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차 롤스로이스(RR)가 고객의 특별한 여정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비스포크 모델 '컬리넌 데이지’를 공개했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데이지(Cullinan Daisy)는 슈퍼 럭셔리 SUV 컬리넌의 고성능 라인업인 ‘블랙 배지 컬리넌 시리즈 II’를 기반으로 단 한 대만 제작된 비스포크 모델이다.
차량은 의뢰 고객이 가장 좋아하는 슬로바키아 타트라 산맥의 하이킹 코스에 핀 데이지 군락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으며, 어떤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생명력을 유지하는 데이지처럼 강인한 회복력과 끈기의 가치를 담아냈다. 이와 함께 하이킹과 자연에 대한 고객의 깊은 애정과 아웃도어 장비 업계에서 고객이 이룬 성공 여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파우더 블루 색상의 차체를 바탕으로, 수작업으로 정교하게 그린 코치라인에 데이지 꽃 모티프를 더해 완성됐다. 블랙 배지 특유의 어두운 마감이 적용된 전면부 판테온 그릴, 환희의 여신상, 외장 금속 장식과의 대비를 통해 한층 더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실내는 다양한 소재와 기법을 활용한 우아한 표현이 돋보인다. 블랙우드 소재의 전면 페시아와 뒷좌석 사이를 나누는 ‘워터폴’ 섹션에는 데이지 모티프가 적용됐다.
이 디테일은 미세한 광물 입자를 목재 표면에 분사한 후 정교하게 깎아내는 ‘샌드 블라스팅’ 기법으로 구현됐으며, 조각된 표면을 가로지르는 빛과 그림자가 입체적인 시각 효과를 연출하며 섬세한 아름다움을 완성한다.
실내에 사용된 블랙우드 베니어는 플리트 블루를 주 색상으로 셀비 그레이와 검정 가죽이 조화를 이루는 3색 인테리어 팔레트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시트 파이핑은 플리트 블루, 좌석 헤드레스트의 자수와 스티치는 셀비 그레이 색상으로 마감, 데이지가 새겨진 비스포크 일루미네이티드 트레드플레이트를 탑재해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높였다.
차량 뒷좌석 코치 도어에 수납된 비스포크 우산 내부에도 데이지 모티프를 새겨 전체적인 통일감을 부여했다. 이 패턴은 우산을 펼쳤을 때 내부에서만 보이도록 설계되어 비 오는 날 데이지 꽃이 만개한 들판에 선 듯한 감성을 전달한다.
천장에는 비스포크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를 탑재했으며, 북반구 밤하늘을 수놓는 ‘큰곰자리’, ‘작은곰자리’, ‘쌍둥이자리’, ‘황소자리’ 등 네 개의 별자리를 정교하게 표현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실내 공간에 담아냈다.
이와 함께, 트렁크 바닥에는 자동 전개식 맞춤형 적재 공간인 ‘레크리에이션 모듈’을 장착해 고객이 즐겨 사용하는 하이킹 장비를 실용적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관련해 마티나 스타크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디자인 총괄은 “컬리넌 데이지는 장인정신과 소재에 대한 탐구를 통해 자연의 모티프를 어떻게 차량에 구현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 도전적인 프로젝트였으며, 신선한 질감 표현과 색상 조합을 통해 고객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아냈다”고 밝혔다.
이어 “롤스로이스 컬리넌 데이지는 풍부한 상징성과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작품으로, 세심한 표현을 통해 감성을 전달하는 비스포크의 진정한 힘을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차진재 기자 = 8wlswo8@naver.com]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 명차 롤스로이스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슈퍼 럭셔리 SUV '컬리넌 시리즈 II' 및 '블랙 배지 컬리넌 시리즈 II'를 국내 무대서 공개했다.
롤스로이스 컬리넌은 지난 2018년 출시된 브랜드 최초의 SUV로 전 세계 모든 지형에서 롤스로이스 특유의 ‘매직 카펫 라이드’를 선사하며 슈퍼 럭셔리 자동차의 기준을 재정립했다. 컬리넌은 브랜드에 완전히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들이면서 롤스로이스 고객의 평균 연령을 2010년 56세에서 현재 43세로 대폭 낮추는 데 크게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롤스로이스 전체 제품 중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모델로 등극했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시리즈 II는 컬리넌의 부분변경 모델로, 브랜드의 시리즈 II 제품 개발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변화가 적용됐다. 도심 집중적인 생활과 더욱 젊어지는 고객층, 직접 운전하는 고객의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에 따라 보다 과감한 표현력과 아날로그 및 디지털의 세심한 통합, 그리고 현대 공예 기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롤스로이스는 이번 공개 행사 현장에 컬리넌의 세련된 모습을 강조한 비스포크 맞춤 제작 모델 2종을 전시했다. 먼저 컬리넌 시리즈 II 전시 모델의 외장 색상은 결이 풍부한 갈색 대리석에서 영감을 받아 새롭게 개발된 엠퍼라도르 트러플로 마감됐다. 여기에 아틱 화이트 색상의 코치라인을 조합해 현대적인 매력을 더했다.
함께 전시된 블랙 배지 컬리넌 시리즈 II의 외장에는 간결한 아틱 화이트 색상이 적용됐으며, 23인치 블랙 배지 휠과 어두운 크롬으로 마감된 환희의 여신상 등 외관 디테일과 조화를 이룬다. 이와 함께, 내부 및 시트는 대담한 라임 그린과 블랙 색상으로 마감해 블랙 배지 모델 특유의 역동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외장과의 대비를 꾀했다.
