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전체의 96%가 재활용이 가능한 혁신 콘셉트카 '포드 MA 콘셉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포드 MA 콘셉트(Ford MA Concept)는 포드의 헤리티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미래 디자인과 혁신에 영감을 주기 위해 제작됐다.
MA 콘셉트는 포드의 디자인 전설 J. 메이스(J Mays)에 의해 2002년 제작됐으며, 경주용 자동차의 외형을 갖춘 친환경적이며 공기역학적인 키트카다.
특히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는 사고와 대담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미래 자동차 디자인에 영감을 주는 훌륭한 원천으로 평가받고 있다.
‘MA’라는 이름은 아시아 철학 개념인 ‘마(間)’에서 유래됐다. 이는 서로 다른 두 개념이 상호 유익한 관계로 공존할 수 있다는 사상을 담고 있다. 이에 MA 콘셉트는 '감성과 이성, 예술과 과학 사이의 공간;에 존재한다고 소개됐다.
건축적이면서도 미니멀한 외형을 가진 MA 콘셉트는 미래 자동차 디자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전통적인 자동차 디자인 사이의 경계에서 기존의 관점을 넘는 새로운 해답을 제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MA 콘셉트는 배기가스 제로를 목표로 설계된 키트형 자동차로, 낮은 유선형의 쐐기 형태를 갖췄으며, 대부분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졌다. 이 DIY 프로토타입은 대나무, 탄소 섬유 및 알루미늄의 독특한 조합으로 구성됐는데, 용접 없이 고객이 직접 조립할 수 있도록 총 500여개 부품으로 구성된 키트가 350개 이상의 티타늄 볼트로 고정된다.
제작 과정에서도 유압유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도색된 부품이 거의 없고 접착제도 쓰이지 않아 전체의 96%가 재활용이 가능하다.
[차진재 기자 = 8wlswo8@naver.com]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국 맥라렌이 '맥라렌 LT(롱테일, Long Tail)' 모델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셀레브레이트 LT' 행사를 진행한다.
LT란 긴 꼬리를 의미하는 '롱테일(Long Tail)' 이름처럼 말 그대로 차량의 실루엣을 기존보다 더욱 연장한 기종을 가리킨다. 스포일러가 길어진만큼 다운포스가 향상돼 한층 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맥라렌(McLaren)은 2015년 3월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첫 LT 모델을 공개한 이래 지금까지 총 6종을 출시했다. 맥라렌이 출시한 첫 번째 LT모델은 675LT이다. 이 모델은 1997년 르망24시 내구레이스에서 클래스 우승을 차지한 맥라렌 F1 GTR ‘롱테일’을 모티브로 하며, 맥라렌의 양산형 슈퍼카 650S 기반으로 제작된 한정판 쿠페이다. 675LT는 드라이버와의 완벽한 교감, 트랙 중심의 역동성, 경량의 차체, 공기역학 성능 최적화, 강력한 파워, 희소성 등 맥라렌LT철학의 근간을 이루는 6가지 핵심 요소를 응축한 결정체로 평가받고 있다.
맥라렌이 출시한 첫 번째 LT모델, 675LT
이후 맥라렌은 600LT, 765LT 등 쿠페, 컨버터블을 아우르는 5종을 연이어 선보였다. 가장 최근에 출시한 모델은 2021년에 공개한 '765LT 스파이더'이다. 이는 맥라렌 레이싱 혈통을 계승하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슈퍼카 업계에 깊은 인상을 남긴 한정 생산 모델로, 지금까지 그 희소성과 높은 소장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맥라렌이 진행하는 LT출시 10주년 기념 행사 '셀레브레이트LT'는 맥라렌 정체성과 레이싱 스피릿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맥라렌 애호가들을 위한 맞춤형으로 설계됐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맥라렌이 헤리티지 차량으로 보유 중인 LT모델을 활용한 LT전용 콘텐츠가 포함된다. 맥라렌은 이 콘텐츠를 오너들에게 우선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202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맥라렌 리테일러가 주최하는 프리미엄 오너십 경험 프로그램, 즉 차량 소유주 및 팬 초청 행사와 오너 드라이빙 이벤트 등 참여형 프로그램과 롱테일 배지를 부착한 6종의 아이코닉한 LT모델 전시, 관람 등 다채로운 10주년 행사를 진행한다.
