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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Report]



운전자가 차량을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주행하는 자율주행차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자동차·IT 업체들은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엄청난 규모의 비용 투자도 아낌없이 감행하고 있다. 


그만큼 자율주행차가 미래 자동차 시장의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도로 위 위험 장애물이 많고 도로 사정이 좋지 못한 국가의 국민이라면 더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캥거루 등 야생 동물들이 도로 위를 넘나드는 호주에서는 자율주행차가 어떻게 인식되고 있을까? 


호주의 법률 회사 스미스 로이어(Smith's Lawyers)가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58% 이상의 호주인들이 "자율주행차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17% 이상의 사람들은 "로봇이 인간의 운전 능력을 완벽히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율주행차를 신뢰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는 58.6%의 대다수 호주인들이 "아니요. 제가 직접 운전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고작 7.1%만이 "그렇다. 자율주행차는 미래다"라고 응답했다. 나아가 14%는 "자율주행 기술이 현실 세계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완벽히 테스트 후 검증된 후에만 신뢰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해당 보고서는 인간의 직감에 대한 사람들의 의존도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교차로에서의 예상치 못한 사고 대처, 혹독한 기상 조건 대응, 야생 동물들(캥거루)의 출현 상황 대처 등이 포함된다. 또한 "호주인 53%가 인공 지능이 도움이 되기보다는 더 큰 해를 입힐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는 내용도 함께 담겼다. 


캥거루 - 귀여운 외모와 달리 위협적인 존재다.


사실 호주인들이 자율주행차를 완전히 믿기 힘든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다른 국가와 달리 자율주행차가 호주에서 통과해야 할 최우선 관문으로 캥거루, 에뮤(오스트레일리아산 동물), 코알라 등의 야생동물이 꼽히기 때문.


캥거루 충돌 사고


특히 캥거루는 몸길이가 1.5m, 꼬리가 1m에 달하며, 최대 13m까지 점프할 수 있어 도로 위 위협적인 존재로 여겨진다. 실제로 호주서는 도로를 넘나드는 캥거루와 충돌하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호주서 테스트 중인 볼보 자율주행 테스트카


더욱이 앞서 볼보가 호주서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하던 도중 캥거루를 잘 감지하지 못하는 문제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캥거루가 점프를 해 공중에 떠 있는 상황에서는 실제 거리보다 멀리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지면에 착지한 경우에는 실제 거리보다 가까이 있는 것으로 인식됐다. 점프하면서 이동하는 캥거루를 자율주행차의 센서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호주에 서식하고 있는 캥거루는 약 6,000만 마리 이상으로 호주 인구수보다도 많다. 자율주행차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호주에서 자율주행차는 공포의 대상으로 남겨질 것이 뻔하다. 


자율주행 테스트카


현재 주요 자동차 업계들이 각국의 도로 교통 데이터 수집과 특이성 분석을 위해 현지 자율주행 테스트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며, 오는 2021년을 전후로 특정 도로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사고 대처가 가능한 레벨 4 자율 주행 기술이 양산차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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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롤스로이스, 마이바흐와 함께 세계 3대 명차로 손꼽히는 벤틀리. 한 땀 한 땀 장인들의 섬세한 손길을 거쳐 완성된 벤틀리의 자태를 바라볼 때면 감탄이 절로 난다. 


하지만 우아한 외관과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에 취해 가려졌던 벤틀리의 진가는 따로 있었다. 그것은 바로 차원이 다른 수준급 엔지니어링 기술. 구름 위의 레이스라 불리는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96회 대회'에서 제대로 증면된 벤틀리의 뛰어난 엔지니어링 기술은 전 세계 팬들을 또 한 번 놀라게 만들었다. 


" 구름 위를 거침없이 질주하다 "


구름 위의 레이스라는 별명이 괜히 붙여진 것이 아니다.


구름 위의 레이스, 어쩌면 낭만적이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 펼쳐지는 우아한 레이스처럼 들릴 수도 있겠다. 하지만 한계점을 향해 끊임없이 몰아붙여야만 하는 모터스포츠 세계에서 구름은 정반대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 구름 위 높은 산지에서 펼쳐지는 가혹한 레이스. 미국 콜로라도 주 로키산맥에 위치한 파이크스 피크 봉우리에서 펼쳐지는 경기가 바로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이다. 