컬리넌 시리즈 II 외관의 주요 테마는 ‘수직’으로, 대도시의 빛나는 마천루를 연상시킨다. 이는 새로운 램프에서 잘 드러나는데, 주간 주행등 그래픽은 컬리넌 시리즈 II를 낮이든 밤이든 쉽게 알아차릴 수 있도록 만든다.
전면부는 간결한 라인과 선명한 테두리, 깔끔하고 단일한 차체 표면 디자인을 통해 차량의 넉넉한 비율과 존재감을 강조한다. 범퍼 라인은 주간 주행등 아래 부분부터 차량의 중앙부까지 얕은 ‘V’ 형태를 이루며 현대 스포츠 요트의 날렵한 뱃머리를 떠올리게 한다. 새로운 공기 흡입구는 바깥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어져 있어 정면에서 봤을 때 차체가 낮아 보이는 효과를 준다.
외관 디자인의 핵심은 일루미네이티드 판테온 그릴이다. 컬리넌에 최초로 적용된 이 그릴은 은은하게 조사되는 빛을 통해 언제 어디에서나 모델 특유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여기에 판테온 그릴 상단과 주간 주행등 사이에 수평선을 새로 추가함으로써 롤스로이스 플래그십 모델인 팬텀 시리즈 II를 연상시키도록 진화했다.
컬리넌의 고성능 버전이자 또 다른 자아로 불리는 블랙 배지 컬리넌 시리즈 II의 경우 환희의 여신상을 포함해 모든 외관 디테일과 광택을 검정으로 마감하고, 후면부 테일 게이트, 범퍼 액센트, 배기구와 같은 요소에는 특별한 크롬 도금 방식을 적용해 블랙 배지 모델 특유의 인상적인 존재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컬리넌 시리즈 II의 젊고 강렬한 외관을 완성하는 새로운 23인치 휠은 알루미늄 빌렛을 가공해 제작되며, 입체적인 7-스포크 디자인은 부분 광택 또는 전체 광택 마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블랙 배지 컬리넌 시리즈 II에 장착되는 10-스포크 휠은 광택, 페인트, 음각 등을 세심하게 조율해 마치 5-스포크 휠처럼 보이는 효과를 구현해냈다.
실내에는 혁신적인 장식과 디테일이 추가됐다. 대시보드 상부에 아날로그와 디지털 장인정신의 완벽한 융합을 보여주는 유리 패널 페시아가 적용됐으며, 조수석 앞에는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가 탑재됐다.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에는 어두운 강화유리 뒷면에 미세하게 다른 각도와 크기로 제작된 7,000개의 점을 레이저로 새겨 넣는 방식으로 컬리넌 워드마크와 세계 대도시의 고층 건물을 담아냈다. 고객은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디자이너와 협업해 자신만의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를 주문할 수 있다.
센터페시아 아날로그 시계 아래에는 환희의 여신상이 자리한다. 새로운 환희의 여신상 시계 캐비닛은 아날로그 장인과 디지털 장인이 4년간 협업한 끝에 탄생한 작품으로,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하면 운전자 디스플레이부터 중앙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 시계와 환희의 여신상까지 이어지는 환상적인 조명 효과가 순차적으로 펼쳐진다.
시트에는 가죽에 작은 천공을 수만 개 이상 뚫어 예술 작품을 만드는 ‘플레이스드 퍼포레이션’이라는 특별한 패턴 기법을 적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시트 일부분에 식물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운 소재인 ‘듀얼리티 트윌’도 사용 가능하다. 이 소재는 대나무로 만든 레이온 원단에 선박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추상적인 더블 R을 그래픽 자수로 새겨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듀얼리티 트윌 인테리어를 선택하면 최대 220만개의 스티치, 18km 길이의 실이 사용되며 제작에만 20시간이 소요된다.
이와 함께, 롤스로이스 컬리넌 시리즈 II는 혁신적인 디지털 기능과 연결성을 선보인다. 차량에 탑재된 운영체제 ‘스피릿’은 자동차 기능 관리는 물론 롤스로이스 고객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위스퍼스’와 연동된다. 고객은 앱을 이용해 차량으로 직접 목적지를 전송할 수 있으며, 원격으로 컬리넌의 위치를 확인하고 차량 잠금을 관리할 수 있다. 뒷좌석에 설치된 스크린에 스트리밍 기기를 2개까지 연결할 수 있으며, 화면을 통해 차량 관리와 마사지, 냉난방 조절 등의 좌석 기능도 조절 가능하다.
차내에는 최고출력 571마력(PS), 최대토크 850Nm(86.7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트윈 터보차저 6.75리터 V12 엔진이 탑재되어 다양한 환경에서 롤스로이스 특유의 안정적이면서도 탁월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고성능 블랙 배지 컬리넌 시리즈 II는 최고출력 600마력, 최대토크 900Nm(91.8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기어 조작 레버에 있는 '로우(Low)' 버튼을 누르면 한층 더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비스포크 블랙 배지 배기 시스템이 깊고 위엄 있는 배기음을 발산하는 것은 물론, 가속 페달을 90% 이상 밟았을 때 기어 변속 속도가 50% 더 빨라져 강력하면서도 쾌적한 가속 능력을 제공한다.