관련해 맥라렌 최고 커머셜 책임자 헨릭 빌헬름스마이어는 "지난 10년간 LT기종은 맥라렌의 본질, 즉 결코 타협하지 않는 성능을 현실로 구현해왔다"라며, “주행 몰입감 극대화를 위해 경량화, 공기역학, 한계를 뛰어넘는 강력한 성능으로 짜릿한 주행 경험을 선사한 LT는 맥라렌 팬들에게 모델명이 아닌 순수 성능의 대명사”라고 전했다.
[차진재 기자 = 8wlswo8@naver.com]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랜스글로벌 자동차 탐사대가 영하 40도의 눈 덮인 날씨를 뚫고 남극 대륙을 가로질러 3,000마일에 달하는 거리를 탐험 중이다.
탐험에 투입된 차량은 개조된 포드 F-시리즈 슈퍼 듀티 트럭으로, 전직 포드 퍼포먼스 드라이버인 콤리-피카드는 "2014년 포드 퍼포먼스와 함께 레이싱을 할 무렵, 자동차로 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기 시작했다"라며 탐사에 도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트랜스글로벌 자동차 탐사대는 극지방 얼음층의 두께를 연속적으로 측정하고, 우주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 입자가 지구 대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빛 공해와 극한 기후 조건이 인간에게 미치는 물리적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의 과학자들을 포함해 전 세계의 많은 과학자들이 이 팀과 함께 일하고 있다.
미국보다 50% 더 큰, 거대한 남극 대륙을 횡단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는 연료를 포함한 모든 것을 가지고 들어가야 한다는 점이었다. 탐사대의 과학 책임자인 앤드류 콤리-피카르는 탐험의 완수를 위해서는 5,000~8,000파운드의 보급품을 싣고 얼음을 가로질러 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탐사팀은 5년 동안 남극 지형을 연구하고, 아크틱 트럭스가 극지방의 혹독한 환경에 맞춰 대대적으로 개조한 F-시리즈 슈퍼 듀티 트럭을 여러 차례의 북극 사전 탐사를 통해 테스트했다. 이를 바탕으로 북미 대륙붕에서 북극해까지 이어지는 탐사 경로를 개척했다.
해당 과정에 대해 콤리-피카드는 "우리는 포드 차량으로 이 탐사를 수행하길 원했다. 알루미늄 차체는 낮은 무게 중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면서도 넉넉한 실내 공간과 필요한 만큼의 강인함을 갖추고 있다”라며 “우리는 모두 강력한 토크를 좋아하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트랜스글로벌 자동차 탐사대는 올해 봄에 임무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진재 기자 = 8wlswo8@naver.com]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내 픽업 트럭 시장의 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 '포드 레인저(Ford Ranger)' 차량도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포드 레인저는 국내 시장을 비롯해 전 세계 180개 이상의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높은 실용성과 뛰어난 험로주행 능력을 기반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특히 포드 레인저는 출시 전 영하 40도부터 영상 50도의 기후를 아우르는 다양한 지역과 지형에서 테스트를 거쳐 개발됐다. 레인저는 호주 아웃백, 남아프리카의 험로, 스칸디나비아의 혹한, 아메리카 대륙의 산악 지역, 아시아 대륙의 습도 높은 정글까지,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기후와 험난한 지형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 후 출시됐다.
포드는 레인저 차량의 높은 내구성과 품질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생산 과정에도 크게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포드 레인저는 출고 전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고의 품질을 보장한다. 포드의 고객 승인 라인(CAL)은 모든 레인저가 반드시 거쳐야 하는 6단계 검사 과정이다. 이 과정에는 인공지능(AI) 검사, 도장 및 패널 점검, 실내 및 조명 검사, 전기 시스템 점검, 그리고 320m 길이의 7개 노면으로 구성된 ‘삐걱임 및 잡음 테스트 트랙’에서의 주행 테스트 등이 포함된다.