해발 3,000m 산봉우리 중간에서 시작해 짙은 구름을 넘어, 해발 4,300m 높이의 결승점을 향해 끊이임없이 밀어붙인다. 높은 고도로 인해 산소가 희박하고, 좁고 가파른 위험한 지형 때문인지 악명 높으며, 일반 차량으로는 제대로 된 출력이 나오지 않을 정도이고, 드라이버 역시 호흡이 힘들 정도라고 하니 말 다 했다. 


파이크스 피크에 출전한 벤틀리 벤테이가


그런 가혹한 레이스에 초호화 럭셔리의 정수로 꼽히는 벤틀리의 출전이라니, 게다가 이번에 출전한 차량은 공차중량만 2톤이 훌쩍 넘는 육중한 SUV '벤테이가'였다. 이 같은 이유 때문인지 수많은 팬들의 관심과 이목은 벤틀리의 행보에 집중되는듯했다. 



결과는 매우 놀라웠다. 벤틀리 벤테이가는 기존 기록(12분 35.61초)보다 무려 2분이나 앞당긴 10분 49.9초 만에 결승점을 돌파하며 양산 SUV 부문 신기록을 수립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고 강력한 력셔리 스포츠 SUV'를 목표로 벤테이가를 개발했다는 벤틀리의 말이 제대로 증명된 셈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따로 있다. 신기록 경신을 위해 특별한 작업이나 개선이 이뤄졌을 법도 한데, 벤틀리는 안전 규정을 충족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튜닝만을 진행했다는 점이다. 실제 고객들에게 판매·인도되고 있는 순정 벤테이가와 거의 동일한 스펙의 차량으로 경기가 진행됐고,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전복 방지 시스템 등도 그대로 사용했다. 몇 가지 차이라고 하면, 풀 롤케이지와 온보드 화재 방지 시스템, 레이싱 전용 타이어, 레이싱 시트, 배기 시스템 정도다. 



순정 모델과 거의 동일한 스펙으로 레이스에 출전해 신기록을 수립한 벤틀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기본기와 엔지니어링 기술이 얼마나 뛰어난 지 제대로 증명했다. 벤틀리는 실로 단순히 비싸고 겉보기에 고급스러운 차가 아니었다. 모터스포츠에 기반을 둔, 성능에 있어서도 최고를 자부하는 진정한 명차였다.





벤틀리는 '벤테이가 파이크스 피크 스페셜 에디션'으로 이번 대회 쾌거를 축하하기로 했다. 해당 스페셜 에디션은 벨루가 블랙(Beluga Black) 또는 라디윰(Radium)의 두가지 외장 컬러로 구성되며, 외관의 크롬은 모두 블랙 색상으로 처리해 차별을 뒀다. 또한 실내는 고급 알칸타라 소재 등으로 고급성을 높이고 라임 컬러로 포인트를 줬으며, 대시 보드 트림에 파이크스 피크 로고를 새겨넣어 의미를 부여했다. 



파워트레인 구성은 기존과 동일하다. 최고출력 600마력, 최대토크 91.8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강력한 W12 엔진이 탑재되며, 극한 상황에서도 차량 밸런스를 유지해주는 능동형 48V 안티롤 컨트롤 시스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벤테이가 스포츠 배기 시스템 등이 추가 적용됐다. 이 밖에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헤드업 디스플레이, 차선 유지 보조 기능 등이 함께 제공된다. 해당 스페셜 에디션은 전 세계 10대만 한정 생산될 예정이다. 


글 : 모터로이드 칼럼기획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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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성이 강점인 해치백. 한국서는 많은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자동차 본고장인 유럽에서는 큰 인기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이 해치백과 맞아 떨어질 뿐만 아니라, 해치백이 안겨주는 특유의 펀드라이빙도 한몫을 차지한다. 그렇다면, 영국서 높은 신뢰도를 기록한 해치백은 무엇일까? 


영국 자동차제조거래사회(SMMT)의 데이터와 자동차 보증 전문 업체인 워런티 다이렉트(Warranty Direct)가 제공한 신뢰성 지수를 바탕으로 한 '영국서 높은 신뢰도를 기록한 해치백 TOP 10'을 소개한다. 



1. 폭스바겐 폴로



1위는 폭스바겐의 소형 해치백 폴로가 차지했다. 지난해 6세대 모델로 완전 변경을 거쳐 인기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2. 포드 피에스타 



포드의 소형 해치백 피에스타가 2위를 차지했다. 피에스타는 지난해 '영국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우수한 실용성과 연비, 세련된 스타일이 인기 비결이다. 




