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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Auto Inside]

지난달 20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고객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명목하에 '위 케어 캠페인(We Care Campaign)'을 실시했다.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으로 환경부의 인증 취소 및 판매정지 처분 이후 불편을 겪은 고객들을 위해 1인당 100만 원 상당의 혜택(쿠폰)을 제공한 것이다. 


폭스바겐은 차종과 연식을 불문하고 2016년 12월 31일 이내 등록을 마친 폭스바겐·아우디 차량을 대상으로 쿠폰을 제공했지만, 도리어 형평성 논란에 휩싸이는 분위기다. 



사실상 폭스바겐의 이번 쿠폰 전략은 일거양득을 노린 차선책이라 볼 수 있다. 100만 원 상당의 쿠폰을 제공함으로써 불편을 겪었던 고객들의 마음을 달램과 동시에, 리콜 이행률 달성까지 노렸다. 기존 차량 보유자 중 85%가 리콜을 받아야 신형 모델들을 중심으로 재판매에 나설 수 있는 폭스바겐의 입장에서는 고객들이 리콜을 받도록 유도할 수 있는 차선책이었다. 또한 부품 판매, 공임 등의 매출로 한풀 꺾였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도 노려볼 수 있었다. 



물론, 100만 원 쿠폰이면 보상책으로 만족한다는 일부 입장도 생겨났지만, 일종의 꼼수에 불가하다는 비판의 입장도 뜨거워지고 있다. 


비판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쿠폰 지급 대상이 리콜 대상 차량이 아닌, 모든 차종으로 확대되면서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것. 실제로 부품, 수리 등을 받을 필요가 없는 고객들까지 대거 쿠폰을 받게 됐다. 이에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과 함께 문제 차량 소유주를 대상으로만 제대로 된 배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다. 


일부 동호회에서는 제대로 된 보상을 받기 전까지는 폭스바겐의 재판매를 막아야 한다며 리콜을 거부하는 고객들까지 생겨났다. 문제 차량 고객들에게 $5,000~10,000를 배상한 미국 사례와는 확연한 차이가 드러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폭스바겐의 캠페인 실시 목적이 '보상책'이 아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판의 입장과는 다소 상반되는 부분도 있다. 

한편, '해당 캠페인이 시장을 왜곡하고 혼란만 가중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00만 원 상당의 쿠폰이 차량 유지 보수 관련 서비스 및 고장 수리, 차량용 액세서리 구매 등 다방면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하여, 부품 구매 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되파는 거래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스스로 가치만 떨어뜨리게 된 웃긴 상황'이라는 의견도 있다. 


폭스바겐이 아무리 '고객 감사 표시'라는 순수한 목적에서 시행한 캠페인일지라도 '판매 재개와 위조 차량 재인증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현 상황을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일종의 꼼수'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폭스바겐 코리아는 "디젤 게이트 관련 보상과는 관계없이 고객 감사 차원에서 폭스바겐 소유주에게 제공되는 것"이라 강조한 바 있으며, 해당 쿠폰의 유효기간 5년에 따라 2022년 2월 19일까지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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