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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Report]


갓길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 양 끝에 비상시 이용하도록 마련된 길]


갓길은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 양 끝에 비상시 이용하도록 마련된 길이다. 사고 발생 시 환자나 구조 물자 따위를 긴급 운반하는 차량이 지나가거나 고장 난 차량이 일시 정지하는 장소로 주로 쓰인다. 


갓길은 분명 아무런 용도 없이 그냥 만들어진 도로가 아니다. 긴급 차량 통행과 고장 차량 정차 공간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갖고 있는 도로다. 하지만 갓길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교통안전 의식 수준은 '세계 6위의 자동차 생산대국'이라는 자격과 걸맞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해 보인다. 




갓길 위에 사적인 목적으로 주차를 해놓는 경우,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한 갓길 얌체 운전, 잠을 자기 위해 갓길에 정차하는 행위 등…운전을 하다 보면 이렇게 비상식적인 행동을 일삼는 운전자들을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다. 


갓길 위에서 펼쳐진 술자리 / BMW 동호회 비머베르크 명* 회원님


하지만 최근 이보다 더 몰상식한 갓길 행태가 포착돼 경악을 금치 못하게 만들고 있다. 그것은 바로 '갓길 위에서 펼쳐진 술자리'. 농담처럼 들리겠지만 우리나라에서 펼쳐진 실제 장면이다. 고속도로 갓길에 한 관광버스가 정차해있고, 그 옆으로는 의자와 테이블이 깔렸다. 테이블 위에 일렬로 나열된 초록색 병의 정체는 다름 아닌 '소주'. 심지어 술자리에 필요한 음식거리나 짐을 더 꺼내기 위해 버스 트렁크를 열고 있는 장면도 함께 포착됐다. 



더 놀라운 점은 사진 속 수십 명의 사람들 중 그 누구도 이러한 비상식적인 행동에 대해 지적하거나 말리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다. 관광지도 아닌 갓길에서 펼쳐진 술자리. 우리나라 갓길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술이 땡길 만큼 너무 멋졌던 것은 아닐 터. 올바른 교통 의식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절대 행하지 못할 비상식적 행태다. 


사진 자료 : KBS


갓길은 교통사고 치사율이 무려 40%에 달하는 비안전지대다. 빠른 속도로 차량이 달리고 있는 고속도로 옆, 치사율은 무려 40%에 달하는 이곳에 함께 모여 술을 마시는 것은 정말 위험한 행위라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일반 차량은 주행도 할 수 없는 이곳에서 술이 허용될 리가 없다. 도로교통공단은 갓길을 "고장 등의 부득이한 경우에 한해 주차나 정차를 허용하며, 긴급차량과 고속도로 보수·유지 등의 작업 차량이 통행 가능하다"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심지어 도로공사 관련 차량이나 구급차도 일반적인 경우에는 하위 차로로 달린다. 




일부 시민들의 이러한 몰상식한 행태는 언제쯤이면 사라지게 될까? 선진국 진입 조건 중 하나가 바로 시민의식의 선진화다.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교통선진의식과 시민의식, 공중도덕의 성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 해당 기사는 비머베르크 동호회 명*님께 사진 사용을 허락받아 작성된 기사임을 알립니다. 사진 저작권자의 명시적 허락없이 무단 도용 및 배포는 금합니다. >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자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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