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소수에게만 허락된 '12기통 슈퍼카'...페라리 12칠린드리 실물 살펴보니
[Motoroid / Photo]
자연흡기 프론트 미드 12기통 2인승 모델 '페라리 12칠린드리'가 아시아 최초로 한국서 공개됐다.
가장 순수한 페라리 DNA를 담아낸 12기통 엔진은 1947년 브랜드 설립 이래 현재까지 끊임없는 혁신을 거듭해 왔다.
'칠린드리(Cilindri)'는 '실린더(Cylinder)'의 이탈리아어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차량의 특징과 페라리의 타협없는 파워트레인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페라리는 12칠린드리를 12기통 특유의 감성과 페라리의 DNA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페라리에 대해 높은 비전과 기준을 가진 소수만을 위한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1950년대와 60년대의 전설적인 그랜드 투어러에서 영감을 받은 12실린드리는 우아함, 폭넓은 사용성, 성능이 완벽하게 조합돼 눈길을 끈다.
플라비오 만조니와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 디자인 팀은 기존 페라리의 프론트 미드 V12 차량 스타일에 근본적인 변화를 주어 12실린드리에 적용했다.
12실린드리가 가진 기하학적 구조의 특징은 간결한 라인이다. 매끄럽게 통합된 하나의 전체 볼륨을 강조하고 있다. 차량의 측면 라인도 극도로 간결하다.
윙은 페라리 특유의 관능미를 유지하면서도 기하학적으로 매우 정밀하게 조각됐다. 차량의 모든 라인은 볼륨이 서로 교차하면서 만들어졌고 형태에 대해 보다 기능적으로 접근함으로써 과거에 대한 향수를 탈피했다.
근육질의 리어 윙은 위용있는 모습을 드러내면서도 기하학적으로 완벽하게 제어되도록 디자인됐다. 프론트 윙에서는 근육질 형태의 긴장감이 측면을 따라 미세하게 뻗어 내려오며 일체감있는 미학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보닛에는 프론트 윙이 통합되어 있다. 윙에서 절단선을 제거해 매끄럽고 끊김없는 표면을 만들어 근육질의 디자인이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전체 보닛은 엔진룸을 냉각하기 위해 필요한 두 개의 환풍구만 제외하고는 물 흐르듯 부드럽고 깔끔한 라인으로 완성됐다.
전면부에서는 길쭉한 형태의 헤드라이트, 전통적인 그릴 모양 같은 상징적인 요소를 없애고 대신 차량의 디자인에 내재된 기하학적 구조와 교차점에 보다 집중했다.
헤드라이트의 경우, 차체 앞부분을 둘러싼 하나의 밴드 안에 통합되어 있는데 이 부분에는 DRL이 칼날처럼 튀어나와 있다.
후면부에도 유사한 접근 방식이 적용됐다. 차량 전면부와 일관성을 보이는 테일라이트는 오목한 후면부 전체를 가로지르는 블레이드 형태로 되어있다.
이런 디자인은 12실린드리의 진정한 시그니처 테마라고 볼 수 있으며,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의 디자이너들이 기술적, 기능적 요구사항을 얼마나 영리하게 융합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디자이너들은 리어 스포일러를 채택하는 대신 리어 스크린과 통합된 두 개의 액티브 플랩을 사용하여 시그니처 델타 테마를 완성했다. 전반적으로 마치 하나로 이어진 전체와 같은 느낌이 들고, 매우 하이테크한 형태가 탄생했다.
차체 컬러와 동일한 테일 섹션도 매우 간결한 그리고 마치 하나의 단일체와 같은 디자인으로 마무리됐다. 블랙 또는 탄소섬유로 마감된 하부 섹션에선 디퓨저 킬이 눈에 띈다. 차체는 마치 디퓨터 킬 위에 거의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부분에는 두 개의 센서와 두 개의 트윈 테일파이프도 포함되어 있다. 총 4개의 요소로 구성된 센서와 트윈 테일파이프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보다 콤팩트한 모양을 만들기 위해 금속 소재로 둘러싸여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세 가지 레벨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 레벨은 대시보드 상단에서 도어 패널 트림까지, 두번째는 중앙 영역, 세 번째는 운전자와 동승자의 발밑 공간과 시트 부분이다. 각 레벨은 명확하게 구분되며, 색상과 소재의 조합을 통해 듀얼 콕핏 효과를 강조한다. 이로 인해 시트와 그 외 부분이 우아하게 혹은 스포티하게 보이는 효과를 연출한다.
