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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Report]

영국 고급차 브랜드인 재규어(JAGUAR)가 국내 시장에서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이에 한국 시장에서의 존립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재규어의 연간 판매량은 겨우 300여대에 그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과 관계없이 재규어의 대부분 차종들이 판매가 중단된 탓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재규어 누적 판매량 304대를 기록, 714대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7.4%가 급감했다.

이는 시판가격이 수억 원에 달하는 수퍼카 람보르기니(323대)보다 적은 수치다. 더욱이 작년까지는 월 100-200대 가량이 판매됐으나, 올해는 겨우 월 7-8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재규어 브랜드는 준중형 세단 XE와 중형 세단 XF, 대형 세단 XJ, 준중형 SUV E-PACE, 중형 F-FACE, 스포츠 세단 F-TYPE, 전기차 I-PACE 등 7개 차종을 판매해 왔으나, XJ는 올 2월, XE는 3월, E-PACE와 I-PACE는 5월부터 판매가 중단됐다. 현재는 XF와 F-PACE, F-TYPE 등 3개 차종만 겨우 판매되고 있다.

이 가운데 그나마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XF도 내년 상반기부터는 국내 판매를 중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규어는 영국의 자존심으로 통하는 고급차 브랜드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을 펼치는 브랜드로 평가돼왔다. 한 때 한국에서도 연간 4-5천대씩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으나, 제품 결함과 과도한 할인판매 등으로 프리미엄카 시장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재규어는 내년에도 신차 투입계획이 없어 사실상 판매가 중단돼 판매 부진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재규어와 함께 판매되는 영국 프리미엄 SUV 브랜드 랜드로버도 올해 11월까지 판매량이 전년대비 30.5% 줄어든 2,907대로 극심한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랜드로버는 정통 프리미엄 SUV 브랜드로, 2016-2018년 연간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서는 등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과시했었으나, 재규어와 마찬가지로 잦은 품질문제와 공급차질 등으로 지난 2019년부터 판매가 급감하는 추세다.

이에따라 전국 10개 판매 딜러들도 존립을 위협받고 있다. 올해 두 브랜드 합친 판매량은 전년 동기의 4,899대보다 34.5%가 3,211대로, 딜러당 판매량이 320여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재규어랜드로버 판매딜러들은 10개 딜러 중 7개 딜러가 판매부진으로 인해 지난 2017년 이후 4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 일부 딜러는 누적 적자가 200억 원을 넘어서 사업포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는 지난해 10월 본사에서 중책을 맡아 온 것으로 알려진 로빈 콜건 사장이 취임,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었으나, 1년이 지나도 상황이 오히려 악화되자 판매딜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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