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가지고 저렴하게 카본을 생산해낼 수 있다고?
[Motoroid / Tech]
고성능 스포츠카나 스페셜 에디션 차량 관련 기사를 살펴보면 '카본(Carbon)'이라는 용어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렇다보니, 카본이 뭔가 특별하거나 고가의 차량에만 적용되는 특별한 소재라는 사실은 너무나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그렇다. 카본(탄소 섬유)은 일반 스틸보다 뛰어난 장점을 가진 고급 소재다. 부식에 강하고 강성이 뛰어나며, 다양한 형태로 제작이 용이함은 물론이고 가볍기까지 하다. 카본이 무게대비 우수한 탄성과 강도를 자랑하다 보니, 경량화가 주된 과제로 꼽히는 자동차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재로 떠오르게 됐다. 조금이라도 더 가볍고 튼튼해야만 하는 자동차에 있어서 카본은 최고이자 최적인 소재로 여겨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좋은 카본을 일반 차량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제조 과정이 복잡해 가격이 비싸다. 카본이 고성능 차량이나 모터스포츠 분야서 주로 사용되는 이유도 바로 가격에 있다.
하지만 카본 소재를 일반 차량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될 날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미국 국립 재생 에너지 연구소(National Renewable Energy Laboratory)와 공학자 그레그 베컴(Gregg Beckham)이 옥수수 줄기와 밀짚과 같은 식물을 통해 보다 저렴하고 친환경적으로 카본 섬유를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photo : Nexus Media
연구팀은 식물을 당으로 분해해 산으로 전환시키는 방법을 통해 카본 섬유의 원사인 폴리아크릴로니트릴(PAN)을 생산하는데 성공했고, 현재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생산 공정을 확장하기 위해 외부 협력체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방법으로 만들어진 카본 소재가 자동차 제작 공정에 활용될 수 있을지 크게 기대되는 시점이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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