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본다" 한국에서 실패한 중국산 전기차, 일본에서는 통할까?
[Motoroid / Report]
중국 동풍자동차 계열 자동차 기업 '동풍쏘콘(DFSK)'이 전기트럭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니혼게자이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물류기업 SBS홀딩스는 지난 13일 중국산 1톤 전기 트럭 1만대를 도입키로 결정했다.
SBS홀딩스는 물류 트럭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현재 보유중인 2천여 대의 트럭을 향후 5년간 모두 전기차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BS홀딩스는 이번 전기 트럭의 도입을 시작으로 협력업체 차량까지 포함해 총 1만대의 중국산 전기 트럭을 도입할 전망이다.
SBS홀딩스가 도입하기로 한 중국산 전기트럭은 일본 전기차 스타트업인 '팔로 플라이'가 설계하고 중국 동풍자동차 계열의 동풍쏘콘이 위탁 생산하는 1톤 트럭이다. 항속 거리는 약 300km 정도이며, 대당 구입가격은 약 380 만엔(3,945만 원)으로 일본의 가솔린 트럭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외 SG홀딩스 계열 택배업체인 사가와익스프레스도 올 초 중국 광시자동차그룹으로부터 전기 소형트럭 7천여대를 도입키로 합의했다.
광시자동차그룹은 2022년 상반기에 사가와에 차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중국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업체인 BYD도 벌써 일본에 100여대 이상 전기버스를 공급했으며, 가격을 더 낮춰 일본 대중교통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내연기관 차량은 중국산이 일본이나 유럽, 미국, 한국차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뒤떨어지지만 전기차는 싼 배터리 가격 등을 바탕으로 제품력과 가격 경쟁력에서 일본차를 압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일본의 물류업체와 버스업체들은 일본업체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전기트럭이나 버스를 중국으로부터 싼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생각보다 매력적이란 입장이다.
일본 현지에서는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대중 전기차 개발을 서두르지 않으면 중국산 전기차 잠식 속도가 훨씬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일본 시장 진출에 나서는 동풍쏘콘은 가솔린차량으로 지난 2018년 한국시장에 먼저 진출했지만, 판매 부진으로 최근 판매를 중단했다.
동풍쏘콘의 한국 총판인 신원CK모터스는 가솔린 중형 SUV와 0.7톤급 미니트럭, 승합차 등을 가져와 연간 1백여대 가량을 판매했으며, 1톤 전기트럭 도입도 검토했었으나 자금난으로 결국 판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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