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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Report]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지속되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핵심 사양들까지 제거하며 생산에 나서고 있다.

심지어 몇가지 사양들 때문에 차량을 생산해 놓고도 출고를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궁여지책으로 특정 사양을 제외한 상태에서 차량을 출고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 등 일부 완성차 자동차 업체는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들을 대거 장착, 높은 제품 경쟁력을 유지해 왔으나 이들 사양 장착이 불가피해지면서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다양한 라인업에서 핵심 옵션으로 꼽히는 통풍 및 열선시트 사양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열선시트는 차량 구매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양의 하나로 꼽히며, 대부분의 차종에 기본 사양으로 장착되고 있다.

GM은 우선 이번 주부터 풀사이즈 픽업트럭에서 최고급 트림을 제외한 모든 차량에서 통풍 및 열선시트, 스티어링 열선사양을 제외시킬 예정이다. 열선 제외 대상 차량은 쉐보레 콜로라도, 블레이저, 이쿼녹스, GMC 캐년, 테레인 등 12개 차종이다.

또, 쉐보레 실버라도와 트레버스 최고급트림과 GMC 시에라, 아카디아를 제외한 모든 차종에서도 이 기능이 제거된다.

이어 11월 22일부터는 쉐보레와 GMC 풀사이즈 SUV 뿐만 아니라 많은 동일한 차량에서도 열선내장 스티어링 휠이 빠질 예정이다.

GM은 이 같은 사양조정을 2022년형 모델까지 유지할 예정이며, 해당차량 구매자들은 사양조정으로 150달러에서 500달러를 되돌려 받게 된다.

앞서 GM은 디지털 온도 표시장치, 측면 블라인드 존 경보 및 특정 2022년형 모델에서 슈퍼 크루즈 운전자 보조 기술 사양을 제외시키기도 했다. 

독일 BMW는 지난달부터 인기 모델인 3시리즈와 4시리즈, X5, X7 등 인기 모델에 터치스크린 기능을 제외시켰다.

BMW는 지난 10월부터 X5 등 일부 차종에서 터치스크린 사양을 빼고 500달러(58만9천 원)를 할인해 주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차량은 내비게이션 조작이나 실내 온도 조절, 음악이나 라디오 선택 등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하던 모든 기능을 터치패드처럼 사용하는 센터콘솔에 위치한 i드라이브 컨트롤러로 조작해야 한다. 또 주차보조 패키지의 자동후진 기능인 백업 어시스턴트 기능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앞서 BMW는 헤드업디스플레이를 3시리즈와 M440i 및 M440d를 제외한 모든 4시리즈 모델, Z4 로드스터, 1. 2시리즈에서 삭제하기도 했다. 이들 모델은 M 퍼포먼스 바리안트 모델만 헤드업 디스플레이 제공이 가능하다. 또 BMW 일부 차종에서는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하만카돈 공급부족으로 사양에서 제외된 바 있다.

국산차들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자동차는 공식적으로 어떤 옵션을 빼겠다고 발표한 건 아니지만 차량 계약자들에게 일부 옵션사양을 제외하면 좀 더 빨리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에서 H-TRAC과 컴포트플러스, 파킹어시스트, 프레스티지 초이스 옵션사양을, 기아는 K8 노블레스 이상 트림에 기본으로 장착되는 후방주차충돌방지보조와 원격스마트주차보조 기능을 뺀 상태에서 출고를 유도하고 있다. 또 카니발도 노블레스 이상 트림의 기본 옵션인 스마트파워테일게이트 기능을 제외시켰다.

또 최근 테슬라는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부품 결손으로 모델 3와 모델 Y 등 주요 차종들에 USB 포트를 제거한 채로 출고하고 있는것으로 확인됐다. 반도체 부족사태에 미완성 차량을 출고하게된 셈이다. 

이에 차량을 인도받은 일부 고객들은 센터콘솔의 뒤쪽에 있어야 할 USB-C 포트가 없으며 무선 충전도 불가하다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USB-C 포트 결손과 관련, 12월부터 관련 부품이 제공되기 때문에 이후에 수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6월부터 신형 모델 3와 모델 Y의 조수석 요추받침대도 사양에서 삭제한 바 있다. 

자동차업체들은 반도체 부족난이 이어질 경우, 모든 차량의 사양 다운그레이드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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