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첫 전기차 '스펙터', 데뷔 앞두고 극한의 실주행 테스트 진행
[Motoroid / New Car]
2030년 전-전동화를 선언한 롤스로이스가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 '스펙터(Spectre)'의 글로벌 데뷔를 앞두고 실주행 테스트를 실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스펙터 출시를 앞두고 프랑스 남부 코트다쥐르에서 두 번째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일상적인 주행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두 번째 테스트는 전문 주행 시험장과 프랑스 공도에서 총 2단계에 걸쳐 62만 5,000km를 주행하게 된다. 테스트가 진행되는 코트다쥐르 지역은 기술적 주행을 요하는 해안 도로에서부터 내륙 고속도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도로가 혼합돼 있어 여유로운 대륙 횡단 여행에 초점을 맞춘 럭셔리 순수 전기차를 테스트하기에 최적화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먼저 롤스로이스는 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미라마스 주행시험장에서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검사한다. 미라마스 주행시험장은 4,848제곱미터의 부지 내에 60km가 넘는 폐쇄 루트와 20개의 테스트 트랙을 갖춘 최첨단 시험개발 시설이다.
스펙터는 물이 고여 있는 관개 수로, 좁은 코너로 구성된 핸들링 서킷, 악조건을 갖춘 캠버 구간, 급격하게 기울어진 5km 길이의 3차선 고속 주행장 등에서 다양한 시험을 거치게 된다.
2 단계 주행 테스트는 미라마스 주행시험장 인근 프로방스 외곽 일대에서 진행된다. 롤스로이스 고객들이 즐겨 찾는 이곳에서 전체 테스트의 55%가량이 진행되는데, 실제 도로에서 스펙터의 움직임과 성능을 시험한다. 오는 2023년 4분기에 스펙터를 처음 인도받는 고객들 또한 이곳에서 첫 주행을 경험하게될 예정이다.
스펙터는 향후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100만 km 이상 주행 테스트를 진행, 완벽한 성능을 위한 검증 작업에 돌입한다. 스펙터 개발은 약 40% 완료된 상태이며, 테스트 프로그램이 마무리되면 2023년 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고객에게 인도된다.
스펙터는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기존의 롤스로이스 모델과 차별화된 강력한 연산 성능과 첨단 데이터 처리 기술을 적용한 브랜드 첫 전기차다. 스펙터는 역대 최고의 커넥티드 성능을 갖췄으며, 각각의 부품 역시 과거의 그 어떤 롤스로이스 부품보다 지능적이다.
특히 총 141,200가지에 달하는 송수신 관계, 1,000가지 기능과 25,000가지 하부 기능을 갖춰 기대감을 사고 있으며, 이는 일반적인 롤스로이스와 비교했을 때 3배가 넘는 수치에 해당한다.
또한 탈 중심화 인공지능을 통해 더욱 빠르고 정교한 반응을 자랑한다. 탈 중심화 인공지능은 스펙터를 위해 롤스로이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전문가들이 개발한 기술로 단일 중앙 처리 장치가 아닌 데이터 원천 인근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스펙터의 많은 기능들이 중앙 집중 처리 시스템 없이 직접 세부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롤스로이스의 숙련된 엔지니어들은 이번 코트다쥐르 테스트 프로그램에서 날씨, 주행 습관, 차량 상태 그리고 도로 환경 등 다양한 조건에서의 반응을 결합한 25,000가지가 넘는 스펙터 전용 제어 장치를 제작할 계획이다.
엔지니어들은 스펙터의 새로운 처리 성능을 활용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디테일, 정교함, 수월함은 물론, 전통적인 내연 기관 롤스로이스 특유의 경험을 동시에 선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롤스로이스 전문가들은 이를 ‘선명하게 경험하는 롤스로이스’라 표현했다.
또 스펙터에는 수개월간의 테스트를 통해 입증된 신형 서스펜션 기술이 탑재된다. 신형 서스펜션 기술은 롤스로이스 특유의 '매직 카펫 라이드'를 실현하며, 현재 프랑스 코트다쥐르에서 더욱 높은 완성도를 위해 다듬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정교한 전자 롤 안정화 시스템은 신형 하드웨어 부품과 스펙터의 고속 처리 능력을 통해 플래그베어러 기술의 전방 도로 표면 데이터 및 미리 코너를 예측하고 알려주는 위성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활용한다.
롤스로이스는 스펙터에 새로운 디자인의 환희의 여신상을 적용한다. 롤스로이스 공기역학 전문가들은 이 새로운 환희의 여신상이 자동차의 항력 계수를 0.26까지 낮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스펙터는 엄격한 윈드 터널 테스트 및 디지털 모델링, 그리고 미라마스에서의 고속 주행 테스트에서 롤스로이스 전용 스페이스 프레임 아키텍처와의 조합을 통해 공기 항력 계수 0.25를 기록했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9월부터 스펙터의 테스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북극권에서 55km 떨어져 있는 스웨덴 아르예플로그에 위치한 비스포크 테스트 시설에서 50만km 이상을 달리며 혹한기 테스트를 완료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스펙터는 총 250만 km에 달하는 거리를 달리며 400년이 넘는 분량의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축적할 계획이다.
한편 롤스로이스는 최고의 슈퍼 럭셔리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전기화와 관련된 깊은 역사를 갖고 있다. 브랜드 창립자 헨리 로이스는 전기공학자로 일을 시작했으며, 그의 경력의 대부분을 전기차의 특징인 정숙함, 즉각적인 토크, 그리고 무단 단일 기어의 감각을 내연 기관 엔진에 담는 데 헌신했다.
롤스로이스는 미래 전동화 전략에 따라 2020년대에 전기화 전환을 시작하고 2030년에는 완전한 전기 자동차 브랜드로 거듭날 전망이다.
[차진재 기자 = 8wlswo8@naver.com]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UTO COLUM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럼] 슈퍼카도 따라잡는 가속력! 속속 등장하는 전기 경찰차, 어떤 차들이 있나? (0) | 2022.08.01 |
---|---|
시선을 압도하는 경찰 픽업! 포드 F-150 라이트닝 프로 SSV (0) | 2022.08.01 |
"통학용으로 타볼까?" 면허 없어도 운전 가능한 쪼꼬미 전기차 '마이 에이미 버기' (0) | 2022.07.25 |
"주차 걱정은 이제 끝!" 국내 도입이 시급한 초소형 전기 시티카 'CT-1' (0) | 2022.07.22 |
한국엔 언제 올꺼야?...벌써부터 탐나는 '쉐보레 블레이저 EV' 주요 특징 정리 (0) | 2022.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