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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10억 원에 낙찰된 포드 에스코트 RS 터보

자동차 경매는 늘 흥미롭다. 현재는 구매할 수 없는 클래식카부터 콘셉트카, CEO가 소유했던 특별한 차까지 가치있는 다양한 자동차가 매물로 쏟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특별한 스토리가 담긴 차량이 경매로 등장하거나 초고가의 낙찰가를 기록한 차량은 세계적인 이슈가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생전에 직접 몰고 다니던 승용차가 자동차 경매에 등장해 화제가 됐다.  

지난 8월 실버스톤 옥션에는 다이애나비가 1985년~1988년 동안 소유했던 '포드 에스코트 RS 터보(Ford Escort RS Turbo)' 모델이 매물로 나왔다.

포드 에스코트 RS 터보는 가장 빠른 스피드를 자랑했던 3세대 에스코트 모델로, 알루미늄 헤드와 업그레이드된 캠푹, 터보차저 덕분에 6,000rpm에서 132마력의 성능을 발휘했다.

최신 차량의 기준으로 볼때 높은 출력은 아니지만, 약 2,000 파운드(907kg)의 가벼운 차체를 이끌기에는 충분한 출력이었다. 

해당 차량은 포드가 왕실 요청에 따라 제작한 차량으로, 양산됐던 동일 차량 중 유일하게 화이트가 아닌 블랙 컬러가 적용됐던 것이 특징이다.

다이애나비의 특별 경호를 위해 후면을 볼 수 있는 거울 한 개가 더 장착돼 있다는 점도 일반 차량과 다른 점이다. 

다이애나비는 차량을 직접 운전하는 것을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로 그가 해당 차량을 몰고 레스토랑이나 부티크숍 앞에서 찍힌 사진이 여럿 공개되기도 했다. 

경매로 나온 검은색 포드 에스코트 RS 터보는 치열한 경쟁 끝에 영국 잉글랜드 체셔에 거주하는 이에게 65만 파운드(약 10억 2,500만 원)에 낙찰됐다. 

이는 클래식카 전문가도 깜짝 놀랄 높은 경매가로,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낙찰가를 기록해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동일 모델 기준으로는 세계 10위 안에 드는 낙찰가에 해당한다. 

한편 엘리자베스 여왕의 아들 찰스 왕세자의 첫 부인인 다이애나비는 1996년 이혼한 뒤 이듬해 8월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숨지며 전 세계적인 애도를 받았다.

[차진재 기자 = 8wlswo8@naver.com]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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