3. 포드 포커스 



3위는 지난해 영국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린 포드의 준중형 간판 모델 '포커스'가 이름을 올렸다. 탄탄한 차체와 우수한 연비를 갖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4. 폭스바겐 골프 



해치백의 대명사 골프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5. 북스홀 코르사 



5위는 북스홀 코르사가 차지했다. GM이 독일에선 오펠, 영국선 북스홀이란 독자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6. 미니 쿠퍼 



영국서 미니를 빼면 섭섭하다. 미니쿠퍼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7. 메르세데스 벤츠 A 클래스



삼각별 군단의 막내인 A 클래스가 7위를 차지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무장한 신형 A 클래스는 더 높은 인기와 신뢰도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8. BMW 1 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에 질세라, BMW 1시리즈가 그 뒤를 이어 8위를 차지했다. 



9. 북스홀 아스트라 



국내서 잘 알려진 쉐보레 크루즈와 형제 모델인 북스홀 아스트라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10. 아우디 A3



끝으로 아우디 A3가 마지막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신뢰도 순위와 판매량 순위는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베스트셀링 순위는 ▲1위 포드 피에스타, ▲2위 폭스바겐 골프, 3위 포드 포커스, ▲4위 북스홀 코르사, ▲5위 북스홀 아스트라, ▲6위 폭스바겐 폴로, ▲7위 미니 쿠퍼, ▲8위 메르세데스-벤츠 A 클래스, ▲9위 아우디 A3, ▲10위 BMW 1 시리즈로 드러났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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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을 고문해 만든다는 독일의 대표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 0→100km/h 가속이 2초에 불과한 전기 하이퍼카를 탄생시킨 크로아티아의 리막이 함께 손잡는다. 


포르쉐는 리막의 지분 10%를 매입,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나갈 계획을 밝혔으며, 고전압 배터리 기술, 전기 전동 장치, 디지털 인터페이스 등을 중점으로 개발 협력이 이뤄지게 될 전망이다. 


리막의 첫 번째 전기 하이퍼카 '콘셉트 원'


포르쉐가 자신들의 개발 파트너로 리막을 꼽은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리막은 전기 하이퍼뿐만 아니라 드라이브 트레인, 배터리 등을 개발·공급하며 전기 모빌리티 분야서 독보적 강자로 떠오르고 있으며, 앞서 자사의 첫 번째 전기 하이퍼카 '콘셉트 원'을 선보이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리막의 두 번째 전기 하이퍼카 'C Two' 


콘셉트 원의 최고 출력은 1088마력, 최대토크는 163.2kg.m에 달하며, 최고속도는 355km/h, 100km/h 가속까지는 고작 2.6초가 걸린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최고속도 412km/h, 제로백 1.85초의 엄청난 성능을 발휘하는 두 번째 전기 하이퍼카 'C Two'를 선보이며 전 세계 팬들의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 루츠 메쉬케(Lutz Meschke)는 "리막은 '콘셉트 원', 'C Two' 와 같은 순수 전기 슈퍼 스포츠카를 개발해냄으로써 전기차 분야에서 그 능력을 증명해냈다"라고 말하며, "우리는 리막의 아이디어와 접근 방식이 매우 유망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발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9년 리막을 설립해 이끌어온 메이트 리막(Mate Rimac) 역시 "포르쉐와의 협력 관계는 리막에게 매우 중요한 단계"라고 언급하며 이번 파트너십 체결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 



현재 자사 첫 번째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Taycan)의 출격을 앞두고 고성능 전기차 시장의 진출을 준비 중인 포르쉐에게 이번 리막과의 협력은 자양분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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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가 2021년까지 XC90에 레벨 수준의 고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의 기준에 따르면, 레벨 4 자율주행은 운전자 개입 없이 사고 대처가 가능할 정도의 자율주행 기술을 뜻한다. 



볼보 수석 부사장 헨릭 그린(Henric Green)은 "우리의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이 특정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숙면을 취해도 차량 스스로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게 될 것"이라 전했으며, 이는 예상치 못한 사고 발생 상황이나 비상시에도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음을 의미한다. 




고속도로 보조시스템(Highway Assist)이라 불리는 해당 자율주행 기술은 볼보의 최신 반자율주행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의 진보된 자율주행 기술로, 클라우드 기반의 빅데이터와 지도,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등의 각종 센서로 구현된다. 



