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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Electric bicycle]



환경오염의 심각성이 대두됨에 따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전기 이동 수단'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는 미래 차세대 자동차로 떠올랐고, 오토바이에 전기 모터를 접목 시킨 전기 오토바이 등의 새로운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필자의 전기 이동성(E-Mobility)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었다. 사실 필자는 덜덜거리는 디젤 엔진음도 일종의 '엔진이 들려주는 노래'라고 느끼던 매니아였다. 때문에 소음 없이 조용하게 반응하는 전기차는 재미가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항상 가지고 있었고, 전기 이동성에 대한 관심이나 흥미도 크게 갖고 있지 않았다. 


실...화입니까?


하지만 하늘을 뿌옇게 뒤덮은 미세먼지를 마주하고 모든 생각이 바뀌어버렸다. "최악의 미세먼지", "미세먼지 비상", "마스크 필수 착용"...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아니 어렸을 적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나도 모르게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기 위해 핸드폰을 켤 때면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 아니, 이제는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 발령. 공공기관 주차장 폐쇄'라며 긴급 안전 안내 문자까지 오는 걸 보니 지금까지 환경에 너무 무심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부터라도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절실히 깨닫고 작은 것부터 실천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방안이 뭐가 있을까? 에너지 절약, 아나바다 등 이런 것들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이동성과 관련해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아이고. 이쁘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구입한지 몇 년도 채 되지 않은 사랑스러운 내 애마를 환경오염이라는 명목으로 처분하기엔 맞지 않은 것 같다. 더욱이 필자는 아직도 엔진음을 들어야만 활력이 도는 매니아의 피를 다 빼내지 못해 전기차로 넘어갈 자신이 없다. 



곰곰히 생각해보던 중, 가장 먼저 불필요한 차량 운행을 최소화해야겠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사실 지금까지는 내 차가 너무 좋아서, 또는 편리하다는 이유로 근거리도 자동차를 타고 다닌 적이 많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마트도, 약국도, 지하철 세정거장 거리도 사랑하는 내 차와 함께 했다. 물론 "편하려고 차 산건데 왜?"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작디작은 눈도 쌓이면 수북해진다는 것. 무시할 수 있는 정도의 오염도 모이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 우리는 학창시절 환경을 위해 직접 나서서 할 수 있는 실천으로 '가까운 거리 걷기'를 배워왔다. "이제는 실천해야지"하며 걷기 위해 나서지만 어느새 손에는 자동차 스마트키가 쥐어져있...(이하 생략). 원래 가장 기본적이고 쉬워 보이는 것들이 실천하기 어려운 법이라고 했다. 




뭔가 새로운 혁신적 방안의 필요성을 느끼던 중, 실천 2방안 '자전거 활용'이 머릿속을 스쳐지나 갔다. "자전거가 있었지!"하고 유레카를 외치고 싶었지만 낑낑대며 어마 무시한 언덕을 오를 생각에 유레카를 외치지 않았다. 

스쿠터를 닮은 전지자전거 혼다 M6 <사진 = 혼다>


그 순간 정말 유레카를 외치고 싶은 무언가가 떠올랐다. 바로 전기자전거! 일전에 일반적인 스쿠터를 꼭 닮은 모양새에 자전거 페달이 부착된 기이한 물건을 보고 충격을 먹었던 것이 떠올랐다. "이건 스쿠터야 아니면 자전거야?"라고 물어보며 처음으로 전기제품에 관심을 가져봤던 그날, 필자에게 내려진 답은 '전기자전거'였다. 


사실 전기자전거의 종류와 모양새는 매우 다양하지만, 필자가 관심을 갖게 된 종목은 스쿠터 닮은 모양새의 미니 전기자전거다. 일반적인 자전거에 모터를 부착한 전기자전거는 필자를 흥분시키기에 많이 부족했다. 


자전거 맞아? <사진 = 혼다 >


전기스쿠터 또는 전기자전거라고 불리며 스쿠터의 모양새를 하고 있는 제품들을 몇 날 며칠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미 중국서는 크게 대중화돼 이쁘고 다양한 중국 제품들이 많았지만, 국내서 AS를 받을 수 있는 정식 수입제품들은 많지 않았고, 정말 마음에 드는 제품을 해외 직구를 한다고 해도 맘 편히 탈 수 없는 상황으로 판단됐다. 




