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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Report]

폭스바겐

폭스바겐 브랜드를 향한 국내 소비자 원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12월 재고차 소진 목적의 '연말 폭탄 할인'을 실시했다. 준중형 SUV 티구안 19%, 중형 세단 아테온 19%, 준중형 세단 제타 18% 등 주력 라인업의 큰 폭 할인과 더불어 영업점의 추가 할인까지 더하면 최대 22% 할인된 가격에 차량을 판매했다. 

이에 연말 프로모션이 진행되기 1~2개월 전 차량을 출고받은 고객들은 동일 차량을 수 백 만원 더 주고 구입한 셈이 됐다. 

연말 폭탄 세일 직전 차량을 구입해 1천만원 이상의 손해를 봤다고 분노한 구매자들은 집단 소송과 시위를 예고한 바 있으며,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폭스바겐 본사 앞에서 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구입 당시 연말 할인이 없을 것이라는 설명을 믿고 차량을 출고했다"라며 '사기 판매'를 주장했다. 

특히 한 차주는 "이번 달 예고된 할인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지금 구입하지 않으면 물량이 소진돼 출고까지 오래 기다려야한다는 설명을 듣고 구입했다"고 말했다. 또한 차량을 인수하자마자 하루 이틀 만에 폭탄할인을 소식을 들은 고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폭스바겐코리아는 12월 할인행사에 본사가 개입한 적이 없다며, 딜러사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관련 동호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소비자 기만이 도를 넘는다", "분통이 터져 잠을 못잤다", "정상적인 프로모션이라고 받아들이기 어렵다", "폭스바겐코리아와 딜러사 모두에 책임이 있다", "차 뽑자마자 천만 원 감가라니", "이전에 차량을 구입한 고객들도 차량 감가 뒤집어쓰게 될 듯", "두 번 다시는 선택하지 않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폭스바겐코리아가 파격 할인으로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예고없이 반복되는 파격 판촉 조건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결과를 초래하는 행위 하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27일부터 삼각대 기능 문제로 한국서 판매 중인 전 차종의 차량 출고를 갑작스럽게 중단, 소비자들의 원성을 키웠다.

도로 위 사고가 났을 때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세워 두는 차량용 삼각대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에서 제시하는 반사율 기준에 미달했기 때문인데, 해당 조치를 딜러사에 일방적으로 통보한 뒤 수일간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됐다.

한편 폭스바겐뿐 아니라 같은 시기 파격 할인을 내건 아우디 브랜드에 대한 불만도 함께 나온다. 아우디는 지난해 12월 주력 세단 A6를 2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등 공격적인 연말 재고 떨이에 총력을 쏟아부었다. 

A6 차량뿐 아니라 A4, A5, Q3 등의 차종도 10~20% 할인과 저금리 프로모션을 내세워 판매했다. 특히 가장 큰 폭의 할인율을 보인 중형 세단 A6는 현금 일시불, 딜러사 등 구입 조건에 따라 최대 27.0% 할인 견적까지 나왔다. 신차가에서 약 1,800만 원 가량의 금액을 할인해 판매했던 셈이다.

이와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우디 신차 샀다가 몇 주 뒤에 엄청난 할인 판매를 시작해서 차량 가격이 뚝 떨어졌다", "이 정도면 고무줄 가격", "구입하지 말고 연말까지 기다릴 걸 그랬다", "비싼 가격에 사서 속이 많이 쓰리다", "고급차 이미지는 이제 없어진 듯", "할인은 그만 좀 하고 서비스센터를 개선해 줬으면 좋겠다", "나만 당한 게 아니었구나" 등 불만 섞인 반응을 보였다.

[차진재 기자 = 8wlswo8@naver.com]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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