또한 차량과 도로 인프라 간 소통하는 'V2I(Vehicle-to-Infrastructure)' 통신 기술의 의존없이 작동, 옵션 사양으로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XC90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 위치한 볼보 공장에서 생산, 오는 2021년 출시될 예정이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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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칼럼은 기아자동차의 월간 사내 매거진 <기아월드 5월호 - 트렌드 테크>에 기고된 글임을 알립니다. 트렌드 테크는 자동차와 관련된 기술 트렌드를 업계 전문가의 기고로 알아보는 파트입니다. *



자동차 속 아날로그 감성, 운전자의 마음을 훔치다


자율주행으로 기술의 끝을 달리고 있는 요즘, 자동차 회사는 아날로그 감성을 차 곳곳에 심어 넣는다. 차가운 기계가 품은 아날로그의 따듯함은 운전자의 편의뿐 아니라 감성까지 충족시켜줄 수 있는 매력적 요소. 과연, 아날로그 감성은 미래 자동차에 어떤 방식으로 공존하게 될까? 



디지털 세상 속 주목받는 아날로그 


모든 것이 디지털로 이루어지는 세상이다.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은 우리 일상에 더욱 깊숙이 침투하고 있고, LP판과 CD 플레이어 등은 어느새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물건이 됐다. 하지만 온 세상이 디지털로 가득 메워질수록, 사람들은 과거의 아날로그 감성을 그리워한다. 고도 기술 사회를 마주한 사람들이 점차 희미해져 가는 인간만의 고유 자질인 '감성'의 여유를 찾고자 과거 향수나 본래 감성으로 돌아가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디지털은 가히 흉내 낼 수 없는 낭만, 꾸며지지 않은 순수함으로 사람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묘한 매력. 이것이야말로 사람들이 아날로그로 회귀하는 이유이자, 아날로그가 디지털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큰 비결이다. 


최근엔 필름 카메라의 방식을 차용해 아날로그 감성을 제공하는 카메라 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하루에 24장의 사진만 찍을 수 있고, 촬영한 사진은 3일 후에나 확인할 수 있는 이런 '불편한 앱'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요인도 과거 감성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염원을 자극했기 때문일 것이다. 




자동차라고 예외는 아니다. 자율주행차가 등장한 이 시점에도 아날로그는 자동차에 깊숙이 파고드어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작은 발끝의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요동치는 RPM 게이지, 엔진 소리와 함께 상승하는 계기판의 속도 게이지 바늘, 센터패시아 중앙에 디지털시계 대신 동그란 아날로그시계를 배치하는 등 자동차 회사들은 차량 곳곳에 아날로그를 심어 넣는다. 



1. 스팅어에는 항공기 엔진은 닮은 스포크 타입의 원형 에어벤트와 디지털 방식과 조화를 이룬 하이브리드 형태의 계기판이 있다. 


2. THE K9은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모리스 라크로와'의 아날로그 시계를 장착해 차별화된 고급스러움과 품격을 구현했다. 



미래 자동차, 인간 친화적 아날로그 감성에 주목하다.


자동차에 아날로그 방식이 선택받는 이유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개성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감성적인 측면까지 충족시켜 주기 때문이다. 기아의 스포츠 세단 스팅어는 항공기 엔진을 닮은 스포크 타입의 원형 에어벤트와 디지털 방식과 조화를 이룬 하이브리드 형태의 계기판 등의 아날로그 감성을 강조한 인테리어로 클래식한 고급스러움과 퍼포먼스 세단만의 개성을 하나로 묶어낸 바 있다. 최근 출시된 THE K9은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모리스 라크로와'의 아날로그 시계를 장착해 플래그십 모델만이 가질 수 있는 차별화된 고급스러움과 품격을 구현했다. 이처럼 자동차 제조사가 디지털과 아날로그 방식의 조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애쓰는 이유는 단순 고급성을 넘어 감성까지 만족시키기 위함이라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아날로그 스피커의 외형을 구현하거나 원형 다이얼로 조절하는 오디오 볼륨 및 풍향 조절 버튼 등 아날로그 감성은 미래 자동차에 있어 더욱 중요하고 필연적인 영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앞으로 아날로그가 자동차에 어떤 방식으로 머무르게 될지는 예측 불가다. 그저 나날이 각박해져만 가는 현대 사회에서 따듯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아날로그 감성이 자동차에도 예외 없이 요구될 것이라는 추측을 해본다. 분명한 점은 인류가 걸어온 정보화 시대에 향수와 낭만을 다룬 감성적 가치가 점차 중요시 여겨지고 있고, 자동차도 예외의 범주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자칫 차갑게 보일 수 있는 디지털 속에서 본연의 모습과 나름의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는 아날로그. 미래 자동차 속에서 디지털과 아날로그는 어떤 방식으로 공존하게 될까? 이 질문의 해답은 급격한 디지털화 현상과 뒤이은 아날로그의 반격의 주체인 '우리'에게 달려있다. 