먼저 암실 검사의 경우, 조명을 끈 암실 상태에서 헤드램프, 테일램프, 계기판, SYNC2 스크린 및 실내 조명의 밝기와 정렬 상태를 점검한다.
다음은 수작업 검사를 거친다. 검사관은 손으로 차량 표면을 직접 만지며 불균형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패널 정렬 상태를 점검한다. 또한 모든 버튼, 스위치, 컨트롤이 정상적으로 눌리고 작동하는지 하나하나 테스트한다.
이어 시스템 점검(System Check)을 통해 전기 부품이 올바르게 연결되었는지 종합적인 진단 검사를 진행한다.
AI 시각 검사(AI Eyes)에서는 포드의 ‘모바일 인공지능 비전 시스템(MAIVS)’이 차량 외관을 스캔하여 배지가 빠졌거나 기울어진 부분 등 결함을 탐지한다.
폭우 시뮬레이션 (Rainstorm Simulation) 단계에서는 5분간의 열대성 폭우 테스트를 통해, 모든 방향에서 강력한 고압 워터젯을 분사하며 차량의 누수를 점검한다. 검사관이 모든 조명과 밀폐 부위를 꼼꼼하게 확인하며, 사용된 물은 처리 후 재사용된다.
끝으로 삐걱임 및 잡음 테스트 트랙 (Squeak-and-Rattle Track)을 실시한다. 울퉁불퉁한 자갈길부터 경사진 철판까지 다양한 노면 조건을 재현한 테스트 트랙에서, 차량의 서스펜션 및 스티어링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원치 않는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지 확인한다.
공장 내에서 최종 품질 검사가 완료되면 각 레인저는 전 세계로 배송되기 전 마지막 세 개의 장애물 통과 시험을 거친다. 스퀵 앤 래틀 트랙, 고속 트랙 및 험로 트랙을 모두 통과한 차량만 최종으로 출고되고 있다.
[차진재 기자 = 8wlswo8@naver.com]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국 로터스(LOTUS) 역사의 뒤안길을 살펴보면 여성 리더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했단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헤이즐 채프먼'이 대표적이다. 로터스 창립자로 잘 알려진 콜린 채프먼의 아내이자 공동 창립자로, 로터스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데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그녀의 결혼 전 이름은 헤이즐 패트리샤 윌리엄스. 1927년 런던 북부에서 태어난 헤이즐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피난보다 집에 있는 게 더 낫다”라는 모친의 말씀대로, 어머니의 양모 가게에서 일을 도우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어머니의 강한 성격을 그대로 빼 닮아 독립적이고 학구열도 남달랐다.
콜린과의 인연은 17세무렵 런던에서 열린 한 사교 댄스 파티에서 시작했다. 둘은 달콤한 사랑에 빠졌지만, 헤이즐 부모는 예비 사위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심지어 둘 사이를 떼어놓기 위해 이사까지 갈 정도였다. 이에 굴하지 않은 콜린은 자차로 그녀의 등굣길을 날마다 책임졌다. 이 와중에 마치 ‘랩타임’ 경신하듯, 이동시간을 줄이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둘 사이가 급속도로 가까워진 계기는 다름아닌 자동차였다. 헤이즐은 1920년대생 여성으로서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결국 둘 사이를 갈라놓을 수 없었던 헤이즐의 부모는 집 뒤 차고에서 딸이 남자친구와 함께 자동차를 만들도록 허락했다. 장난감도 아니고, 실제 레이스카인 것이다. 이렇게 해서 태어난 게 바로 1948년 '로터스 마크 Ⅰ'이다.
영화 ‘아이언맨’처럼 후속작인 ‘마크 Ⅱ’ 개발에 즉각 착수한 그들은 오스틴 7 섀시를 밑바탕 삼아 성능 업그레이드에 치중했다. 그러던 중, 콜린이 공군에 입대하면서 그녀는 ‘고무신’이 됐다. 하지만 제대까지 얌전히 기다릴 공주과는 아니었다. 그녀는 미완성 상태의 ‘마크 Ⅱ’에 포드 엔진을 장착하며 콜린 없이 개발을 이어갔다.