인테리어 스타일은 페라리 듀얼 콕핏 구조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레이아웃은 페라리 로마와 로마 스파이더, 그리고 페라리 푸로산게에 적용된 바 있다. 운전자와 탑승자를 위한 두개의 모듈로 이뤄진 12실린드리의 캐빈은 거의 대칭적인 구조로 이뤄져 있으며, 놀라운 수준의 편안함과 더불어 몰입감 높은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다.
대시보드는 가로로 길게 뻗어 있는데 상단의 장식적인 부분과 하단의 기능적인 부분이 명확하게 구분돼 있다. 상단에는 운전석 및 조수석 계기판 전용 비너클과 온도 조절 통풍구 전용의 비너클, 이렇게 2개가 눈에 띈다.
색상과 소재의 변화를 통해 대시보드 본체에 의해 분리된 2개의 부분은 확연히 구분되는 데 마치 대시보드가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여 경쾌한 느낌을 강화했다.
중앙 터널의 패널은 마치 대시보드로부터 뻗어나와 연장된 것처럼 보인다. 중앙 터널의 장식 부분에는 대비되는 소재로 부각된 커다란 조각같은 홈이 있다. 이 곳에 팔걸이가 위치해 있는데 금속 테두리로 둘러싸여 있어 다른 부분과의 확실한 경계선을 나타낸다. 터널의 측면 부분은 푹 파여 있어서 다시 한번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재현했다. 또한 이 부분은 고급스러운 소재로 장식되어 있으며 페라리의 상징적인 게이트 시프트가 위치한 Y자형 금속 요소도 눈에 띈다.
12실린드리에는 넉넉한 크기의 색조 처리된 글라스 루프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캐빈의 통풍성과 더불어 공간감이 크게 향상됨은 물론 여름과 겨울 모두 최적의 열효율을 보장한다. 디자인 측면에서 글라스 루프는 캐빈의 상단부분과 완벽하게 통합돼 있는데 이를 통해 우아하고 세련된 모습을 연출하고 윈드 스크린과 리어 스크린 사이의 연속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새로운 HMI도 도입했다. 3개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HMI는 페라리 V12 베를리네타의 탑승 경험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모든 주요 기능은 중앙에 위치한 10.25인치 터치스크린 정전식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어 가능하다.
해당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손이 닿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바로 옆엔 주행 및 차량 동역학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보여주는 15.6인치 운전자 디스플레이가 있다. 동승자는 조수석 앞에 있는 8.8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행 경험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어 진정으로 공동 운전자가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12실린드리에서 옵션으로 제공되는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은 버메스터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 15개의 라우드 스피커로 구성되어 있으며, 1600W의 강력한 출력으로 어떤 볼륨과 속도에서도 전례 없는 사운드를 선사한다.
사운드의 왜곡을 최소화하는 링 트위터 기술 덕분에 고주파는 맑고 선명하게 재생된다. 강력한 듀얼 코일 서브우퍼는 풍성하고 풍부한 사운드를 내며, 울트라플랫 헤드라이너를 통해 360도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차내 탑재된 F140HD 엔진은 페라리의 영혼을 가장 순수하게 표현한, 상징적인 페라리 자연흡기 V12의 최신 버전이다.
12실린드리는 탁월한 성능과 강력한 사운드트랙, 페라리만의 독점적인 기술이 담긴 엔진을 탑재했고, 이를 통해 페라리 역사상 가장 빛나는 역사를 쓴 베를리네타(2인승 혹은 2+2 쿠페 모델) 스포츠카를 계승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도전적이며 혁신적인 솔루션을 채택한 이 엔진은 최대 830cv를 발휘하며 최대회전수는 9,500rpm에 이른다.
엔진의 특징은 개량된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이 중 일부는 스페셜 시리즈인 812 컴페티치오네에 이미 채택됐던 것들로 성능 면에서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V12의 회전수를 높이기 위해, 엔지니어들은 엔진 부품의 무게와 관성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슬라이딩 핑거 팔로워가 장착된 밸브트레인은 포뮬러 1에서 축적한 페라리만의 경험에서 파생됐다. 이 밸브트레인은 12기통 엔진를 위해 특별히 개발된 것으로, 질량을 줄이고 고성능 밸브의 형태나 디자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수정사항 대부분은 모든 작동 상황에서 토크를 최적화해서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 결과, 레드라인에서 최고출력을 발휘하며, 짜릿할 정도로 부드럽고 매끄러운 응답성을 제공하는 엔진이 탄생했다.
