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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보석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닌다. 세월의 흐름에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녔다는 것은 귀중함과 소중함, 중요성 등의 그럴만한 이유를 간직하여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자동차 세계에도 그런 보석 같은 존재들이 있다. 바로 '클래식카'다.


클래식카는 희귀성과 시대를 뛰어넘는 디자인이나 성능, 대회 우승 기록 보유, 그 차가 갖는 상징성이나 향수 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가치가 상승한다. 물론 지금까지도 이어져온 가치를 계속 보존하기 위해선 어마어마한 비용적 부담과 차에 대한 애착이 필요하다. 몇 십 년간 쏟아부은 그 노력을 인정하기에 클래식카가 더욱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같이 느껴질지도 모른다. 클래식카 중엔 루비 같은 존재의 차도 있을 것이고, 사파이어 같은 차도 있을 것이고, 에메랄드 같은 존재의 차도 있을 것이다. 그중 '다이아몬드' 같은 존재의 차 포르쉐 911 930모델을 소개한다. 


"다이아몬드 : 다른 도구로 깨뜨릴 수 없어서 '불멸, 변하지 않는 영원함'을 상징"


모터로이드의 독자분께서 두 장의 사진을 제보해주셨다. 사진 속 차량은 포르쉐의 대표적인 간판이라 할 수 있는 911의 2세대 모델 930이었다. 툭 튀어나온 똘망똘망한 눈과 우락부락한 바디, 뚝 떨어지는 루프라인으로 '포르쉐911 964'모델인 줄 아셨다고 한다. 하지만, 사진 속 모델은 1975~1989년까지 생산된 930모델로, 포르쉐 역사에서 최초로 터보라는 이름을 붙여져 더욱 특별한 자동차다. 더욱이 964모델 보다 더 오래된 모델이니 더욱 값져 보인다. 



당시 포르쉐 양산차로는 최초의 터보 모델이었다는 점과 리어 오버 펜더 및 리어 스포일러를 장착하기 시작한 모델이기 때문에 큰 이슈가 되었던 차종이기도 하다. 지금 봐도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디자인은 포르쉐 매니아층을 두텁게 만들었고, 타르가 톱, 카브리올레, 터보룩 등 다양한 스타일로 제작되어 더욱 인기를 끌었다. 6만 6천 마르크의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원래 생산 계획이었던 400대보다 150대 더한 550대가 판매되었다고 전해진다.


제보받은 사진 속 차량은 전복될 때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붕에 강도 부재를 사용한 개방형 차체가 적용된 930 타르가 톱 모델이다. 사진 속 모델이 '타르가 톱'이라는 사실을 보아 1980년대 후반에 생산된 차량이라는 사실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타르가 톱은 1986년도 이후 미국과 일본 시장에 판매되었기 때문이다. 



930모델은 뒤태도 환상적이다. 근 40년된 자동차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고 예술적이다. 현행 911의 예술적인 뒤태가 갑자기 만들어진 게 아니다. 포르쉐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니, 다 전통이 있고 계승되어 발전해온 것이었다. 


일반 930모델도 아닌, 타르가 톱 모델이 아직 당당하게 우리나라 도로를 누비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미진진하며, 실제로 마주한다면 눈을 떼지 못할 것 같다. 



두 번째 사진은 더욱 흥미롭다. 강력한 레드 컬러는 물론이고 눈썹까지 붙여 개성까지 더했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은 2014년형 포르쉐 911터보와 1975년형 포르쉐 911 930터보를 나란히 세워놓은 사진이다. 포르쉐의 우월한 DNA는 세월이 지나도 포르쉐만의 전통적인 면과 현대적인 감성이 동시에 잘 계승되어온 듯하다. 두 모델 모두 아름답지만,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930을 택하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조심스레 짐작해본다. 



포르쉐 911 930이 지닌 가치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2세대 포르쉐911 930은 보석 중에서도 '변하지 않는 영원함'을 상징하는 다이아몬드가 아닐까.


글 / 모터로이드 
사진 / 김동현 님 


*해당 포스팅은 독자 김동현님의 소중한 제보로 제작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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