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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Owner Interview] 

지난해 1월, 국내 자동차 시장 최초로 중국산 승용 SUV가 등장했다. 2천만 원 내외의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중국차는 바로 '켄보 600'. 현대 투싼과 싼타페 중간 정도 크기의 중형 SUV로, 넓은 실내공간과 다양한 편의기능을 갖췄다. 


켄보 600


출시 초기엔 초기 물량이 완판돼 물량을 추가 도입할 정도로 큰 인기몰이를 했지만, 이후 중국 자동차에 대한 막연한 불신과 낮은 브랜드 인지도, 아직은 미흡한 사후서비스(AS)망 등의 이유로 인기는 시들어갔다. 또 지난해부터 현대기아차가 저렴한 가격대의 소형 SUV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판매는 더욱 급감했다. 


켄보 600의 실제 판매량이 출시 초기 세운 판매 목표에 크게 못미치자 큰 할인 조건을 내세워 판매될 전망이다. 재고 할인을 받게 되면 풀옵션 모델임에도 불구, 2천만 원 아래인 1900만 원대까지 가격이 떨어진다. 



특히 풀옵션 모델은 기본으로 탑재되는 편의·안전 기능 외에도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LDWS), 제논 헤드라이트, 블랙&브라운 칼라 최고급 인테리어, 사이드 커튼 에어백, 고급 조명 도어 스커프, 눈부심 방지 룸미러(ECM), 빗물 감지 와이퍼, 열선시트, 전동식 시트, 한국형 내비게이션 등이 추가로 탑재되기 때문에 제품 경쟁력은 상당한 편이라 볼 수 있다. 




이처럼 1900만 원대에 상당한 편의장비와 넓은 실내공간을 갖춘 SUV를 구입할 수 있다는 건 어쩌면 중국차 켄보 600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켄보 600이 가진 성능과 내구성은 정말로 괜찮을까? 



아직까지 중국차라는 타이틀이 큰 신뢰를 안겨주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선뜻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는 건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실제 켄보600을 구입해 타고 계시는 분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켄보600, 타보니 어떤가요?


Q. 안녕하세요, 켄보 600을 구입하신지는 얼마나 됐나요? 


A. 네 안녕하세요, 구입한지는 16개월 정도 됐고요, 킬로수는 35,700km 정도 주행했습니다. 



Q. 그렇군요. 사실 많은 분들이 켄보 600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국산 차량에서 볼 수 없는 기능들도 꽤 있다고 들었는데 혹시 전반적으로 한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A. 네, 그럼 전체적으로 간단하게 정리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시동을 걸고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계기판이 주행 환경에 맞게 변경이 되지 않아 탑승 후 필히 착용해야 합니다. 조수석도 무게 감지를 하기 때문에 조수석도 필히 안전벨트를 착용해주셔야 계기판 화면이 바뀝니다. 



조금 특이한 점이라고 하면, 차량 잠금후 조명이 꺼지는 시간을 조절할 수가 있습니다. 여타 다른 차들은 차량 잠금후 조명이 꺼지는 시간이 정해져있는데, 이 차는 조명이 꺼지는 시간을 원하는 데로 조정이 가능합니다. 또 마찬가지로 도어 오픈 시 켜지는 조명 시간도 원하는 대로 조정이 가능합니다. 쉽게 말해, 여러 조명들이 켜지고 꺼지는 시간을 원하는 데로 조정이 가능합니다. 


주행 중 차량 도어 자동 잠금장치도 원하는 데로 세팅이 가능하고요, 저는 주로 혼자 타고 다니기 때문에 자동으로 잠가진 문을 열기 귀찮아서 꺼놓고 다닙니다. 




혹시나 창문을 열고 내렸다면, 밖에서 스마트키 버튼을 꾹 눌러주면 창문 4개가 자동으로 닫히기도 합니다. 이밖의 편의 기능도 많아서 꽤나 편리합니다. 타이어 공기압 자동 감지 시스템, 오토파킹시스템, 오토라이팅 헤드라이트, 크루즈 컨트롤, 6방향 조절 가능한 전동시트, 전자식 차속 감응 파워스티어링, 차량위치 알림 리모컨 키 등이 있겠네요. 아, 실내외 조명이 모두 LED인 것도 좋은 점 중 하나입니다. 