매니폴드와 플레넘 레이아웃은 매우 컴팩트해졌다. 흡입관의 길이를 줄이고 캠의 모양과 움직임을 최적화해 고회전에서도 파워를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실린더 안에서 동적 전하를 극대화하기 위해 흡입관의 길이를 지속적으로 변경할 수 있는 기하학적 구조의 가변 흡입관을 채택, 모든 엔진 속도에서 토크 곡선이 최적화됐다.
자연흡기 엔진 최초로, 선택된 기어의 기능에 따라 최대토크를 변경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소프트웨어가 개발됐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변속비가 증가할 때 부드럽고 점진적으로 가속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는 12실린드리의 주행감을 독특하게 만드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가속과 파워가 점진적으로 커지는 것은 모든 페라리 12기통 엔진의 상징이다. 새로운 엔진은 혁신적인 흡기식 토크 쉐이핑을 통해 전자식으로 정교한 제어가 가능해 3단과 4단 기어에서 토크 곡선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전자 제어는 가속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토크를 더 잘 인식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를 통해 운전의 즐거움은 한층 더 향상됐다. 또한 새로운 기어비를 도입함으로써 가속 수준을 더욱 높게 유지하고, 엔지니어들은 흡기 엔진의 새로운 토크 곡선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엔진의 기계적 효율성과 윤활 회로의 효율성을 최적화하는 것은 폭발적인 성능과 연료 소비 절감에 크게 기여한다. 이를 위해 가변 배기량 오일 펌프를 보정해 오일이 엔진 전체에 순환한 후 섬프에서 수증기와 함께 회수될 수 있도록 했다.
가솔린 직분사 시스템은 2개의 가솔린 펌프와 4개의 레일로 구성된다. 레일에는 압력 제어 시스템에 피드백을 제공하는 압력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전자식 인젝터는 엔진 사이클당 최대 3회까지 분사량을 제어할 수 있다. 단일 및 다중 스파크 기능을 갖춘 ECU는 점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또한 ECU는 탱크 내 연료의 옥탄가를 인식하여 노킹을 방지할 수 있는 정교한 전략을 사용해, 엔진이 항상 열역학적으로 최고의 효율성을 낼 수 있는 조건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연소를 제어한다.
새로운 배기 시스템에는 미립자 필터와 결합된 세라믹 촉매 컨버터가 도입됐다. 최신 배기가스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개발된 이 시스템은 현존하는 가장 진보된 배기가스 저감 기술로, 소프트웨어 전략을 오랜 기간 동안 보정해서 탄생했다.
사운드는 페라리 V12 특유의 편안함, 고급스러움, 짜릿한 드라이빙 감성을 구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를 위해 흡기 및 배기 라인의 모든 요소가 최적화됐다. 동일한 길이의 배기관, 모든 실린더 뱅크에 장착된 6-in-1 매니폴드 그리고 중앙 섹션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통해 모든 연소 순서가 조합된, 페라리 V12 특유의 굉음이 만들어졌다.
또한 흡기 및 배기 시스템에서 각각 발생하는 고주파와 저주파를 완벽하게 통합하고 보정한 것도 엔진의 음색에 영향을 미쳤다. 배기관의 형태와 배플형 소음기의 내부 유체 역학은 배압을 최소한으로 줄여 동력 전달을 개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배기 시스템의 형태와 곡선이 가진 기하학적 구조도 엔진이 최대RPM에 도달할 때까지 모든 범위에서 순수한 사운드가 보장될 수 있도록 보다 완벽하게 개선됐다.
실내 사운드도 완벽한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흡기관이 개선됐다. 공명기의 위치를 변경하여 압력파를 변화시켰다. 이를 통해 특히 중간 주파수 영역에서 더욱 풍부한 음역대를 구현했다. 결과적으로 모든 주행 조건에서, 특히 스포티한 주행 상황에서 더욱 깨끗하고 풍성한 사운드를 실내에서 즐길 수 있다.
2 실린드리에는 8단 DCT가 장착됐다. SF90 스트라달레를 시작으로 다른 라인업의 차량에서도 만장일치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변속기다. 이전보다 더 커진 21인치 림의 타이어를 장착해, 기존 V12 모델에 비해 저단 기어에서 기어비가 5% 짧아지고 휠에 전달되는 토크가 12% 증가하였다. 이를 통해 가속 시의 종방향 성능과 기어 변속 시간이 개선됐다.
기어 변속을 통한 가속 성능은 크게 향상됐고 8단 기어를 도입함으로써 고속도로 주행 시 연비가 향상됐다. 즉, 8단 DCT는 효율성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모든 기어에서 매력적으로 작동한다.
