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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Column]

신차 구입 시 고객들이 가장 유의깊게 따져보는 점은 역시 구입 조건이다.

브랜드의 판매 조건을 비교를 위해 여러 군데 비교견적을 받아보거나, 심지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최저가격 낙찰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신차 구매 시 구입 조건 만큼이나 크게 고려해봐야하는 요소가 있다. 바로 중고차 감가율이다.

향후 새 차로 갈아타려면 중고차를 매각해야 하는데, 이 때 제 값을 받지 못하면 신차 구매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때 받을 수 있는 중고차 가격은 차종에 따른 신차 프로모션과 중고차 가격 방어율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만약 신차로 구입 시 할인율이 10% 가량 적용된다면 이는 고스란히 중고차 가격에도 반영이 된다. 때문에 신차를 구매할 때 큰 폭의 할인을 받는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나 인기 차종인 투싼, 기아 쏘렌토 등은 아예 할인조건이 없다. 수입차의 볼보나 포르쉐 등 출고가 밀린 차량들도 할인이 거의 없다. 때문에 이들 차량은 중고차 가격도 감가 폭이 크지 않아 제값을 받고 중고차를 처리할 수가 있다.

반면 BMW나 아우디, 폭스바겐, 재규어 등은 신차 판매 시에 대규모 할인판매가 상시 이뤄지기 때문에 중고차 판매시 그만큼 낮은 가격대가 형성 된다.

실제로 인증중고차 커뮤니티인 인증마켓에 올라 온 수입 인증중고차 가격을 분석해본 결과,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이 할인 프로모션 폭이 큰 BMW, 아우디보다 훨씬 높은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증마켓에 매물로 나온 벤츠-인증중고차 (사진 제공 : 인증중고차 통합 솔루션 인증마켓)

주행거리가 1만2,490km인 벤츠 E300 매틱 익스클루시브(신차가격 8,230만원. 2019년 12월식) 모델은 7,100만원으로 잔존율이 86.3%(-1,130만원)인데 반해 주행거리가 9,009km인 BMW 520D 럭셔리 플러스(신차가격 6,780만 원. 2020년 8월식)는 4,900만 원으로 잔존율이 72.3%(-1,970만 원)로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신차 시장에서 폭탄 할인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아우디 A6는 BMW 5시리즈보다도 잔존가치가 훨씬 더 낮았다.

주행거리 1만2,913km인 아우디 A6 40 TDI(신차가격 6,925만 원. 2020년 6월식)의 판매가격은 4,500만 원으로 잔존율이 65%(-2,425만 원)에 불과했다.

또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주행거리 2,241km(2020년 9월식)의 거의 신차 수준인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의 판매가격이 7,000만 원으로 잔존율이 83.4%였으며, 6,200km(신차가격 8,110만원. 2020년 6월식)를 주행한 E300 4매틱 AMG 라인은 7,100만 원으로 잔존율이 87.5%(-1,010만원)에 달했다.

3만4,337km로 주행거리가 좀 더 긴 벤츠 E300 아방가르드( 신차가격 7,510만원. 2018년 10월식)은 5,100만 원으로 잔존율이 67.9%였다.

BMW는 주행거리 5,680km인 520d 럭셔리 플러스(신차가격 6,780만원. 2020년식 8월식)가 5,000만 원으로 잔존율이 73.7%였으며, 3만5,869km를 주행한 BMW 520d M 스포트 플러스(신차가격 7,200만 원. 2017년 11월식)는 4,100만 원으로 잔존율이 56.9%였다.

주행거리가 겨우 150km인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신차가격 7,144만 원. 2021년 2월식)은 5,400만 원으로 잔존율이 75.6%에 불과했다.

아우디 A6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엔진리콜 문제로 1천여대가 넘는 신차들이 인증중고차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가격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중고차 가격이 낮게 형성되면 구매자 입장에서는 훨씬 유리한 입장에서 구입이 가능해 인증중고차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아우디 A6의 인기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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