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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Report]

전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현상이 자동차 업계를 크게 뒤흔들고 있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신차 생산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이달 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장기화 조짐으로 인한 산업계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각 완성차 업체는 반도체 품귀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는 북미지역에 있는 일부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하거나 감산하는 조치를 최대 7월까지 진행한다.

국내 현대·기아의 경우 현재 재고가 거의 바닥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에 영향이 미치지 않기 위해서는 최소 5만 대 이상의 재고가 있어야 하지만, 현재 판매 물량이 거의 소진돼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고육지책으로 일부 옵션을 제외하는 마이너스 옵션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오닉5의 경우 4륜 구동, 컴포트 플러스, 파킹어시스트, 프레스티지 초이스 등을 제외할 경우 빠르면 이달 안에 출고할 수 있다. 현대차는 내주 주문 차량의 옵션을 변경 주문하는 2차 컨버전을 완료하고 생산 계획 및 출고 일자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K8의 경우,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 원격 주차 보조를 제외하면 차값을 40만원 할인해주고 있다. 두 기능은 반도체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뿐만 아니라 다른 완성차 업체도 일부 기능을 제외하고 있다.

프랑스 푸조는 소형 해치백 모델인 308에 디지털 클러스터 대신 아날로그 클러스터를 적용하고, 르노는 소형 SUV 아르카나에서 내비게이션 기능, 무선 스마트폰 충전 기능, 디지털 클러스터를 제외하고 있다.

또 스텔란티스의 램은 픽업트럭 램 1500에서 기본 옵션이었던 사각지대를 모니터링하는 지능형 백미러를 선택옵션으로 전환하는 등 반도체 칩이 필요하지 않은 부품을 적용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의 픽업트럭인 쉐보레 실버라도는 연료 모듈을 제어하는 반도체 부족으로 연료효율성이 이전보다 약 6.3%나 떨어졌다. 이는 연간 1만3,500마일(약 2만1천km)을 주행했을 때 연료비가 161달러(약 18만원) 추가로 부담되는 것이다.

닛산은 각 주요 시장에서 2개의 베스트셀러 모델 위주로만 생산하고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의 수를 약 3분의 1로 줄이고 있다.

일부 업체는 반도체 공급업체에 표준 사양을 충족하지 않은 반도체라도 보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 반도체가 탑재될 경우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또는 배기가스 모니터링 시스템이 극한 날씨에서 오작동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각 완성차 업체들은 고육지책으로 버티고 있지만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언제 해소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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