관련해 롤스로이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아이린 니케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롤스로이스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서 컬리넌 시리즈 II를 공개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또한 “컬리넌 시리즈 II는 오리지널 컬리넌이 지닌 핵심 요소에 충실하면서도 변화하는 럭셔리 코드와 고객 사용 패턴에 대응하도록 진화한 모델”이라며, "세련된 외관 디자인부터 정교한 장인 정신이 녹아 있는 인테리어, 다재다능하면서도 손쉬운 주행 경험에 이르기까지 고객들의 기대를 뛰어넘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시리즈 II 및 블랙 배지 컬리넌 시리즈 II의 시작 가격은 각각 5억 7,700만원, 6억 7,000만원이며,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차진재 기자 = 8wlswo8@naver.com]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 명차 롤스로이스가 창립 120주년을 맞아 헨리 로이스, 찰스 스튜어트 롤스 두 창립자와 그들의 첫 만남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공개했다.
① 헨리 로이스: 엔지니어 : 헨리 로이스의 이야기는 1884년 말, 맨체스터에 그의 첫 번째 엔지니어링 회사 'F H 로이스 앤드 코'를 설립하며 시작한다. 이 회사는 초창기에 배터리로 작동하는 초인종과 같은 작은 제품을 생산하다가 오버헤드 크레인, 철길 전환 캡스턴 등과 같은 중장비를 만드는 회사로 발전했다.
롤스로이스 공동 창립자 찰스 스튜어트 롤스
이 회사는 약 20년 동안 사세를 확장하며 성공했지만, 1902년 독일과 미국산 값싼 제품과의 경쟁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로이스는 완벽주의와 개선을 중요시해 가격 인하 경쟁이나 제품의 품질을 타협하고자 하지 않았다. 그의 습관적인 과로와 지속적인 긴장 상태가 이미 약해진 신체에 심각한 영향을 주었고, 결국 로이스의 건강은 완전히 무너졌다.
로이스는 장기적인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10주 동안 남아프리카에 있는 아내의 가족을 방문하기 위해 떠나게 된다. 하지만 의사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그의 머릿속은 엔지니어링에 대한 마음으로 가득했다. 그는 오랜 항해동안 ‘자동차의 구조와 관리’라는 책을 읽었다. 제라르 라베르뉴가 프랑스어로 집필한 책으로, 1902년 영어로 번역되어 출간됐다. 해당 책은 말 그대로 자동차 제작을 다뤘고 로이스는 깨달음과 영감을 동시에 얻게 됐다.
1904년 파리 살롱에서 선보인 최초의 롤스로이스 모델 롤스로이스 10 H.P.
로이스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회복해 영국으로 돌아오자마자 자신의 첫 자동차인 프랑스산 10H.P. 데코빌을 구매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자동차의 만듦새가 조악하고 신뢰할 수 없었기 때문에, 로이스가 수많은 결함을 고치기 시작했다고 추측하고는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정반대에 가깝다. 로이스는 데코빌이 아주 뛰어난 최첨단 차량이라서 선택했다. 그는 자동차를 분해하고, 모든 부품을 분석해 자신만의 완전히 새로운 자동차를 만들고자 했다. 합리적이고 유능한 엔지니어라면 잘못 제작되고 표준 이하인 제품을 선택해 개선했을 수도 있겠지만, 로이스의 말처럼 ‘현존하는 최고의 제품을 더 훌륭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그의 천재적인 능력이 필요했다.
② 리틀 어니의 중요한 역할 : 어니스트 울러는 로이스보다는 덜 알려졌지만, 최초의 롤스로이스 개발에 중점적인 역할을 했다. 1888년 맨체스터에서 태어난 15세의 어니스트는 키가 162cm였고, 1903년 로이스 리미티드에 고급 견습생으로 입사했을 때 ‘리틀 어니’라는 별명을 얻었다. 해당 직책은 그의 아버지가 100파운드(현재 가치로 1만 5천 파운드 이상)라는 거금을 주고 얻은 일자리였다. 그는 하루에 1실링(현재 가치로 약 7.6파운드)을 받고 도면 사무실에서 일주일에 56시간씩 일하면서 청사진 제작법을 배웠고, 규칙을 어기면서 제도사의 보드에 자신만의 도면을 직접 그렸다.
어느 날 아침, 어니스트는 불길한 호출을 받았다. 로이스가 그를 직접 만나고 싶어했다. 로이스는 어니의 허가 받지 않은 행동을 호되게 질책한 후, 타이피스트의 메모장을 가져오라고 했다. 어니는 의아해하며 지시를 받은 대로 메모장을 고용주에게 건넸지만 로이스는 손을 저으며 “메모지를 들고 따라오라”고 말했다. 로이스는 작업장으로 앞장섰고, 데코빌에 승차한 후 재킷을 벗고 소매를 걷었다. 그리고 자동차 정비공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으로 자동차를 분해했다. 어니는 메모를 들고 근처 상자에 앉아 있었다. 어니는 “각 부품을 건네 받으면 스케치하고 전달받은 치수를 적었다”고 회상했다.
롤스로이스 공동 창립자 헨리 로이스
로이스의 판단대로 어니는 이후 자동차 디자인에 도움이 되는 기본 데이터를 수집하기에 이상적인 인물이었다. 바닥에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삶을 열망하는 젊은이에게 로이스가 동질감을 느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런 예상이 맞는다면, 로이스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1913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어니는 설계 엔지니어로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으며 베어링 전문가로 다수의 특허를 출원했다. 1947년에는 플로리다주 힐스버러비치에서 은퇴했고 이 마을의 첫 번째 시장으로 선출됐다.