전역 후, 둘은 그들이 만든 차로 주말마다 자동차 경주에 참가했다. 서로 랩타임 경쟁을 치르기도 했는데, 헤이즐은 때때로 콜린을 앞지르며 레이스 판에서 유명세를 탔다. 그 만큼 그녀는 엔지니어로서의 능력뿐 아니라 레이서로서도 탁월한 재능을 뽐냈다.
로터스 마크 Ⅲ까지 경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채프먼 커플은 이제 레이스카 제작을 ‘사랑의 취미’가 아닌 본격적인 사업의 영역으로 확장시키고자 했다. 1952년 1월, 헤이즐이 가진 25파운드를 밑바탕 삼아 콜린과 함께 ‘로터스 엔지니어링’을 설립했다. 둘은 이듬해 10월 결혼했는데, ‘팀 로터스’ 로고가 새겨진 버스를 웨딩카로 사용하는 등 역시 평범한 커플은 아니었다.
실제 헤이즐은 로터스의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함께 할 직원을 모집하고, 고객 케어는 물론 르망 24시 레이스, 인디애나폴리스 500 등 주요 모터스포츠 대회에 참석해 팀을 이끌었다. 동시에, 콜린이 로터스에서 풀타임으로 일할 수 있도록 세 자녀의 육아와 교육을 전담하는 등 ‘엄마의 역할’까지 충실히 수행했다.
1969년에는 이스트 칼튼으로 이사하며 진흙투성이 밭을 훌륭한 정원으로 탈바꿈시켰는데, 오늘날까지 일년에 한 번씩 지역 원예가들에게 개방될 만큼 굉장히 아름다운 정원을 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콜린에겐 휘발유 냄새 가득한 헤델 공장과 180도 대비되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녹이는 평온한 안식처였다.
또한, 헤이즐은 ‘The Dog House’라는 여성 모터스포츠 클럽을 만들며 로터스의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데 이바지했다. ‘남자의 전유물’과 같은 레이스에 여성의 지위를 확장시켰다는 점은 시사하는 의미가 크다.
이 같은 그녀의 헌신으로, 로터스는 1962년부터 1978년까지 7개의 포뮬러 원 컨스트럭터 챔피언십과6개의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획득하며 최고의 모터스포츠 제조사로 발돋움했다. 짐 클라크와 그레이엄 힐, 에머슨 피티팔디, 마리오 안드레티, 아일톤 세나 등 전설적인 F1 선수들이 그녀와 함께했다.
1982년, 콜린 채프먼이 54세의 나이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심장마비. 헤이즐은 로터스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British Car Auctions에 지분을 매각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콜린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로터스는 아일톤 세나를 앞세워 F1에서 1987년까지 맹활약했다.
이후 로터스 F1 팀은 채프먼 가족 소유로 유지되었고, 1992년엔 아들 클라이브 채프먼이 ‘클래식 팀 로터스’를 설립하며 헤이즐과 함께 로터스의 모터스포츠 유산을 보존하는 가족 사업을 이어갔다. 이처럼 ‘로터스’ 그 자체였던 헤이즐 채프먼은 2021년, 94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차진재 기자 = 8wlswo8@naver.com]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국 로터스(LOTUS)는 '엔지니어링 컨설팅 회사'로서 타 브랜드 신차 개발에 참여한 경험이 풍부하다.
신차 개발할 때 특정 부분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해당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갖춘 타 브랜드의 도움을 요청하는데, 로터스는 다양한 솔루션 경험을 가진 ‘1타강사’로 업계에서 유명하다.
현대 제네시스(DH)
로터스가 개발에 참여했던 차종 중에는 국내 브랜드의 차량도 다수 존재한다.
먼저 '현대 제네시스(DH)' 세단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4년, 현대차는 “경량 스포츠카로 유명한 로터스가 제네시스 섀시 개발에 참여했다”라며 “로터스와 파트너십을 통해 제네시스의 주행 모드와 서스펜션 등 전반적인 섀시 개발을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가 로터스를 개발 파트너로 언급했다는 건, 그 만큼 로터스 엔지니어링에 대한 신뢰도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현대차의 주행 완성도는 2세대 제네시스(DH) 출시를 기점으로 크게 변했다.