그렇게 국내서 AS를 받으며 편히 탈 수 있는 전기자전거를 몇 가지 추려보게 됐다. 조건은 ▲오토바이나 스쿠터를 닮은 귀여운 모양새. ▲자동차 스마트키와 꼭 닮은 스마트키 제공 제품, ▲최대 주행가능거리 30km 내외, ▲가격은 100만 원 내외. 


이런. 자전거가 눈에 들어오지 않자나. <사진 = 가수 강민경 인스타>


첫 번째 모델은 다비치 강민경 바이크로도 잘 알려진 '혼다 M6'. 업그레이드 버전 M7도 있지만 M6의 크기가 더 크고 디자인이 남성적이다. 한 번 충전으로 50km 주행 가능하고, 시속은 20km 정도에 리밋이 걸려있다(해제 가능). 가격은 100만 원 내외. 


디자인 끝판왕 <사진 = 테일지>


두 번째 모델은 전기자전거 디자인의 끝판왕을 달리는 '테일지 A6'. 최고속도는 25km/h, 최대주행거리는 70km다. 스로틀과 파스 방식이 장착된 듀얼 모드라는 점과 발생 가능한 고장에 대해 전기자전거가 자체적으로 진단하고 안내해주는 ARS 기능도 탑재돼 있어 더욱 끌렸다. 


이스타 스쿠터 <사진 = 모토텍 코리아>


전기자전거가 아닌 전기스쿠터 모델들도 눈에 띄었다. 이스타 스쿠터는 디자인 측면에서는 일반 스쿠터와 차이가 없을 정도고 크기만 아담하다는 차이가 존재했다. 가격도 50만 원 내외로 저렴했다. 최대 주행거리는 25km, 최고속도는 30km/h다. 




미니쿠 <사진 = 아이휠>


국내서 큰 인기를 끌었던 미니쿠 시리즈도 눈길을 끌었다. 독특한 모양새에 폴딩 돼 보관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고, 지하철도 소지하고 탑승 가능하다. 성능도 주행거리 30~35km, 최고 속도 35km/h로 뛰어나고 무게도 가벼운 편에 속했다. 하지만 타제품에 비해 비싸다. 


깜찍한 디자인 <사진 = NIU>


국내서 as가 용이하지는 않지만 정말 갖고 싶은 디자인의 전기자전거도 있었다. NIU사의 U1모델. 이미 매우 이쁜 디자인으로 직구해서 타고 다니시는 분들이 있다. 최대 주행거리는 60km에 달하고, 최고속도는 20km/h다. 하루 20km 가량을 매일 주행해도 전기세는 만원을 넘지 않는다. 마음속 깊이 소유욕이 넘쳐 오르지만 150만 원 내외의 가격과 떨어지는 AS용이성은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만든다. 


< 사진 = NIU >


어떤 제품을 살지 확실히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근거리 이동용이나 가까운 출퇴근 용도로는 이만한 제품들이 없는 것 같다. 이 정도 가격과 효율, 그리고 스쿠터를 닮은 이쁜 디자인은 내 차로 향하던 애정을 몽땅 뺏어올 것만 같은 예감도 든다. 


더욱이 하루 20km 내외의 거리를 차량을 타지 않게 된다고 가정하면, 한 달이면 무려 600km나 차량을 타지 않아도 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나아가 더욱 대중화된다면 환경오염에도 크게 도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필자는 가까운 시기에 전기자전거나 스쿠터를 구매하기로 했다. 가까운 거리를 너무나도 즐겁게 갈 수 있을 것만 같은 행복감! 게다가 마트 갈 때 타면 필요한 것만 사서 쓰는 미니멀라이프까지 실천할 수 있을것만 같다. 실사용자의 리뷰를 더욱 조사해보고 정말 구매하게 된다면, 근거리 출퇴근용이나 레저용, 대학생 통학용 등의 용도로 원동기제품을 찾는 분들에게 적극 홍보해볼 계획이다. 그나저나 내 손에 전기자전거가 쥐어지게 된다면, 밖에 나가는 일이 잦아지고 취미생활로 전락해버릴 것만 같은 느낌은 왜 드는 걸까?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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