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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New Car]

시트로엥 올리 콘셉트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 시트로엥이 재활용 경량 소재로 만든 전기 픽업 콘셉트 '올리(Oli)'를 선보였다. 

해당 콘셉트카는 시트로엥이 지속 가능한 이동성에 대한 오랜 탐구 끝에 제작한 모델로,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합리적인 가격과 경량 재활용 소재에 초점을 두고 개발됐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 시판되고 있는 전기차는 탑재된 배터리 무게가 더해져 내연기관차 보다 무거우며, 이는 어쩔 수 없는 에너지 효율 감소와 제동력 손실로 이어지게 된다. 

이에 시트로엥은 차체를 구성하는 부품의 수를 대폭 줄이고, 친환경까지 고려한 경량 재활용 소재를 적극 활용해 가벼운 차체 중량을 이끌어냈다. 

관련해 빈센트 코비(Vincent Cobée) 시트로엥 CEO는 "1970년대 패밀리카의 무게는 고작 800kg, 길이3.7m, 너비 1.6m 수준이었지만, 오늘날의 차량의 무게는 1,200kg를 가볍게 뛰어넘고 일부 차량은 2,500kg를 초과하기도 하며, 최소 길이는 4.3미터, 너비는 1.8미터를 초과한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전기화된 이동성에 대한 미래 과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차량의 단순화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 올리 콘셉트카 개발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올리 콘셉트는 차량의 루프와 후면부 차체 패널, 적재 공간 등을 허니콤 형태의 재활용 판지를 사용해 제작했고, 차내에는 기존 시트 대비 부품 요소가 80% 가량 적은 메쉬(Mesh)형 폴리우레탄 시트를 장착했다.

또 가능한 최소한의 재료를 사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수직 거리가 매우 짧은 평면형 앞유리를 부착했다. 

차체 경량화와 효율성 증대를 위한 시트로엥의 노력은 휠과 타이어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시트로엥은 알루미늄과 강철을 혼합해 만든 20인치 휠을 탑재하고, 여기에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 굿이어(Goodyear)와 협력해 개발한 지속 가능한 타이어를 결합했다.

해당 타이어는 합성 석유 및 고무 화합물 기반의 일반적인 타이어와 달리, 해바라기에서 추출한 오일과 왕겨, 소나무 수지, 천연고무 등의 천연 재료를 혼합해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경량 재활용 소재로 빚은 시트로엥 올리 콘셉트의 전체 중량은 고작 1,000kg에 불과하다. 

외관은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한 유니크한 디자인을 적용, 시트로엥의 새 로고와 아이덴티티가 반영돼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친환경 전기 콘셉트인 만큼 그릴은 삭제된 모습이며, 'ㄷ' 형태의 각진 램프류로 차별화된 개성을 표현했다. 또 윈드쉴드와 프론트 범퍼, 휠캡 등에 인프라 레드로 컬러 포인트를 줬다. 

차체 크기는 전장 4,200mm, 전폭 1,900mm, 전고 1,650mm로, 시트로엥의 소형 SUV 'C3 에어크로스'와 엇비슷하다. 

4인승 구성의 실내는 넓은 디스플레이나 각종 편의 장비를 모두 없앤 간결하고 단순한 구조로 설계됐다. 수평형 대시보드 위에 작게 마련된 스마트밴드 디스플레이와 5개의 공조장치 버튼, C-타입 USB 단자, 탈착식 블루투스 스피커, 선반 등을 배치했다. 

차내에는 40kWh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완충 시 400km(248마일) 거리를 주행할 수 있으며, 급속 충전기 사용 시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3분이 소요된다. 1,000kg 정도의 가벼운 차체 덕분에 높은 에너지 효율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또한 'V2G'와 'V2L' 기능을 갖춰 전력을 외부로 공급할 수 있으며, 해당 기능은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차 밖이나 캠핑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시트로엥 올리 콘셉트의 구체적인 양산 계획이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 시트로엥 올리 콘셉트 디테일 컷 >

Citroen Oli

[차진재 기자 = 8wlswo8@naver.com]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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