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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SM6


르노삼성차가 SM6를 출시한 지 어느덧 3년이 다 되어간다. 당시 르노삼성차는 '프리미엄 중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이라는 과감한 슬로건을 내세우며 높은 자신감을 드러냈고, 실제로 출시 첫해에는 월 6,000대 이상을 팔아 국내중형세단의 부동의 1위였던 쏘나타를 넘어서기도 했다. 


출시 초기 고급스러운 내외관으로 무장한 SM6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도 그럴 것이, SM6의 첫 등장은 정말이지 매우 신선했다. 고급스럽고 호화스러운 내외관은 국내 고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안겨주기에 충분했고, 신차구입을 앞두고 있는 잠재적 고객들의 발길을 한 번쯤 전시장으로 향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모두 과거 꿈같은 얘기에 지나지 않는다. 현시점에서 SM6는 르노삼성의 대표 중형 세단 또는 얼굴마담이라 칭하기엔 부끄러울 정도의 부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SM6 프라임


그렇다고 판매 부진을 그저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을 터. 지난해 10월 르노삼성은 특단의 조치로 전략형 모델을 새롭게 투입했다. 가격을 크게 낮춘 염가형 모델을 출시해 저렴한 모델을 찾는 잠재적 고객들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렇게 탄생한 가성비 모델이 바로 'SM6 프라임'이다. 


사실 이런 전략은 르노삼성이 자주 쓰는 부진 탈출의 방법이기도 하다. 신형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하지 못하고 노장인 SM3, SM5, SM7 등으로 승부수를 띄울 수밖에 없는 르노삼성차의 입장에선 유일무이(有一無二)한 방법이기 때문에 반복되는 전략처럼 비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SM5


실제로 르노삼성차는 해당 전략을 펼치며 꽤나 재미를 봤다. 올해로 무려 10년째를 맞이하는 노장 SM5는 작년 한 해 9,492대가 팔리며 재작년(7247대) 대비 판매량이 오히려 31%나 늘었다. 가격을 대폭 낮춘 가성비 전략이 제대로 먹힌 것이다. 이는 노후 차종을 잘 활용한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QM6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전략을 노후 차종에만 썼던 것은 아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2017년 여름 판매량이 크게 급감했던 QM6에 2.0가솔린 엔진을 얹고 '2천만 원 대 중형 SUV'라는 타이틀로 반등을 꾀했다. 해당 전략 역시 꽤나 성공적이었다. 현재 QM6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가솔린 모델이 차지할 정도니 말 다했다. 하지만 이런 전략이 스스로 내세운 프리미엄 이미지를 깎고 있는 건 아닐지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르노삼성차가 '가성비' 전략을 SM6에도 쓰기 시작했다.


최근 르노삼성차가 새롭게 출시한 SM6 프라임도 앞선 두 차종과 비슷한 전략 모델로 통한다. 기존의 SM6는 국산 경쟁 모델인 쏘나타, K5, 말리부보다 비싼 '프리미엄 중형세단'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비싼 가격에 걸맞은 제품력을 갖추지 못하자 결국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소비자들에게 점차 외면받기 시작하자 결국 또다시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기에 이르렀다. 


SM6 프라임에는 SM5에 들어가는 엔진이 탑재된다.


SM6 프라임은 우리가 알던 SM6와는 전혀 다른 차다. SM5에 탑재되던 저렴한 엔진과 CVT 무단변속기가 탑재되고, 고급스러운 내장재를 모두 덜어낸 일명 '저렴한 SM6'다. 사실 완전히 다른 심장이 얹히다 보니 이 차를 SM6라고 봐야 할지도 살짝 의문이다. 


기존과는 크게 다른 실내


실제로 마주한 SM6 프라임은 다소 충격을 안겨줬다. LED 패키지, 18인치 휠 등 약간의 멋스러운(?) 옵션만 추가한다면 외관에서의 큰 차이는 발견하기 힘들지만, 실내는 기존의 고급스러운 실내와는 크게 달랐다. 





플라스틱 소재가 돋보인다.


S-링크 디스플레이나 고급스러운 가죽, 다이아몬드 퀼팅 패턴 등 호화스러운 요소는 모두 덜어내고, 그 자리에 작은 흑백 오디오 디스플레이(옵션 추가 시 내비게이션), 플라스틱 소재가 대거 적용됐다. 또 구형 SM5에 들어가는 저렴한 엔진과 CVT 변속기가 탑재되는 걸 감안해보니, 기존보다 크게 낮춘 가격(2,268만 원~2,498만 원)이라 해도 크게 저렴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현시점에서 르노삼성 SM6 프라임의 판매량은 꽤나 성공적이다. 첫 달인 지난해 10월엔 328대가 판매됐고, 11월 554대, 12월 855대로 크게 늘었다. SM6 프라임의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셈이며,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SM6 전체 판매량의 30% 정도를 SM6 프라임이 차지한 셈이다. 



하지만 '가성비'로 또 한 번 승부수를 띄운 SM6 프라임이 잘 팔린다고 해서 이를 성공으로 봐도 될지는 의문이다. SM6도 잘 팔리고 SM6 프라임도 잘 팔린다면 분명한 성공이지만, SM6의 전체 볼륨은 큰 변함이 없다. 즉, SM6 프라임이 기존 SM6 고객들만 흡수하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가격이 크게 낮아진 SM6 프라임의 등장은 SM6가 갖던 프리미엄 이미지를 훼손해 기존 고객들의 불만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르노삼성차의 가성비 전략은 부진 탈출을 위한 단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가성비 전략이 언제까지나 성공을 안겨줄지는 냉철하게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풀체인지 모델이나 신차를 신속하게 출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노후차종이 아닌 SM6, QM6 등에 이러한 전략을 대입시킨다면 자칫 '약'이 아닌 스스로를 해치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분명하게 짚어봐야 한다. 


