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728x170

[Motoroid / Column]

지난해 자동차 시장은 '선별의 해'였다. 대중 차 시장은 소비 심리 위축과 전동화 전환 부담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으며, 반면 럭셔리카 시장은 또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럭셔리카의 경우 단순히 표현하기 위한 이동 수단을 넘어 기술과 라이프스타일, 정체성 등을 담아내는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2025년에도 페라리, 맥라렌, 람보르기니, 벤틀리, 포르쉐 등 초고가 브랜드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전동화 과도기로 인해 전체적인 자동차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갔음에도 불구, 럭셔리 브랜드의 차량들은 여전히 긴 대기 기간과 안정적인 주문량을 유지했다. 이는 경기의 민감도를 상대적으로 덜 받은 것으로 증명할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는 판매량 경쟁보다 공급 조절과 희소성 관리가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정판 모델, 고성능을 지향하는 전용 모델,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조한 스페셜 에디션 등을 지속해서 등장시키며 판매 대수보다는 희소성을 강조한 소유욕을 불러일으켰다.

럭셔리카 시장에서도 주인공은 여전히 'SUV'다. SUV는 어느덧 부자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 되고 있다. 대형 휠이나 고급 인테리어, 퍼포먼스 패키지 등의 고가 옵션도 SUV에서 더 많이 선택한다. 전동화와도 잘 어울린다. 덩치가 크다 보니 배터리 패키징에도 유리하고, 무게 증가도 디자인으로 흡수하기 편하다. 

BMW X7은 초고가 SUV의 안정적인 선택지가 됐고, 메르세데스-벤츠 GLS는 럭셔리 패밀리카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는 고급 SUV의 상징이고, 렉서스 RX나 LX 등도 보수적 소비층에서 선호도가 높다. 

최근 전동화로 합류한 로터스 엘레트라나 포르쉐 카이엔 같은 차들은 스포츠카면서 동시에 SUV의 유용성을 동시에 충족한다. 고급 브랜드일수록 ‘패밀리카·럭셔리·퍼포먼스’를 함께 만족시키는 모델이 대거 등장했으며, 이 같은 차를 원하는 수요는 더 뚜렷했다. 프리미엄 소비는 비합리적인 사치가 아닌 다목적 고급화로 진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SUV는 현재 프리미엄 시장이 요구하는 가장 현실적 대안이다.

럭셔리카의 트렌드로 '전동화' 역시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이 됐다. 특히, 2025년에는 단순한 전기차 전환이 아닌 전동화를 어떻게 브랜드 언어에 녹여 자연스럽게 인식시키고 풀어내느냐에 집중됐다.

로터스 엘레트라와 에메야, 포르쉐 타이칸 등 세그먼트를 막론하고 등장한 고성능 전기차가 큰 주목받았고, 하이브리드 슈퍼카 역시 브랜드마다 캐릭터를 살려 분위기에 힘을 더했다. 

이와 함께 가속 성능 경쟁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섀시 제어, 주행 안정성, 소프트웨어 완성도를 강조했다. 화려하고 감각적인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물론 첨단 ADAS, OTA 업데이트 등 디지털 요소는 프리미엄의 기본 요건이 됐다. 고급 차 소비자는 출력 수치보다 주행 감각과 기술의 완성도를 더 중요하게 평가하기 시작했다.

[차진재 기자 = 8wlswo8@naver.com]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응형
교차형 무한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