* 해당 칼럼은 기아자동차의 월간 사내 매거진 <기아월드 - 트렌드 테크>에 기고된 글로, 기아월드 5월호에서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글 : 차진재 자동차 칼럼니스트(모터로이드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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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Report]


Photo : 왓 카


바야흐로 반려견 1000만 시대에 들어섰다. 반려견은 이제 단순 키운다는 개념을 넘어 '가족'으로 생각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형성됐고, 어디를 가든 반려견과 함께하는 견주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카라이프에 있어서도 반려견을 빼놓을 수 없게 됐다. 이따금씩 자동차 창문 밖으로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는 반려견들이 도로에서 포착되기도 하고, 과거에는 살펴볼 수 없었던 다양한 자동차 애견 용품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왓 카 베스트 카 포 도그 어워드(Best Car for Award)


그만큼 반려견들이 우리 삶에서 중요한 존재로 자리 잡고 있는 지금, 다소 재밌는 어워드 결과가 공개돼 주목된다.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왓 카(What Car?)'가 반려견들에게 인기 있는 차종을 조사해 평가·선정한 '베스트 카 포 도그 어워드(Best Car for Award)' 결과를 발표한 것. 




Photo : 왓 카 


왓 카는 지난 1860년에 설립된 영국의 동물보호소 'Battersea Dogs & Cats Hom'의 도움을 받아 제작된 애견 친화적 평가 기준표를 바탕으로 가격대별 반려견에게 최고인 자동차 6대를 선정했다. 해당 기준표는 공간과 접근성, 실내 공기 흐름도, 실내 장식의 내구성 등의 항목으로 구성됐으며, 실제 반려견들과 주인들도 평가에 함께 참여했다. 


마쯔다 CX-5


그 결과 16,000파운드(한화 약 2,300만 원) 이하 차종에서는 스즈키의 소형 SUV '비타라'가 우승을 차지했고, 16,000~19,999파운드(한화 2,300~3,000만 원) 가격대에서는 '스코다 옥타비아 에스테이트', 20,000~24,999파운드(한화 3,000~3,600만 원)서 '마쯔다 CX-5', 25,000~29,999파운드(한화 3,600~4,400만 원)에서는 '스코다 수퍼브 에스테이트'가 선정됐다. 




3만 파운드 이상(한화 약 4,500만 원 이상)의 고급 차량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 에스테이트, 랜드로버 디스커버리가 선정됐다. 


Photo : 왓 카


왓 카 편집장 스티브 헌팅포드(Steve Huntingford)는 "영국에는 8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반려견을 키우고 있고, 99.9%는 반려견을 그들의 가족으로 생각한다"라며, "그러므로 차를 선택할 때 가족의 일원으로 여겨지는 반려견들을 생각해야만 하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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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길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 양 끝에 비상시 이용하도록 마련된 길]


갓길은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 양 끝에 비상시 이용하도록 마련된 길이다. 사고 발생 시 환자나 구조 물자 따위를 긴급 운반하는 차량이 지나가거나 고장 난 차량이 일시 정지하는 장소로 주로 쓰인다. 


갓길은 분명 아무런 용도 없이 그냥 만들어진 도로가 아니다. 긴급 차량 통행과 고장 차량 정차 공간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갖고 있는 도로다. 하지만 갓길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교통안전 의식 수준은 '세계 6위의 자동차 생산대국'이라는 자격과 걸맞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해 보인다. 




갓길 위에 사적인 목적으로 주차를 해놓는 경우,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한 갓길 얌체 운전, 잠을 자기 위해 갓길에 정차하는 행위 등…운전을 하다 보면 이렇게 비상식적인 행동을 일삼는 운전자들을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다. 


갓길 위에서 펼쳐진 술자리 / BMW 동호회 비머베르크 명* 회원님


하지만 최근 이보다 더 몰상식한 갓길 행태가 포착돼 경악을 금치 못하게 만들고 있다. 그것은 바로 '갓길 위에서 펼쳐진 술자리'. 농담처럼 들리겠지만 우리나라에서 펼쳐진 실제 장면이다. 고속도로 갓길에 한 관광버스가 정차해있고, 그 옆으로는 의자와 테이블이 깔렸다. 테이블 위에 일렬로 나열된 초록색 병의 정체는 다름 아닌 '소주'. 심지어 술자리에 필요한 음식거리나 짐을 더 꺼내기 위해 버스 트렁크를 열고 있는 장면도 함께 포착됐다. 



