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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BMW 인증중고차

국내 진출해 있는 수입차 브랜드들이 '인증중고차'라는 제도를 도입해 중고차 유통 관리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아우디 인증중고차

인증중고차는 말그대로 브랜드가 직접 중고차를 매입해 최대 200가지에 달하는 항목을 세밀하게 진단, 자체적인 품질 검증을 거쳐 판매하는 차량을 말한다. 현재 인증중고차 사업부를 운영하는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BMW, 렉서스, 푸조-시트로엥, 포드, 폭스바겐, 포르쉐, 볼보, 재규어-랜드로버,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페라리 등이 있다.

벤츠 인증중고차

국내 수입차 판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도 인증중고차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2011년 인증 중고차 시장에 뛰어든 이후 최근까지도 판매량 증가 추세를 그리고 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인증중고차는 중고차량 보유 대수를 점차 늘려 고객들의 선택폭을 넓히고 있는데, 실제로 인증중고차로 판매되고 있는 벤츠 차량의 종류나 가격폭은 상당히 다양하다. 비교적 부담이 적은 1천만원대 차량부터 수억원의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차량도 있다.  

최근에는 신차가격이 무려 9억이 넘는 S클래스의 최상위 라인업인 '마이바흐 S650 풀만'도 벤츠 인증중고차로 나와 이목을 끌었다. 

브랜드 인증중고차 통합 '인증마켓'에 올라온 마이바흐 S650 풀만은 수개월의 주문 제작을 거쳐 탄생하는 차량으로, 롤스로이스나 벤틀리보다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특히 인증마켓에 등록된 벤츠 S클래스(W222) 마이바흐 S650 풀만은 신차 가격이 무려 9억 3,56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등록일은 2021년 3월, 주행거리도 고작 1,200km로 신차나 다름없는 차량이지만, 워낙 고가인데다 전장도 길어서 해당 모델을 유지 및 보관할 수 있는 수요가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감가폭이 상당한 편이다. 

이에따라 현재 인증마켓에 등록된 마이바흐 S650 풀만의 판매 가격은 신차가의 반토막 수준인 4억 3,000만원에 올라왔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국내 첫 선보인 마이바흐 S650 풀만은 VIP를 위한 최고급 쇼퍼 드리븐 리무진으로, 주문 제작까지 약 10개월 정도 소요된다. 일등석의 편안함을 갖춘 좌석을 제공하며, 클럽 라운지와 같은 여유로운 공간, 다양한 편의사양 등 사치스러울 정도의 고급스러움을 자랑한다.

전장이 무려 6,515mm, 전폭 1,988, 전고 1,580mm, 휠베이스는 4,418mm로 제원상의 수치도 엄청나다. 특히, 전장만 놓고 보면 25인승 카운티 버스 표준형(6,345mm)과 맞먹는다. 긴 차체는 운전석과 승객석이 분리돼 있으며, 기존의 4인승 마이바흐와 달리 6인승 구조를 기본으로 채택하고 있다. 

외관도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전후면 범퍼, 측면 윈도우라인 디자인과 필러 크롬장식, 측면 차폭등, C필러&트렁크 리드의 마이바흐 엠블럼이 적용된다. 또 차체 중량이 상당한 만큼 마이바흐 풀만 전용 특수 타이어도 장착됐다. 이외엔 전반적인 디자인이나 스타일링은 후기형 S클래스(W222) 마이바흐 S650과 동일하다.

실내도 1열의 경우 레이아웃이나 마감소재는 마이바흐 S650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각 시트와 도어트림, 스티어링휠, 헤드라이닝까지 최고급 나파가죽으로 둘렀고, 다크브라운 원목과 금속소재, IWC 아날로그 시계, 부메스터 3D 사운드 시스템 등 럭셔리한 분위기와 품격이 느껴진다.

2열을 위한 독립된 시스템도 갖췄다. 1열과 2열 사이의 전동 파티션(격벽)이 있고, 1열 운전석과 2열 승객석은 개별적으로 작동하는 '2캐빈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개별적인 음악 청취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 2열 시트는 접이식 좌석인데 비즈니스용 임시좌석으로 보면 된다. 사용하지 않을 땐 접어서 3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용도로 사용되며, 각 시트 중앙에는 3열 탑승객을 위한 큼지막한 18.5인치 디스플레이가 위치하고 있는데, 전방 카메라를 통해 주행 중 전방도로의 모습도 확인할 수도 있다.

3열 시트 구성은 마이바흐 S650과 같다. 다만 긴 휠베이스 덕에 레그룸 공간이 광활하리만큼 넓다. 또 2열부터 3열 모든 측, 후면 유리에는 전동식 커튼이 적용돼 탑승객 프라이버시를 보호해준다.

3열 암레스트에도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돼 있는데, 2열과 3열 시트 및 커튼 전동조절부터 USB포트, 12V 파워 아웃렛, 시가잭, AUX 단자, 접이식 테이블,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냉온 컵홀더, 수납공간 등 편의사양이 가득하다. 뒤쪽에는 별도의 냉장고도 탑재돼 있다.

파노라마 선루프 사이 헤드라이닝에는 마이바흐 특징인 3개의 계기판이 눈에 띄는데, 이는 속도계와 시계, 외부온도를 보여준다. 전좌석 모두 넉넉한 에어밴트는 물론, 개별 공조시스템과 부메스터 오디오 시스템, 화려한 엠비언트 라이트까지 럭셔리 세단의 결정체라 불릴 만큼 완벽하다.

차내에는 V12 6.0L 트윈터보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630마력, 최대토크 102.0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벤츠 인증중고차 관계자는 "마이바흐 S클래스의 경우 동급에선 대체할 만한 차가 없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모델이지만, S650 풀만은 더욱 특별한 차량으로 꼽힌다"라며"이렇게 크고 고가의 차량은 고객이 정해져 있고, 신차가격의 절반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수입 인증중고차 판매량은 3만여 대로 전년대비 30%이상 증가했다. 인증중고차는 각 브랜드마다 70∼200여 가지에 달하는 항목을 면밀히 진단, 수리한 뒤 상품화 작업을 거쳐 다시 고객에게 판매된다.

신차 대비 최소 20∼30%, 많게는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제조사에서 별도의 AS를 제공해 신차와 동일한 보증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이루기 때문에 최근 인증중고차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가 확산되고 있다.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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