Q. 주행하시면서 특별히 마음에 드시는 부분이 있다면 어느 것이 있을까요? 


A. 저는 오디오 시스템이 굉장히 마음에 들고요, 지금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음질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타는 사람들이 놀랠 정도로 좋고요. 


또 다른차에는 없는 기능 중에 하나가 실내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켜서 냄새를 빼주는 기능이 마련돼있어요. 꽤나 유용합니다. 



켄보 600의 특이한 장점 중 하나가 버튼을 누르면 주행 중에 후방카메라 화면을 볼 수가 있습니다. 파킹 모드에서 후방카메라가 켜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켄보 600은 평상시나 주행중에도 후방카메라를 볼 수가 있습니다. 덕분에 일행이 잘 따라오는지, 아니면 뒤에 바짝 붙은 차량의 번호판을 본다든지 등 여러모로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점은 넓은 실내 공간과 적재공간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시트는 일자로 폴딩이 돼서 캠핑카처럼 쓸 수도 있습니다. 




아 그리고 아직 눈으로 직접 확인해본 건 아니긴 하지만, 6개 커튼에어백이 길고 넓게 퍼져있어서 체감으로는 8 에어백같이 느껴집니다. 켄보 600이 안전도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이유 중 하나기도 하고요. 



Q. 그렇다면 단점이나 아쉬운 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국내 기술보다 아직 조금 미흡해서 그런지 등판능력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아요. 1,500cc 가솔린 터보 엔진에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토크 21.5kg.m인데 언덕에서 이 정도 덩치를 이끌기엔 조금 힘이 부족한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달릴 때나 일반 도로에서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고, 심한 경사로나 영화보고 지하주차장에서 올라올 때? 그럴 때 그런 느낌이 듭니다. 


또 하체 방음이 조금 미흡한 것 같아요. 차체 아래서 소음이 조금 올라오는 것 같은 느낌. 에어컨도 빵빵하게 잘 나오긴 하지만 소음이 조금 있는편이에요. 이를 제외하고는 너무 편의장비가 많이 탑재돼서 만족하면서 타고 있습니다. 



Q. 가격대비 다양한 편의장비가 탑재돼서 조금 놀랍네요. 그렇다면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A. 일부 시승기를 보니 과격하게 몰아붙이면서 소음이 많이 난다고 말씀하시는 시승기가 있던데, 일상적인 주행에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요. 게다가 자기차로 그렇게 과격하게 타는 사람도 사실 없을 거고 그 정도로 밟으면 어떤 차든 소음이 납니다. 


또 중국차라는 편견을 갖고 단차나 마감을 눈에 불을 켜고 찾으면서 품질이 별로라고 말씀하시는 리뷰들이 많던데, 돋보기로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그 정도는 아니고요. 지금 보시다시피 전반적인 실내 인테리어나 재질도 괜찮은 편입니다. 


직접 타고 있는 오너로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중국차라고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지 않는 이상 괜찮은 차라고 생각이 듭니다. 




▲ 켄보 600 오너 인터뷰 영상 ▲


켄보 600은 초고강도 강판 60%를 적용, 1.5터보 엔진과 CVT 무단 변속기가 함께 맞물려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토크 21.5kg.g의 성능을 발휘한다. 넓은 실내 공간과 트렁크 공간은 켄보 600의 장점으로 꼽히며, 평상시 트렁크 공간은 1,063L, 2열 폴딩 시 2,738L까지 적재 가능하다. 연비는 도심 9.2km/l, 고속 10km/l, 복합연비는 9.7km/l다. 


현재 켄보 600은 재고차 할인을 받게 되면 풀옵션 모델을 1,900만 원대에 구입 가능하며,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신원 CK 모터스는 보다 원활한 사후서비스(AS)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120개 정비업체들과 협력관계를 구축, 향후 중국 DFAC의 16인승 전기버스와 1톤 전기트럭, 중형트럭, 대형트럭, 대형 버스 등 다양한 상용차들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글 :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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