③ 작은 부분이 완벽을 만든다 : 로이스는 10살에 학교를 그만뒀으며, 정규 교육은 10대 후반에 참석한 영어와 수학 야간 수업이 전부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헨리 로이스 경이 된 이후에도, 간단한 산수밖에 할 줄 모른다며 스스로를 겸손하게 표현했다. 그러나 그는 타고난 소질과 직관적인 재능이 있었기에 부족한 학력을 보완할 수 있었다.
데코빌은 앞서 언급했듯 이미 고도로 발달한 자동차였고, 로이스는 데코빌의 주요 특징 일부, 즉 2기통 엔진, 라이브 프로프샤프트, 체인 드라이브가 아닌 차동 장치 등을 자신의 설계에 합리적으로 유지했다. 여기에 수많은 세부적인 변형과 혁신을 도입했다. 공기압이 아닌 기계식 흡입 밸브를 도입하고 라디에이터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었으며, 메인·빅 엔드·기어박스 베어링을 교체하고, 데코빌의 까다롭기로 악명 높은 트윈 레버 방식을 싱글 기어 레버로 바꿨다. 로이스는 처음부터 자동차의 총 중량을 줄이는 데 집중하여 약 20kg이 넘는 데코빌의 청동 경고 벨을 제거하는 단순하고 확실한 방법부터 시작했다.
1906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올림피아 모터쇼에 출품한 롤스로이스
로이스가 복잡하고 정밀하게 조사한 차량은 데코빌뿐만이 아니었다. 1902년에서 1905년 사이에 그는 친구와 지인이 소유한 다양한 차량을 수리하고, 조사하고, 시승하면서 직접적인 통찰력을 얻었다. 로이스의 기록에 따르면 그는 연구 기간에 11,000마일을 주행했으며, 그 중 대부분을 함께한 차량은 그가 최소한 1906년까지 소유했던 데코빌이었다.
엔지니어로서 로이스는 목표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제작이었다. 그는 허황되거나 개념을 증명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자신의 기술 혁신을 상업적으로 실현할 수 있기를 원했다. 안타깝게도 편안한 매력, 폭넓은 인간관계, 말솜씨는 로이스가 가진 재능은 아니었지만, 이러한 자질을 풍부하게 갖춘 한 청년이 런던에 있었다.
④ 찰스 스튜어트 롤스: 세일즈맨 : 찰스 스튜어트 롤스는 많은 면에서 로이스와 대조적이다. 그는 부유한 귀족이며, 도시인이고, 인맥이 두터우며 큰 돈을 들여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았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엔지니어링과 기계에 대한 열정이었으며, 롤스의 경우에는 특히 레이싱 카, 열기구, 비행기에 대한 열정이 엄청났다.
롤스는 1898년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하고 크루에 위치한 런던 및 북서부 철도를 잠시 다닌 다음 가족의 증기 요트 ‘산타 마리아’의 삼등 기관사로 잠깐 일했다. 하지만 몇 년 지나지 않아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다른 출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롤스는 1902년 1월, 런던 서부 풀럼에 영국 최초의 자동차 대리점 중 하나인 C. S. 롤스 앤코를 개업하고, 1903년 말에는 명망 있는 인물 클로드 존슨과 동업한다. 롤스의 아버지 랭거톡 남작이 초기 비용을 댄 이 회사는 프랑스산 파나르, 모르 자동차와 벨기에산 미네르바 차량을 수입하고 판매했다. 사업은 번창하는 듯 보였지만, 롤스는 자신이 판매하는 모든 차량이 해외에서 설계하고 제조된다는 사실에 좌절했다. 그는 영국 내에서 생산되는 차 가운데 고객의 요구 사항에 적합하거나, 숙련된 엔지니어이자 평생을 자동차 애호가로 살았던 자신의 기준을 충족하는 차량을 찾을 수 없었다.
롤스로이스 6EX와 헨리 로이스
1904년이 되었을 때, 큰 변화를 불러올 동업 관계의 요건이 갖춰졌다. 재능 있는 엔지니어 로이스는 시장을 찾고 있었고, 능숙한 세일즈맨 롤스는 판도를 뒤바꿀 제품을 찾고 있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두 사람을 하나로 모을 무언가, 또는 누군가였다.
⑤ 헨리 에드먼즈: 결정적인 연결 고리 : 롤스는 대영제국 및 아일랜드 오토모빌 클럽(로열 오토모빌 클럽의 전신)에서 헨리 에드먼즈와 인연을 맺는다. 에드먼즈는 로이스 유한 회사의 임원이었으며, 회사의 초기 10H.P. 차량을 몰고 있었다. 자동차에 대한 열정이 많던 롤스는 차량 제작자와 만나기를 원했고, 에드먼즈가 만남을 주선했다. 롤스는 맨체스터에서 런던으로 돌아오는 길에 클로드 존슨에게 ‘세계 최고의 자동차 엔지니어를 찾았다’고 말했다. 롤스는 로이스가 제작할 수 있는 모든 차량을 팔기로 약속했으며, 그 이후의 이야기는 역사가 되었다.
⑥ 1904년의 세계 : 지금까지 여러 인물에 대해 알아보았다. 당시 롤스로이스가 탄생한 세계는 어땠을까.
오늘날 당연하게 여기는 수많은 것이 그 시기로부터 수십 년 뒤에 생겼다. 실제로, 현재 필수라고 여기는 많은 부분은 21세기에 생긴 것이다. 2024년 현재의 시점에서 바라보면 1904년은 마치 고대처럼, 또는 지금의 시대나 경험과 동떨어진 머나먼 흑백 세계처럼 느껴진다.
