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아이콘' 포드 머스탱, 알고보니 대중 음악에도 스며든 '영향력 1등 머슬카'
[Motoroid / Column]
포드를 대표하는 머슬카 머스탱은 1964년 첫 출시 이후 큰 반향을 일으킨 차량이란 평가를 받는다.
특히 머스탱은 단순 제품을 넘어 시대를 대변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문화이자 아이콘으로 성장해왔다. 폭발적 인기와 수요 뿐만 아니라 문화와 예술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젊음과 자유의 상징으로 여겨져 영화 등 다양한 매체에 등장했다.
대중 음악의 영역에서도 머스탱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아이콘으로서 영감의 원천으로 작용했다. 엘튼 존과 세르쥬 갱스부르 같은 유럽 출신 아티스트들도 머스탱과 관련한 노래를 만들기도 했다. 이러한 다채로운 노래들은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의 플레이리스트를 채우며, 머스탱의 거친 배기음과는 또 다른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1966년 발매된 ‘Mustang Sally’는 강렬하고 소울풀한 보컬이 인상적인 R&B 곡으로, 샐리(Sally)라는 여성에게 1965년식 머스탱을 사준 화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Guess think you better slow your mustang down"이라는 가사는 머스탱을 운전하는 샐리에게 속도를 줄이라고 말하는 부분으로, 머스탱의 주체할 수 없는 속도와 힘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세르쥬 갱스부르가 1968년 발매한 앨범 ‘Initials B.B.’의 수록곡으로, 갱스부르 특유의 도발적인 가사가 머스탱이 상징하는 젊음과 자유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머스탱을 타고 있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록과 팝의 요소를 결합해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하여 현대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찬양하는 곡이다.
영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로켓맨' 엘튼 존이 1976년 발매한 앨범 ‘Blue Moves’의 수록곡 ‘Shoulder Holster’에서도 머스탱이 등장한다. 'From a midwest family with a stucco home and her own Mustang'라는 가사에서 집과 머슬카를 소유한 미국 중산층 가정의 특징을 묘사하기 위해 머스탱이 사용되었다. 이 곡은 다소 평화로운 곡 분위기와는 달리 중산층의 삶을 빼앗긴 여성이 어깨에 총을 메고 복수에 나선다는 서부극 클리셰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어, 야생마로 대표되는 머스탱의 거친 이미지와 부합하는 느낌을 준다.
이외에도, 머스탱이 등장하는 노래는 셀 수 없이 많다. 그중에는 밴드 티렉스, 래퍼 에미넴, 컨트리 가수 잭 잉그램과 같은 유명 아티스트들의 곡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노래 속에서 머스탱이 어떠한 의미를 담고 있는지 고민해보는 것도 곡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 된다.
머스탱이 등장하는 노래를 활용한 포드 차원의 이벤트도 있었다. 지난 2004년 포드는 머스탱의 출시 40주년 기념 활동의 일환으로 ‘Mustang 40th Anniversary’라는 이름의 컴필레이션 앨범을 발매한 바 있다. 강인함, 자유 등 머스탱이 상징하는 요소와 관련된 주제를 다루거나, 가사에서 머스탱을 언급하는 총 15개의 곡들이 수록되었다. 로큰롤, 블루스, 클래식 락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포함되어 있어, 머스탱이 영향을 미친 음악적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머스탱이 단순한 자동차가 아니라 문화적 아이콘으로서 시대를 풍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한편, 강인한 퍼포먼스와 세련된 디자인을 동시에 갖춘 머스탱은 미국을 넘어 한국 시장에서도 각광받는 모델이다. 지난 2월 공식 출시된 7세대 신형 머스탱 또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으며, 그 인기에 힘입어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량 451대를 기록해 전년 연간 판매량을 가뿐히 넘겼다.
또한 2024년은 머스탱 출시 60주년이 되는 해로, 미국 본사를 포함한 세계 각지의 포드 지사가 기념 패키지 출시, 관련 행사 진행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이를 기념했다. 포드코리아 또한 지난 5월 23일 ‘머스탱 무비나잇’ 행사를 통해 머스탱 팬덤을 결집하고 아메리칸 머슬카의 60주년을 축하한 바 있다.
[차진재 기자 = 8wlswo8@naver.com]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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