페라리는 엔진 및 보조장치의 열 방출을 위해서 차량의 전체 냉각 시스템도 재설계했다. 구체적으로 프론트 범퍼에 7개 이상의 구멍을 뚫어 차체 전면 하부의 열이 최적으로 방출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섀시의 종방향 요소 사이 공간에는 엔진 냉각수 라디에이터와 에어컨 회로 콘덴서가 있고, 이들은 차체 중앙의 개방 구역으로부터 공기를 공급받는다.
오일 라디에이터는 두 개의 요소로 분리되어 프론트 휠 앞쪽에 장착됐다. 두 개의 측면 공기 흡입구는 각각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외부는 엔진 오일 라디에이터를 냉각하고 내부는 브레이크를 냉각한다.
브레이크 냉각관은 2개의 구멍을 통해 공기를 공급받는데 하나는 라디에이터 흡입구 사이에, 다른 하나는 프론트 스플리터의 하부에 위치해 있다. 브레이크 냉각에 관련한 모든 시스템은 오일 라디에이터 흡입구와 통합되어서, 프론트 브레이크 흡입구의 공기 흐름을 최적화한다. 측면 흡입구는 구멍으로 유입되는 공기의 양을 최대화하는 동시에 차량 측면을 따라 공기가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L자 형태로 둘러싸여 있다.
엔진룸의 공기는 보닛 위에 있는 두 개의 통풍구를 통해 배출되어 과압을 줄이고 냉각 효율을 높인다. 2개의 통풍구 덕분에, 차체 하부의 구멍 개수가 줄어들어 다운포스를 효율적으로 극대화해서 발생시킬 수 있게 됐다. 프론트 휠 뒤쪽 윙에는 휠 아치에서 나오는 공기를 위한 통풍구가 있어 브레이크 및 프론트 디퓨저용 냉각관에서 발생하는 차체하부의 과압을 최소화한다.
공기역학에 있어서 주요 목표는 성능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세련되고 우아한 차량을 만드는 것이었다. 테일 섹션에 2가지 특징적 요소가 있는데 하나는 트렁크 덮개에 있는 25nm 놀더 그리고 또 하나는 능동적 공기역학 장치다. 전자는 항력이 최소일 때 차량의 공기역학 효율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재압축 기능을 제공한다. 반면 플랩은 각각 LD와 HD의 두 가지로 설정 가능하다.
LD 포지션에서는 플랩이 차체와 수평을 이룬다. 따라서 공기가 방해받지 않고 그 위를 지나가게 된다. 이 설정은 차량의 성능이 다운포스와 큰 관련이 없는 속도인 시속 60km까지 유지되며, 300km/h 이상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 두 속도 사이에서는 다운포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스포일러의 움직임은 자동차의 종방향 및 횡방향 가속에 따라 달라진다. HD 설정에서 12실린드리는 최대 다운포스를 생성하고 차량이 공기역학적으로 균형을 이루도록 한다.
하부는 중앙 라디에이터에서 나오는 공기의 흐름을 관리하여 수직방향의 부하를 최대한 만들어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체하부 중앙 개방 구역에 있는 루버의 평면 형태와 윤곽은 에너지가 높지 않은 뜨거운 공기의 영향을 최소화한다. 앞바퀴 뒤 저압 영역엔 2개의 루버를 만들어 엔진룸 내부의 과압을 줄였다. 이를 통해 방열질량의 효율성을 높이고 항력을 낮추며 다운포스 발생을 증가시킨다.
812 컴페티치오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전면 차체하부의 다운포스는 세 쌍의 보텍스 제너레이터를 통해 생성된다. 또한 전면 차체하부는 프론트 스플리터에서 나오는 저온의 기류를 전달하여 브레이크 냉각에 기여한다.
중앙 차체하부는 공기 흐름을 올바르게 전달하여 리어 디퓨저까지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위해 변속기 터널 입구는 내부로 유입되는 공기량을 균형있게 조절하기 위해 작아졌다. 리어휠 앞쪽은 타이어를 보호하고 기류를 후방으로 유도하기 위해 높게 설계됐다.
면 차체하부에는 효율적인 다운포스를 생성하고 기류를 환기장치 쪽으로 유도하기 위한 보텍스 제너레이터 한 쌍이 장착돼있다. 레이싱의 혁신을 공도용 스포츠카에 적용해 온 페라리의 철학에 따라, 엔지니어들은 리어 펜스의 바깥쪽 가장자리 근처에 공기 흡입구를 만들어 소음기 전자장치의 공기가 통풍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섀시는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것으로 100%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었으며 812 슈퍼패스트에 비해 휠베이스가 20mm 짧아졌다. 특히 쇼크 타워, A 필러, C 필러와 같은 주조 부품의 기하학 구조에 초점을 맞춰 비틀림 강성을 개선하고 무게도 줄였다.