롤스와 로이스가 만난 세계에는 텔레비전, 페니실린, FM 라디오가 없었다. 파나마 운하 건설 공사가 막 시작되었고, 타이타닉 호가 운명적인 첫 번째 항해를 시작한 건 8년 후의 일이다. 1904년은 에드워드 7세 재위 2년이었다. 에드워드 7세가 어머니 빅토리아 여왕의 뒤를 이어 즉위한 1902년에는 보어 전쟁이 종식되었으며, 이듬해인 1903년에는 윌버 라이트와 오빌 라이트 형제가 세계 최초로 동력 비행기 비행에 성공했다. 영국 총리는 아서 밸푸어였으며, 미국 대통령은 시어도어 ‘테디’ 루스벨트였고,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제는 프란츠 요제프 1세였다.
자동차 역시 여전히 걸음마 단계였다. 카를 벤츠가 1886년부터 최초의 ‘진정한’ 휘발유 구동 자동차를 생산했지만 바퀴가 3개뿐이었고, 자동차 운전은 여전히 주로 찰스 롤스처럼 대담하고 부유한 애호가의 취미였다. 1913년 헨리 포드가 세계 최초의 이동 조립 라인을 선보인 후에야 자동차 가격이 저렴해질 수 있었고 비로소 대중들도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대 생활의 씨앗은 이미 뿌려져 있었다. 벨 에포크 시대는 유럽에서 평화와 정치적 안정이 이례적으로 오래 지속된 시기였으며, 경제적 번영과 함께 수많은 혁신이 이어졌다. 1904년 이전 20년 동안에만 진공청소기, 전기 오븐, 건전지, 볼펜, 영화, 공기 타이어, 엑스레이, 라디오가 발명되었다. 1904년의 위대한 기술적 성취인 ‘시티 오브 트루로’는 세계 최초로 시속 100마일을 돌파한 증기 기관차로, 이 기록은 30년 동안 유지되었다.
사회적, 문화적으로도 상당히 발전하여 영국 최초의 흑인 시장과 최초의 여성 대학교수가 임명되었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첫 번째 콘서트를 열었고, 웨스트 엔드에 콜로세움 극장이 문을 열었다. 문학계에는 마크 트웨인, H. G. 웰스, 쥘 베른, 제임스 조이스, 레오 톨스토이, P. G. 우드하우스 같은 빛나는 거장이 있었으며 드뷔시, 시벨리우스, 라벨, 엘가, 푸치니, 말러의 작품이 콘서트홀과 오페라 하우스에서 초연되었다. 새로운 유형의 음악 역시 꽃을 피워, 싱코페이션 리듬이 재즈에 영향을 미치는 래그타임이 빠르게 확산했다.
이 유례없이 비옥하고, 역동적이며, 낙관적인 시대에 롤스로이스가 탄생했다. 선각자와 선구자가 앞으로 수년 또는 수십 년 동안 세상에 영향을 미칠 사고, 기능, 행동을 결정하던 이 시기에 롤스와 로이스는 새로운 자동차를 통해 그와 같은 개척자가 됐다.
로이스와 롤스는 엔지니어링, 성능, 안정성, 내구성 등 모든 측면에서 기존의 차량을 뛰어넘는 자동차를 제작하여 이후 롤스로이스 모델의 기준을 세웠을 뿐 아니라, 자동차 자체의 표준을 만들었다. 두 사람이 만든 기술은 이들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업무, 여행, 소통, 커뮤니티, 인프라, 디자인, 기술, 물질 사회, 정치, 경제, 문화를 변화시켰다.
⑦ 길이 남은 유산 : 롤스와 로이스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사명을 완수했다. 두 사람의 이름은 자동차 역사에 남았고, 계속해서 전 세계의 슈퍼 럭셔리 자동차를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가장 큰 업적은 아마도 롤스로이스를 전 세계에서 ‘탁월함의 전형’으로 만든 부분일 것이다. 1904년 이후 발명된 거의 모든 제품, 서비스, 기기, 기술은 자기 업계나 분야의 ‘롤스로이스’가 되기를 열망하고 있다. 이들이 120년 전 세운 기준은 여전히 모든 분야에서 혁신과 개선을 주도하고 있으며, 두 사람이 창립한 롤스로이스 역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롤스로이스 CR 및 헤리티지 총괄 앤드류 볼은 창립 120주년과 관련해 "현대적인 관점에서 1904년은 현재와 상당히 멀게 느껴지지만, 현재 우리가 당연시 여기는 수많은 전례 없는 발명, 혁신, 기술 발전이 처음으로 일어나던 시기이다. 이 시기에 롤스로이스가 태어났다. 돌이켜보면 롤스와 로이스의 만남은 운명과 같으며, 두 사람의 경력을 따라가다 보면 필연적인 일이었다. 물론 두 사람의 확연히 다른 배경과 사회적 지위를 고려해 볼 때, 이들의 만남은 우연한 인연과 겹치는 인맥이 없었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120년이 지난 현재, 이들의 독특한 유산에 기반해 창립자의 놀라운 이야기를 이어가고, 기념한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차진재 기자 = 8wlswo8@naver.com]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롤스로이스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슈퍼 럭셔리 SUV '컬리넌 시리즈 II'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롤스로이스 컬리넌 시리즈 II는 컬리넌의 부분변경 모델로, 도심 집중적인 생활, 더욱 젊어지는 고객층, 직접 운전하는 고객의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에 따라 보다 과감한 표현력과 아날로그 및 디지털의 세심한 통합, 그리고 현대 공예 기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간결한 라인과 선명한 테두리, 깔끔하고 단일한 차체 표면 디자인을 통해 차량의 넉넉한 비율과 존재감을 강조한다. 범퍼 라인은 주간 주행등 아래 부분부터 차량의 중앙부까지 얕은 ‘V’ 형태를 이루며 현대 스포츠 요트의 날렵한 뱃머리를 떠올리게 한다.
