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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Report]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최대 화두는 '전기차'다. 

세계 각국의 완성차 업체들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전동화 모델들을 대거 선보이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과 시장 점유율은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전기차에 대한 관심 급증과 함께 자동차 구입 시 내연기관차와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렇다면 일찍이 전기차를 구입해 타고 있는 사용자들은 전기차를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연례 자동차 조사(2001년부터 매년 7월 약 10만 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전기차가 아직은 충전의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뛰어난 경제성과 운전재미로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기차를 새로 구입한 729명에게 충전문제와 경제성, 이용 빈도, 운전 재미, 운행 거리, 소음 인식, 주행 속도, 레저 활동 등 7개 항목에 대해 실시된 광범위한 조사에 따른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전기차 구매자들은 전기차의 뛰어난 가성비 만족도가 짧은 주행거리와 긴 충전시간, 많지 않은 충전시설로 인한 불편함을 크게 앞선다고 답했다.

전기차 충전이 번거롭고 귀찮다고 생각하는 구매자는 10명 중 1명(11%)에 그친 반면, 9명은 뛰어난 경제성이 주는 만족이 더 크다고 답했다. 실제로 테슬라 모델 3의 경우, 월 평균 전기료가 1만5천원에서 2만 원(주행거리에 따라 차이)이면 충분하다.

특히,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지만, 시내 주행이나 단거리 이동에는 물론 중,장거리 이용 시에도 차량을 갖고 나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 빈도와 운행 거리에 대해서는 ‘웬만하면 무조건 차를 갖고 간다’는 응답이 85%에 달했고, 이 중 70%는 시내나 단거리 운행 뿐만 아니라 중·장거리도 망설임 없이 운행한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전기차 운전자들은 80% 가량이 '전기차 운전이 엔진차보다 훨씬 재미있고 즐겁다'라고 답했다. 전기차가 엔진차에 비해 초기 가속력(발진 가속감)과 주행 응답성이 좋고 젊은층 취향에 맞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도 그럴것이 전기차는 엑셀을 밟는 순간부터 최대 토크에 도달하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최대토크에 도달하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가속페달을 밟자마자 스포츠처럼 튀어나가며 빠릿한 가속감을 선사한다. 

다만 엔진음 등이 없는 전기차의 정숙성에 대해서는 대화나 음악감상이 편하다는 응답이 62%였지만 ‘너무 조용해서 다른 소음이 더 크게 들린다’는 답변도 38%에 달했다.

이 외 전기차 특성상 배터리 효율성을 위해 정속주행에 신경 쓴다고 대답한 소비자가 62%였으며, 차박이나 캠핑 등의 레저활동을 더 자주 하게 된다고 응답한 사람도 34%였다.

특이점으로는 테슬라 차량 구매자들은 1회 완충 시 주행거리가 타 차량보다 길고, 발진성능이 우수하며,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완성도가 높고 인포테인먼트가 다양한 데다 유틸리티모드를 활용하면 전기사용이 편리해 레저 활동에도 유리하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국산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테슬라의 소비자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대차는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전기차 등록대수는 10만402대로, 전년 동기의 4만6,677대보다 115.1%가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수입 전기차는 총 2만4,168대로 전년 동기의 1만5,183대 대비 59.2%가 증가했다.

특히 테슬라는 지난해에 전년대비 73.8%가 증가한 1만7,828대로, 전체 수입 전기차 판매량의 73.8%를 차지했다.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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