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 1년 기다리느니.." 볼보.포르쉐 등 대기 없는 출고에 인증중고차 시장 '북적'
[Motoroid / Column]
최근 국내 자동차시장에 나타나는 현상은 빈익빈부익부다. 잘 팔리는 인기 차종은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을 넘게 기다리는 반면, 비인기 차종들은 재고만 쌓여가고 있다.
수입차 역시 예외는 아니다. 볼보는 대부분의 차종이 수년째 장기 출고대기가 이어지고 있고 포르쉐도 3년째 전 차종이 심각한 출고 난을 겪고 있다.
하지만 중고차로 눈길을 돌리면 상황이 달리진다. 원하는 차종을 곧바로 인도 받을 수 있기 때문.
특히 볼보, 포르쉐 등 대기 수요가 많은 인기 수입차종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증중고차 시장이 많은 주목 받고 있다.
한 예로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볼보차의 경우, 신차 대기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신차와 다름없는 상태의 차량을 대기없이 즉시 구매할 수 있는 '인증 중고차'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또 인증중고차 시장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다보니, 각 브랜드는 고객 선택폭을 넓히기 위한 보유 차량 대수에도 부쩍 신경을 쓰고 있어 인증중고차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로 국내 유일의 브랜드 인증중고차 통합 솔루션인 인증마켓에 올라온 볼보,포르쉐 차량들을 분석해보면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증마켓 관계자는 "출고 대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줄이고, 신차 대비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볼보 인증중고차의 경우, XC60과 XC90, S60 등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며, 최근 입고된 XC40의 문의가 특히 늘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볼보차의 경우, 전체 라인업 중 거의 전 차종이 출고 대기 문제를 앓고 있으며, 출고 대기가 평균 3~4개월을 넘기는 상황이다. 또 차종 및 트림에 따라 많게는 1년 이상 대기해야 하는 차종도 있다.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최근 한국 시장에서 판매가 급증한 포르쉐의 경우, 신차 인도까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이 넘어가는 대기기간이 필요해졌다.
특히 포르쉐 인증중고차는 확실한 품질 보증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해 높은 신뢰도를 자랑한다.
포르쉐 인증중고차는 고객이 새 차로 바꾸기 위해 기존에 타던 차량을 포르쉐 딜러에 매각하면 차량을 꼼꼼하게 점검한 뒤 엔진, 실내 등 세세한 부분까지 깨끗이 손질해 신차처럼 꾸며서 팔기 때문에 신차 못지않은 인기를 끈다.
또 까다로운 규정에 따라 매입된 중고차에서 순정부품이 아닌 액세서리와 부품들도 완전히 제거돼 신차 출고 당시의 품질과 동일한 상태로 만들어 판매한다.
실제 매입되는 차량들은 111가지의 꼼꼼한 체크와 엄격한 품질기준을 통과하는데 무려 6시간이 걸리며, 제품화와 테크니션 시승까지 전체 상품화를 완료하는데 무려 1주일이 소요된다. 이 뿐만 아니라 일반 중고차 딜러에게서 확인하기 어려운 해당 차량의 정확한 히스토리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만큼 높은 신뢰도를 자랑할 수 밖에 없다.
일부 수입 브랜드 차량들의 경우, 백 수십 가지 항목 체크와 상품화까지 하루도 채 안 걸리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는 셈이다.
실제로 주행거리는 1만km에서 많게는 5만km를 넘어서지만 워낙 깔끔하게 손질돼 얼핏 보면 신차와 구분이 어려울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인증 중고차는 브랜드가 확실하게 검증한 차량들을 보다 투명한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어 중고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에는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를 비롯해 현대차그룹도 중고차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고, 브랜드 인증 중고차와 이를 전문으로 소개하는 통합 커뮤니티(인증마켓)도 생겨나는 등 인증 중고차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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