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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자동차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고 다양한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다. 드라마와 영화속에서 PPL로 등장하기도 하고, 잡지 속 화보에 모델과 함께 등장하기도 하며, 모터스포츠란 이름으로 스포츠 영역에서도 등장한다. 심지어는 유명한 명품 잡화 브랜드와 손잡고 콜라보 작품을 선보여 패션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알게 모르게 자동차는 우리 생활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방송, 영화,의류,패션,스포츠까지 접수한 자동차의 영역. 그렇다면 다음 타깃은 뭐가 될까?


이 문제의 수많은 보기 중 하나는 게임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게임이 가장 유력한 정답후보일지도 모른다. 게임이 발달하고, 전세계적으로 게임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게임속에서 자동차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게임속 자동차가 오히려 세상밖으로 뛰쳐나오는 시대가 되었다. 게임이 자동차에 반영되고, 자동차가 게임의 일부가 되어버린 전례없던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게임과 자동차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는 추측의 증거가 될만한 몇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상상은 곧 현실이 된다."


1. 메르세데스 벤츠 AMG비전 그란투리스모 컨셉트



메르세데스 벤츠AMG비전 그란투리스모는 플레이스테이션 기반의 인기 레이싱게임 시리즈 - 그란투리스모6에 출현했던 자동차였다. 그저 게임속에서나 존재하는 가상의 차였지만, 실제 1:1스케일 모델로 제작되어 세상밖으로 뛰쳐나와 자동차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양산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게임속 자동차를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즐거운 일이 아닐까 싶다. 



W196과 300SL 등 역사적인 모델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현대적 스포츠카로 재해석하였으며, 5.5L V8 바이터보 엔진 탑재로 최고출력 585마력, 최대토크 81.6kg.m의 힘을 발휘한다.



2. 부가티 비전 그란투리스모 컨셉트



앞서 소개한 차량과 마찬가지로, 그란투리스모6 레이싱게임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가상 속 레이스 차량이다. 게임 속에서만 만나볼 수 있을 줄 알았던 차량이, 실제 운행이 가능한 현실속 차로 등장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부가티 비전 그란투리스모 컨셉트는 과거 르망24 내구 레이스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던 'Ttpe57 Tank'와 'Type 57아틀란틱'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되었으며, 작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되었다. w16엔진과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되었으며, 최고속도는 약 400km/h로 알려진 바 있다.



3. GT by CITROEN



그란투리스모 5 프롤로그에 등장했던 차로, 그란투리스모를 위해 시트로엥이 디자인한 컨셉카이다. 비디오게임 속에서 존재했던 차였지만, 실제 도시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시트로엥의 일본인 디자이너 야마모토 타카시가 디자인을 담당했으며, 카본 파이버로 제작되었다. 엔진은 GM사의 V8엔진이 탑재되며, 단 6대만 생산되어 약24억원에 판매된 것으로 전해진다.



4. 폭스바겐 골프 GTI 로드스터



이 차 역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3의 자동차 레이싱 게임인 그란투리스모 6를 위해 탄생되었던 자동차이다. 그런데 폭스바겐이 2014 뵈르테제 GTI미팅 페스티벌에서 깜짝 선보여 전세계 관심을 받았다. 겉모습만 그럴싸하게 만들어 전시한 것도 아니다. V6 3.0 TSI바이터보 엔진과 7단 DSG변속기 탑재로 최대 495마력/67.0kg.m토크의 힘을 발휘하며, 제로백은 3.6초에 불과하다. 



"게임 X 자동차 콜라보레이션"



세상에 1대뿐인 아우디 R8 스타 오브 루시스


'루이비통 X BMW', '에르메스 X 에쿠스', '제네시스 X 프라다' ...명품 잡화브랜드와의 콜라보는 그나마 그럴듯 했다. 그런데 얼마전 조금은 생소한 조합이 소개됐다. 바로 일본 게임 제작사 스퀘어 에닉스와 아우디가 합작해 '루시스의 별(The Audi R8 Star of Lucis)'이라는 한정판 모델을 선보인것이다. 


이 자동차는 11월29일 발매를 앞두고 있는 게임 '파이널 판타지 XV'를 배경으로한 에니메이션 '킹스 그레이브 파이널 판타지XV'에서 왕국의 공식카로 등장한다. 모델명 스타오브 루시스는 주인공 '녹티스 루시스 쳄룸왕자'를 의미하며, 루시스 왕국 왕자의 20번째 생일 선물로 아우디 R8이 등장한다. 이에따라 차량 곳곳에 꾸며진 장식은 모두 게임 스토리와 연관이 있다. 



먼저, 차량 컬러인 유광 블랙은 루시스 왕국을 상징한다. 또한 차체 곳곳에 적용된 복잡한 문양은 왕국에서 사용하는 문양이다. 독특한 휠에는 루시스 왕국을 상징하는 엠블럼과 게임 속 주인공의 무기인 칼을 형상화한 것을 볼 수 있다. 그야말로 게임 속 스토리가 그대로 새겨든 특별한 자동차인 것이다. 



이번 한정판 R8은 추첨을 통해 단 1명에게만 판매되며, 가격은 47만 달러(한화 약 5억5천만원)로 일반 R8차량보다 무려 2~3억원 가량 비싸다. 하지만, 세계에서 단 1대 밖에 존재하지 않는 차라는 점과 게임 속 차량을 현실에서 타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이 전세계 팬들의 소유욕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비디오 게임을 위한 가상의 자동차 제작, 게임속 자동차의 현실화, 그리고 게임 마케팅에 적극 활용되고 있는 자동차까지. 더 이상 '자동차 + 게임' 공식을 떠올려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시대가 다가왔다.앞으로 자동차는 게임과 더욱 깊은 관계를 이어나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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