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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Report]

차량 가격이 1억 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프리미엄 수입 전기차들이 국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평균 가격이 1억5천만 원인 포르쉐 타이칸은 지난 11월까지 1,250대가 출고됐다. 이는 포르쉐코리아가 올해 목표로 잡은 1천대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프리미엄 수입 전기차 중에서는 가장 높은 판매량에 해당한다.

지난해 11월부터 국내 출고를 시작한 타이칸은 첫 해 48대 판매에 그쳤으나, 올해는 전체 포르쉐 판매량의 15.3%를 차지할 정도로 판매가 늘었다.

트림별로는 1억2,300만 원짜리 기본 모델인 타이칸이 30대, 1억4,600만 원인 타이칸 4S 1,009대, 1억 9,550만 원인 타이칸 터보 124대, 2억2,300만 원의 가장 비싼 타이칸 터보S가 78대 판매됐다.

타이칸의 경우, 전 트림의 가격이 1억 원을 훌쩍 뛰어 넘기 때문에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가 없다. 이에 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출고를 개시하면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 

전기차 보조금과는 관계없이 타이칸의 초기 반응은 매우 뜨거웠지만, 타이칸의 국내 주행거리가 예상보다 짧은 289km로 확정되면서 해약이 속출했다. 이는 벤츠 EQS나 테슬라 모델 S 등에 비해 100km 이상 짧은데다 유럽 WLTP 기준인 463km보다도 무려 174km나 짧기 때문이다.

주행거리 논란으로 올초 계약 해지가 잇따르면서 한 때 재고량이 100여대 이상 늘어나기도 했으며, 포르쉐코리아는 재고량을 소진하기 위해 지점장 등 직원 업무용으로 타이칸을 배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타이칸 구매자들의 실제 주행거리가 300km 중반을 훨씬 넘어선다는 긍정적인 후기가 잇따르면서 부정적인 인식이 점차 바뀌기 시작했고, 5월부터 타이칸 터보가 추가로 투입되면서 월간 판매량이 200대에 육박하는 등 판매가 크게 늘었다.

관련해 포르쉐 관계자는 "본사가 타이칸 공급을 늘리면서 가솔린 차량보다 차량을 빨리 인도받을 수 있어 포르쉐의 엔트리 고객이 타이칸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지난 20일부터 고객 인도를 본격 시작한 메르세데스-벤츠의 럭셔리 전기 세단 'EQS'도 국내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계약된 EQS는 3천대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계약 개시 첫 달인 이달에만 350-400대 가량 출고가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차 공급난 상황 속에서도 초기 물량 수백대를 확보한 덕분이다. EQS는 내년 초에도 순차적으로 물량이 입항될 예정이어서 출고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EQS 450+ AMG 라인은 107.8kWh 배터리가 탑재, 1회 완충 시 최대 478km(국내 환경부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또 급속 충전기로 최대 200kW까지 충전을 지원하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소요된다.

현재 EQS는 국내서 EQS 450+ AMG 라인과 EQS 450+ AMG 라인 런칭 에디션이 판매중이며, 시판가격은 각각 1억7,700만 원과 1억8,100만 원이다. EQS 역시 전기차 보조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중형 SUV EQC(9,560만 원)도 이 기간 341대가 판매됐으며, 아우디의 프리미엄 전기차 'e-트론'도 올해 11월까지 1,098대가 출고, 타이칸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 기간 시판 가격이 1억1,500만 원인 e-트론 55 콰트로가 591대, 1억2,100만원인 e-트론 스포츠백 55 콰트로가 405대, 9,800만원인 e-트론 50 콰트로가 54대, 1억100만 원인 e-트론 소프트백 50 콰트로가 48대가 각각 판매됐다.

아우디 e-트론 역시 300km대 초반의 짧은 주행거리로 소비자들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하반기부터 고성능 버전인 'e-트론 55 콰트로'가 투입되면서 인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이 외 BMW iX 40(1억2,260만 원)이 46대, 50(1억4,600만 원)이 12대가 출고됐으며, 재규어 전기차 I-PACE(1억650만 원)는 22대가 판매됐다.

이처럼 쟁쟁한 경쟁 모델들이 대거 등장함에 따라 그동안 프리미엄 수입 전기차 시장을 주도해 온 테슬라의 모델 S(평균 1억4천만 원)와 모델 X(평균 1억5천만 원)는 두 모델을 합쳐 겨우 39대가 판매되는데 그쳤다.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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