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영향' 중고차 양극화 현상 뚜렷...전기차·하이브리드·LPG가 강세
[Motoroid / Report]
8월 국내 중고차 시세는 고유가 영향으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할 전망이다.
1일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가 발표한 8월 중고차 시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고유가 영향으로 연료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뚜렷할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LPG,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강세를 보인 반면, 가솔린과 디젤을 연료로 하는 세단은 소폭 하락,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SUV, 미니밴 모델은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
해당 시세 정보는 타 기업에서 제공하는 중고차 시세와 차별화 된 점은 광고 가격이 아닌, 실제 판매 신고(실거래가)된 가격을 집계, 통계화 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한국연합회 관계자는 "최근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자 연료비 부담을 느낀 운전자들이 가솔린, 디젤 연료보다 저렴하거나 연비 좋은 전기차, 하이브리드, LPG, 전기차 등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반떼, 그랜저, 제네시스 G80 등과 같이 시장에 매물이 많은 경우 시세가 평소보다 높지 않아 합리적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다음은 차종별 시세 분석이다. 먼저 경소형차의 경우, 사회 초년생, 면허 취득 후 첫차를 고려하는 운전자들이 가장 먼저 고려하는 차종인 만큼 꾸준한 인기를 끌 전망이다.
특히 기아 레이의 경우 짐을 싣기도 편리해 사업자들과 차박 ,차크닉을 즐기는 운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사업자들은 기본 경차 혜택에 10% 부가세 면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 인기 경차 모델인 2018년식 기아 올 뉴 모닝은 750만원에서 1,100만원, 더 뉴 레이는 850만원에서 1,2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같은 연식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는 600만원에서 1,000만원이다.
준중형차는 남녀노소 출퇴근용과 업무용 수요가 높은 차종인 준중형차는 지난달에 비해 시세가 소폭 하락했다. 2018년식 현대 아반떼AD 시세는 1,080만원에서 1,400만원이며 기아 올 뉴 K3의 시세는 1,000만원에서 1,45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관계자는 "준준형차의 경우 등급(트림)과 옵션에 따라 가격 범위가 크기 때문에 소비자가 원하는 편의사양(옵션)이 적용된 등급을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반면 중고차 시장에서 늘 인기가 좋았던 중형차 세단은 올해 고유가의 영향과 비슷한 금액대의 경우 SUV로의 방향을 고려하는 소비자 심리가 작용해 다소 약세다. 지난달과 비교해 30만원에서 100만원 가량 시세가 하락했다.
대형차의 경우, 편의사양이 풍부하고 주행거리가 짧은 매물 위주로 판매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엔트리 등급이나 옵션이 많지 않은 모델은 가격 인하가 대폭으로 진행되며 시세 하락을 보이고 있다. 대형차를 고려하는 경우 평균 300만원의 금액을 더 추가하면, 신차 금액 기준 500만원에서 1,000만원의 금액 차이의 중고차 매물을 구할 수 있고, 반대로 대형차의 기본 옵션도 훌륭하므로 추가 편의사양이 필요없다면 합리적 구입이 가능하다.
2018년식 제네시스 G80 3.3 후륜(2WD) 기본 럭셔리 등급의 평균 시세는 3,100만원인데 상위 등급인 사륜(AWD) 프리미엄 럭셔리 등급의 경우 3,450만원이다. 2018년식 현대 그랜저IG 2.4 프리미엄 등급은 2,000만원에서 2,300만원의 시세가, 같은 연식 등급 기준으로 기아 올 뉴 K7는 150만원에서 200만원이 빠진다. 제네시스 EQ900은 3.8 AWD 럭서리 등급 기준으로 3,300만원에서 3,700만원까지다.
SUV, 미니밴은 사계절 꾸준한 인기다. 특히 야외 나들이와 휴가철이 본격화 되면서 확실히 편의사양이 많이 적용된 매물 위주로 빠른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과 시세 변화 없이 보합세다. 2018년식 기준으로 현대 싼타페TM은 2.0 디젤 프리미엄 등급이 2,200만원에서 2,450만원, 팰리세이드는 2.2 디젤 프리스티지 등급이 3,450만원에서 3,600만원, 기아 더 뉴 쏘렌토는 2.0 디젤 프레스티지 등급이 2,000만원에서 2,300만원까지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단 르노 QM6는 2.0 가솔린 LE 등급이 소폭 하락해 1,550만원에서 1,700만원, 같은 등급의 LPi 모델은 150만원의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쌍용 티볼리는 1.6 가솔린 LX 등급이 1,480만원에서 1,550만원, 렉스턴은 2.2 마세스티 등급이 2,000만원에서 2,300만원이다.
고유가 시대에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인기는 여전히 강세다. 현대 그랜저IG 하이브리드의 경우 같은 연식 등급의 가솔린 모델보다 300만원에서 600만원이 높은 시세를 보인다. 2018년식 프리미엄 등급 기준 2,550만원에서 2,800만원의 시세다.
수입차는 인기 모델을 중심으로 꾸준히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비인기 모델의 경우 시세가 대폭 하락했다. 벤츠 E클래스의 경우 E300 아방가르드 가솔린 모델이 2018년식 기준으로 4,300만원에서 4,700만원이며, BMW 5시리즈의 경우 520D 디젤 모델이 3,500만원에서 4,200만원까지 등급에 따른 시세 폭을 나타내고 있다.
[차진재 기자 = 8wlswo8@naver.com]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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