특히 SM6 판매량 급감의 이유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하고 가성비 전략만으로 판매 부진을 해결하려고 한다면 큰 실패를 맛볼 확률이 높다. SM6의 판매량이 곤두박질치게 된 것은 소비자를 만족시키지 못한 품질에 있다. 비싼 가격 대비 상품성이 기대 이하였다는 의미다. 후륜 토션 빔 서스펜션은 아직까지도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이슈로 떠올랐고, 끊임없는 잔고장과 불량, 리콜 등은 기존 고객들의 불만을 넘어 잠재적 고객들의 발길마저 돌리게 했다. 



SM6의 판매부진은 절대 '비싼 가격'에 있지 않다. SM6의 높은 초기 판매량을 고려해보면, 국내 고객들의 관심이 굉장히 높았다는 것을 실감해볼 수 있다. 만약 SM6의 품질과 성능이 높은 관심에 부응할 만큼 준수했다면, 과거 SM5의 명성을 이어갈 모델로도 충분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어쩌면 르노삼성차에 필요한 것은 반복되는 저가형 모델로 판매 부진을 꾀하기보다는, 실질적인 중장기적 해결책과 품질에 대한 신뢰 회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는 시점이다. 


글 : 모터로이드 칼럼기획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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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Photo]

2세대로 접어든 BMW X4


BMW의 중형 SAC 쿠페 모델인 X4가 지난 2014년 첫선을 보인 뒤 불과 4년 만에 신형으로 돌아왔다. 


존재감이 확실한 X4


BMW X4는 지난 2014년 출시 이후 전세계 20만 대가 판매됐으며, 풀체인지를 거쳐 디자인부터 뼈대까지 모두 바뀐 뉴 X4는 2세대 모델에 해당한다. 뉴 X4는 근육질 외관과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현대적 감각이 대폭 가미됐으며, 첨단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시스템과 독보적인 커넥티드 기술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이전 모델 대비 커진 차체는 더욱 웅장한 분위기를 풍긴다. 전장, 전폭, 휠베이스는 4752mm, 1918mm, 2864mm로 각각 81mm, 37mm, 54mm 늘어났다. 반면 전고는 기존 1621mm 대비 3mm 가량 줄어들어 좀 더 역동적인 비율을 갖추는데 기여했다. 




전면부는 입체적으로 디자인된 키드니 그릴이 눈길을 끈다. 더 커지고 다듬어진 키드니 그릴을 통해 전면에서의 압도적인 인상을 꾀했으며, 밝고 선명한 트윈 LED 헤드라이트와 새로 도입한 수평 안개등으로 X모델만의 상징적인 '6개의 눈'을 완벽히 재해석했다. 





측면부는 쿠페형 SUV만이 가질 수 있는 매끄러운 바디라인을 자랑한다. 뒷좌석 창문까지 우아하게 이어지다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라인은 X4모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매력 중 하나다. 또 도어 손잡이부터 후미등까지 이어지는 숄더 라인과 휠 아치 사이 캐릭터 라인으로 다이내믹한 후면 디자인까지 완성시켰다. 


두툼한 스티어링휠이 질주본능을 자극한다.


실내는 기존 BMW 특유의 실내 구성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새로운 느낌은 덜하지만, 현대적 감각을 가미해 더욱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다. 새로 디자인한 스포츠 시트와 측면 지지부, 센터 콘솔 양쪽에 설치된 무릎 패드를 통해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했다. 



트렁크 공간은 쿠페형 디자인을 위해 약간은 희생된 듯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525리터로 부족하지 않은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40:20:40 분할 접이식 시트를 활용하면 최대 1430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어 더욱 넓은 적재 공간을 누릴 수 있다. 





뉴 X4는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위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지능적인 소재 배합으로 섀시뿐 아니라 차체 구성 요소의 경량화를 통해 이전 모델 대비 최대 50kg 더 가벼워졌다. 또 공기역학성능 강화로 공기저항계수(cd)를 0.30까지 크게 낮췄다. 



뉴 X4를 단순 X3의 쿠페형 모델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섀시 기술이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의 특성에 맞게 체계적으로 향상됐기 때문이다. 무게중심이 X3보다도 낮기 때문에 더욱 민첩하고 편안한 주행감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쾌적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 다양한 첨단 시스템이 적용됐다. 스톱앤고 기능,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티어링 및 차선 제어 기능, 능동형 측면 충돌 보호 기능이 제공된다. 또 음성 제어 시스템, BMW 제스처 컨트롤, 다기능 인스트루먼ㅌ느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을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그렇다면, 빠른 풀체인지로 새롭게 돌아온 신형 X4의 매력은 어느 정도 인지 사진 100장으로 자세히 살펴보자. 


< 상세 설명 : 사진 속 모델은 X4 M40d 모델. 직렬 6기통 3.0리터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26마력, 최대토크 69.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M 스포츠 패키지가 탑재돼 역동적인 감각을 한층 살린 것이 특징이다. > 


BMW X4 M40d


밝게 빛나는 BMW 코로나링 

M패키지가 적용돼 더욱 스포티하다. 







커다란 21인치 휠

























급격하게 떨어지는 바디라인이 매력적이다. 























































2열 공간도 상당히 여유로운 편 





실내 레이아웃의 큰 변화는 없다. 










글·사진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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