무방하다. 



길이 4.4미터가 채 되지 않는 엔트리 FF쿠페였으며, 유광 블랙으로 처리된 루프라인과 필러 라인으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선사했다. 1.8리터 N/A 84마력 엔진을 장착한 GS부터 2.0리터 4G63터보 180~195마력 엔진을 장착한 AWD모델 GSX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되었다. 180마력의 힘을 발휘했지만, 이후 성능을 더 끌어올렸다. 



5. 쉐보레 콜벳 1984-1996



3세대 콜벳 C3 단종하고 1년 후에 4세대 콜벳 C4가 출시되었다. 1년의 공백 기간 동안 콜벳은 유럽 스포츠카와 정면승부하기 위해 많은 변화를 거쳐 등장했다.



전작보다 직선적이고 에어로 다이나믹한 디자인이 적용되었으며, 출력은 초기 모델이 205~240마력, 90년대의 후기형 모델에는 3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냈으며, 제로백은 7초이내, 400m까지 도달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15.2초다. 이후 ABS, 트랙션 컨트롤, ZF변속기 장착 등 여러 가지 개선도 이루어졌다. 



1988년에는 35주년 모델, 1993년에는 40주년, 1996년에는 그랜드스포트 모델 등 스페셜 에디션도 많이 등장했으며, 특수 엑시드래프트, 용자경찰 제이데커, NCIS등 방송에도 많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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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보석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닌다. 세월의 흐름에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녔다는 것은 귀중함과 소중함, 중요성 등의 그럴만한 이유를 간직하여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자동차 세계에도 그런 보석 같은 존재들이 있다. 바로 '클래식카'다.


클래식카는 희귀성과 시대를 뛰어넘는 디자인이나 성능, 대회 우승 기록 보유, 그 차가 갖는 상징성이나 향수 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가치가 상승한다. 물론 지금까지도 이어져온 가치를 계속 보존하기 위해선 어마어마한 비용적 부담과 차에 대한 애착이 필요하다. 몇 십 년간 쏟아부은 그 노력을 인정하기에 클래식카가 더욱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같이 느껴질지도 모른다. 클래식카 중엔 루비 같은 존재의 차도 있을 것이고, 사파이어 같은 차도 있을 것이고, 에메랄드 같은 존재의 차도 있을 것이다. 그중 '다이아몬드' 같은 존재의 차 포르쉐 911 930모델을 소개한다. 


"다이아몬드 : 다른 도구로 깨뜨릴 수 없어서 '불멸, 변하지 않는 영원함'을 상징"


모터로이드의 독자분께서 두 장의 사진을 제보해주셨다. 사진 속 차량은 포르쉐의 대표적인 간판이라 할 수 있는 911의 2세대 모델 930이었다. 툭 튀어나온 똘망똘망한 눈과 우락부락한 바디, 뚝 떨어지는 루프라인으로 '포르쉐911 964'모델인 줄 아셨다고 한다. 하지만, 사진 속 모델은 1975~1989년까지 생산된 930모델로, 포르쉐 역사에서 최초로 터보라는 이름을 붙여져 더욱 특별한 자동차다. 더욱이 964모델 보다 더 오래된 모델이니 더욱 값져 보인다. 



당시 포르쉐 양산차로는 최초의 터보 모델이었다는 점과 리어 오버 펜더 및 리어 스포일러를 장착하기 시작한 모델이기 때문에 큰 이슈가 되었던 차종이기도 하다. 지금 봐도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디자인은 포르쉐 매니아층을 두텁게 만들었고, 타르가 톱, 카브리올레, 터보룩 등 다양한 스타일로 제작되어 더욱 인기를 끌었다. 6만 6천 마르크의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원래 생산 계획이었던 400대보다 150대 더한 550대가 판매되었다고 전해진다.


제보받은 사진 속 차량은 전복될 때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붕에 강도 부재를 사용한 개방형 차체가 적용된 930 타르가 톱 모델이다. 사진 속 모델이 '타르가 톱'이라는 사실을 보아 1980년대 후반에 생산된 차량이라는 사실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타르가 톱은 1986년도 이후 미국과 일본 시장에 판매되었기 때문이다. 



930모델은 뒤태도 환상적이다. 근 40년된 자동차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고 예술적이다. 현행 911의 예술적인 뒤태가 갑자기 만들어진 게 아니다. 포르쉐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니, 다 전통이 있고 계승되어 발전해온 것이었다. 


일반 930모델도 아닌, 타르가 톱 모델이 아직 당당하게 우리나라 도로를 누비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미진진하며, 실제로 마주한다면 눈을 떼지 못할 것 같다. 



두 번째 사진은 더욱 흥미롭다. 강력한 레드 컬러는 물론이고 눈썹까지 붙여 개성까지 더했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은 2014년형 포르쉐 911터보와 1975년형 포르쉐 911 930터보를 나란히 세워놓은 사진이다. 포르쉐의 우월한 DNA는 세월이 지나도 포르쉐만의 전통적인 면과 현대적인 감성이 동시에 잘 계승되어온 듯하다. 두 모델 모두 아름답지만,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930을 택하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조심스레 짐작해본다. 



포르쉐 911 930이 지닌 가치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2세대 포르쉐911 930은 보석 중에서도 '변하지 않는 영원함'을 상징하는 다이아몬드가 아닐까.


글 / 모터로이드 
사진 / 김동현 님 


*해당 포스팅은 독자 김동현님의 소중한 제보로 제작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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