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728x170

[Motoroid / Report]



졸음운전은 '도로 위의 시한폭탄'이라 불릴 정도로 큰 피해를 가져온다. 음주운전보다 치사율이 높고, 과속운전보다 사망 확률이 2.4배 높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자 졸음운전 예방 캠페인 시행과 졸음 쉼터, 편의 시설 등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언제 어디서 몰려올지 모르는 졸음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졸음운전에 빠지는 주된 이유로는 수면 부족이나 누적된 피로, 장시간 운전 등을 꼽을 수 있겠지만, 이 요인들이 전부인 것은 아니다. 호주 왕립맬버른공과대학(RMTI) 연구팀이 주행 중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의 진동이 운전자를 졸리게 만들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RMIT 연구팀의 스테판 로버트슨(Stephen Robertson) 교수는 "주행 중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진동이 15분~30분 내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며, "운전자가 느끼는 진동의 영향은 지금까지 잘 파악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실제로 진동이 졸음에 기여하는 부분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졸음 유발 원인으로 지목한 진동은 주행 시 자동차 시트를 타고 운전자에게 전달되는 부드러운 저주파 진동이다. 4~7Hz 정도의 낮은 주파수에서 발생하는 규칙적인 진동은 운전자의 건강상태나 누적 피로 상태와는 관계없이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RMIT 연구팀이 진행한 실제 실험 결과는 꽤나 흥미롭다. 15명의 자원봉사자들이 2차선 고속도로 주행 환경과 같은 진동 시뮬레이터에 놓였고, 연구팀은 4~7Hz에 이르는 저주파 진동을 발생시켰을 때와 진동이 없는 두 가지 환경에서 운전자의 신체 변화를 비교했다. 


놀랍게도 저주파 진동을 느낀 운전자들의 심장박동수가 변화하기 시작했고, 15분 내에 졸음 신호가 발생, 30분이 경과하자 졸음 정도는 더욱 심각해져 운전자가 주의력을 잃었고, 1시간 뒤엔 주의력을 유지하기 위해 힘든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로버튼슨 교수에 주장에 따르면, 저주파 진동이 매년 발생하는 졸음운전 사고에 어느 정도 기인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긴 힘들지만, 극히 일부일지라도 어느 정도의 영향은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폭넓은 연구가 진행된다면 진동이 졸음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졸음운전을 유발하는 특정 저주파 진동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졸음 방지 진동 시트, 졸음 방지껌 등이 있겠지만, 연구팀은 졸음을 깨우는 특정 주파수의 진동의 존재를 암시했다. 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사람들이 졸음을 느끼지 않도록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음주운전만큼이나 위험한 졸음운전은 자칫 커다란 사고로 이어져 자신의 생명은 물론 타인에게도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운전 중 졸음을 느낄 경우 무리해서 운

전하지 않고 졸음 쉼터를 잘 활용하거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응형
교차형 무한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