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인물] 포드(Ford)의 첫 흑인 여성 디자이너 '에밀린 킹'
[Motoroid / Column]
포드(Ford)가 최근 국제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임직원들의 다양한 업적을 기렸다.
그 중 가장 시선을 끄는 인물은 '에밀린 킹(Emeline King)'이다. 그녀는 포드 역사상 첫 아프리카계 흑인 여성 디자이너이자 1994년형 SN95 포드 머스탱의 인테리어를 디자인한 인물이다.
‘모터 시티’ 디트로이트에서 자란 에밀린 킹은 그녀의 아버지 어니스트 킹의 직장이었던 포드 디자인 센터를 방문한 후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꾸기 시작했다. 특히 아버지와 함께 관람한 모터쇼에서 1968년형 머스탱을 본 후 머스탱의 디자인에 매료되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자동차에 대한 그녀의 꿈을 응원하고 멘토의 역할을 다해 주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녀의 자동차에 대한 사랑을 금방 무시하곤 했다고 킹은 회상했다.
그녀는 "학창 시절 몇몇 남자 선생님들로부터 '에밀린, 여자애들은 자동차를 그릴 수 없어'라는 말을 자주 듣고는 했다. 그 작은 손으로 간호사나 사서가 되거나 여성에게 더 적합한 가사 직업을 선택하는 게 좋을 거야'라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그들의 말에 흔들리지 않았고 아버지가 포드에서 일하던 흑인 남성 디자이너, 모델러, 엔지니어들을 소개해 주셨기 때문에 저는 정말 운이 좋았다. 그분들은 제가 포드 디자인 센터에서 일하는 동안 시간을 내어 멘토 역할을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에밀린 킹은 1983년 포드 디자인 센터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2008년 7월까지 약 25년 간 근무했다.
이 기간 그녀는 1989년형 포드 썬더버드의 인테리어와 휠 및 휠 커버의 디자인을 담당했고, 1990년형 썬더버드 슈퍼 쿠페, 1994년형 머스탱과 머스탱 공식 페이스 카 롤바/그래픽, 2004년형 링컨 에비에이터의 도어 패널 및 인테리어 구성 요소 등 여러 디자인에 참여했다.
또한 킹은 이탈리아 토리노, 독일 쾰른, 영국 에식스 브렌트우드까지 총 세 번의 해외 근무를 통해 유럽용 포드 자동차를 디자인하기도 했다.
[차진재 기자 = 8wlswo8@naver.com]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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