‘녹색지옥’으로 유명한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치열한 주행 테스트를 거치며, 탄탄한 주행 질감과 고속주행 안정감, 제동 성능, 핸들링 등 자동차의 ‘기본기’를 한껏 높인 결과다.
그 배경엔 모터스포츠 전문가 로터스의 ‘솔루션’이 있었다.
기아 쏘울
지금은 단종된 기아의 ‘박스카’ 쏘울과의 연결고리도 있다. 쏘울은 당시 미국에서 원조 격인 닛산 큐브를 몰아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그러나 포근한 승차감을 좋아하는 미국 소비자와 탄탄한 주행 질감을 선호하는 유럽 소비자의 취향은 ‘정반대’였다. 그래서 기아는 당시 유럽 시장용 쏘울의 서스펜션 및 차체 튜닝 작업을 로터스에 의뢰해 상품성을 높였다.
기아 크레도스
기아와의 인연은 더 오래됐다. 스포츠카 엘란을 통해 로터스와 인연을 맺은 기아는 1990년대 중반, 현대 쏘나타 및 대우 프린스와 함께 중형 세단 ‘황금기’를 이끈 크레도스의 섀시 세팅을 로터스에 의뢰했다. 독특한 구조의 앞 서스펜션뿐 아니라 속도감응식 파워 스티어링,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 등이 로터스 작품이다. 이를 통해 기아는 크레도스의 광고 슬로건으로 ‘절묘한 핸들링’이란 문구를 앞세웠고, 실제 크레도스의 코너링과 핸들링 성능은 전작 콩코드 대비 한층 뛰어났다.
오펠 로터스 칼튼
1986년, 미국 제너럴 모터스(GM)는 그룹 로터스를 인수하며 자사의 다양한 신차 개발에 로터스의 노하우를 녹였다. 오펠 로터스 오메가가 대표적이다. 아마 BMW M5 같은 고성능 세단을 좋아하는 ‘환자’들은 이 차를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시 로터스는 각각 오펠 오메가, 복스홀 칼튼으로 판매했던 중형 세단을 밑바탕 삼아 주행 성능을 한껏 높인 스페셜 버전을 만들었다.
가령, 직렬 6기통 3.0L 가솔린 엔진의 배기량을 3.6L로 키우고, 두 개의 가레트 T25 터빈을 심었다. 여기에 엔진 블록을 강화해 내구성을 높이고, 서스펜션 역시 성능 튜닝을 치르며 최고출력 382마력을 뿜어내는 고성능 세단을 빚어냈다. 생산은 로터스 영국 헤델 공장에서 진행했다.
쉐보레 콜벳 ZR-1
외장은 영국의 레이싱 그린과 유사한 ‘임페리얼 그린' 한 가지 컬러로만 판매했는데, 앞바퀴 펜더에도 로터스 배지를 붙여 특별함을 더했다. 이외에, ZF 6단 수동기어와 후륜 LSD, 4피스톤 브레이크 캘리퍼 등 마니아들의 가슴 뛰게 할 다양한 아이템을 더해, BMW M5를 제치고 ‘동시대 가장 빠른 4도어 세단’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비슷한 시기, 로터스는 쉐보레의 2도어 스포츠카 콜벳 개발에도 참여했다. 당시 쉐보레는 4세대 콜벳을 개발하며 직선 도로에서만 빠른 차가 아닌, 글로벌 스포츠카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걸출한 성능을 원했다. 이에, 콜벳 라인업 중 가장 정점에 있는 ‘ZR-1’의 엔진 및 조향과 제동 시스템 설계를 로터스에 맡겼다.
애스턴마틴 뱅퀴시
로터스는 그동안 미제 머슬카의 상징과도 같은 푸시로드 방식의 재래식 8기통 엔진 대신, V8 5.7L DOHC LT5 380마력 엔진을 제작하며 투박했던 콜벳에 유럽 감성을 듬뿍 녹였다. 이 차의 프로젝트명으로 “King of the Hill(산길의 제왕)”을 사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로터스는 같은 영국의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인 애스턴마틴의 신차 개발에도 참여했다. 2001년, 애스턴마틴이 선보인 1세대 뱅퀴시의 속살을 들추면 로터스가 개발한 카본 파이버 백본 섀시를 만날 수 있다. 덕분에 뱅퀴시는 거대한 V12 5.9L 가솔린 엔진을 얹고도 1.8톤 대의 비교적 가벼운 공차중량을 달성할 수 있었다.