더 놀라운 점은 사진 속 수십 명의 사람들 중 그 누구도 이러한 비상식적인 행동에 대해 지적하거나 말리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다. 관광지도 아닌 갓길에서 펼쳐진 술자리. 우리나라 갓길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술이 땡길 만큼 너무 멋졌던 것은 아닐 터. 올바른 교통 의식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절대 행하지 못할 비상식적 행태다. 


사진 자료 : KBS


갓길은 교통사고 치사율이 무려 40%에 달하는 비안전지대다. 빠른 속도로 차량이 달리고 있는 고속도로 옆, 치사율은 무려 40%에 달하는 이곳에 함께 모여 술을 마시는 것은 정말 위험한 행위라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일반 차량은 주행도 할 수 없는 이곳에서 술이 허용될 리가 없다. 도로교통공단은 갓길을 "고장 등의 부득이한 경우에 한해 주차나 정차를 허용하며, 긴급차량과 고속도로 보수·유지 등의 작업 차량이 통행 가능하다"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심지어 도로공사 관련 차량이나 구급차도 일반적인 경우에는 하위 차로로 달린다. 




일부 시민들의 이러한 몰상식한 행태는 언제쯤이면 사라지게 될까? 선진국 진입 조건 중 하나가 바로 시민의식의 선진화다.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교통선진의식과 시민의식, 공중도덕의 성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 해당 기사는 비머베르크 동호회 명*님께 사진 사용을 허락받아 작성된 기사임을 알립니다. 사진 저작권자의 명시적 허락없이 무단 도용 및 배포는 금합니다. >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자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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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Auction]


포드 GT40


모터스포츠 역사의 전설로 남겨진 '포드 GT40'이 오는 8월 RM 소더비 경매에 오를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포드 GT40은 당시 르망 24시서 페라리를 꺾겠다는 집념 아래 미국의 유명 스포츠카 제작자들이 대거 참여해 만든 걸작이다. 실제로 1966년 르망 24시 레이스서 페라리, 포르쉐 등의 쟁쟁한 회사들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머줬을 뿐만 아니라 1-2-3위를 모두 석권하며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경매에 출품될 예정인 포드 GT40은 1966년 르망 24시, 1967년 데이토나에서 실제로 출전했던 차량이라 더욱 주목된다. 넘버 5를 달고 레이스를 펼치던 해당 차량은 미국 드라이버 로니 버크넘과 딕 헤체슨이 운전했던 섀시 넘버 P/1016이며, 당시 348바퀴를 돌고 3위를 차지했다. 





현재는 1966년 레이스를 펼치던 당시 모습과 같은 황금빛 외장 컬러로 완전히 복귀된 상태이며, 8월 24일-25일 몬트레이의 캘리포니아 경매장서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GT40이 세운 과거 영광과 가치를 반영했을 때 경매가가 900만 달러~1,200만 달러(한화 약 99억~131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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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Official]


코디악의 고성능 버전인 코디악 vRS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스코다 코디악의 고성능 버전인 코디악 vRS가 9분 29초 84의 뉘르부르크링 기록을 세우며 '가장 빠른 7인승 SUV'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스코다를 대표하는 대형 SUV인 코디악은 지난해 상위 트림인 스포트라인이 출시됐고, 이보다 더 강력한 고성능 버전인 vRS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코디악 vRS의 심장으로는 2.0리터 터보 엔진이 얹히며, 디젤과 패트롤 라인업으로 최고 출력 240마력을 발휘한다. 또한 곡선 도로에서 더욱 민첩한 반응을 제공하는 프로그레시브 스티어링과 어댑티브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 드라이브 셀렉트 등의 기능도 함께 갖췄다.


샤미네 슈미츠 (Savine Scmitz)


이번 서킷 주행은 여성 레이서인 샤미네 슈미츠(Sabine Schmitz)가 맡았으며, 주행을 마친 샤미네는 "대형 SUV로서 갖는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했다"라고 말하며 "스코다 코디악 vRS는 트랙에서 아주 재밌다"라는 주행 소감을 함께 전했다. 




코디악 vRS는 오는 10월 개최되는 파리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 공개될 예정이며, 보다 강력한 외관 디자인과 스포티한 주행성능으로 신선함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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