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또 낮춘 테슬라 모델 S, 경쟁력 확보에 '안간힘'
[Motoroid / Report]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되는 ‘모델S’ 가격의 낮췄다.
테슬라는 미국 시장에서 모델S의 판매가를 7만4,990달러(약 8,600만원)에서 7만1,990달러(약 8,259만원)로 4%가량 인하, 중국시장에서도 모델S의 판매가격을 3% 낮췄다.
테슬라 모델S는 판매가격 인하는 한국시장도 반영됐다. 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에 따르면, 모델S 롱레인지의 판매가격은 기존 1억799만원에서 384만3천원 인하된 1억414만7천원, 모델S 퍼포먼스는 기존 1억3,299만9천원에서 385만2천원 인하된 1억2,914만7천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가격인하로 모델S는 보조금에 따라 9천만원 이하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5월 북미 모델S 및 모델X 판매가를 5,000달러(약 573만원), 모델3 2,000달러(약 229만원), 7월 모델Y 3,000달러(약 334만원)를 내렸고, 이달 초 중국에서도 상하이공장에서 생산된 모델3 판매가를 24만9,900위안(약 4,255만원)으로 8% 가량 인하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볼보 등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출시하고 있고, 루시드모터스 등 전기차 스타트업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격을 낮추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고, 최근 모델S 등 테슬라의 주력 세단 판매량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예측도 나온다.
또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올해 목표치인 50만대 납품을 달성하기 위해 모델S의 판매가를 인하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3분기 설립 사상 최대인 13만9,300대의 전기차를 납품했다고 밝혔으나,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일부 전문가들이 ”테슬라가 연간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으면서 당시 주가가 하락했다.
보급형 세단 모델3와 SUV 모델Y의 판매 호조로 전체 납품량은 늘었지만, 고가 라인업인 모델S와 모델X의 납품량이 1만5,200대로 전년 동기대비 2,200여대 가량 감소했기 때문이다.
엘론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7일 내부 이메일을 통해 "테슬라가 올해 전기차 50만대 생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4분기가 중요하다. 품질 향상과 함께 생산량을 높이기 위한 어떤 조치든 해달라"고 직원들에게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엘론 머스크는 지난 1월 올해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이 50만대는 가뿐히 넘을 것이라 호언장담했지만, 현재까지 생산 실적은 기대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 50만대 생산까지는 18만2,000여 대가 남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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