섀시 상단의 유리 부분은 차량의 NVH 및 안전 성능을 향상시킴과 더불어 이전 페라리 12기통 섀시에 비해 더 이상 무게를 늘리지 않고도 강성을 개선할 수 있는 깔끔한 하중선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결과적으로, 812 슈퍼패스트에 비해 비틀림 강성이 15% 증가하여 동역학적인 움직임을 더욱 잘 예측할 수 있게 됐으며 서스펜션 정밀도에도 좋은 영향을 줬다. 마지막으로, 주조물을 광범위하게 사용해 조립이 필요한 압출가공) 부품의 수를 크게 줄여, 조립 프로세스가 훨씬 효율적으로 개선되었다.
페라리 양산차로는 처음으로 기어박스 서브프레임의 쇼크 타워에 100% 재활용이 가능한 2차 합금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 한 대 생산 당, 146k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광범위한 개발을 통해 재활용되지 않는 합금과 기계적 특성이 동일하다는 것이 증명되었으며, 화학성분에 있어서 미세하게 다른 차이를 활용했다. 이 새로운 합금의 검증을 위해 구성요소의 정적 및 동적 움직임을 평가하기 위한 테스트가 수행되었으며, 피로 및 충돌 시험에서 우수한 결과가 도출됐다.
12실린드리는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S5 혹은 굿이어 이글 F1 슈퍼스포츠 타이어를 장착할 수 있는데, 두 타이어 모두 페라리를 위해 새로운 사이즈로 개발되었다(전 275/35ZR21, 후 315/35ZR21). 타이어는 물리적 세션과 가상 세션을 통해 개발됐다.
특히, 가상 세션에서는 시뮬레이터 테스트를 진행함으로써 실제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횟수를 줄일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개발 시간과 주기가 단축됐다.
타이어의 컴파운드, 트레드 디자인 및 케이싱 특성 측면에서 최신 기술을 채택함으로써 성능을 최적화했다. 광범위한 테스트를 통해 성능, 마른 노면에서의 접지력 수준, 밸런스, 한계상황에서의 안정성, 젖은 노면에서의 안정성, 내외부에서의 편안함이 향상되었고 소음은 줄어들었다.
또한 이전 페라리 프론트 엔진 V12 베를리네타 타이어에 비해 롤링 저항(바퀴가 굴러갈 때 발생하는 저항력)이 10% 감소했다.
관련해 12칠린드리 아시아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페라리 글로벌 프로덕트 마케팅 총괄 엠마뉴엘레 카란도는 "페라리는 다양한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항상 새로운 콘셉트의 모델을 출시하기 위해 끊임없이 제품군을 진화시키고 있다"라며 "12칠린드리는 최고 수준의 편안함, 혁신기술로 탄생한 뛰어난 성능 그리고 순수한 운전의 스릴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는 차량으로 스포츠카 드라이버와 레이싱 드라이버 모두를 만족시키는, 페라리 포지셔닝 맵에서 중간을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모델이다"라고 말했다.
페라리 국내 공식 수입 및 판매사 FMK 김광철 대표이사는 “한국은 페라리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열정을 가진 고객이 많은 시장인 만큼, 지난 12기통 모델인 푸로산게에 이어 12칠린드리를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감격스럽다"라며 "12칠린드리를 통해 국내 페라리 팬들이 페라리 파워트레인 철학의 정수와 대체불가한 12기통 엔진의 감성을 느껴볼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페라리 12칠린드리를 포함하는 모든 페라리 차량은 구입 후 첫 7 년 내 모든 범위에 걸쳐 정기적인 유지보수 서비스가 제공된다.
스케줄에 따라 제공되는 유지보수는 고객이 수년간 최고의 성능과 안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독자적인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인증 중고차를 구입하는 페라리 오너들에게도 제공된다.
정기 점검(매 2만 km 마다 또는 주행거리 제한 없이 연 1회), 오리지널 부품, 마라넬로에 있는 페라리 트레이닝 센터에서 직접 교육을 받은 직원들이 최신 진단 장비를 이용해 진행하는 정밀 점검은 제뉴인 메인터넌스 프로그램을 통해 받을 수 있는 혜택 중 일부에 불과하다.
해당 서비스는 공식 딜러 네트워크 상에 있는 전 세계 모든 페라리 딜러십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차진재 기자 = 8wlswo8@naver.com]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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