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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Report]



최근 대형 SUV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지금껏 국내 대형 SUV 시장은 쌍용차 렉스턴과 기아차 모하비가 양분하는 체재로 그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현대차가 팰리세이드를 새롭게 출시함에 따라 삼파전 양상으로 변화했다. 


특히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출시 직후부터 '없어서 못 파는차'로 떠오르며 국내 대형 SUV 시장의 움츠려있던 잠재력이 꽤나 크다는 사실을 제대로 증명했고, 잇따라 기타 제조사들도 국내 대형 SUV 시장의 가능성에 눈길을 돌리며 기회를 엿보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국내 대형 SUV 시장이 뜨겁게 달궈짐에 따라 자연스레 주목받고 있는 차가 있다. 바로 기아차의 '텔루라이드'다. 




텔루라이드는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형제 모델이자 기아차의 새로운 플래그십 대형 SUV로, 지난 14일 '2019 북미오토쇼'를 통해 최초 공개됐다. 



형제 모델인 팰리세이드가 국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기아차 텔루라이드의 국내 출시 여부도 함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텔루라이드 지난 2016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서 컨셉트카로 공개됐을 때부터 국내외로 많은 관심과 호평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기아차 텔루라이드는 국내 출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텔루라이드는 당초 기아차 미국 조지아공장서 생산되는 북미 전용 모델로 개발됐다. 미국 조지아공장은 5미터 길이의 텔루라이드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 여건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에도 기아차 생산 공장이 있긴 하지만, 텔루라이드를 생산하기 위한 여건은 갖추지 못한 상황이다. 기아차 소하리 공장, 화성공장에서 텔루라이드 생산하려면 별도의 설비 설치 및 조립라인 개편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만 하는데, 텔루라이드의 국내 수요와 성공이 불투명한 현시점에서 국내 생산 강행은 절대 쉽지 않다. 



더욱이 텔루라이드의 생산을 위해서는 수요가 꾸준한 모바히, 쏘렌토, 카니발 등의 생산 라인을 줄여야만 하는데, 이 역시 선뜻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 





판매 간섭으로 인한 충돌도 고려해야 한다. 기아차가 텔루라이드를 국내로 들여오게 되면 현대차 팰리세이드와의 피할 수 없는 충돌이 예상된다. 결국 현대·기아차의 형제간 싸움이 발생하게 되는 셈인데, 이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기아차가 텔루라이드를 들여올 확률은 미미하다. 



물론 대규모 투자를 감수하며 생산라인을 구축하지 않아도 텔루라이드를 국내 출시할 방법이 한 가지 있긴 하다. 바로 미국 생산된 텔루라이드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기아차 노조와의 합의가 이뤄져야만 가능하다. 노사 간의 단체협약 조항에 따라 해외 공장 생산분에 대해 노조 동의 없이 국내 판매는 불가하는 때문. 하지만 지금껏 해외 생산분 수입에 대한 선례가 없었을뿐더러, 노조와의 갈등까지 감수해가며 정식 수입을 강행하기엔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 



결국 생산시설 조율과 형제 모델 간 판매 간섭, 그룹사 전체의 신차 출시 계획 조정 등의 복합적인 이유로 텔루라이드의 국내 출시는 불투명한 상황이며, 노조와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국내 정식 수입을 통한 국내 판매도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텔루라이드는 오는 4월부터 미국 조지아 공장서 생산이 시작되며,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 쉐보레 트래버스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될 전망이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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