토요타 수프라
1982년, 로터스는 토요타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2세대 토요타 수프라 개발을 도왔다. 구체적으로, 수프라의 사륜 독립 서스펜션을 설계하며 굽잇길 주행 성능뿐 아니라 편안한 승차감까지 양립시켰다. 토요타와 협업을 계기로, 당시 로터스는 노후된 에클라트를 대체하는 엑셀을 출시할 수 있었는데, 이 차에 수프라와 같은 5단 수동변속기와 드라이브 샤프트, 리어 디퍼렌셜, 도어 핸들 등을 탑재하며 전작 대비 차량 가격을 1,000유로 이상 낮췄다.
닛산 GT-R
일본 브랜드와의 협업은 닛산의 대표 스포츠카 GT-R에서도 찾을 수 있다. 2007년 출시된 GT-R로, 당시 닛산은 신 모델의 전반적인 성능 향상을 위해 로터스 엔지니어링의 자문을 받았다. 그 결과 GT-R은 Cd 0.27의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포르쉐 911의 랩타임을 꺾으며 당대 최고의 스포츠카 반열에 올랐다.
이스즈 피아자
로터스가 튜닝했단 사실을 자랑스럽게 붙인 차종도 있다. 바로 이스즈 피아자다. 이탈리아의 디자인 거장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스타일을 책임진 이스즈의 스포츠 쿠페로, 북미 시장엔 이스즈 임펄스란 이름으로 판매됐다. 1987년, 당시 피아자 라인업 중 로터스가 설계한 서스펜션이 적용된 고성능 버전이 있었는데, 측면에 ‘핸들링 바이 로터스’란 문구가 들어갔다.
닷지 스피릿
스피릿은 크라이슬러 산하 닷지 브랜드가 1989년부터 1995년까지 판매했던 중형 세단이다. 스피릿의 여러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냈던 R/T 버전의 심장은 로터스가 만들었다. 직렬 4기통 2.2L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227마력의 최고출력은 당시 기준으로 상당히 인상적인 수치였다.
당시 스피릿 R/T는 '미국에서 만든 가장 빠른 세단'이란 광고 슬로건을 앞세웠다. 실제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는 당대 '미국에서 가장 빠른 전륜구동차'라며 호평했고, 모터트렌드는 ‘올해의 스포츠 세단’으로 스피릿 R/T를 선정했다.
이처럼 자동차 역사의 뒤안길을 살펴보면, 다양한 고성능 모델이 로터스의 솔루션을 받은 사례를 심심치 않게 확인할 수 있다. 근래 로터스가 선보인 엘레트라와 에메야 등 차세대 순수 전기차의 주행 ‘기본기’가 대단히 뛰어나단 사실도 새삼스럽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차진재 기자 = 8wlswo8@naver.com]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드 프로가 배달 업체와 배송 기사를 돕는 새로운 기술인 '딜리버리 어시스트'를 개발했다.
딜리버리 어시스트(Delivery Assist)는 틸팅 스티어링 휠과 같은 혁신을 고안한 포드의 인간 중심 디자인 팀에 의해 고안됐다.
딜리버리 어시스트
해당 기술은 운전자가 배달을 위해 정차하는 동안 수행해야 하는 많은 주요 작업들을 간소화한다. 즉, 자동으로 엔진을 끄고, 창문을 닫고, 문을 잠그고, 비상등을 켜는 일련의 과정을 대신 수행함으로써, 정차시간 당 수초를 절약해 비즈니스 생산성을 높이고 더 많은 배송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배송 기사가 배송을 위해 차량을 잠시 떠나 있는 동안 밴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운전자가 기억해야 할 작업의 수를 줄이도록 설계되어 배송 기사와 배달업체가 안심하고 배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딜리버리 어시스트는 배송 후 출발 과정도 간소화한다. 열쇠가 필요 없는 키리스 출입 시스템으로 밴을 열 수 있으며,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엔진에 재시동이 걸리고 창문도 이전 위치로 복원된다. 운전자는 창문, 비상등, 잠금 자동화 기능을 필요에 맞게 맞춤 설정할 수 있다.