새로운 공기 흡입구는 바깥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어져 있어 정면에서 봤을 때 차체가 낮아 보이는 효과를 준다.
외관 디자인의 핵심은 일루미네이티드 판테온 그릴이다. 컬리넌에 최초로 적용된 이 그릴은 은은하게 조사되는 빛을 통해 언제 어디에서나 모델 특유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여기에 판테온 그릴 상단과 주간 주행등 사이에 수평선을 새로 추가함으로써 롤스로이스 플래그십 모델인 팬텀 시리즈 II를 연상시키도록 진화했다.
젊고 강렬한 외관을 완성하는 새로운 23인치 휠은 알루미늄 빌렛을 가공해 제작되며, 입체적인 7-스포크 디자인은 부분 광택 또는 전체 광택 마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블랙 배지 컬리넌 시리즈 II에 장착되는 10-스포크 휠은 광택, 페인트, 음각 등을 세심하게 조율해 마치 5-스포크 휠처럼 보이는 효과를 구현해냈다.
실내에는 혁신적인 장식과 디테일이 추가됐다. 대시보드 상부에 아날로그와 디지털 장인정신의 완벽한 융합을 보여주는 유리 패널 페시아가 적용됐으며, 조수석 앞에는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가 탑재됐다.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에는 여러 겹의 강화유리에 7,000개의 그래픽을 인쇄해 넣는 방식으로 컬리넌 워드마크와 세계 대도시의 고층 건물을 담아냈다. 고객은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디자이너와 협업해 자신만의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를 주문할 수 있다.
센터페시아 아날로그 시계 아래에는 환희의 여신상이 자리한다. 새로운 환희의 여신상 시계 캐비닛은 아날로그 장인과 디지털 장인이 4년간 협업한 끝에 탄생한 작품으로,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하면 운전자 디스플레이부터 중앙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일루미네이티드 페시아, 시계와 환희의 여신상까지 이어지는 환상적인 조명 효과가 순차적으로 펼쳐진다.
시트에는 가죽에 작은 천공을 뚫어서 예술 작품을 만드는 '플레이스드 퍼포레이션'이라는 특별한 패턴 기법이 도입됐다. 이를 통해 0.8mm와 1.2mm 천공 107,000개를 뚫어 굿우드 홈 오브 롤스로이스의 시시각각 변화하는 구름의 모양과 그림자를 묘사한 시트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시트 일부분에 식물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운 소재인 '듀얼리티 트윌'을 적용할 수 있다. 이 소재는 대나무로 만든 레이온 원단에 선박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추상적인 더블 R을 그래픽 자수로 새겨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듀얼리티 트윌 인테리어를 선택하면 최대 220만개의 스티치, 18km 길이의 실이 사용되며 제작에만 20시간이 소요된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시리즈 II는 혁신적인 디지털 기능과 연결성을 선보인다. 차량에 탑재된 운영체제 '스피릿'은 자동차 기능 관리는 물론 롤스로이스 고객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위스퍼스’와 연동된다.
고객은 앱을 이용해 차량으로 직접 목적지를 전송할 수 있으며, 원격으로 컬리넌의 위치를 확인하고 차량 잠금을 관리할 수 있다. 뒷좌석에 설치된 스크린에 스트리밍 기기를 2개까지 연결할 수 있으며, 화면을 통해 차량 관리와 마사지, 냉난방 조절 등의 좌석 기능도 조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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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차 롤스로이스가 2023년 전 세계 50개국에 총 6,032대의 차량을 판매, 119년의 브랜드 역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유럽, 중동 지역 등에서 신차 판매량을 경신, 전 세계 대부분의 시장에서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판매량 1, 2위 시장인 미국과 중국이 전체 판매량을 견인했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역동적이고 활발한 경제를 기반으로 럭셔리 산업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한국 시장의 실적에 힘 입어 매년 판매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모델별로는 '컬리넌'이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가장 많이 판매된 롤스로이스로 등극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고스트가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고 팬텀 또한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로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첫 고객 인도를 시작한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 모델 스펙터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주문량을 기록했으며, 특히 젊은 고객 층의 수요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스펙터 주문은 2025년까지 밀려 있는 상태다.
이와 더불어,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비스포크 프로그램 역시 역대 최고 주문량과 주문 금액을 달성했다. 고도의 기술력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최고급 비스포크 모델에 대한 수요는 중동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완성된 비스포크 프로젝트 중에는 롤스로이스 역사상 처음으로 비스포크 향을 실내 공간에 도입한 '팬텀 신토피아' 등 브랜드 최초의 시도들이 다수 포함됐다. 이 밖에도 브랜드 최상위 맞춤 제작 방식인 코치빌드의 새로운 모델 '드롭테일'을 선보이는 등 소재, 공예 기법, 기술 혁신, 창의성 측면에서의 지평을 넓혔다.
