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스스로 결제하고 즉각 인도받는 '자동차 자동판매기' 등장
[Motoroid / Report]
영국 최대의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오토 트레이더(Auto Trader)가 고객 혼자서 결제하고 인도까지 가능한 자동차 자동판매기를 선보였다.
기존의 자동차 구입 과정은 고객이 전시장을 직접 방문해 시승 및 상담을 거쳐야 하지만, 해당 자동판매기를 사용하면 간단한 결제만으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
영국 런던 올드 스피털필즈 마켓에 설치됐으며, 자동판매기의 화면을 터치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통합 결제 기능, 맞춤형 POS 시스템, 키 릴리스 기능 등이 탑재됐으며, 설계 및 제작에는 3개월 이상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제가 완료되면 디스펜서의 도어가 자동으로 열리게 되며, 고객은 디스펜션 내 전시돼 있던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자동차 자동판매기에 들어가는 차량은 오토트레이더와 자동차 대리점의 협상을 통해 결정되며, 딜러사와의 사전 합의를 통한 할인이 반영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첫 번째 자판기에는 유럽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르노의 소형 전기차인 조(Zoe)가 들어가 있으며, 가격은 1만 6,000파운드(한화 약 2,400만 원)로 책정됐다.
판매처인 오토트레이더는 투명한 가격 협상과 자동차 간편 구매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해당 자동판매기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영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9명 이상(92%)이 "자동차 구매 과정에서 이뤄지는 가격 협상과 흥정에 대해 부담과 불편함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10명 중 7명은 "자동차 판매에 있어 가격이 더 명확하고 일관성이 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런던에 설치된 해당 자동차 판매기가 활성화된다면 자동차 구매 과정에서 기존 고객들이 느꼈던 불편함을 크게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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