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경쟁으로 이어진 전기차 경쟁, 완성차업계도 '배터리 자체 개발'에 열 올린다
[Motoroid / Auto Inside]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시장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지금껏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배터리 전문 업체와 협력해왔지만, 최근 생산 공장에서 전기차용 배터리를 직접 개발·생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 1위를 달리고 있는 테슬라는 그간 일본 파나소닉이나 LG화학, CATL 등과 공급계약을 체결해 배터리를 공급받았지만, 올 초 미국 캘리포니아 프레몬트 공장에서 독자 배터리셀을 양산하기 위한 라인을 구축, 배터리 생산 관련 전문 인력을 모집하는 등 배터리 자체 생산을 추진 중이다.
뿐만 아니라 BMW, GM, 폭스바겐 등도 전기'차용 배터리 자체 개발에 적극 나섰다.
GM은 지난 5월부터 LG화학과 세운 합작법인 '얼티움 셀' 생산공장을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구축하고, 2022년 양산을 시작해 2023년에 출시되는 20종의 전기차에 자체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다.
BMW 역시 자체 배터리 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지난해 독일 뮌헨에 '배터리 셀 역량 센터'를 개소하고, 배터리 전문 인력을 모집, 파일럿 생산 라인과 충·방전을 위한 설비를 구축하는 등 배터리 연구개발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또 독일 연방 정부와 바이에른주로부터 6000만 유로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뮌헨 근처의 파일럿 배터리 셀 공장도 구축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일찍부터 배터리 자체 생산을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올 초 폭스바겐은 중국 전기차 배터리 배터리 제조업체 궈쉬안(國軒高科)의 지분 26%를 매입해 중국 전기업계에 직접 출자했고, 스웨덴 배터리팩 업체 노스볼트와 함께 합작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또 폭스바겐 그룹은 전기차 조립 라인 확대 및 전기차용 셀, 배터리 팩 생산을 위해 미국 테네시 주에 위치한 폭스바겐 채터누가(Chattanooga) 공장을 확장한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 그룹은 오는 2021년 봄까지 미국서 생산되는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셀과 배터리팩을 자체 개발하기 위한 시험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그룹은 'E-모빌리티' 추진을 위해 오는 2024년까지 약 330억 유로를 투입하고, 2025년까지 총 150만 대의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들이 지금 당장은 협력사나 공급사를 통해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지만, 향후 5년 내 직접 개발한 배터리를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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