관련해 포드 프로 유럽 총괄 매니저 한스 셰프는 "딜리버리 어시스트는 배송 기사의 할 일을 줄여주고 여정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한편, 각 배송지에서 낭비되는 시간을 몇 초씩 단축시켜 더 많은 소포를 더 빠르게 배송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작은 작업을 덜어줌으로써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라 전했다.
딜리버리 어시스트는 자동 변속기가 장착된 2025년형 E-트랜짓 커스텀과 에코블루 디젤 엔진 트랜짓 모델에서 사용 가능하다. 또 신형 E-트랜짓 커스텀과 자동 변속기 장착 트랜짓 커스텀 밴에도 적용돼 올해 여름부터 고객을 만날 예정이다.
[차진재 기자 = 8wlswo8@naver.com]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대차의 '2025년형 아이오닉 6'가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인 '켈리블루북'에서 선정하는 '2025 최고 전기차'에 이름을 올리며 우수한 상품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로써 '아이오닉 6'는 지난 2023년, 켈리블루북 '2023 최고 전기차'로 처음 선정된 이래 2024년과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최고 전기차로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누렸다.
켈리블루북은 주행성능, 내장, 외장, 주요 편의기능, 주행거리 및 충전성능, 안전성 등 주요 항목들에 대한 수백여시간의 주행평가를 거쳐 아이오닉 6를 2025 최고 전기차로 선정했다.
켈리블루북은 2025년형 아이오닉 6에 대해 “테슬라 모델3의 강력한 라이벌”, “매우 효율적이면서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스타일리시한 전기차”, “최대 361마일(581km) 거리의 주행거리에 18분에 불과한 충전시간은 현재 배터리 기술의 정점을 보여준다”는 호평을 남겼다.
이어 현대차의 전기차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며, 아이오닉 6가 그 대표적인 예시라고 표현했다. 켈리블루북은 미국에서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평가 매체 중 하나로, 수백대가 넘는 신차를 대상으로 품질, 안전, 주행성 등 차량 성능뿐만 아니라 차량 관련 각종 비용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각 부문별 최고의 차를 선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오닉 브랜드의 두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비와 넉넉한 1회 충전 주행 거리, 매끈한 유선형 외장 디자인과 사용자 중심으로 최적화된 안락한 실내공간, 차와 사람이 교감하는 다채로운 라이팅 기술,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최첨단 안전∙편의사양 등 우수한 상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와 같은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아이오닉 6는 2023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차(WCOTY)’를 수상하는 등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애드먼즈가 발표한 전기차 충전 시간당 주행거리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에너지부∙환경보호청이 공동 운영하는 연료절약 정보 사이트 퓨얼이코노미에서 최고 연료소비효율 차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현대차 아이오닉 6는 주요 전기차 시장인 유럽에서도 많은 수상 실적을 기록하며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9월 독일 올해의 차 어워드 뉴 에너지 부문을 수상했으며, 11월에는 2024 아일랜드 올해의 차에, 12월에는 2024 스코틀랜드 올해의 차와 대형 EV 부문에 선정됐다. 또한 올해 3월 2024 영국 올해의 차 어워드서 패밀리카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차진재 기자 = 8wlswo8@naver.com]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벤틀리(Bentley)가 프리미엄 싱글 몰트 위스키 브랜드 맥캘란과 손잡고 한정판 위스키 '맥캘란 호라이즌'을 아시아 최초로 한국 시장에 출시한다.
맥캘란 호라이즌은 맥캘란의 장인 정신과 벤틀리의 정밀한 첨단 엔지니어링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독보적인 디자인과 탁월한 가치를 담은 혁신적인 한정판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다.
