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50주년을 맞아 완벽 복원된 전설의 람보르기니 '쿤타치 LP500'
[Motoroid / Column]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가 1971년 최초 공개했던 전설적인 모델 '쿤타치 LP 500'를 완벽하게 복원해 선보였다. 복원을 마친 해당 차량은 11월 15일까지 람보르기니 박물관 무데테크에 전시될 예정이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쿤타치 LP 500는 오늘날까지도 람보르기니의 수많은 모델에 디자인적 영감을 주고 있는 역사적인 모델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쿤타치 LP 500는 람보르기니의 클래식카 인증 및 복원 부서인 폴로 스토리코와 디자인 센터 센트로 스틸레, 피렐리 재단이 함께 복원에 참여했다. 디자인 센터인 센트로 스틸레는 이번 복원 작업에서 차체 복원과 스타일링을 감독했으며, 피렐리 재단은 쿤타치 LP 500 모델에 장착됐던 타이어를 재현하기 위한 역사적 자료를 제공하는 등 이번 복원을 위해 다양한 부서가 협업했다.
관련해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CEO는 "쿤타치는 기존 고성능 자동차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 모델이며,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람보르기니의 디자인 언어에 영감을 주는 대표적인 모델이다"라며,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쿤타치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복원된 전설적인 쿤타치 LP 500을 직접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7년 말, 클래식 카 마니아이자 람보르기니 고객은 폴로 스토리코 부서에 사진으로만 존재하던 전설적인 쿤타치 LP 500의 복원을 의뢰했다.
람보르기니의 클래식카 인증 및 복원 부서 폴로 스토리코의 서비스 총괄 '줄리아노 카사타로'는 쿤타치 LP 500을 제작하기 위해 처음 몇 달을 자료 수집하는데 몰두했다.
그는 기술적인 사양을 포함한 모든 디테일 한 부분까지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문서 수집에 집중했고, 그렇게 수집된 사진, 문서, 회의 보고서, 원본 도면, 당시 사람들의 기억 등을 포함한 모든 자료들은 쿤타치 LP 500의 형태와 기능을 정확하게 재현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를 토대로 해당 부서는 당시의 쿤타치 생산 방식을 존중하기 위해 현대 기술과 도구를 활용해 차량을 분석했고, 전통적 방식으로 복원 작업을 이어나갔다.
본격적인 복원 작업은 양산형 쿤타치 모델의 튜브형 프레임과는 완전히 다른 쿤타치 LP 500만의 플랫폼 섀시를 복원하는 데서부터 시작됐다. 또 판금 단계에서는 이탈리아 판금공, 일명 바틸라스트라의 도구를 활용한 전통적인 판금 방식을 그대로 따랐다. 1971년 프로토타입 제작 당시에 사용됐던 조명 진단 기구를 포함해 인테리어 제작 과정에서도 유사한 전통적 방식이 적용됐다.
모든 부품은 1971년 당시의 람보르기니의 예비 부품 또는 복원한 부품을 사용했지만, 이미 사라진 부품은 새롭게 제작해 껴넣다.
디자인 복원은 람보르기니의 디자인 센터인 센트로 스틸레에서 맡았다. 람보르기니의 현 디자인 센터 본부장인 밋챠 보거트는 “쿤타치 LP 500은 람보르기니의 모든 후속 모델의 디자인 DNA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매우 소중한 모델이며, 지난 1971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쿤타치 LP 500이 첫 선을 보이기 전, 1:1 스케일의 스타일링 모델이 제작된 기록이 있었고, 센트로 스틸레 부서는 이 방식을 차용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폴로 스토리코에서 복구한 인증용 시트 이미지와 당시 출판된 매거진 등의 기타 자료를 통해 우리는 최초의 1:1 스케일 모델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자료를 재구성할 수 있었다. 가장 큰 과제는 1:1 스케일 모델을 만들기 위해 내, 외관의 정확한 사이즈를 측정하는 것이었고, 이를 위해 엄청난 정보원인 섀시 번호 001의 LP 400을 3D 스캔하기도 했으며, 만족스러운 라인의 최종 모델을 완성하는 데까지 총 2,000시간이 걸렸다"라고 설명했다.
컬러 선택은 페인트 제조사 PPG의 아카이브를 활용했다. 람보르기니는 컬러 분석 과정에 거쳐 쿤타치 LP 500에 사용됐던 지알로 플라이 스페시알레(노란색)의 정확한 성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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