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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oid / Report]

메르세데스-벤츠의 럭셔리 컴팩트 전기 SUV 'EQA'가 초반부터 폭발적 인기 몰이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벤츠 EQA의 사전예약대수는 지난 10일 공개한 이후 일주일만에 올해 판매 목표치인 1,000대를 넘어섰으며, 이는 초기 물량인 100여대를 훌쩍 넘긴 수치다. 이 때문에 지금 계약해도 차량을 언제 받을 수 있을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벤츠코리아 딜러 관계자는 "인기가 제일 많은 화이트 색상 대기자가 전체 계약자의 절반 이상인 500명을 넘어설 정도로 EQA의 인기가 높다"라며, "지금 계약해도 언제 받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배정 물량이 적은데다 추가적인 물량이 들어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출고 시기와 관련해 확답을 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EQA가 이같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파격적인 가격 정책 때문이다.

EQA의 국내 판매가격은 5,99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판매가격이 6천만원 이하이기 때문에 전기차 구매 국고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판매 가격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기준인 판매가격은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공장도가격에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를 합한 금액으로 산정되며 6천만원 이하 전기차는 보조금 100%를, 6천만원 초과 9천만원 미만 전기차는 보조금 50%를 받으며 9천만원 이상 전기차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때문에 EQA는 최대 800만원의 국고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차량성능, 저공해차 보급목표제 대상업체 차량 여부 및 보급목표 달성실적 등을 고려해 책정되기 때문에 이보다는 낮은 보조금이 지급될 수 있다.

 만일 EQA의 국고보조금이 800만원에 책정되면 EQA는 서울시에서 최대 1,20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5,990만원인 EQA를 서울시에서 4,790만원에 구입 가능해진다. 

이는 경쟁모델인 테슬라 모델Y보다 저렴한 것이다. 모델Y는 판매가격이 6천만원을 초과하기 때문에 국고보조금을 50%만 받는다.

6,999만원인 모델Y 롱레인지는 서울시 기준으로 국고보조금 375만원, 지자체보조금 187만원 총 562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6,999만원인 모델Y 롱레인지는 서울시에서 6,437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퍼포먼스는 서울시에서 국고보조금 372만원, 지차체보조금 186만원 총 558만원을 받는다.

또 현대차 아이오닉5 롱레인지 4륜구동 모델과 비슷하다. 익스클루시브는 서울시 기준으로 국고보조금 785만원, 지자체보조금 392만원 총 1,177만원이 지급된다. 이를 통해 5,206만원(개별소비세 3.5% 적용시)인 아이오닉5 롱레인지 4륜구동 익스클루시브를 4,029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여기에 EQA는 벤츠의 컴팩트 SUV GLA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효율적인 전기 파워트레인, 일렉트릭 인텔리전스를 활용한 내비게이션, 최적화된 에너지의 사용을 제안하는 에코 어시스트, 각종 레이더 및 스테레오 카메라에서 수집한 정보 등을 바탕으로 전방위적으로 운전자를 지원하는 기능 등이 적용됐다.

 

주행거리는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EQA에는 66.5kWh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 1회 완충 시 426km(WLTP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주행거리는 유럽 WLTP와 측정방식이 다른 만큼 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EQA는 현대차 아이오닉5, 테슬라 모델Y 등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높은 상품성, 가격경쟁력 등을 갖췄기 때문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QC

EQA의 이러한 분위기는 벤츠코리아의 첫 번째 전기차인 'EQC'와는 사뭇 다르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2019년 11월에 EQC를 출시했다. 그러나 1억원에 달하는 판매가격, 309km에 불과한 주행거리, 구매 보조금 대상 제외로 지난해 5월까지 50대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는 보조금이 지급됐던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기록한 582대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런데 정부가 올해부터 판매가격이 9천만원 이상인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하면서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데다 아이오닉5, 모델Y, EV6 등 다양한 전기차들이 투입되면서 EQC가 다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EQC와 달리 EQA는 높은 상품성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출시 전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벤츠코리아는 EQA를 내달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모터로이드 뉴스팀 <저작권자 (c) 모터로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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