이를 기념해 맥캘란의 공식 수입 유통사 ‘디앤피스피리츠’는 벤틀리모터스의 국내 파트너사인 ‘벤틀리서울’과 함께 9월 4일 서울 동대문구 벤틀리 타워에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맥캘란 호라이즌의 아시아 최초 공식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맥캘란 호라이즌은 맥캘란이 추진한 가장 혁신적인 프로젝트로, 맥캘란과 벤틀리모터스 간의 심오하고 지속적인 지식의 교환을 통해 완성됐다. 이번 협업을 통해 사물을 매우 다르게 볼 수 있는 영감을 얻었으며, 모든 것이 수직으로 배치되는 것이 보편적이었던 위스키의 세계에 최초로 수평적인 형태를 접목했다. 특히 180도 트위스트된 비정형의 수평 디자인은 전통적인 세로형 위스키 병의 미학을 거스르며 가능성과 예술의 경계를 넓히고 있다.
이렇게 탄생한 맥캘란 호라이즌의 아름다운 디자인과 유니크한 소재는 두 브랜드의 비교할 수 없는 장인정신과 혁신, 창의성을 보여주고 있다.
맥캘란의 초석이자 철학인 ‘식스 필러’를 기념하며, 맥캘란 호라이즌은 맥캘란과 벤틀리 모터스에 필수적인 여섯 가지 재료(위스키, 목재, 구리, 알루미늄, 가죽, 유리)로 구성됐으며 고도로 숙련된 장인의 기술과 정밀한 엔지니어링 기법을 활용해 제작했다.
맥캘란 호라이즌의 첫 번째 구성 요소는 세련되고 대담한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로, 전통적인 형태를 넘어서는 가로형 보틀에 담았다. 이 병은 벤틀리의 차체 설계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리본으로 밀봉되었으며, 체스트넛 컬러의 최상급 저탄소 ‘가죽’ 장식이 보틀을 감싸고 있다. 또한, 옛 맥캘란 증류소에서 사용된 증류기의 ‘구리’를 재활용한 프레임이 적용되었으며, 맥캘란 호라이즌의 숙성에 사용된 오크 캐스크 중 하나로 만들어진 클로저는 벤틀리 드라이브 다이내믹 컨트롤 다이얼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외부는 벤틀리 차량 내장재에 사용되는 크라운 컷 월넛 베니어로 마감했다.
또한 맥캘란 호라이즌은 두 브랜드의 공동 가치인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재료들을 윤리적인 방식으로 조달하였다.
호라이즌은 혁신적인 디자인 뿐만 아니라 위스키 자체만으로도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 자두, 검붉은 체리 등 말린 과일과 향신료 향미의 풍부하고 따뜻한 노트는 벤틀리의 세계에서 느껴지는 오크와 가죽 아로마와 아름다운 균형을 이룬다. 맥캘란 호라이즌의 풍요롭고 오래도록 이어지는 피니시는 시대를 초월한 가치와 디자인을 반영하며, 맛과 질감을 통해 오감을 자극한다.
맥캘란 최초의 여성 마스터 위스키 메이커 커스틴 캠벨이 섬세하게 빚어낸 맥캘란 호라이즌 위스키는 여섯 개의 쉐리 시즌드 캐스크에 첫 번째로 채워져 숙성됐다. 이 위스키는 협업에 함께한 벤틀리의 정수를 담을 수 있도록 제작됐다. 맥캘란 증류소 창고에서 숙성된 캐스크 중 6개가 엄선됐으며, 각각의 캐스크는 맥캘란 호라이즌에 고유의 특성을 부여한다. 맥캘란 호라이즌은 700ml 용량의 한 종류로 제작되며, 전 세계 한정판으로 소량 생산된다.
관련해 한국과 일본, 홍콩 등 북아시아를 총괄하는 마틴 하이메 에드링턴 북아시아 지사장은 “맥캘란 호라이즌은 맥캘란과 벤틀리 두 브랜드의 공유 가치를 반영하며, 단순한 위스키를 넘어 전통과 현대 기술의 융합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작품”이라며 “전통적인 위스키 제조법과 현대적인 디자인의 결합으로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 전했다.
[차진재 기자 = 8wlswo8@naver.com]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