롤스로이스는 장기적으로 비스포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속 증가하고 있는 비스포크 수요에 힘입어 2022년 7월 두바이에 전 세계 최초로 비스포크 경험 공간 '프라이빗 오피스'를 개관했으며, 이어 작년 중국 상하이에도 선을 보였다. 올해 서울과 북미에도 프라이빗 오피스를 설립해 고객들이 보다 럭셔리하고 전문화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크리스 브라운리지 롤스로이스 CEO는 "2023년은 롤스로이스가 또다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한 해로, 모든 제품 포트폴리오에 걸쳐 전 세계에서 확고한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스펙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고무적이었으며, 이는 차기 모델 개발 및 생산에 있어 과감하게 전동화 전략을 채택하기로 한 브랜드의 결정에 힘을 싣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스포크 주문 역시 주문량과 주문 금액 모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럭셔리 부문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제조 시설을 현대화하고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계획을 통해 롤스로이스의 비스포크와 코치빌드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순수전기차 포트폴리오 확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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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차 브랜드 롤스로이스가 영국 굿우드 '홈 오브 롤스로이스' 설립 및 생산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을 빛낸 20대의 롤스로이스를 공개했다.
롤스로이스는 지난 2003년 영국 굿우드에 롤스로이스 본사 및 제조 공장을 출범한 후 현재까지 20년간 차량을 생산해왔다.
굿우드 홈 오브 롤스로이스는 전 세계에서 롤스로이스 자동차가 설계되고 수제작되는 유일한 장소로 꼽히며,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영위하고 있는 롤스로이스의 사업을 총괄하는 본부이기도 하다.
2003년 당시 롤스로이스는 7세대 팬텀 단일 모델만을 생산했다. 이후 끊임없이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와 취향을 만족시키고자 노력했으며, 그 결과 20종의 모델 및 파생 모델이 탄생했다.
이로써 롤스로이스 현행 라인업에는 지난 20년 동안 지속된 디자인, 기술, 소재, 공법에서의 진화와 혁신이 녹아 있다고 볼 수 있다.
롤스로이스는 2007년 팬텀 드롭헤드 쿠페와 2008년 팬텀 쿠페를 연이어 출시하며 팬텀 패밀리를 완성했다.
이어 2010년에는 롤스로이스의 르네상스를 이끈 고스트를 출시했다. 고객이 직접 운전하는 오너드리븐과 운전기사를 따로 두고 운행하는 쇼퍼드리븐 두 가지 특성이 공존하는 고스트는 1904년 롤스로이스 창립 이래 가장 많이 판매된 베스트셀링 모델로 등극했다.
제품군은 이후 더욱 확장돼 2013년에는 가장 강력한 모델 레이스가 출시됐으며, 2016년에는 감각적인 드롭헤드 모델인 던이 출시됐다.
2018년에는 SUV계의 롤스로이스 컬리넌을 선보였다. 컬리넌은 현재 롤스로이스의 라인업 가운데 가장 수요가 높은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롤스로이스는 젊은 고객층의 구매 수요가 나날이 증가함에 따라 보다 전복적이고 반항적인 제품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기존 모델에 훨씬 대담한 표현과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입힌 블랙 배지를 탄생시켰다.
현재 팬텀을 제외한 전 라인업이 블랙 배지 버전으로도 제공되고 있으며,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20대의 차량에는 롤스로이스의 혁신적인 실험용 차량인 'EX' 모델들도 포함됐다. 홈 오브 롤스로이스의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부서는 굿우드 시대가 시작된 2003년부터 다양한 실험용 차량을 제작해왔다.
해당 모델에는 롤스로이스 전통에 따라 1950년대까지 개발 중인 모델의 비밀유지를 위해 붙였던 ‘EX’라는 명칭과 독특한 빨간색 'RR' 배지가 부착됐다. EX 모델들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이고 기술집약적 모델을 위한 훌륭한 바탕이 됐다.
또한, 궁극의 비스포크 역량을 자랑하는 두 대의 코치빌드 걸작도 포함됐다. 롤스로이스는 비스포크의 전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보다 희소성 있는 서비스를 위해 비스포크 최상위 제작 방식인 코치빌드 독립 부서를 출범했으며, 지난 2021년 5월 코치빌드의 첫 번째 모델 보트 테일을 공개한 바 있다.
개별 주문을 통해 오직 수제작으로만 만들어지는 해당 모델들은 브랜드 초창기의 코치빌딩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최신 디자인 감각과 엔지니어링 및 제조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진정한 예술 작품으로 거듭났다.
관련해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CEO는 "롤스로이스는 언제나 혁신과 진보를 대변했으며, 기술과 창조의 한계에 도전했으며, 홈 오브 롤스로이스의 첫 20년간 제작된 20대의 모델을 이러한 헌신과 모험정신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차량들은 롤스로이스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와 취향을 이해하고 그에 부응했기에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롤스로이스는 지난 10월 브랜드 사상 최초의 순수 전기차 '스펙터'를 공개하며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스펙터는 롤스로이스가 제시하는 대담한 혁신 정신의 상징이자, 미래에 출시될 모델에 탑재될 기술 및 철학적 지향점의 기반이 될 것이다. 롤스로이스는 2030년부터 모든 신규 모델을 오직 순수전기차로만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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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명차로 꼽히는 롤스로이스가 12월 2일~4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2022 아트 바젤 마이애미'에서 '컬리넌 인스파이어드 바이 패션'을 공개했다.
컬리넌 인스파이어드 바이 패션(Cullinan inspired by fashion)은 롤스로이스에서 맞춤 제작을 전담하고 있는 비스포크 컬렉티브가 제작을 맡았으며, 대담한 리벨과 인상적인 퓨션 두 가지의 프레타포르테 컬렉션으로 구성됐다.
