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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New Car]

발키리 V12

영국 애스턴마틴이 레이싱머신 '발키리 하이퍼카'를 공개, 새로운 모터스포츠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애스턴마틴은 발키리 하이퍼카로 내구 레이스 최상위 클래스에 복귀하며 르망 24시간 레이스 종합 우승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로드카 기반 하이퍼카 중 유일한 출전 모델인 '발키리(Valkyrie Hypercar)'는 애스턴마틴이 FIA 하이퍼카 규정을 준수해 제작한 최초의 레이싱카로, FIA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와 미국 기반의 IMSA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에서 경쟁하게 된다. 발키리는 2025년 2월 28일 WEC 개막전 '카타르 1812km'에서 처음으로 공식 레이스에 출전한다. 이 경기에서 애스턴마틴 공식팀 THOR이 두 대의 발키리를 출전시키며, 세계 모터스포츠 무대에 본격적으로 데뷔할 예정이다.

애스턴마틴 발키리는 글로벌 내구 레이스의 최상위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애스턴마틴 퍼포먼스 테크놀로지스와 THOR이 공동 개발한 이 모델은 현재 경쟁 모델 중 유일하게 기존 양산형 초고성능 차량을 기반으로 탄생했으며 궁극의 하이퍼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레이스를 위해 최적화된 카본 파이버 섀시를 갖춘 이 레이스카는 코스워스가 제작한 6.5리터 자연흡기 V12 린번 엔진을 탑재했다. 이 엔진은 로드카 버전에서 최고 11,000rpm까지 회전하며 1,0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발휘한다. 

레이스카의 파워 유닛은 하이퍼카 클래스의 성능 기준에 맞춰 조정 및 강화되었으며 최고 수준의 내구 레이스에서 요구되는 혹독한 주행 환경을 견딜 수 있도록 개발됐다. 발키리 라인업은 V12 엔진을 공통적으로 탑재하고 있는데 이는 강력한 성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애스턴마틴이 추구하는 순수 레이싱 철학과도 조화를 이룬다.

신뢰성과 내구성 측면에서 하이퍼카 규정은 500Kw(680bhp) 출력을 제한하는 등의 조건을 포함하며, 이는 처음부터 높은 부하 주기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V12 엔진에 유리한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레이스 환경에서는 연료 효율성이 중요한 개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애스턴마틴 내구 모터스포츠 총괄 아담 카터는 “애스턴마틴 발키리는 단순한 하이퍼카가 아니라 자동차 공학 역사에 있어 혁신적인 전환점을 의미하는 모델로 퍼포먼스, 디자인, 혁신의 정점을 보여준다”며, F1® 기술과 로드카 기술이 완벽하게 결합된 발키리는 레이스를 위해 태어난 머신이며 세계 내구 레이스 최상위 클래스에서의 경쟁은 이 차량의 기술력을 더욱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이퍼카 규정을 준수한 덕분에 발키리는 로드카와 여러 기술적 요소를 공유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동일한 V12 파워트레인이 자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아담 카터는 “스틴트 동안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면서도 연료 탑재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는 필요한 출력이 적기 때문에 엔진이 낼 수 있는 최고 성능보다 낮은 속도로 운영한다”며, “규정에 의해 출력이 제한되면서 토크 곡선을 재조정하고, 엔진 회전수를 낮춰 마찰 손실을 줄이는 방식으로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키리 하이퍼카의 에어로다이내믹 설계는 레이싱 규정에서 요구하는 공식 승인 기준을 충족하도록 발전해왔는데, 이는 애스턴마틴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마렉 라이히만과 2025년 3월부터 애스턴마틴 F1 팀의 매니징 테크니컬 파트너로 합류하는 아드리안 뉴이가 공동 설계한 로드카를 기반으로 한 탄탄한 기본 구조 덕분에 가능했다”며, “역사상 손꼽히는 레이싱카 디자이너인 아드리안 뉴이가 자동차를 설계하면서 레이스 출전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상상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로드카에서 레이스카로의 변환은 주로 FIA의 기술 규정에 따라 이루어지며, 이는 안전성과 성능을 고려한 대회 기준을 반영한다. 레이스에서는 드라이버 교체와 타이어 교체, 피트스탑(Pit Stop)에서의 실시간 연료 보충, 차량 간 충돌 가능성 등 다양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전후 바디워크를 신속하게 교체할 수 있는 구조, 단일 연료 주입구를 통한 급유 시스템, 섀시에 통합된 고속 공압식 잭 시스템, 안전성과 신속한 접근성, 시야 확보를 최적화한 드라이버 콕핏 등의 기술이 적용됐다.

레이싱 서스펜션 구성은 전·후륜 더블 위시본 방식이며 푸시로드로 작동하는 토션바 스프링(Torsion Bar Spring)과 조절 가능한 측면 및 중앙 댐퍼를 갖추고 있다. 또한, 발키리는 하이퍼카 규정에 따라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18인치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타이어를 사용한다.

아담 카터는 “개발 수준과 관계없이 규정에 의해 차량의 최대 성능이 제한된다”며, “최소 중량이 정해져 있고 드라이브샤프트 토크 제어(Driveshaft Torque Control)를 통한 출력 제한이 있으며 에어로다이내믹 성능 범위도 규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참가 차량은 실물 크기 풍동 실험을 거쳐 측정된다”며, “중요한 것은 발키리의 핵심 성능 요소를 최적화하는 데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레이스카의 주요 설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그중 하나가 패들 시프트 방식의 반자동 변속으로 작동하는 엑스트랙 7단 시퀀셜 변속기다.

관련해 애스턴마틴 CEO 아드리안 홀마크는 “애스턴마틴이 다시 르망 24시간 레이스 종합 우승 경쟁에 나설 수 있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우승을 향한 이 여정은 브랜드의 핵심 가치와 맞닿아 있으며 애스턴마틴 모터스포츠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키리는 WEC와 IMSA에서 최상위 스포츠카 레이스에 도전하는 유일한 로드카 기반 하이퍼카로 100년 넘게 이어져 온 애스턴마틴의 레이싱 DNA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모델”이라 전했다. 

[차진재 기자 = 8wlswo8@naver.com]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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