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기름값에 배터리차 뜨고 엔진차 진다..."고유가 속 연비절약차 인기"
[Motoroid / Report]
기름값 폭등으로 유지 비용이 비교적 적게 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그리고 경유, 휘발유 차량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4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92원, 경유는 1,913원, LPG가격은 1,162원으로 기름값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경유 가격은 올해 1월 첫째 주 리터당 1,440원에서 3월 말에는 1,919원을 기록, 2008년 7월이후 13년 8개월 만에 리터당 1,900원을 다시 돌파했다.
유가 폭등은 자동차 운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지난 연말 휘발유는 리터당 1,700원대, 경유값은 1,300원대를 유지했었으나 불과 석 달 동안 경유의 경우, 리터당 600원 가량 오르면서 운전자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기름값이 덜 드는 전기차나 하이브리카로 구매가 쏠리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3월 신차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기차 신규 등록대수는 1만7,386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63.8%가 증가했다.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출고가 늘어난 탓도 있지만 폴스타 등 신규 투입 전기차가 늘어나면서 출고량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3월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폴스타가 249대, 초소형 전기차 쎄보-C는 236대, EV Z는 189대가 출고됐다.
특히, 아이오닉5나 EV6 등 인기 전기차의 경우, 출고 대기기간이 1년이 훨씬 넘는데도 전기차 주문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진과 배터리이 혼용으로 연비효율성이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의 출고도 크게 늘었다. 3월 하이브리드 차량 신규 등록은 1만9,840대로 전년 동기대비 27.8% 증가했다. 투싼, 스포티지, 싼타페, 쏘렌토 하이브리드 차량은 출고가 1년 이상 밀려 있다.
반면, 경유차 등록은 2만7,906대로 전년 동기대비 37.8%, 휘발유차량은 7만1,698대로 15.7%가 줄었으며, LPG 차량 신규등록도 5,805대로 46.3%나 급감했다.
한편, 정부는 지속되고 있는 기름값 폭등으로 화물차 운전자 등의 부담이 커지자 유류세 인하 폭을 현행 20%에서 30%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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