특히 롤스로이스 컬리넌과 블랙 배지 컬리넌의 다채로운 특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하이패션계로부터 영감을 받은 최신 쿠튀르 트렌드와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프로그램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리벨(Re-belle)은 현대적인 컬러 블로킹 트렌드를 반영, 생생한 색감과 재기 발랄한 질감의 조합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외장 컬러는 라인 그린, 건메탈, 와일드베리, 아크틱 화이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실내에는 피오니 핑크 혹은 라임 그린 포인트 컬러가 적용돼 차분한 가죽 색상과 매력적인 대조를 이룬다.
또한 페시아는 섬세한 디테일을 자랑하는 스테인리스 스틸 컬러의 직물로 마감됐으며, 이는 올해 런웨이에서 유행했던 메탈릭 패션을 연상시킨다.
실용적인 멋으로 하이패션을 재해석한 퓨션(Fu-Shion)은 블랙 배지의 대담한 개성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마치 2023 S/S 프레타포르테 컬렉션처럼 스트리트 웨어에서 볼 수 있는 기능적 요소들로 장식돼 '어디서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럭셔리의 정점'이라는 컬리넌 특유의 매력을 보여준다.
퓨션 컬렉션은 밀리터리 그린, 번아웃 그레이, 포지 옐로우, 템페스트 그레이 중 하나를 외장 색상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이에 맞춰 실내는 밀리터리 그린과 네이비 블루, 만다린 컬러가 어우러진 조합이나 아크틱 화이트, 캐시미어 그레이, 포지 옐로우 조합 중 하나를 제공한다.
아울러 컬리넌 인스파이어드 바이 패션에는 '스타라이트 테일게이트'가 새로 도입됐다. 스타라이트 테일게이트는 환상적인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를 차량의 천장뿐만 아니라, 트렁크까지 확장시킨 최신 비스포크 사양이다. 천공 처리된 가죽에 은은하게 빛나는 192개의 별을 삽입했으며,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별이 빛나는 밤의 황홀한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페시아의 하단부에는 사상 최초로 도색된 피아노 비니어가 탑재됐다. 리벨에는 캐시미어 그레이, 퓨션에는 네이비 블루 컬러를 입혔으며, 광택이 넘치는 마감을 통해 실내 공간에 보다 깊이 있는 통일감을 제공한다. 또한 각 실내 테마와 어울리는 러기지 컬렉션도 함께 공개됐다. 러기지 세트는 24h 위켄더 백, 48h 위켄더 백, 홀드올 백, 토트 백, 오거나이저 파우치로 구성되며, 개별 구매 혹은 5피스 세트로 구매할 수 있다.
관련해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컬러 및 소재 디자이너 셀리나 메탕은 "컬리넌 인스파이어드 바이 패션은 예술, 패션, 디자인 업계 등 다방면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롤스로이스 고객들로부터 영감을 받은 컬렉션"이라며, "관습에 도전하며 개성을 대담하게 드러내는 롤스로이스 고객들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도록 세심하게 맞춤 제작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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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명차로 꼽히는 롤스로이스가 미국 캘리포니아서 열린 몬터레이 카위크에서 한정판 비스포크 모델 '2022 페블 비치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페블 비치 컬렉션은 몬터레이 카위크 전시를 위해 롤스로이스 디자인팀이 기획 및 제작해 탄생했다.
특히 블랙 배지 컬리넌과 고스트에 역사상 가장 화려한 외장 색상을 적용해 롤스로이스 주문제작 프로그램의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블랙 배지 컬리넌은 브랜드 최초로 선보이는 분홍빛의 '포비든 핑크' 외장 컬러로 제작돼 블랙 배지가 항상 검은색이라는 고정관념을 깼다.
실내는 밝은 그레이스 화이트 색상 가죽에 캐시미어 그레이로 우아한 포인트를 줬으며, 여기에 라임 그린 디테일을 적용해 조화로운 컬러감을 선사한다. 고급 보석함 같은 트렁크에는 피오니 핑크 가죽으로 만들어진 뷰잉 스위트가 내장돼 있다.
고스트는 완전히 새로운 컬러인 크리스털 오버 사가노 그린이 적용됐다. 롤스로이스 외장 마감 센터 장인들은 미세한 색상 입자로 구성된 크리스탈 마감을 진행한 뒤 클리어 코트를 두 겹 입혀 입체적인 윤기와 광택이 흐르는 외관을 완성했다.
직접 그린 코치라인은 고스트 측면 라인을 따라 이어지며 글로스 블랙 페인트 휠의 핀스트라이프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고스트 페블 비치 컬렉션은 총 6겹의 페인트로 마감됐으며, 각 층은 고도로 숙련된 장인들이 수제 광택 작업을 진행했다.
관련해 롤스로이스모터카 비스포크 총괄 조나단 심스는 "롤스로이스는 44,000가지의 외장 컬러를 제공하고 만약 원하는 색깔이 없을 경우에는 비스포크 시그니처 전용 도색을 통해 어떤 컬러든 완벽하게 만들어 낼 수 있다"라며, "꽃잎 색, 립스틱 컬러 등을 그대로 옮겨 놓거나 금, 은, 심지어 다이아몬드가 들어간 비스포크 페인트를 만든 적도 있으며,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프로그램에는 상상력 외에 한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 페블 비치 컬렉션은 몬터레이 카위크의 '더 퀘일, 모터스포츠 게더링' 행사에서 북미 지역 최초로 공개되는 뉴 팬텀 시리즈 II와 함께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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